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 어치계곡의 원시림, 폭포, 야생화

산행일 : 2008. 6. 22(일). 때때로 비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내회마을 (14:00) 

  ☞ 능선삼거리 (16:08)

  상봉 (17:27~17:33. 1,217m) 

  내회마을 (18:58) 

산행시간 : 약 4시간 58분 (순수산행만 한다면 4시간이면 충분함)

 

산행기

  백운산의 미답코스인 도솔봉~백운산자연휴양림을 가려고 광양 시내의 한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었다. 택시로 차량을 회수할 수도 있지만, 버스만 연결된다면 굳이 자가용을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23-1번 버스를 30분이 넘게 기다렸건만, 버스 시간도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기가 뭐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나름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웠으니까...) 엊저녁에 비도 많이 왔으니까 어치계곡 구시폭포나 보러가자.

 

  어치계곡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엄청난 수량과 굉음을 내면서 무서운 속도로 아래로 내달리고 있었다. 구시폭포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오후 늦게 비가 조금 온다고 했는데... 배낭을 뒤져보니 항상 가지고 다니던 고어텍스자켓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차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놓고, 차안에 있던 우산과 카메라만 챙겨 산행을 포기하고 계곡트래킹만 조금 하다가 집에 가려고 계곡으로 내려간다.

  

낭아초

  

큰까치수염

  

구시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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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기때의 구시폭포 (2006. 6월 하순 촬영)

  

큰뱀무

  

우연히 만난 들꿩가족

  

애미는 나를 보고 멀리서 경계를 하고 있고, 철부지 어린새끼는 나에게로 가까이 오다가 멈칫하고 있다.

  

다급해진 애미가 새끼를 부르고 있다.

  

엄마~~ 어디있어~~~~

  

  앗! 엄마다. 엄마아~~~~

 

 계곡에서 20여분 정도 있었을까, 빗방울이 가늘어진다. 일단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차로 돌아와 차 안에서 점심을 먹고 창밖을 보니 비가 그친 듯 하다. 다시 비가 오면 중간에 내려올 생각으로 상봉으로 향한다.

아무도 없는 원시림의 깊은 계곡. 짙은 안개로 10여m앞도 잘 보이질 않아서 더욱 음산한 분위기다. 공포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5시간 동안 깊은 산, 안개 속을 홀로 오르락내리락.... 스쿠버칼이라도 갖고 왔으면 덜 무서울텐데...

올라갈 때는 많은 야생화들을 만나려고 한껏 기대에 차 있었지만, 여름 야생화들은 아직 꽃망울을 잔뜩 부풀린 체로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치계곡

  

  

  

  

  
  
  
박쥐나무
  
금방이라도 무언가 튀어나올것만 같은 음산한 분위기다.
  
  
  
이름모를 버섯
  
꿩의다리
  
꿩의다리
  
개구릿대
  
둥굴레
  
히어리 잎
  
산꿩의다리
  
민백미꽃
  
돌양지꽃 (정상인 상봉에서)
  
백운산 정상인 상봉.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금마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