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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달뜸을 상징하는 월출산에서 맞은 일출, 독특한 천황봉 정상석-

                    월출산
(月出山)<양반! 자체가 벼슬이고상놈은 나이가 벼슬이다.>
2138023027호         2023-03-19()


자리한 곳  전남 영암군
지나온 길  천황사주차장-바람폭포-육형제바위-관암터삼거리-통천문-천황봉-바람재-베틀굴-구정봉-억새밭-도갑사-주차장
거리및시간: 6시간05(04:07~10:12)        ※ 도상거리    :  9.2km      <보행수(步行數)   :  22,388>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4
산행 날씨  비교적 맑고 <해 뜸 06:38     해 짐 18:42    /    ‘최저 0,     최고 17도>

빠듯하게 주말 일정을 마감하고 서둘러 무박산행에 나선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봄꽃중 개화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고 있는 매화꽃구경이 목적인 주말산행 후 사당역에 도착했다. 문제는 너무 빠듯한 시간(21:55)이라 무박산행출발(23:30)까지 1시간 30분이 남았는데, 은평구가 자택인 가난뱅이라 집에 다녀오기는 시간상으로 불가하므로 비상수단으로 딸아이에게 간단한 준비물을 챙겨서 삼각지(환승)역으로 가지고 오라고 부탁한다. 4호선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화장실부터 들려서 대충 땀을 씻어내고 양치한 다음 옷매무세를 가다듬고, 약속장소에서 여식(女息)이 건네준 쇼핑백을 받아들고 다시 사당역으로 이동 식당으로 직행했는데도 저녁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시간이 바쁘기만 했다 어찌됐던 산악회 버스에 승차했다. 양재죽전신갈정류장을 경유해 고속도로(경부논산천안호남고창담양)를 달려가는 동안 휴게소에서 20분 쉼하고 13번 국도를 따라서 월출산 천황사주차장에 도착한다.  천황사코스를 선택한 회원님들이 하차하자 산악회버스는 곧바로 산성대입구로 출발한다.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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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하늘에 산신제를 지냈던 정상의 제단위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월출산(月出山)  :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 걸쳐있는 산이다. 1973 1월 29일에 도립공원으로, 1988 6월 11일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월출산이라는 이름은 '()이 뜨는('라는 의미이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천황봉(약 809m)이고 구정봉사자봉도갑봉주거봉 등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면적은 56.1km에 암석 노출지와 급경사 계곡이 많아 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조건이지만식물 약 700동물 약 800종이 서식하고 있고오랜 세월 암석 지형에 적응해 온 생태적인독특성과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재하고 있다월출산은 백악기 말기에 형성된 화강암이 주를 이루고 있다월출산의 깃대종에는 끈끈이주걱과 남생이가 있다.  속고승전(續高僧傳)에 의하면 백제시대에는 달나산(達拏山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시대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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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베틀굴을 품고 있는 구정봉의 거대한 바위봉우리 풍경-
구름다리  : 1978 영암군 산악회 주관으로 길이 54미터폭 60센티미터의 구름다리를 설치하여 시루봉 위무명봉과 매봉을 연결하고 있다1991년에는 관리공단이 난간과 밧줄을 정비했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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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조금 빠른 느낌이나 산길에서 만난 야생화가 너무 반갑다- 
천황사(天皇寺)  : 전남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대한불교법화종에 소속된 사찰이다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597(조선 선조 30)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46(인조 24) 중창된 뒤 소규모 절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1947년 영암군 청년단체에서 수련장으로 쓰던 건물을 시주하여 법당을 삼았다. 1953 주지 정업(正業)이 인법당을 건립하였으며, 1959 칠성각을 조성하였다. 1976년 이종철이 주지로 부임한 후 불사를 진행해 오늘에 이른다건물로 인법당과 칠성각이 있다인법당은 정면 4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내부에 아미타삼존불을 비롯해 아미타극락회상도· 관세음보상입상도· 지장탱화· 독성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법당에 붙여 지은 칠성각에는 산신과 칠성· 독성을 탱화로 모시고 있다유물로 탑재와 부도 대좌석조(石槽등이 남아 있다이중 탑재는 모두 3조각이 전해지고 있으며석조는 가로 261cm, 세로 157cm 크기로 최근까지도 사용된 것이다경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60년대 후반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았다.             -두산백과-

월출산행 주요지점 스케치
춘분을 이틀 앞둔 절기라 남녘에서 전해오는 봄꽃 소식으로 가득한 가운데 쉼없이 반복하는 자연현상 중 하가지인 해와 달이 뜨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건중에서 달이 떠오르는 순간이 세상의 어느 산보다도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견줄 수 없기 때문에 오래전에 붙여진 월출산(月出山)이다. 오늘 진행하려는 산행 코스는 거리상으론 짧은 편이나 높은 난이도로 쉽지 않는 바위산으로 암봉능선이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 명성에 걸맞다는 믿음에서 선택한 천황사코스는 출발지가 해발 70m에 불과한 저지대 주차장에서 어둠을 손전등으로 뚫고 산행을 시작한다탐방지원센터야영장등산로입구천황사삼거리 이정목(구름다리바람폭포 갈림길)에서 어둠 때문에 볼거리가 없는데 구름다리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바람폭포를 경유해, 광암터삼거리통천문삼거리 테크에서 느긋하게 다리쉼하고월출산정상(천황봉)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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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피어오른 안개가 기암괴석을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일출까지는 시간상으로 30여분은 기다려야하는데 기온이 차가워 몸을 움츠라느라 월출산소사지(月出山小祀址) 표지석 밑으로 피신해 소사지 내력을 번추해보며, 영하의 기온과 강풍에 맞서려고 배낭에서 점퍼를 꺼내 입었으나 견뎌내기 어렵도록 추워 자꾸만 바위틈으로 찾아들어 웅크리고 앉아  추위와 싸우는 고통을 감수하며 일출을 기다려 촬영하느라 투자한 50분이란 시간이 족히 5시간이 훨씬 넘는 장시간처럼 느껴졌다바람재베틀굴구정봉(九井峯:711m) 아홉개의 우물이 있는 봉우리라는 의미로 어지간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전해오는데, 호남지방의 극심한 가뭄을 버티지 못하고 이미 말라붙어버려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억새밭 쉼터 의자에 앉아서 떡과 사과한쪽을 시장기를 잠재우고 하산길에 들어 도갑사를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이동해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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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의 명물인 남근바위 그리고 베틀(음)굴 풍경-
도갑사(道岬寺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신라 말 국사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원래 이곳에는 문수사(文殊寺)라는 절이 있었으며 도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전설에 의하면도선의 어머니 최씨(崔氏)가 빨래를 하다가 물 위에 떠내려 오는 참외를 먹고 도선을 잉태하여 낳았으나 숲속에 버렸다그런데 비둘기들이 날아들어 그를 날개로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먹여 길렀으므로 최씨가 문수사 주지에게 맡겨 기르도록 하였으며장성한 그가 중국을 다녀와서 문수사 터에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 1456(세조 2) 신미(信眉)와 수미(守眉)가 중건하여 전부 966칸에 달하는 당우가 들어섰으며부속암자로 상동암(上東庵)· 하동암· 남암(南庵)· 서부도암(西浮屠庵)· 동부도암· 미륵암(彌勒庵)· 비전암(碑殿庵)· 봉선암(鳳仙庵)· 대적암(大寂癌)· 상견암(上見庵)· 중견암· 하견암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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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도선국사의 고향인 도갑사 전경,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석조-
1977년 명부전과 해탈문을 제외한 당우가 소실되었으나, 1981년 대웅보전 복원을 시작으로 점차 옛 전각에 대한 복원불사가 이루어지고 있다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보전(大雄寶殿)· 명부전(冥府殿)· 미륵전(彌勒殿)· 국사전(國師殿)· 해탈문(解脫門)· 일주문 및 요사인 세진당(洗塵堂)이 있다국보 제50호로 지정된 해탈문은 1473(성종 4)에 중건하였으며좌우에 금강역사상이 안치되어 있다미륵전 안에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물 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보물 제1134호로 지정된 도갑사소장 동자상이 있다이밖에도 대웅보전 앞과 뒤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오층석탑 및 삼층석탑 등 고려시대의 석탑 2기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된 도선· 수미의 비가 있다이 중 도선· 수미비는 비문에 의하면 1636(인조 14)에 건립을 시작하여 1653(효종 4)에 완성한 것으로조각의 솜씨와 비문의 필치가 섬세하고 우수하여 주목을 끈다.  또한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된 수미왕사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0호로 지정된 석조(石槽)가 있다이 절의 주위에는 국보 제144호로 지정된 월출산마애여래좌상을 비롯하여도선이 디딜방아를 찧어 도술조화를 부렸다는 구정봉(九井峰)의 9개 우물박사 왕인(王仁)이 일본에 건너간 것을 슬퍼한 제자들이 왕인이 공부하던 동굴입구에 새겼다는 왕인박사상 등이 있다. 사찰일원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9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img.jpg-여러 해 지속된 극심한 가뭄에 말라버린 구정봉 풍경-
2%가 아쉬웠던 월출산행을 갈무리하며
개인적인 생각이나 일반적인 등산로라면 시간당 1.5~2.0 km 진행한다고 계산하면 합리적이며 보편적 타당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물론 밧줄이 필수인 암벽등반이나 개척 산행이라면 다르겠지만 말이다아무튼 사람의 얼굴은 숨길 수 없는 이력서로 그가 살아온 인생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 얼굴의 미세한 부분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판별하여 지나온 과거사와 길흉과 앞날을 점치는 관상이 발전하지 않았을까? “양반은 양반 자체가 벼슬이고상놈은 나이가 벼슬이라는 옛말에 무릎을 탁치며 감탄함은 주장과 논리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누구나 삶의 길이에 비례해서 체험이 많아지므로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자신의 경험에 비춰보면 희미하나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마련이다.
우매하지만 필자도 강산이 일곱번이나 변하는 세월을 살아냈으니 무디지만 보는 눈은 분명 있다
부드럽고 밝은 성품의 소유자는 학력이나 살림살이 나이와는 무관하게 항상 아이처럼 맑고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반면, 불만이 가득하고 분노와 욕심에 찌든 개인주의자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진 자리에 깊이 자리 잡은 그늘로 인해서 냉소 때문에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 아무리 공인된 진실이라 하더라도 모든 경우에 다 옳은 것만은 아니다 때와 환경 그리고 처지와 입장과 상황조건에 따라 진실은 반대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따뜻한 집단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따져보고 살펴본 다음에 행해야만 실수가 없을 것이란 교훈을 얻은 월출산행을 감사하며 무사히 갈무리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03-2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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