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봉화 청량산에서 뜻하지 않은 춘설 산행을 하고... (3/18,일)


- 언 제 : 2007-Mar-18(일) (11:00 ~ 15:30)
- 어 디 : 경북 봉화군 청량산 (870m)
- 누 구 : (창원지역) 누리마루 산악회 일일회원으로
- 코 스 : 입석 ~ 응진전 ~ 경일봉 방향 ~ 자소봉(840m) ~ 탁필봉 ~ 연적봉 ~
             뒷실고개 ~ 청량사 ~ 선학정 
             (# 약8km, 약4시간 30분 정도의 완~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엔 일이 좀이 있어 산행을 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여차저차(^^)해서 일요일엔 산행에
나섰다. 시간이 없어사전에 예약도 없이 나섰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서 6시반경 창원 시청앞에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가능하면 남쪽해안으로 봄맞이 산행을 할 요량으로...  그런데, 인터넷 산행
정보에서 찜(^^)해둔 산악회 버스가 7시가 되어도 통~ 보이질 않는다. 여러대의 산악회 차량들이
산님들을 태우고 줄줄이 출발하고... 갑자기 불안하기 시작ㅠㅠㅠ 다른 산행지 버스라도 탔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를 하며, 나선김에 근교산이라도 갈까하고 있는데, 산악회 버스가 시청앞으로
오길래, 어딜 가느냐고 물으니, 청량산이라고 하며, 동시에 자리가 있으니 무조건 타라고 한다.

해서리, 왠지 거부할 수 없을 듯한 느낌으로 버스에 올라타 보니, 제법 자리가 비어있다. 아마도
예약산님들이 많이 빵꾸(^^)를 낸 것 같은 느낌ㅎㅎㅎ 그 덕에 간신히 자릴 잡긴 했는데, 뇌리의
한구석엔 창량산엔 새순이 좀 파릇파릇 올라올 즈음에 갈 생각이었는데... 하는 아쉬움으로 가득.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지 하면서 전날밤의 수면부족으로 스르륵~ 꿈나라로ㅎㅎㅎ. 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 차창밖을 보니, 강폭이 엄청 넓은 안동시내 다리를 지나가고 있다.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의 놀라운 강변풍경이 펼쳐지고... 한강 강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잘
정돈된 강변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강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간간히 보인다.

버스는 안동시내를 지나 봉화방면의 청량산으로 향한다. 꾸불꾸불하게 이어지는 국도변엔 민가는
별로 안보이고 온통 나지막한 야산으로 둘러쌓인 느낌이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있는데,갑자기
차창밖으로 청량산을 연상하게 하는 산세의 산봉우리엔 춘설로 뒤덮혀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
지는게 아닌가@~@  뜻하지도 않은 청량산 산신령님의 선물을 받고... 이런저런 속세의 상념들이
일순에 확~날아가버리는 느낌(^^).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입석으로 가기위해 청량산 매표소를
지나, 왼쪽으로 청량산의 가파른 산능선과 오른쪽 산의 초급경사 능선 사이의 계곡을 따라 형성
된 도로를 따라 밋밋하게 올라가서 들머리인 입석에서 약간 들뜬 기분으로 청량산 산행을 시작...

by saiba (^^;)


▼ 산행개념도 : 입석 ~ 응진전 ~ 총명수 ~ (김생굴)우회능선 ~ 자소봉 ~ 탁필봉 ~ 연적봉 ~ 뒷실고개 ~ 청량사 ~ 선학정



▼ 들머리 - 입석에서 출발 (11:05분경)




▼ 첫번째 갈림길에서 응진전 방면으로 급경사 올라가기




▼ 계곡 건너편에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웅장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초급경사 산능선 풍경




▼ 아래 계곡의 저~멀리 끝부분에 청량산 매표소가 위치하고 있다




▼ 저~멀리 기암.암봉 아래에 보이는 암자가 응진전이다




▼ 응진전에서 담아본 풍경 (1)


▼ 응진전에서 담아본 풍경 (2) - 올라온 산행길


▼ 응진전에서 담아본 풍경 (3) - 올라온 산행길


▼ 응진전 배후의 기암.암봉


▼ 총명수 - 산님들이 머리가 총명해 진다는 약수물을 마시기 위해 줄을 서있다


▼ 어풍대 - 청량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터


▼ 왼쪽 암봉이 연화봉이며, 가운데 안부가 뒷실고개로 나중에 청량사로 하산할 지점이다


▼ Fantastic 한 청량사 배후의 암봉들... 꼭대기에 토끼귀 처럼 쫑긋 보이는 두개의 암봉중 왼쪽이 연적봉, 오른쪽이 탁필봉이며 그 오른쪽에 위치한 암봉이 자소봉이다




▼ 춘설(春雪)이 내린 청량산의 품안에 위치한 Fantastic 한 청량사 풍경 !!!


▼ 김생굴 방면의 산행로가 폐쇠되어 돌아오는 산님들... 오른쪽 산능선길로 우회해서 자소봉으로... !!!




▼ 여기서 잠시 인원점검ㅎㅎㅎ 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산행대장이 설명을 하다




▼ 능선길 아래로 청량사가 보이고... 줌으로 당겨 담아보다


▼ 능선길에서 저~멀리 보이는 연적봉과 탁필봉을 줌촬영으로 담아보다


▼ 청량산 능선의 춘설 풍경






▼ 동심으로 돌아가 눈장난 하는 산악회 여총무 산님...ㅎㅎㅎ






▼ 춘설풍경속으로...


▼ 정상 능선길에서 바라본 춘설풍경










▼ 저~ 멀리 보이는 암봉이 청량사 왼쪽에 위치한 연화봉이다




▼ 저~ 멀리 보이는 기암.암봉이 자소봉(840m)이다


▼ 줌촬영 - 산님들이 바글바글 ㅎㅎㅎ






▼ 자소봉으로...


▼ 바로 저~위가 자소봉이다




▼ 자소봉 정상석 - (13:00분경)


▼ 자소봉 정상에서 산님들이 점심먹는 풍경




▼ 자소봉에서 바라봉 풍경










▼ 자소봉에서 내려와 연적봉으로 가던길에 파아란 하늘아래의 자소봉 꼭대기 풍경을 담아보다


▼ 동행한 어느 부부산님의 기념찰칵


▼ 탁필봉


▼ 연적봉 - 오른쪽으로 돌아서 정상으로 올라가다


▼ 연적봉에서 바라본 조망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이 탁필봉이며, 그 뒤에 보이는 암봉이 자소봉이다


▼ 연적봉에서 saiba (^^) 기념찰칵


▼ 연적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풍경


▼ 연적봉에서 바라본 장인봉(의상봉)




▼ 저~아래 안부가 뒷실고개로 직진하면 장인봉이며, 왼쪽 방면은 청량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 장인봉까지 갔다올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청량사로 하산하기로 결정하다 - (14:05분경)


▼ 청량사로 하산 !!!




▼ 청량사 유리보전








▼ 아름다운 기암.암봉들...


▼ 연화봉 풍경






▼ 하산길




▼ 청량산 청량사 일주문


▼ 청량사 찻집 안심당 -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초급경사 하산길


▼ 저~계곡속에 청량사가 위치해 있다


▼ 청량사 들머리 풍경


▼ 청량사 들머리에 위치한 선학정이 보인다


▼ 주차장가는 길에서 담아본 아름다운 암봉




▼ 아름다운 기암.암봉을 줌촬영으로 담아보다




▶ 산 행 후 기

청량산 정상 능선에서 뜻하지도 않은 춘설을 맞이한 산님의 마음이 얼마나
뽐뿌질(^^)하는지ㅎㅎㅎ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름다운 청량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암릉과 아우러진 설경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아침부터 좀 우울했던 기분을 싹~털어내어 버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즈음 같은 초봄(^^)에 내리는 눈은 눈깜빡할 사이에 금방 사그라지는 것 같다.
자소봉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동안에도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 풍경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미묘하게 변해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경내에 연등으로 단장된 청량사에서
배후의 산을 올려다 보니 어느샌가 설경은 사라지고 없었지만 자신의 뇌리속엔
그 아름다운 풍경이 각인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