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두타산(1355.2m) 강원도 동해시, 삼척시 하장면 소재

2. 산행일자 : 2007. 7. 22(일)

3. 산행코스 및 거리 산행시간

댓재-1028봉-통골목이(이정표)-1243봉-정상-산성갈림길(쉰음산 갈림길)-1032봉(대궐터삼거리)-

깔딱고개-12폭포-무릉계곡-쌍폭-용추폭포-문간재갈림길-신선봉-하늘문-관음사-삼화사-무릉반석

도상거리 : 17.5Km  산행시간 : 9시간 30분

 

 

김형수님 저 한국 400 산행기 발췌

 

 

일출을 기대하며

항상 무박산행때면 버스에서 잠을 잘 들지 못하는 관계로 즐겨하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두타산을 나의 산행 취향에 맞게 시간도 여유있고 식사 제공를 하지 않으며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산악회에서 공지가 올라 좋은 기회라 생각 산행에 나선다.

내일 날씨가 맑은거란 일기예보의 기대를 하며 잠깐의 선잠을 자고나니 어느덧 댓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아직까지도 어둠이 가득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간혹 하얀 안개가 스쳐가는 것이 일출을 못볼것 같은 예감이 든다.

댓재 주차장 바로 앞의 들머리를 들어서 산행대장 바로 뒤에서 붙어 오른다.

처음에 들머리는 오름길을 시작하다 이내 바로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사실 고개에서 시작하는 산행치고는 좀 특이하게 표고 150여미터 정도를 내려서다가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며 930봉을 오른다.

이내 어둠은 거치고 우측으로 여명이 올라오며 삼척시의 모습이 간간이 보이며 스쳐지나간다.

이제는 우측으로 전망이 약간만이라도 보이면 쉬어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놓치지 않고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약간의 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멈추며 해를 기다린다.

그러나 좀 전과는 달리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아닌가?

잠깐 구름 사이로 해가 1/10정도 보이고 이내 잔뜩 흐려져 아무것도 안보이고 표고가 높아 질 수록

안개가 잔뜩 끼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기상상황이 되어 바로 앞산도 안보이는 답답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일출은 커녕 비만 오지 말아 달라는 바램으로 묵묵히 정상을 향해 오른다.

 

 

붉은 해를 보았다면 정말 멋졌을 텐데....

 

명주목이 지나고 전망이 트이는 동쪽을 바라보니  구름 사이로 붉은 기운이 물들어 온다. 

사진상에는 안보이나 삼척시내의 모습도 보였다.

 

허무한 정상의 조망

안개가 많이 끼어 그런지 모르겠으나 정상까지의 오름길은 대체적으로 조망처가 많지 않고 특별한

전망대가 없어 답답한 구간이 많았다.

3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멋진 동해바다가 보인다는 다른 산행기의 기대를 안고 간 나로서는

엄청 실망.... ㅠㅠ

온통 답답한 안개속에 허무한 마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들....

주위 조망이 전혀 없으니 높이를 알 수 없고  마치 동네 뒷산에 비오는 날 소풍나와 점심을 먹는

환경과 전혀 다를것이 없다.

아침이라서 안개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있지만 산행코스를 길게 잡은 나로서는 오래 머무를 수 가

없어 산 중턱 쯤에는 안개가 없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계곡으로 하산이다.

 

계속된 내림길에 계속된 전망이 이어지고....

두타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급격히 경사가 떨어지며 간간이 밧줄 구간이 이어지고 산성갈림길에서

우측은 쉰음산길 좌측은 무릉계곡으로 가는 1032봉 가는 길이다.

하신길은 서서히 날씨가 맑아지면서 간간이 전망대도 많은 편이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앞에 보이는 1032봉이 참 인상적이고 좌측으로는 구름에 둘러싸인 청옥산부터 길게 이어지는

대간길이 저 멀리 정면으로까지 길게 아련히 보인다.

대궐터삼거리(1032m)까지는 조망이 좋고 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깔닥고개로 이어진다. 

깔딱고개를 내려서며 좌측으로 계곡 물소리가 요란히 들려오며 깔닥고개 삼거리에 도착하니

합수곡을 만나고 드디어 물이 보인다. 땀에 범벅이된 몸을 시원한 계곡물에 씻고 내려선다.

이내 물소리가 좌측으로 요란하며 왠지 좌측으로 내려가고픈 생각이 들어 숲을 ?고 내려서니

작은 3단의 폭포가 보인다.

"역시 멋진 계곡이다".

그런데 물소리가 더욱더 요란하게 앞쪽에서 들려온다?

계곡을 따라 조금더 내려서니 앞으로 접근 할 수 없는 절벽으로 추정되는 폭포가 나온다.

얼만큼 떨어지는지 가보려니 접근이 불가능하다.

마치 지리산에서 무재치기 폭포를 처음 만났을때의 상황과 똑같다.

내가 지금 이 까마득한 폭포상단 위에 서있는 것이다...........................  - . -"

 

1032봉을 내려서며 곳곳의 전망대에서는 박달골의 가지줄기 모습도 보인다. 

 

1032봉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곳곳에 전망대 앞으로는 사진상에는 안보이나 대간능선이 아련히 보인다.

 

1032봉 앞의 겹겹히 쌓인 지능선들

 

이끼낀 돌에서만 자라는 아주 작은 이름모를 야생화가 너무 이뻐서...

 

날씨가 맑아지며 내려서는 곳곳에는 멋진 전망대가 가득...

 

거목들 사이로 대간능선이 보이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12폭포

다시 폭포상단에서 빠져나와 길로 접어들고 내려서  다시 계곡으로 접어들어 12폭포를 보기로 한다.

"뜻밖이다".

내림길에서 좌측으로 조금 들어가니 계곡은 급격히 떨어져 볼 수 가없고 길 옆 바위위에

멋진 12폭포 전망대가 나타난다.

"엄청난 높이다".

보이는 것만 50여미터는 되고도 남고 안보이는 부분이 아래로 이어지니 높이를 알 수 가 없다.

폭포 상단에서 계단식으로 이어진 폭포에서 조그마한 세개의 潭(담)까지 합하여

12폭포라 이름 지었나 보다.

이런 폭포는 공중에 떠서 전망을 해야지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두타에 와서 오로지 용추와 쌍폭을 기대한 나로서는 엄청난 수확을 걷었다.

12폭을 보지않고 용추와 쌍폭이 멋지다고 논쟁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 12폭은 폭포상단 길옆으로 나있는 샛길로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12폭포 최상단부에는 3단의 와폭으로 이어진다

 

3단의 긴 와폭이 끝나고 4단 부터는 아래로 까마득한 수직 절벽(접근 위험)

 

물소리만 크게 나면 내려가는 나의 병이 또 도짐.

 

높이를 알 수 없는 수직 폭포 끝이 아쉽게도 절벽 바위에 가려 안보인다.

 

좁은 바위 꼭대기에서서 촬영  ^^*

 

여기저기 모두 바위만 오라가면 전망대

  

12폭포 밑의 대궐터 주면 전망대

 

 

 

멋진 전망대를 이루는 십이폭포 아래 산성터 주변의 전망대

 

멀리 정면의 관음폭포를 줌으로 당겨서 관음폭포도 엄청난 높이를 자랑한다. 

 

 

기묘한 거석들의 단애지대가 첩첩히 서있다

 

기암뒤로 청옥의 마루금이 구름과 함께

 

 

산성터 주변의 멋진 전망대 

 

폭포의 향연

12폭포와 대궐터-산성터 일대는 360도 좌우로 빼어난 암봉과 멋진 대간능선을 정면으로 볼 수 있고

멀리 멋지게 흘러내리는 관음폭포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두타산의 조망처라고 할 수 있다.

전망에 한참을 소비하다 무릉계곡에 도착한다.

쌍폭과 용추를 보기위해서는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계곡 곳곳에는 암반과 초록빛 물이 흐르고 마음 같아서는 쉬어가고 싶은데 오늘 일정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지나친다.

드디어 쌍폭에 도착 익히 사진을 통해서 많이 보아왔던 쌍폭이다.

역시 멋진 계단식 폭포에 수량도 많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복잡하다.

사진을 통해 보아왔고 12폭에 너무 취해 감동이 반감이 된다. ^^*

바로 위의 용추에 도착하니 역시 용추는 멋?다.

휘감아도는 용소에 초록빛이 너무 짙어 검은물의 용소 마치 정말 용이라도 나올 듯

마치 먹물을 타 놓은듯한 무시무시한 물이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상단이 궁금하여 철사다리를 올라 용추의 상단을 보니 하단 보다는

수량이 적지만 움푹움푹 패인 바위 틈으로 휘감아도는 물이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폭포의 모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꼽을 만 할 멋진 모양의 잘생긴 폭포다.

정말 두타산에는 멋진 폭포가 참 많다.

 

 

그 유명한 쌍폭포

 

 

 

 

 

너무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용추폭포 하단 

 

 

 

용추폭포 상단

 

신선들의 전망대 신선봉

용추에서 왔던 길로 되내려서 문간재가는 길로 철계단을 따라 오른다.

이내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은 하늘문-관음사로 이어지는 길이고 나는 잠시 문간재로 올라

신선봉을 보려고 한다. 

문간재에서 불과 5분이면 오르는 신선봉은 소나무와 큰 바윗덩이리가 조화를 이루는 봉우리로서

청옥산의 주능이 펼쳐보이고 고적대까지 이어지는 대간의 능선도 보이는

두타산에서 몇 안되는 전망대 이기도 하다.

주위의 바위들은 하나같이 비석들을 세워 놓은 듯한 매끄럽게 생긴 수직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아름다운 돌비석들을 세워 놓은 듯한 신선재 바위군 

 

하늘문에서 관음사까지 이어지는 곳곳의 전망대

문간재에서 다시 오던길로 내려서 관음사와 무릉계곡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하늘문으로 향한다.

하늘문은 아주 옛적에는 길이 없었던 것 같다.

하늘문을 오르는 철계단은 오를 수 없는 바위틈을 깍아 철계단을 만들어서 오를 수 있게끔 만들었다.

급한 경사의 하늘 문을 오르려니 지칠대로 지친 몸이 더욱더 힘들다.

관음사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물을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끔 주전자에 시원한 약수물을 냉장고에

두었다 꺼낸듯 엄청 시원하다.

또한 점심 공양시간도 있다.

시원한 물을 세사발이나 마시니 정말 꿀맛이다.

보살님께서는 배도 깍아 주시고 참 친절 하시다.

관음사에서 떠나 삼화사까지 내려서는 길에는 곳곳에 전망대가 많았으며 건너편의 능선 곳곳에는

장마철이라 그런지 이름 모를 수직의 폭포들이 곳곳에 나열해 있고 깔딱고개를 내려서며 보았던

12폭포도 멋지게 보인다.

이제 서서히 철계단이 다시 나타나며 계곡으로 내림길이 이어진다.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며 계곡에 도착한다.

어느덧 삼화사에 도착하고 삼화사 멀리 뒤로 안부에 중대사지와 그림폭포가 보인다.

그림폭포는 수량은 적어 보이지만 마루금에서 물이 떨어져 내려

마치 폭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

 

관음사길을 지나며 건너 바라본 12폭포를 줌으로 당겨서

 

곳곳의 전망대에서 본 단애지대

 

관음사길에서 내려다본 무릉계곡 1

 

관음사길에서 내려다본 무릉계곡 2

 

삼화사 분전 뒤로 마루금 안부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그림폭포

 

무릉반석 1

 

무릉반석 2

 

무릉계곡 

 

두타산을 하루에 본다는 것은 너무 아쉽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쉽게 지나치지 않고 곳곳을 보았기에 긴 산행길동안

보람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무릉계곡 매표소를 나와 얼음 캔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니 너무나도 꿀맛이었다.

여름이라서 근 두달 동안 긴 산행을 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17Km의 긴 산행을 하니

이 또한 마음이 뿌듯하고 편안한게 보람이 있다.

한달에 한번은 긴 산행을 해줘야겠다. ^^*

 

^^* 바로 이맛이다.

 

.

많은 산행기와 사진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http://cafe.daum.net/maruteoki

 



흐르는 곡은 Charlie Landsborough -I Dreamed I was In Heaven-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