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팔 봉 산


산행일시 :2006년 8월 10일 목요일
산행자 : 평택, 안성 목요산악회원
날씨 : 맑음(아주 더움) 시계보통
교통 : 서울관광

 


♣  팔봉산 관광지는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위치하며, 8개의 봉우리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산으로 일일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며, 산행후 산 밑으로 흐르는 홍천강에 발을 담그면 피로를 말끔히 씻을수 있는 곳이다. 1980년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명산으로 팔봉산(302m)은 흔히 두 번 놀라게 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아름다워 놀라고, 일단 산에 올라보면 암릉이 줄지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아 두 번 놀란다는 것이다. 산부인과 바위등 코스가 재미있고 아가자기하다. 주능선이 마치 병풍을 펼친 듯한 산세로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어질 만큼 아름답다. 게다가 주능선 좌우로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없이 좋으며 산행 후 물놀이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그다지 크지는 않은 산 이지만 섬세하고 산행이 만만치는 않다. 최고봉의 높이가 309m밖에 안되는 작은 산이지만 팔봉산은 이름 그대로 여덟 개의 암봉이 연이어 있어 산세가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반성이 뛰어나며 홍천강이 산기슭을 적시고 휘감아 돌아 풍치 또한 큰 산에 못지 않다. 그동안 홍천강 물놀이와 아울러 한 여름 피서산행지로 인기 높은 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바닥에서 시작해 제2봉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너덜길이 녹록치 않은 것처럼 상당 부분을 기어 올라야 하는 까닭에 등산 초입에서는 힘들게 느껴진다.

▶ 팔봉산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주차장을 지나노라면 왼쪽으로 매점들이 있다. 계속 강을 따라가면 팔봉교에 이른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에서 직진을 하면 1봉부터 오르는 코스이고, 매표소에서  물 흐르는 방향으로 100m 정도 내려가 2봉과 3봉 사이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당집이 있는 2봉으로 오른다.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20분 정도 오르다보면 제1봉 등산로 들머리가 나온다. 길은 두 갈래 험한 길과 쉬운 길로 나뉘어 있다.

돌계단에서 약 20분 오르면 왼쪽에 작은 암자가 있고 오른쪽의 바위굴에서 샘이 솟는다. 다시 20분 더 오르면 2봉과 3봉 사이의 안부에 이른다. 2봉 꼭대기에는 시어머니, 며느리, 딸의 혼을 모셨다는 작은 당집이 있다. 지역 주민들이 봄, 가을마다 제를 올리는 삼선루다. 등산로는 안부에서 오른쪽의 철계단으로 연결되고 손쉬운 암벽을 조금 기어오르면 이윽고 8개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제3봉에 오른다. 북서쪽으로 줄지어 서 있는 나머지 다섯 봉우리가 마치 설악산 용아릉의 축소판처럼 아름답다. 사방에 자리한 첩첩 산들의 조망도 일품이지만 팔봉산 자락을 휘도는 홍천강 풍치도 이에 못지 않다. 3봉에서 넉넉히 조망을 즐긴 후 4봉을 향해 내려가면 마지막 부분은 철계단으로 되어 있고 수직으로 뚫린 바위굴을 빠져나가야 한다. 침니 등반을 할줄 아는 이에게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릎이 상하는 아픔과 함께 시간이 많이 걸려서 상습적인 정체구역이 되기도 한다.

특히 몸이 빠져나오는 마지막 부분은 '산부인과 바위' 또는 '해산굴'로도 불린다. (산부인과 바위 코스가 많이 밀릴때에는 우측으로 내려서 우회하면 다시 능선에 올라 설 수 있다 ) 길은 계속 그렇게 이어진다. 하나의 암봉을 올랐다가 내려가게 되고, 두 봉우리 사이의 안부에서 다시 올라간다. 가끔 가파르고 험한 구간에는 철다리와 강철 와이어가 있고, 길목마다 붉은 페인트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7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장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8봉의 우뚝 선 모습이 돋보인다. 그러나 8봉이 그렇게 험난한 곳만은 아니다. 다만 8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간혹 위험한 지점도 있다. 그러나 급경사 지대에는 와이어 로프를 설치해 놨기에 주의만 하면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7봉과 8봉 사이의 안부가 가장 일반적인 하산길이다. 어느 봉우리 사이의 안부에서든지 계곡으로 탈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상으로도 그다지 무리가 없다. 또 강변으로 내려서면 물이 불었을 경우를 대비해서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가 주로 바위이므로 미끄러운 관계로 눈,비오는 날은 입산통제.
제 8봉은 경사가 급한 바위 지대를 밧줄을 잡고 내려오므로 노약자는 7봉에서 하산 할것



흔적 : 팔봉산유원지주차장-팔봉교-매표소-1봉에서 8봉으로 하산-강변벼랑길-매표소-팔봉유원지주차장


산하의 명장을 잃은 우리의 가슴에 남은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워야합니까
함께 섞는 걸음 중에 어쩜 그리도 정확한 답을 채우셨는지...
우리는 감히 흉내 조차 낼 수 없어 더 깊히 마음이 비어옵니다

님이 가지 못한 그 걸음을 이제 우리가  가야하는데...
자꾸만 눈앞이 흐려지기만합니다.

산행기 검색을 해보니 홍천팔봉산에는 아직 걸음하지도 않으신 것 같은데
하늘나라 갈 일이 그토록 바쁘셨나요

산에 들 일이 우리에게도 얼마나  남았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열심히 산사랑 하며 님을 생각하고 넉넉한 님의 마음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점점 짧아지는 해그늘 따라 이제 가을이 올텐데
가을이 그렇게 올텐데
이렇게 길어난 손톱처럼 그리움도 자꾸만 자라날텐데...
님을 잃은 우리는 어찌할까요

그리움을 뚫고
오는
빛나는 님의 모습을 만나게 될 때까지 편히 쉬세요
아름다울 천국에서.





많이 덥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 지독한 산사랑 덕에 바위산을 오르게 되니 몸이 무거운 몸들이 많이 생깁니다
닦아내기가 무섭게 부지런히 흐르는 땀을 주체하기 어렵습니다

아름답기만한 저 봉우리들은 공짜로 오르기를 거부합니다
산님들은 바지까지 홀딱 젖어 물에 빠진 모양새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갑니다
산사랑이란 이름표를 펄럭이며

이자락 저자락에서 보였다가, 숨었다가
팔봉을 돌아 강변에 내려서기까지 숨바꼭질 놀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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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주차와 동시에 산을 향해 발걸음 뗍니다
팔봉교를 건너고 매표소까지 십분 걸음인데 벌써 소금에 절인 배추꼴이 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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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교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홍천강 상류쪽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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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1봉을 향한 걸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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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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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조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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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봉도 오르기 전 쉼터에서 벌써 주저앉은 분도 계시구요
주차장 출발부터 1봉까지 36분 걸렸습니다

조망이 좋은 1봉에서 푹쉬다가 2봉을 향하는데
한바탕 코를 박으며 내려선 후에 다시 2봉 오름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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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봉가는 길에 돌아보는 1봉 앙증맞습니다
1봉 멀리 뒷 배경은  금확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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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인당 옆에 삼선루라고 하는 제단입니다
왠일인지 악취가 난분분합니다
근처에 유기질비료라도 만드는지...
숨쉬기조차 거북해 삼부인당으로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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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봉에서 바라보는 3봉(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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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 오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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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의 거대한 암릉
자세히 보니 암릉 좌측면이 고대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얼굴형상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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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봉에 삼부인당이 있습니다

(삼부인당의 유래)

팔봉산 2봉에 위치한 이 당집은 3婦人(李氏, 金氏, 洪氏)神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부터
400여년전인 조선선조(1590년대)때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 오는 곳이다.라는 안내판이 있어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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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의 암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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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에서 가야할 길들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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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 고스락과 정상석입니다
3봉에서의 조망도 훌륭합니다
게으름을 피며 즐기다가 해산굴이 있는 4봉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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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끝에 아! 해산굴의 고통@@@

해산굴의 유래
팔봉산 4봉에 태고의 신비를 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 굴은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끼게 한다 하여 해산굴이라고 부르며
여러번 빠져 나갈수록 무병장수 한다는 전설이 있어 일명 장수굴로도 불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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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봉의 암릉 속에 해산굴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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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봉에서 내려다보는 홍천강물은 산자락을 따라 휘돌아 나가며 고운 모래사장도 만들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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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봉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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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품이 넉넉히 못해서인가요?
기차줄놀이처럼 길게 엮어 점심을 드시고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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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산, 연엽산을 지나며 이어지는 산릉들이 아름답습니다




증명사진 훔쳐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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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봉 잠시후에 저 암릉 위를 기어가는 산님들을 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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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기대행진
왼쪽은 아찔한 천길 벼랑입니다
그림 훔친후 곧바로 저는 절대 따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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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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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방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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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나무와 쉼터도 있고해서 얼려 온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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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봉에서 바라보는 8봉입니다
7봉에서 뚝 떨어졌다가 정신을 차려 몸을 세웠나봅니다

8봉이 제일 낮지만 내림길은 아주 재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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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과 암릉 사이로 딴 세상의 나무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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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봉과 8봉 사이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차장입니다
춘천금병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내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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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봉에서 쉬어갑니다
모두 젖은 빨래같이 축 널부러진 몸이 되었기에 넉넉히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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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봉 내림길은 첨부터 끝까지 이런 형국으로 이어집니다
 재미는 있지만 비가내리면 조금 위험할 듯 싶습니다
이 길의 끝에 쫑긋 귀를 세운 듯한 철계단을 마지막으로 이제 강변로를 따라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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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데스크한 암릉의 표정에 기가 죽습니다
먼저 하산한 산님들 물에 빠져 더위 탈출을 선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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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로
부표를 띄워 논 곳은 수심이 깊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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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령 코스모스와 8봉이 만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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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호랑나비 한 마리가 코스모스에 앉았는데♩♪♩♪
김흥국씨가 봤다면 춤추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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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입구에서 바라보는 그림 1봉은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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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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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난간 끝에 선 두려움과 외로움을 강 언덕까지 미련하게 끌어 안고와서

한가닥 어둠조차 숨길데 없는 밝디 밝은 날에 이 강 언덕에 서서
세상 사는 일이 왜 이리 두렵고 외롭다고 허청댔는지...
이제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것들만이 내 삶을 괴롭혔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세상은 여전히 살아내기 힘들지만
이리도 아름다운 산하가 있는데
왜 바람타는 여린 풀잎 끝처럼 아무렇게나 흔들렸는지...

이제 서러운 생각일랑 벗어버리고
산따라 돌고도는 아름다운 강줄기처럼
그렇게 살란다
짧은 날을

속 좁은 나를 믿어 그래도 내등에 기대는 아이와
캄캄한 절벽 끝에 선 내게 환하게 달려오며 넉넉한 웃음을 배풀줄 아는 내님을 생각하며
아름답게 살란다

저 산 저 강 바라보며
사람답게 살란다


 

많이 어두운 날이었습니다
그님이 잠시 등불을 끄셨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살아 숨쉬는 동안 더 많은 아름다운 산하를 만나야겠기에 원기회복합니다

오늘은 석룡산으로 들어갑니다
내님과 함께
이 밤도 평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