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북한산 (837m   서울시, 경기도 의정부시 고양시 양주군)


▣ 산행일자 : 2004년 6월 6일 (일)


▣ 산행인원 : 2명 (그초보, 산너울)


▣ 산행시간 : 북한산성 매표소 ~ 도선사입구 ( 6시간 10분  휴식 및 점심식사 포함)


  북한산성 매표소(08:10) - 의상봉(09:10) - 용출봉(09:40) - 용혈봉(10:00) - 증취봉(10:06) - 나월봉(10:35) - 나한봉(10:50) - 715봉(칠성봉 11:05) - 문수봉(11:17) - 대남문(11:30) - 점심(11:50) - 대성문(12:00) - 대동문(12:30) - 동장대(12:40) - 용암문(13:00) - 위문(13:30) - 도선사입구 백운대매표소(14:20)


▣ 북한산 종주라 하면 대부분 북한산 능선(의상능선, 산성주능선, 원효능선)상에 위치한 12개 성문을 일주하면서 의상봉을 포함한 여러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거치는 코스가 많이 사랑받고 있으며,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가 북한산성 인근에서 시작되고 마무리 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거주지가 서울의 동북부 지역이라 아무래도 북한산 산행의 마무리를 우이동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산행코스를 북한산성에서 시작하여 우이동 도선사입구로 계획하고, 각각의 북한산 성문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북한산의 아름다운 능선과 봉우리를 거치며, 북한산의 여러 면모를 마음껏 즐기기로 하였습니다.


▣ 의상봉


의상봉을 오를때마다 느끼지만 '그 가파른 길을 어찌 올라가나..'하는 생각이 먼저 앞서갑니다. 산성매표소를 통과하여 포장된 도로를 따르다보면 잠시후 대서문 못미쳐 우측으로 용암사 안내 표지석이 있고 그 좁은 길을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비석 옆에 의상봉 가는길 방향표지판이 있습니다.  


의상봉은 초입부터가 경사가 가파르고 중간중간 암릉길이 형성되어 있으나 모두 쇠줄을 설치하여 위험구간은 없습니다. 몸이 더워지기 전에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땀이 비오듯 흐르고 숨이 턱까지 차오는데  암릉길에서는 대부분 쇠줄을 피하여 슬랩등 바위만 밟고 오르니 재미는 있지만 초반부터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그러나 의상봉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이다 보면 숲속에서 벗어나 뒤로 불광동 연신내와 멀리 일산지역, 한강줄기 까지 시야에 들어오니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시원해짐을 느낍니다. 힘들게 올라선 의상봉에서의 경치는 더욱 장관입니다. 원효봉과 염초봉의 거친 모습이며, 생각보다는 지척에 서있는 백운대와 만경대의 위용, 그앞으로 넉넉한 모습의 노적봉, 시원하게 내달리는 비봉능선등 모두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북한산성 매표소



▼ 용암사 입구와 의상봉 표지판



▼ 의상봉 오름길의 암릉(이런 암릉길이 많이 있지요)



▼ 철난간 옆으로 긴 슬랩도 있구요



▼ 다음 슬랩에서 등산로를 버리고 슬랩을 오르시는 분의 모습



▼ 좌측부터 원효봉,염초봉,백운대 (염초봉 하단부 왼쪽에 오봉이 살며시 바라보고 있습니다)



▼ 백운대와 만경대 그앞으로 노적봉



▼ 숨가쁘게 달려가는 비봉능선



▼ 의상봉 정상 표지석과 헬기장



▣ 의상봉 ~ 나한봉 ~ 715봉


(용출봉) 힘겹게 의상봉을 올라서니 이제부터 넘어야 할 봉우리와 저 멀리 길게 뻗어있는 산성 주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의상봉을 내려선후 용출봉까지도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이미 워밍업이 끝난상태라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용출봉에서 뒤돌아본 의상봉의 모습이 의상능선의 주인임을 실감하게 해주고 발아래 보이는 응봉이 겸손하게만 느껴집니다.


(용혈봉-증취봉) 용혈봉은 오르내림길에 철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증취봉은 바로 용혈봉 코앞에 있습니다. 두 봉우리 정상은 모두가 큰 특색은 없으나 용혈봉에 서면 앞뒤로 의상능선의 모든것이 한눈에 들어오므로 북한산의 공룡능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월봉) 의상능선에서 가장 위험한 봉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취봉을 출발하여 20여분을 걸어가면 우회로 표지판이 있는데, 여기서 우회로 표지판에 현혹되지 말고 그냥 우측길로 진입하여도 됩니다. 간혹 이런 표지판이 우리의 산행 묘미를 반감시키고 공연히 더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우회로 표지판 앞에서 잠시 쉬는데 다정한 중년부부께서 오이를 정성스럽게 깍아 주셔서 정말 꿀맛처럼 맛있게 얻어먹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우회로를 버리고 우측길로 들어선후 바윗길을 잠시 올라서면 나월봉의 암릉하단부 왼쪽 사면을 따라 누구든지 횡단이 가능합니다. 이 길이 우회로와 다시 만나므로 눈비올때 미끄러움만 조심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나월봉 암릉지대에서 비로소 인수봉이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로 그 잘난 얼굴을 보여줍니다. 꽃봉우리처럼 수줍게 내민 얼굴이 삼각산의 이름으로 다가옵니다.


(나한봉-715봉) 편안한 산길을 따라 생각없이 걸으면 나한봉을 지나치기 쉽습니다. 뭉뚝하게 나무에 둘러싸인 봉우리가 나한봉이므로 잠시 들러감이 좋을듯 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쇠난간 봉우리를 잠시 오르면 의상능선의 사실상 마지막인 715봉입니다. 안내판에 누군가가 칠성봉이라 적어 놓으셨는데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 국녕사 부처님(지금도 공사중입니다) 그리고 가사당암문



▼ 용출봉



▼ 용출봉 오름길과 정상 표지



▼ 응봉


 



▼ 용혈봉과 철계단


 



▼ 용출봉과 의상봉을 돌아보고



▼ 의상봉 정상직전과 증취봉까지 이런 바위들이.. (난해합니다)




▼ 이런바위도 있구요 (강아지 형상 그리고 동물의 엉덩이 부분)



▼ 나월봉



▼ 초라한 부왕동암문과 낡은 성벽



▼ 나월봉 입구 우회로 표지판 (그냥 우측으로 진입해도 무방합니다)



▼ 나월봉 암릉 위에서 내려다 보고 (바위 아래로 사면을 횡단하는 길이 있습니다. 저분들 처럼..)



▼ 나월봉 암릉



▼ 나월봉 암릉 사면을 지나면 이런길도 지나구요 (어떤분이 에스컬레이터라구...)



▼ 산성 주능선상에 동장대가 보이고 그 뒤로 수락산의 모습



▼ 백운대,인수봉,만경대 앞으로 노적봉 오른쪽 멀리 도봉산의 거봉이 눈에 들어오고



▼ 나한봉 정상 표지와 공터



▼ 715봉 오름길



▼ 안내문과 정상부



▼ 문수봉과 국기봉이 보입니다



▣ 문수봉 - 대남문


715봉을 지나 대남문 표지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작은 오름길이 있는데 다소 까다로운 암릉을 올라서면 바로 문수봉입니다. 이곳 오른쪽 길을 지나쳐 조금 더 진행하면 좀더 쉽게 문수봉에 올라서는 길도 있습니다.


문수봉에 오르면 사방이 시원하게 바라보이고 승가봉과 사모바위, 산성 주능선 너머 수락산과 불암산, 보현봉의 의연한 모습이 시야에 가득합니다.


(보현봉에 대한 생각) 옛날 4대문 안에 살던 한양 사람들은 북악산 넘어로 보이는 보현봉이 북한산이라 생각했으리라 보입니다. 한양에서는 백운대를 비롯한 삼각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을 테니까요. 더더욱 보현봉은 사자능선과 형제능선을 뻗어내린후 북악산을 태동하였으니 보현봉이 곧 북한산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요.


대남문에는 오늘도 많은 분들이 아픈 다리를 쉬어가고 계십니다. 우리도 그곳에 자리를 잡고 피곤한 다리에 힘도 넣어줄겸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 문수봉에서 바라본 국기봉 (오늘 국기가 없습니다)



▼ 사모바위의 모습도 보이고



▼ 산성 주능선 너머로 수락산과 불암산



▼ 보현봉



▼ 문수봉 정상



▼ 문수봉에서 대남문 가는길에 멋진 소나무



▼ 대남문



▣ 대남문 ~ 대동문 ~ 위문 ~ 도선사


대남문에서 대동문까지는 다분히 산성벽을 따라 걷는 편안한 길입니다. 그동안 무척 더웠는데 오늘 이길을 걷자니 너무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피로가 싹~ 가시는듯 합니다. 대동문을 향하며 백운대를 바라보니 그 오른쪽으로 도봉산의 모습이 배경으로 함께 합니다. 북한산이든 도봉산이든 서로를 배경으로 할때 진정으로 완성되어진 참된 미학으로 승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동문에도 많은 산님들이 쉬어가십니다. 이곳부터 위문까지는 지나온 의상능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처음 의상봉에 오를때 가야할 길이 멀게 느껴졌는데 어느덧 이곳에 오니 오히려 아쉽기만 합니다.


위문 오름길에 왼쪽으로 보이는 노적봉의 모습은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나무로 어느정도 옷을 걸치고 있으니 더욱 멋져 보이네요. 노적봉은 북한산의 안주인 같기도 하고 귀한 왕자 같기도 합니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호위해 주고 있으니까요. 노적봉에 올라보면 북한산의 내부를 모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정상 직전의 5M정도 바위를 올라서기가 어려우나 경험이 있는 분과 함께 하시고 확보한다면 가능합니다.


위문에 올라 백운대를 올려보니 역시 휴일을 맞아 많은 분들의 행열이 이어집니다. 위문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 흠뻑 적시고 도선사 입구를 경유하여 하산합니다. 즐거웠던 북한산 종주를 마치며, 막걸리 한잔 지나칠 수 없으므로 시원하게 목축이고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 이어지는 산성길



▼ 칼바위 능선



▼ 북한산과 도봉산의 완성미



▼ 대동문



▼ 동장대



▼ 지나온 의상능선



▼ 북한산 대피소 (화장실과 식수가 있습니다)



▼ 염초봉과 원효봉



▼ 노적봉



▼ 처음 시작했던 길



▼ 위문



▼ 날머리(도선사 입구)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추장 불고기와 막걸리



▶▶▶ 오늘 북한산 종주 너무나도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북한산의 많은 모습과 그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안전한 산행 감사드립니다


 


 


▣ 안정일 - 강아지바위 얼마전에 방송에서 찾고있던 바위인데,,  
▣ 안정일 - 어디쯤에 있는 바위인지,,방송국에 제보해주세여....sbs였던것같은데...  ### 용혈봉에서 증취봉은 10분 거리입니다. 그 중간에 오른쪽을 바라보면 강아지가 같이 쳐다본답니다*^^*



▣ 산초스 -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의상봉능선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요,아기자기한 의상봉능선 산행코스도 좋고요, 강아지바위 지난번 TV에서 못찾고 포기했었는데 의상봉능선에 있는 바위네요^^**  ### 산초스님 요즘 몸살걸리지 않으셨나요. 산에 못가서 병나실것 같은데요*^^*  북한산의 공룡 의상능선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업 번창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김학준 - 북한산에도 좋은곳이 많네요... 즐산하세요.  ### 북한산 그 어디를 가도 버릴곳이 없지요 소중하고 아름다운 산입니다. 감사합니다*^^*



▣ 봉천동 - 자주가도 싫증이 나지않는코스입니다 정말 잘보고 갑니다  ### 그렇죠. 사시사철 언제 걸어도 항상 새롭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산모퉁이 - 아름다운 공룡인 의상능선 잘 구경했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저는 강아지 바위를 못 보았는데 신기하게 우리집 강아지랑 진짜 똑 같네요.. 여유로운 산행 모습 보기 좋습니다. 늘 건강하고 즐산하시길... ### 지난번 부부산행기 너무 좋더라구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산이야기 많이 전해주세요. 강아지가 정말 귀엽습니다. 건강하세요*^^*



▣ 김성기 - 사진으로 다시보니 좋군요.어려운길 하셨습니다.늘 건강하세요. ### 북한산 말고 요즘 다녀오신곳 없으신지요. 사실 궁금했습니다. 얼굴은 못뵈도 이렇게 산이야기 나누는거 참으로 행복합니다. *^^*



▣ 조경애 - 사진과 함께 자세한 후기보니 다시한번 다녀온듯 ...감사합니다. 즐산하시기를... ### 사진이 너무 많아서 죄송했는데 보잘것 없는 산행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 SOLO - 북한산을 남서에서 북동으로 크로스 횡단하셨군요. 언제봐도 좋은 북한산인데 역시 휴일엔 등산객들이 많군요. 수고하셨습니다.  ### 엄밀히 말하자면 원효능선만 제외하고 ㄷ자로 돌아왔네요. 휴일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북한산 사랑하는분이 대단합니다. 다음부터는 알바 고생이 줄어드시기를 바랍니다. 님 산행기 재미있게 감상합니다. *^^*



▣ 물안개 - 늘 곁에 있어,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산 북한산,의상능선 즐감하고 갑니다. ### 해맑은 웃음의 큰누님같은 물안개님이 방문하셨네요. 아유~ 좋아라.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세요 *^^*



▣ 김찬영 - 의상봉능선을 보고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달려가고싶은 충동을 또느낌니다 ..짜임새있는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산 하시기를.... ### 안녕하세요. 지리산 잘 다녀오셨는지요. 산에서 만나면 참 반가울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의 산하 여러 산님들에 비해 많이 어려서 조금은 망설여 질때도 있지요. 항상 건강하세요 *^^*



▣ 사루비아 - 그시간에 난 관악산에 있었는데``````` 그림만 봐도 즐겁습니다.. ### 관악산 다녀와서는 보신탕 안드셨나요? 언제 북한산 나들이 한번 하시지요 *^^*



▣ 수객 - ㅎㅎ 이제서야 님의 산행기를 봅니다. 하필 그날이 연가팀 설악 공룡 가는 날이었네요.즐 감 하고 갑니다.   ### 수객님 제 산행기 안보면 어때요. 제가 수객님 산행기 즐겁게 감상하고 있는데요. 요즘 연가팀하고 열심히 북한산 다니시던데..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김용관 - 북한산은 세계의 명산. 봐도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군요. 또 한번 찾아가야겟습니다.  ### 선생님의 불암산-수락산 산행기가 워낙 저에게 깊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의 산행기 도움으로 금명간 같은 걸음 계획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늘 즐산하세요
▣ 초보 -


▣ 미시령 - 산너울님이 남기신 이 아름다운 사진들은 북한산 그 자체보다도 더욱 인상적입니다. 계속하여 멋진 기록 기대합니다. ### 서투른 사진솜씨에 지나친 과찬이십니다. 실제로 북한산의 품속에 들어가 있는것이 가장 아름답겠지요. 미시령님께서도 항상 즐산하시고 좋은 산이야기 많이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