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황병지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도암 


 

언제 : 2007. 8. 17(쇠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백두황병지맥 용산에서 내려선 노삼동 임도에서 박지산에서 내려간 아차골안부까지 백두황병지맥 약10.5km와 국립박지산휴양림 입구 수항리까지 하산거리 약4.5km


 

博芝山(△1394) : 평창군 진부면


 

구간거리 : 15km  지맥거리 : 10.5km  하산거리 : 4.5km


 

구간시간 11:30  지맥시간 7:10  하산시간 1:50  휴식시간 2:30


 

또 늦잠

어제 그 택시로 용평스키장입구를 지나 도로공사중인 도로를 터덜거리며 황토빌이 있는 큰노삼동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 한없이 올라 어제 내려온 노삼동임도에서 내린다


 

노삼동임도(원복동도로) : 7:10


 

밭과 능선 사이로 오르며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속 밭 가장다리로 진행을 해야하므로 밭가운데로 적당히 오르기 위해 농로를 따라 들어가면 민가 한 채가 나오고 이후 농로는 민가 좌측 아래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무조건 밭가운데로 적당히 올라 밭갓길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밭끝에서 산으로 오르는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인다


 

족적을 따라 오르며 철선이 같이 가면서 철선은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가고 철선을 넘어서 오른 둔덕에서 오른쪽 남쪽으로 진행한다


 

남진점 : 7:35


 

안부로 내려서며 “山세맨말뚝”이 나오면 오른쪽 아래로 밭같은 공터가 보이고 그리로 내려가면 감자밭 ╣자 안부가 나온다


 

감자 수확은 끝난것 같은데 많은 감자들이 일부가 햇빛에 노출되어 초록빛으로 변해 나뒹글고 있어 아까운 생각이 먼저든다


 

말끔히 거두지 않고 왜 일부를 그렇게 방치해 놓은 것인지 모를 일이다


 

밭 갓길로 잠깐 오르다 끝에서 흐릿한 길 흔적을 발견하고 산으로 들어가 뒤로 돌아 잠시 쉬고 있는데 등허리가 이상해서 돌아보니 멧톳 한 마리가 쇼를 해요! 쇼를 해!!!


 

또라이 멧톳인지, 왕따 당한 멧톳인지, 경계병 노릇을 하는 멧톳인지 모를 일이지만 하여간 힘이 팍팍 들어가도록 힘차게 뒷발로 땅을 박차고 내리는 순간에 주둥이로 흙을 뒤엎으니 흙더미들이 사방으로 비산한다


 

그 쇼를 하는 형상이 마치 좌우로 흔들리는 시계추 운동과도 같고 놀이기구 해적선이 앞뒤로 흔들리는 형국이라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시종일관 같은 동작이라 지겨워져서 이제는 그만하고 네 갈길을 가라는 의미로 맑은 종을 쳐도 안가니 별수가 있나 내가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오른다


 

╣자안부 밭 : 7:45  7:55 출발(10분 휴식)


 

그럴듯한 길을 계속되는 오름짓을 하면 등고선상 970m 지점인 T자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서 왼쪽 무명봉 정상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등고선상 970m 지점 T자능선 : 8:25  8:35 출발(10분 휴식)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다보면 길이 조금 좋아지고 커다란 바위들이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8:50


 

서서히 오르며 능선은 자연스럽게 서진을 한다


 

서진점 : 9:05


 

한없이 오르면 산죽밭에서 길이 없어지고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으로 오르면 잡초속에 약간의 공터인 병두산 갈림봉인 도면상 1160봉이다


 

병두산은 오른쪽으로 가고 지맥은 왼쪽으로 간다


 

도면상 1160봉 : 9:40


 

좌측으로 진행을 해 길없는 펑퍼짐한 산죽밭에서 능선을 따라간답시고 가다보면 남쪽 방향이라 좌측으로 붙어 동남방향을 유지하면서 방향잡고 내려가면 길 흔적이 나오고 계곡으로 쳐박히듯 굴러서 내려가면 협곡같은 도면에는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실제로는 좌우길이 없는 초지 안부이다


 

안부 : 10:00 10:15출발(15분 휴식)


 

한없는 오름짓 끝에 평평한 능선으로 올라 바로 그 지점에서 남쪽으로 넘어가야 하나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좌측으로 잠시 벗어나 있는 1169.1봉으로 가면 잡목 초지속에 기판없는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1169.1봉 : 11:05


 

잠시 빽 삼거리서 김밥먹고 내려가는데 길이 조금은 좋아진다


 

남진점 : 11:30 출발(25분 휴식)


 

에구 오늘은 산들이 전부 왜 이모양이냐

봉우리마다 오르내림이 된비알이라 시간은 많이 걸리고 힘은 힘대로 들고 땀에 절은 몸을 식히느라 가다 쉬다를 반복하고 과연 어디까지 가서 탈출을 할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을 선다


 

가자 또 된비알을 오르자 시간이 해결해 줄터이니.......


 

힘한번 쓰고 발왕산 갈림 1166봉 T자능선으로 올라선다

확 힘도 드는데 탈출하기 좋은 좌측 발왕산으로 진행을 해버려.....^^

마루금이 무엇인지 그래도 그럴수는 없는 일이라


 

도면상 1166봉 : 11:55


 

참자 참어 오른쪽 서쪽으로 가자

잠깐 가디 살짝 오른 정상으로 오르기 직전에 왼쪽으로 트레버스 길이 보이면 그리로 가도되고 둔덕으로 올랐으면 좌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어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에그 지금까지는 된비알이라 했지만 이건 체증경사도가 70도는 넘을 것 같은 절벽 수준의 급경사 일줄이야


 

하여간 그래도 길이 뚜렷하므로 길 잃을 염려는 없어 안심이다

만약 이런 능선에 길이 없다면 알바하기 딱 좋은 지형이다


 

남진 둔덕 : 12:00 12:05 출발(5분 휴식)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호수 한가운데로 떨어져 내리는 듯한 절벽같은 급경사를 나무를 붙잡으며 구르지 않도록 조심해서 급경사를 다 내려가서 둔덕 하나를 넘어 잡목 성가신 능선을 고개 숙여 내려가면 굴아우임도가 내려다보이며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잠깐 가서 짧은 절개지를 미끄러져 내려가면 너른 비포장 임도로 내려선다


 

진부면 신기리 굴아우에서 진부면 봉산리 봉두곤리를 이어주는 잘 관리된 도로다


 

굴아우임도(890) : 12:40 12:50 출발(10분 휴식)


 

절개지 좌측 파헤쳐진 끝으로 올라가 잡목길을 오르며 바위들이 널려있는 능선을 진행해 자연스럽게 서진으로 내려가면서 좌우로 콘크리트 포장 너른 임도와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가는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이후 키작은 성가신 잡목길을 절개지가로 진행해 내려서면 너른 임도 삼거리에 산불조심 콘테이너 박스와 수해복구사업을 한다는 대형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이 임도는 웬만한 자가용도 다닐만한 그런 길이다


 

역시 신기리에서 봉산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이곳에서는 봉산재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임도삼거리 봉산재 : 13:25  13:30 출발(5분 휴식)


 

제법 높게 느껴지는 둔덕을 오르기 싫어 가야할 산줄기 오른쪽 사면으로 난 비포장 임도를 따라가면 다시 비포장 임도삼거리에 “97국유임도”비가 서있다 좌측으로 임도따라가면 아마도 산사면을 빙글빙글 도는 길인 것 같다


 

임도삼거리 : 13:40  13:55 출발(15분 휴식)


 

이제부터 본격적인 박지산 오름길이다

“국유임도”비 옆으로 잘 살펴보면 오르는 길이 보이고 잠깐 오르면 좋은 등로가 펼쳐진다


 

등고선상 1130m 둔덕 정상으로 오르면 헬기장 흔적인 초지 한가운데  “411재설 779건설부” 삼각점이 있다


 

등고선상 1130m 둔덕 삼각점 : 14:30


 

잡목만 빼곡한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 흔적이 있는 작은 터 : 15:00


 

오르다보면 돌길이 시작되고 이끼 낀 돌들과 활짝 핀 고비 각종 초본류들이 엉긴 습한 길을 오르지만 아직은 박지산이 아니다


 

누구 얘기를 들으면 이런 지형에서 산삼이 나온다는데 어찌 내 눈에는 그런 것들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왼쪽 남쪽으로 능선은 이어지며 평지같는 능선을 살살 오른다


 

남진점 : 15:20


 

또 그런 길을 남쪽으로 정상인가 하고 오르면 아닌것 같고 거의 평지같은 능선을 다시 정상인가 하고 오르고 그렇게 지겹도록 끝까지 오르면 조망이 천지사방으로 일망무제 끝없이 펼쳐지는 약간의 바위들로 이루어진 박지산 정상이다


 

돌무더기 위에 무성의하게 박아놓은 “박지산 1391m 99. 11. 1 진부면장” 작은 화강암 정상석은 흔들리며 비딱쇠로 서있고 그 앞으로 많은 정성을 들여 쌓은 돌탑이 기이하게 느껴지며 그 밑으로 “도암27 2005재설” 대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뺑뺑둘러 산산산 백두대간 선자령 일대 바람에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세어보니 육안으로 관찰이 되는게 약40여개에 이른다


 

가깝게는 머리에 스키장 리프트를 설치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을 이고 신음하는 발왕산이 지척이고 상원산 가야할 방향으로 덩치큰 갈미봉 그리고 시작과 끝이 안보이는 산사면의 임도들 그 뒤로 아스라이 백두대간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으며 나지막한 대관령의 하얀 건물들이 햇빛에 부셔지고 있다


 

눈을 돌려 오른쪽 서쪽으로 보라 지척으로 가리왕산과 그 너머로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이미 한구간은 알현을 하고 조만간에 다시 찾아뵈올 산줄기가 잠두산 백석산 청옥산으로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북녘 하늘을 보라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지나온 착하게만 살아온 우리 평창군민들의 삶의 터전 황병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눈을 뒤로 돌려 남쪽을 보라 백두금대지맥이 뺑뺑 들러 담장을 치고 그안에 우리 착한 백성들이 살고 있는 아우라지 정선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아 강원도 최고 오지의 산 이 얼마나 장괘하고 아름다운가

눈과 마음이 즐거워 마냥 쉬다가 일어나기 싫은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자! 다시 가자!


 

박지산 :15:45  16:15 출발(30분 휴식)


 

바위사이로 잠깐 내려가면 이정목에 “갈곳 수항5.7km, 온곳 봉산재 3.2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절터 5.3km”


 

여기서 탈출을 하려면 오른쪽 진부면 신기리쪽인 절터로 내려가야 시간이 절약되는데 나는 아직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등산로가 엄청나게 좋아지며 비로소 박지산 일반등산로가 나타나는 것이다


 

야생화가 만발한 보도블럭  헬기장 흔적인 곳을 지나간다


 

헬기장 흔적 : 16:20


 

망가진 통나무평상과 작은 돌탑이 있는 ╠자길 아차골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수항 4.4km, 온곳 박지산 1.4km"라고 한다


 

역시 강원도는 강원도다

오지답게 탈출로가 무려 5km가 넘어서고 있으며 고생 좀 한다 했는데 그러나 오늘의 고생은 내일 고생에 비교하면 아우토반 전초전 일뿐이다  


 

아차골안부 수항리 내려가는 길 : 16:40


 

시간은 이르지만 더 진행을 하다 탈출로가 없다면 그 또한 남감한 일이라

좋은 길이 있을 때 탈출을 하자

이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내일 산행시 입증이 된다

잠시 초지를 내려가다 힘든 돌길이 시작되고 개울물소리 들으며 손을 적신다


 

가지고 간 방울토마토와 자두 포도 한송이 비닐 봉투 안에서 물러터진 것 같아 봉지 봉지 꺼내 씻어서 방울토마토만 일부를 먹고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 다시 배낭안으로 들어간다


 

첫 계곡수 : 17:00  17:10 출발(10분 휴식)


 

이후로도 돌길은 계속되며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넌다

T자 임도가 나오고 산비탈 수풀속에 이정목이 있다 “정상2.1km, 수항3.6km"


 

임도 : 17:20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살살 오르며 임도가 끝이나고 산길로 들어간다


 

임도 끝 : 17:35


 

좌측 산사면을 돌고돌아 돌길은 계속되고 서진하는 능선을 만난다


 

서진능선 : 17:50


 

능선을 내려가다 길은 좌측 계곡으로 돌아내려가며 계곡과 만나 이번에는 좌측 산사면을 돌고돌아 돌길은 계속되고 커다란 바위를 지나 좌측 사면으로 붙어 돌길은 여전하다


 

다시 오른쪽으로 길은 돌고돌아 가며 내려가면 오른쪽 아래로 너른 임도길이 내려다보이며 잠시 후에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 작은 이정목이 서있다


 

“박지산 칠성대 5.1km”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시설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모른다


 

임도 : 18:25


 

“국립박지산자연휴양림” 커다란 지주 안내판과 자연휴양림(등산로 각종 시설 등) 안내판과 관리사무소 한동이 나타난다


 

관리사무소 : 18:30


 

내려가면서 나오는 집들은 황토 방갈로 자연의소리펜션 등 등 전원주택들이 나오고 역시나 수해복구 작업을 하는 현장인 수항천을 건너 아차골교로 오대천을 건너면 다리입구에 예의 그 대형 지주 안내판과 작은 팻말에 “평창의명산 두타산(박지산) 휴양림1.2km”이라 하며 길건너 산록엔 “수항학생수련장” 건물이 산뜻하다


 

405번 지방도로 수항리 아차골교 앞 오대천변 : 18:40


 

그후 


 

그냥 대로변에서 옷갈아 입고 다리 오른쪽으로 수항편의점 식당이 자리잡고 있어 캔맥주 한캔 시키며 차편을 물어보니 아마도 19시30분쯤에나 있을 것 같다고 하여 진부택시를 불러것다


 

잠시 뒤에 지나가는 버스는 무엇일까 에고 아까워라


 

단골로 들르는 알프스모텔에서(12000원) 내려 황태해장국으로 하루 일정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