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군도(농업기술센터입구)~덕정산(325m)~236.4m봉~1번군도(고려왕릉로)~71.2m봉~강화나들길3코스(길정저수지갈림길)~강남중학교~18번군도(마니산로)

강화농업기술센터 입구 버스정유장에 내려서니 바람이 거칠게 마중 나온다. 덕정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 바람과 한바탕 전쟁이다. 덕성산 오르기 직전 전망대에 서니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지난번 걸었던 석모도 바람길이 시선을 끈다.

덕성산 정상은 허둥지둥 걸음아 나살려라 뛰어 내려서야 했다. 오늘따라 사격훈련이다. 날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닐까? 불온면으로 내려설 수 있는 쉼터에서 잠시 허기를 메우고 길정저수지의 푸른 수면을 내려다보며 내려선 곳은 지난겨울 걸었던 강화나들길 3코스의 낯익은 이정표가 반갑다.

나지막한 지맥의 능선은 밭 혹은 집들이 들어서있어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걷다보니 길정저수지 갈림길, 길도 없는 야산의 지맥능선을 따라 오늘의 도착지점인 18번군도 마니산로에 내려선다.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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