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9일 춥고 바람많이 부는날 눈구경하러 간다

동네산들이 다 명산들이라 눈오면 설경이 죽이는데

올해는 어찌 대한이 다 돼도록 눈빨한번 제대로 날리지를 않아

가봐야 먼지만 폴폴 날리니 눈한번 보러 먼데로 향한다

 

그렇다고 고산준령에 혼자 눈보러 같다가 잘못하면 동태가 돼여

고향앞으로 먼저가는 경우가 생기니 겁이나고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평창발왕산으로 향한다

 

딴에는 리프트가 있으니 여차하면 꼭대기에서 눈구경하고 내려오면 됀다는 생각이다

잠실 4번출구 롯데마트앞에서 스키를 맨 젊은 친구들과 함께 용평가는 대원고속관광버스를 타고(6시발 14000원)

2시간여만에 용평 스키장에 도착하니 인산인해다(8시20분)

 

리프트가 어디냐 하고 두리번돼니 사람들이 줄을 서 어데로 향하고 있다

 쫓아가니 지하로 향하고 어느방으로 들어가는데 식당이다

아무튼 줄을 서서 용평사장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아침을 해결한다

 

홍재를 한 기분이고 표파는데를 찾아가 리프트 가격을 물어보니

만원인데요 하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 운행을 못한됀다

이런 변이 있는가 꼭대기가는 등산로를 물어보니 등산로요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뜬다

 

어쩔까하다 에라 스키슬로프로 올라가보자하고 쌍지팽이를 곤두세우고 슬로프를 오른다

햇빛이 비치는 슬로프

잠시가니 슬로프 삼거리가 나온다 가운데 제일 평평해보이는데로 향한다

나중에 보니 실버어쩌구하는 코스로 오른것이다

뽀지직 슬로프를 밞으며 오르다보니 몰래 리프트를 타고 가서 내려오는 스키어가 지나친다

모하는 아저싸하는 표정을 지으며 지나간다

위로 보이는 건물이 정상전에 드래곤피크다

고도를 높히니 슬슬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하나 없는 슬로프를 따라 널널하게 걸어가는 희한한 산행을 하니 기분이 묘하다

바람이 엄청불어돼 드래곤 피크위로 구름이 휙휙 지나간다

드래곤 피크아래 휜줄이 나중에 내려온 레인보우하는 슬로프다

파란하늘과 하얀구름

능선과 만나는 지점에 빨간 표시기와 삼거리쉼터 실버능선쉼터하는 이정표가 보이는 것을 보니 등산로가 있고

자연이 만든 눈조각을 감상도 하면서

양지와 음지슬로프를 따라

실버능선으로 가는 등로 입구를 지난다 슬로프와 만나게 돼있고 등로를 보니 발자욱하나 없어 어차피 올라올수 없는 길이다

 한시간이 넘어 걸었고 상고대와 그위에 드래곤피크가 가깝게 보이면서

멋들어진풍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쭉쭉뻗은 나무들과

파란하늘 하얀 상고대

설화가 보이고

여러 모습을 한 분재를 보는듯한 주목들이 나타난다

고사목과 어우러져 한충 그멋을 더하고 있고

하얗게 눈이 얼은 주목상고대다

그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은 횡계 대관령일대와 선자령과 그너머 파란 동해바다가 어울어진다

용평스키장이 생긴것은 1975년 그후 1990년대 까지도 용산2리에서 사잇골을 따라올라오는 등로가 남어있어

 산님들이 가끔 이용을 했었으나

199년1월인가 동계아시안게임을 한다하면서 더 꼭대기로 드래곤 피크와 레인보우등 확장신설해

그나마 남아 있던 사잇골 등로도 없어진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등로는 용산2리에서 발왕재로 뒤로돌아 오르는 경로하나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것이다

주목도 훨씬 많았다하나 어느양반집 마당에서 골골돼고 있느지도 모르는거고

아까 올라오다 본 이정표와 표시기를 보니 스키장에서 스키슬로프사이로 만든 실버코스와 골드코스가 이용돼도 하는것같다

어찌됐던 드래곤피크에 오른다(10시40분) 바람이 보통이아니다

소백산 칼바람이 생각이 나고 드래곤피크로 들어가 바람을 피한다 아무도 없다

리프트가 안움직여 아무도 안 올라 왔나보다

뜨듯한 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들락날락하면서 구경을 한다

주목과 드래곤 피크

드래곤피크앞에 주목들

발왕산 정상

앞쪽에 나가 조망을 한다

겨울산의 멋은 눈에 있고 바람이 가미됄때 절정에 이르는것인데

바람이 호벌나게 불어돼고 휘청휘청 바람소리 한번 요란하다

사진한번 찍을려고 장갑을 벗으니 손이 꽁꽁 어는것같다

사진상 좌측에 계방산부터 우측으로 오대산 비로봉등 한강기맥과 동대산과 그바로옆으로 설악산이 희미하고

진고개 노인봉 황병산 소황병산 매봉 곤신봉 선자령 대관령으로 이여지는 백두대간이 눈에 파묻혀 펼쳐진다

한참을 돌아보다 눈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간다

코발트색하늘과 어울어진 상고대와

설화를 보면서

공터를 지나 이리저리 푹푹 눈발자국을 내면서

눈숲터널을 지나

정상석도 없고 돌탑 하나 있는 발왕산 정상에 도달한다(1시12분)

발왕산은 해발 1458메다로 봉들어가는 산을 빼고서 순수 산으로 랭킹을 매겼을때

그순서는 한라 지리 설악 덕유 계방 함백 태백 오대 가리왕 화악산(1468메다) 에이은 남한 11위의 산이며

1430메다대의 소백산 방태산 가야산 보다 높은 산이다

또 대간에서 떨어져나와 독립됀 위치로 강원 내륙의 명산들이 거의 조망돼는 봉우리다

겨울이면 설경이 이름난 태백산 계방산 백덕사자산등에 못지않은 산이나

스키장때문에 산님들한테 버림받은 산이기도 하다

리조트 0.7키로메다 용산2.9키로메다라는 이정목이 서있고 사방을 돌아본다

동쪽으로 대관령 능경봉 고루포기산 과 뒤로 닭목재와 석병산으로 이여지는 대간능선과

앞에 피덕령일대와 발왕과 옥녀의 전설이 서린 옥녀봉 좌측 멀리 백복령을 지나 청옥 두타산으로 이여지는 대간과 우측에 노추산 남쪽으로 상원산이 햇빛아래 희미하고

북서쪽으로 멀리 허연 성우리조트슬로프와

그우측에 태기산과 회령봉으로 이여지는 한강기맥능선과

좌측에 박지산과 그오른쪽뒤로 길게 뻗은 가리왕산부터 이여지는 백석 잠두 백적산 능선과 그뒤로 백덕사자산이 뚜렷하다

가운데 앞에 허연곳은 헬기장으로 우측으로 꺽여서 발왕재로 내려간다

 발왕재쪽으로 잠시 가보니 역시 발자국이 없고 들어가보니 허벅지까지 눈이 푹푹 들어간다 뒤로돌아 드래곤 피크로 향한다

아까 생긴 발자국은 벌써 바람속에 없어졌고

드래곤 피크앞에서 내려갈라고 보니(12시)

오천년 한민족 불세출의 영웅 욘사마가 서있다

골쉰 일본의 사모님들을 뿅가게 만들어 한국남아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떨친 전무후무한 총각이다

갈림길에서 보니 레인보우라고 고수들이 타는 코스라고 안내판이 서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눈덮힌 한국의 산하를 보면서 내리꽂히는 호연지기를 만끽하는 코스같고

스키장 처음와 본 촌놈도 걸어서 내려가 본다 눈보라를 뚫고 갈지자로 걸으면서

막판에 오니 경사가 더꺽여 구라좀 쳐서 거의 낭떠러지 수준이다

에라 기분좀 내자 쌍지팽이를 브레이크삼아 방뎅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다가

지팽이하나를 놓쳐 다시 낑낑돼고 올라간다

스키장에서 혼자 달밤에 체조하는 것이다

슬로프에 싸인 눈에 비친 그림자

평탄해진 사잇골계곡옆길을 따라 한참 가 원위치하니 인산인해다(1시35분)

멀리보이는 드래곤피크

2시 횡계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횡계에서 동태찌개에 소주한잔해 몸이 녹으니 생각이 바뀐다

대관령까지 택시를 물어보니 육천원 택시타고 대관령에 내려 눈구경 한번 더한다(2시55분)

한산한 대관령에 서니

소백산 칼바람과 함께 유명한 대관령바람이 불어됀다

싸늘하기 이를돼 없고 옷깃을 파고 드니 정신이 없고 갑자기 확 불어돼 휘청하기도 한다

허겁지겁 눈길을 푹푹 밞고 헤매며 가니 능경봉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보인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니 다행히 발자국은 보이고

눈보라를 뚫고 소나무가 어울어진 능선을 걸어

돌탑이 서있는 전봉우리에 선다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

고사목과 우측에 선자령

새로 만든 고속도로 터널

뒤로돌아 임도를 따라서 간다 바람이 만든 눈처마

올려다 보이는 능경봉

능경봉가는 삼거리 (능경봉 1키로)에서 능경봉쪽으로 들어가보니

초장에만 러쎌이 돼있고 그냥 쌩눈길이다

한번 발을 들이대니 기냥 허벅지까지 쑥 들어간다 능경봉도 포기 뒤로 돌아

 다시 대관령에 나오니 해가 지고 있다(5시12분)

택시를 불러 횡계로가서 동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12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