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형 조망이 일품인 옥천 둔주봉 
  

ㅇ산행지 : 둔주봉 384m (충북 옥천군 안남면)
ㅇ산행일자 : 2010년 4월 27일
ㅇ산행시간 : 3시간 30분
ㅇ산행코스 :
안남초등학교-(20분)-점촌고개-(25분)-한반도지형 전망대-30분-둔주봉-(25분)-금정골-(20분)-고성코스  하산지점 - (40분)-독락정-(20분)-안남초등학교 (휴식시간 포함 3시간 30분)


둔주봉 산행안내
둔주봉 산행코스, 교통 안내


둔주봉 한반도 지형

충북 옥천군은 남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안남면 둔주봉은 산의 남서 쪽으로 금강이 굽이치며 휘돌아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놓았다. 한반도 지형하면 영월 숙암마을이 알려저 있지만 이 보다 더 사실적이다. 동서가 반전되어 있는 한반도 지형을 반전 시키면 북쪽의 산맥줄기와 연결된 한반도 지형이다.

고향을 다녀온 듯한 둔주봉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실개천은 대청호로 바뀌었지만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의 고향 옥천군,  안남면 둔주봉은 면사무소, 우체국, 초등학교가 있고, 마을 앞 보리밭, 산책코스 같은 등산로, 강따라 걸으며 보낸 3시간 30분이 마치 고향을 다녀 온 듯 하다. 둔주봉은 가족산행이나 초보자의 단체산행으로 제격이지만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둔주봉 정자에서 한반도 지형면 보고 온다면 1시간 30분 소요.

  

비가 오락 가락하는 경부고속도로

아침 일찍 둔주봉으로 향한다. 경부고속도에 들어서니 비가 내린다. 빗줄기가 굵어지며 대전까지 오락 가락한다. 서울에서 둔주봉을 가려면 청원-상주고속도로를 타고 회인IC로 나가면 되지만 옥천에서 37번국도를 타기 위하여 옥천IC로 나간다.

  

37번 국도따라
옥천읍에서 안내면 장계리 구간에 이르는 37번국도변에 벚꽃이 만개하는 매년 봄이면 상춘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곳. 최근 우회도로가 신설되어 우회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구도로와 합쳐진다. 옥천읍에서 12km 거리의 장계리에 장계관광지가 조성되어있다. 장계관광지를 잠시 들른다. 놀이시설 주변에는 튤립꽃으로 곱게 단장되 있다. 이곳에는 옥천군향토전시관과 정지용 시인의 멋진 신세계라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산책코스도 정비되어 있다. 장계관광지를 둘러보고 둔주봉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둔주봉까지는 8km. 도로변의 고목 벚꽃나무에는 일부 벚꽃만이 남아 있다.

  

안남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산행 시작
안남면사무소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50m 거리의 안남초등학교 앞에 둔주봉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초등학교 옆으로 100여 미터를 가니 갈림길, 왼쪽은 성원목장, 직진하면 교회 앞을 거쳐 점촌고개에 이른다. 왼쪽 길로 들어서도 길은 만난다.
점촌고개까지는 시멘트포장의 농로, 점촌고개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곳까지는 완만한 도로 따라 20여분

 

둔주봉 정자(한반도 지형 전망대)
고개에서 정자까지는 25분, 산책코스 같은 등산로에 황토흙 길,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 숲이 삼림욕을 즐기며 산책하는 웰빙산행코스이다. 정자에서 남쪽으로 금강이 휘돌아쳐 흐르며 한반도 지형이 펼쳐진다. 태극기를 보거나 애국가를 들으면 웬지 숙연하여 지지만 한반도 지형을 보면 반갑다. 한반도 지형은 지도에서나 볼 수 있지만 지도가 아닌 실제 비슷한 지형을 보니 지도로 보는 것 보다 느낌이 다르고  반가운 것이 아닐까. 둔주봉 산행의 백미는 이곳 전망대에서 보는 한반도지형과 대청호 금강따라 걷는 1시간 이다.

 

정상에서 휘돌아치는 금강과 옥천읍이 전망되고
정자에서 둔주봉 정상까지도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 정상 바로 아래 안부에 갈림길이 있다. 고성과 금정골로 하산하는 갈림길, 고성으로 하산하려면 다시 안부로 내려온다. 안부에서 정상은 3-4분 거리, 정상에 올라서니 멀리 옥천읍이 보이고 바로 아래 또 다시 금강이 휘돌아치며 흐른다. 정상은 표지석이없고, 묘 1기가 있다.

정상에서 금정골로 하산
정상에서 금정골까지는 완만한 지능선을 따라 25분이 소요된다. 강으로 내려서도 강변에 도로가 없고 고성방면 이정표를 따라 산밑 산길을 따라 5분정도 가니 비포장 도로가 시작된다. 금정골 하산지점에서 고성코스 하산지점까지는 강변따라 20여분, 정상안부에서 고성으로 하산하면 1시간, 정상에서 금정골로 하산해도 시간 차이는 없다. 금정골 하산을 추천한다.

 

금강따라 1시간을 걷는 즐거움, 지루한지 몰라
많은 산행을 하였지만 산행시 강 따라 1시간을 걸어 본 기억이 없다. 금정골에서 독락정까지 1시간을 금강따라 비포장 도로를 걷는다. 때로는 강변으로 내려서기도 하면서, 연둣빛 나뭇잎 사이로 산벚꽃이 점점이 박힌 금강변, 강바람에 넘실대는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물결, 1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둔주봉 가는 길, 대중교통
- 가는 길 : 네비게이션 설정 - 충북 옥천군 안남면사무소
- 대중교통 :
옥천군 둔주봉 대중교통 안내
 

 

 

  둔주봉 주변 옥천의 휘돌아 흐르는 대청호 금강 

 


 둔주봉 정자(한반도 지형 전망대)


  한반도 지형


 점점이 박힌 듯한 흰 것은 산벚꽃 - 고속도로에서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이 만한 날씨도 다행


  좌우를 반전한 사진


 자료 사진 : 옥천군(동서를 전환한 사진)


옥천 둔주봉과 영월 숙암마을 한반도 지형 차이
둔주봉 한반도 지형은 금강이 만든 지형, 숙암마을 지형은 영월 서강이 만든 지형이다. 둔주봉은 전망대까지 40여분을 오르는 산행코스, 영월 숙암마을은 관광코스이다. 둔주봉의 한반도지형을 동서를 바꿔 놓으면 산맥과 연결된 듯하여 보는 이에 따라 다르나 둔주봉이 더 사실적이라 한다. 영월 한반도지형은 위에 공장인 듯한 건물이 보인다.

둔주봉 풍광(옥천군 안내)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영월군 안내)

 

왼쪽이 둔주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형, 오른쪽이 숙암마을 지형 (사진 옥천군, 영월군 사진)

  

 


 둔주봉 정상에서의 조망

 

  

 


 둔주봉 정상

 


 금정골로 내려 서니 연두색 봄이...

 


  고성코스 하산지점, 철문 있는 곳

 


  대청호 금강따라...

 

  

  

  

  강바람에 강물이 파도처럼 물결친다.

  

 

  

 

  


 금강 줄기 따라 걸어 온 길, 강 오른쪽 1시간


 독락정, 이곳부터 포장도로


  보리밭

  

 등산로 안내 사진


 산행기점 안남초등학교


 마을 교회 앞으로


 점촌고개, 등산로 시작


  점촌고개에서 시작되는 등산로


  소나무 숲길


 등산로가 산책코스 같이 완만하고 철쭉이 드문드문 피어 있고...


 정상 바로 부근 안부 갈림길


 정상에서 금정골 하산지점 이정표


 금정골 하산지점, 나무 왼쪽의 산길로 5분정도 가면 비포장도로 시작


  37번 국도변 벚나무


 장계관광지

  


 장계관광지의 정지용의 멋진 신세계


배경음악
향수 -
 정지용 시,  이동원 노래

정지용 흉상제막 기념공연(1989.10.3) 에서 박인수, 이동원이 첫선을 보인 ‘향수’는 한국가요를 한 단계 올려놓은 역작이자 정지용 시가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
정지용 사이버문학관 : 시인 정지용 문학, 생애, 시    

  

향수(鄕愁) - 정지용 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 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게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