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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산꾼 겨울끝자락 설악 공룡을 넘다 (설악산 무박 종주기)


 

 

산행일시:2007년 2월 25일 일요일 점점 흐리다  눈 조금

산행코스:설악산 국립공원 종주

       오색-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신선봉-1275봉-나한봉)-마등령-금강굴-소공원

       산행거리 총 22.1 km, 실제 총 산행시간 12시간 미만
        (공룡능선구간 3시간 30분 정도 걸림)

산행팀원:아빠와 나(천지인, 초등학교 4학년 마침)

동행팀원:산악회 버스에서 만난 어른 산님 4명(산행당일 우연히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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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있다.
2월도 벌써 며칠 남지 않았다.
3월 1일부터는 산불방지기간이라 대부분의 큰 산들을 오를 수 없게 된다.
이번 겨울의 사실상 마지막 산행으로 다시 설악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아빠는 걱정을 하신다. 이번 주에 오른 산이 계룡산, 속리산이 있는데 거기에 설악산을 또 가자고 하니......게다가 겨울 공룡능선을 넘자고 하니......(사실 작년 즉 2006년 9월 24일 경에 역시 아빠와 함께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어본 경험이 있었다.)
지난 번에 산악회 버스를 타고 간 경험이 있어서 아빠와 토요일 저녁에 남는 좌석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다행히 우리가 탈 자리가 남아 있었다.


출발 전 설악산 홈페이지에서 천불동계곡 병풍교 구간에서 낙석에 의해 다리가 파손되어 천불동계곡 입하산이 전면 통제된다는 공지를 보았다. 산악회 버스에서도 이러한 문제때문에 오늘 산행의 기본 코스는 좀 짧지만 한계령입산-오색하산 코스로 변경한다고 알려준다. 다만 다른 코스로 갈 산님들은 자율적으로 산행하면 된다고 덧붙인다. 대부분의 산님들이 한계령에 내린다. 얼마 전(2월 11일) 아빠와 함께 다녀왔던 산행 들머리이다.

오색에 내렸다. 출발이다. 관광버스 몇 대가 보인다. 우리는 거의 뒷부분(후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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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에서 대청봉오르는 길은 주로 경사가 제법 있는 계단길이다. 어둠 속에서 헤드랜턴 불빛으로 보이는 계단을 줄 맞춰 오르면 되는데, 가도 가도 끝없는 계단이다. 아직 키가 어른보다 작기 때문에 어른키에 맞춰 만들어진 계단은 내가 보폭을 조절할 수 없다. 그냥 만들어진 대로 거기에 내가 맞춰야 한다. 그래서 어떨 때에는 차라리 보조자일을 잡고 오르는 암릉길이 더 나아 보이기까지 한다. 아빠도 특히 긴 계단 구간에서는 급하게 오르지 마라고 하신다. 천천히 올라도 꾸준히 오르면 시간은 충분하다고 하신다.

아무튼 대청봉에 올랐다. 점봉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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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흐려 일출은 보지 못했다.
대청봉에서 바라 본 모습들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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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채능선과 천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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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과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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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넘어야 할 공룡능선과 마등령을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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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봉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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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에 내려와 아침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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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에서 본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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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 소청으로 향한다.
소청갈림길이다. 오늘은 금강산이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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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계곡의 사고소식을 알리는 문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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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시선이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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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능선도 한 번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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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갈림길에서 희운각대피소 내려가는 길
아빠가 엉덩이썰매는 타지말고 걸어서 내려가라고 당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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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으로 내려가면서 공룡능선의 첫 오름인 신선봉을 주의깊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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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에서 캔콜라 하나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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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산악회 버스에서 만난 산님들을 다시 만난다.
될 수 있으면 함께 공룡능선을 넘자고 한다.
오전 9시 50분 희운각을 출발한다.
급경사를 오르고 올라 신선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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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에서 바라본 대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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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동행팀원이 되신 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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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넘어야 할 나머지 공룡능선의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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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 나한봉, 범봉, 기타 무명봉...마등령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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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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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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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이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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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1275봉이 통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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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길 오르려면 이런 길을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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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의 샘터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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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1275봉의 암벽이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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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습의 봉우리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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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오르막을 오르고 올라 1275봉 안부(=능선위의 고개)에 다다른다.
겨울동안 눈이 얼마나 쌓이고 쌓였는지 방향표지목을 보면 대충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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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을 내려와서 계속 진행한다.
깎아지른 암벽이 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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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입벌린 티라노사우루스의 얼굴같다. 아~~아~~

앞으로 우리는 '공룡바위' 또는 '티라노사우루스 바위'로 부를 것이다.

공룡능선에 공룡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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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티라노사우루스 하나 그려달라고 부탁해본다. 위 바위와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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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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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을 내려서면서 갑자기 심하게 흐려지더니, 눈발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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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봉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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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룡능선 구간을 모두 넘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20분이다.
희운각출발 3시간 반이 걸렸다. 아빠가 예상보다 빨리 넘어왔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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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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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 정상에 올라선다. 이제부터 설악동까지 기나긴 내리막이다.
특히 낙석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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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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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도 넘으며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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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암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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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구름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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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강굴 갈림길에서 금강굴에 오른다.
금강굴을 낮에 보기 위해서이다.
금강굴 전망대에서 설악을 바라본다.
구름때문에 보일 듯 말 듯한 설악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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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고가 난 천불동계곡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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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기에 굴이 있고, 오르내리는 길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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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오늘 산행은 금강굴갈림길에서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금강굴을 가려면 별도로 엄청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하지만 금강굴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망은 정말 멋있다. 아름답다.
한참을 머무르다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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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도 여기까지다.
천불동계곡이 빠른시간안에 다시 열리길 바란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설악의 공룡능선을 넘는 종주를 무사히 마친다.


이제 곧 새학기가 시작된다.
준비를 해야겠다.


지금까지 부족한 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하세요.

어린이산꾼     천 지 인   올림.


 

참, 이건 산행기와 관련은 없지만...
제가 산(山)만 좋아하고 공부를 소홀히 할까봐 걱정(그러한 염려도 제겐 소중한 격려가 되었음)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쑥스럽지만 올해 영재반과정 수료한 사진 한 장 올릴게요.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개학하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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