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 망월사 -원효사-포대능선-자운봉-주봉 -도봉매표소
8월 7일 : 백둔리-소망능선-연인산-연인능선-연인골-용추구곡

 

8월 6일 젊은이의 기상과 체력

 

대학 초년생들과의 산행이다.
그들이 너무 젊어서 내심 걱정이다.내가 뒤쳐지면 어쩌나.
망월사역에서 인원을 점검하니 젊은이 7명이다.

옷차림이 참 제각각이다.
이어폰에 어깨가방에.
내가 그렇게 당부했건만.
옷은 둘째치고 식수라도 확실히 준비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몇 명이 달랑 생수 한병이다.
그것고 반을 마셔 버린 생수병이다.
가는 도중에 슈퍼 들러 준비물을 사라고 한 후 매표소로 향했다.

 

망월사 코스는 또 다른 도봉산을 맛 볼수 있다.
원효사 다 갈때까지 시냇물과 같이 간다.
여름에 참 시원함을 느낀다.수량도 제법이다.
원효사 지난 후부터는 좀 가파르기 시작한다.

 

30분여를 가니 후미가 안보인다.
일행중 한명이 너무 뒤쳐져 그를 다른 친구가 부축(?)하느라 늦어진 것이다.
잠시 그들과 상의후 그 쳐지는 학생을 돌려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가 나서서 일단 산행의 의사를 살며시 물어봤다.
진짜 힘들다고한다.내가 보기도 힘 들어한다.
그럼 올라온길을 천천히 내려간 후 도봉산매표소를 찾아가면 대략 우리가 그곳으로 내려 올
것이니 기다려라하니 본인도 그러겠다고 한다.
마침 그학생이 휴대폰이 없으니 누구 휴대폰 빌려주어라 했더니 휴대폰이 별안간 3개가 들
어온다.
그놈들 의리하나 참 보기 좋다했다.

나머지 우리 일행은 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1시간거리가 참 늘어진다.20분 오르고 5분 쉬고 참 감질난다.
내가 먼저 오르다 기다리면 하세월이다.
스트레스다.
해서 내가 일단 접고 그들 속도에 맞추기로 했다.

어찌 어찌 산불초소에 당도했다.
뒤쳐진 학생이 4명이다.

참 이상도 하지 그 나이에 그 체력에 왜들 그래.
좀 걱정스럽다.
계속 주일 마다 산에 데리고 다니고 싶은데 이젠 틀렸다.
이들이 다시는 따라 나서겠는가.
코스를 잘못잡은 것 같다.좀 수월하게 잡을 것.

 

산불감시초소에서 집결 후 간식을 먹고 출발했다.
좀 가니 포대능선의 쇠밧줄구간이다.
우회할려다 경험 좀 하라고 데려왔더니 참 힘들어들한다.
이들이 과연 체력이 문제일까.
아닌 것 같다.축구공만 던져주면 몇 시간이고 공을 찰 그들이다.
이 학생들 체력들 좋다.
산 타는 체력은 따로 있나보구나하고 느꼈다.

매표소 내려와 삼겹살을 구우니 얘들 눈동자가 살아난다.
그저 구우면 게눈감추든한다.

 

8월 7일 용추구곡의 알탕 아세요?

네 분의 산행 (나,SOLO.SOLO 아드님,관악산님)

 

기분 좋게 아침에 청량리에서 만났다.
1330번 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향했다.
가평가는 날은 늘 즐거웠다.
가평에 다녀온지도 한참 됐지.

 

가평 도착하니 8시 30분인데 백둔리행은 9시 20분이라 여유가 있다.
이런 여유있는 시간도 즐겁다.
볼일보고 자판기 커피먹고 노닥거리다보니 버스가 출발한다.

 

백둔리 가는 계곡마다 바글바글이다.
다들 즐겁게 노신다.
버스내려 연인산이 대략 3.6KM이다.
헌데 포장도로 지나 임도길로 1.8KM이다

.

임도로 죽 오르다(1.8KM) 짓다만 건물에서 좌측으로 틀면  등산로다.
세 번의 연인산중 이번이 거리가 제일 짧다.
여기서 연인산 정상까지 1.8KM인데 계속 오름길이고 경사가 만만치 않다.

빡세게 올려쳐 연인산 정상이다.
구름이 많아 시야가 거의 없다.
대신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 조망보다 바람이 훨 났다.
이 무더운 날씨에 바람이 더 급했다.
참 시원하다.

조금 후 일행이 올라와 사진 찍고 물 마시고 시간을 보낸 후 점심 먹을 장소를 찾았다.
밑에 보니 산장을 가평군에서 멋드러지게 지었다.
문 열고 들어가니 겨울을 대비하여 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등산화를 벗고 올라설 마루도 되
있다.
편안히 앉아 점심 먹고 용추구곡으로 향했다.

 

연인 능선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연인골로 방향을 틀어 좀 가면 마일리로 가는 삼거리가 나
온다.오늘의 목표대로 직진하여 용추 구곡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부터 약 3km가 길이 희미하며 너덜길에 잡목이 우거졌다.
등산객의 왕래가 거의 없어 길 찾기도 애매하다.
개울을 서너번 건너 한 시간 정도가니 임도길 비슷한게 나온다.
좀 가니 이정표가 있는데 휴양소까지 8.8km라는데 기가찬다.

그 후 약 두 시간을 계곡물을 예닐곱정도 건너 나니
계곡에서 퍼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피서객들이 진을 치고 있을 것 같다.

알탕을 하기위해 피서객이 보이자마자 다시 백하여 20여m를 후진했다.
알탕 기회는 이곳이 마지노선인 것 같다.

4명 모두 훌훌 벗고 첨벙!
오늘의 피로는 끝이다.
올해의 피서여행도 이것보다 더 좋으랴.
오늘의 알탕을 위하여 여벌로 양말부터 셔츠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30여분의 알탕 후 갈아입은 새옷에 기분이 날아간다.Good!
역시 여름 산행은 알탕이 최고다.

 

그 후 또 내려갔다. 두시간정도.

오늘은 용추구곡 맨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다 모조리 훌텄다.
마음은 뿌듯하나 여러 산님들게 꼭 권하고 싶지는 않다.
계곡을 내려오는 8.8km가 너무 지루했다.
굳이 권한다면,
" 차를 가지고 용추구곡 상류에 차를 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