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구만산(밀양 산내)
2. 높 이 : 785m
3. 산행일 : 2004. 2. 20
4. 코 스 : 양촌마을입구(11:55) – 황토방민박집(12:15) – 철사다리(12:28) – 구만폭포(13:17) - 정상(14:08) – 갈림길(14:54) – 갈림길,표지판(15:25) – 인곡저수지(16:10) ------ 총소요시간 4시간 15분(휴식시간 포함)
5. 동 행 : 3명
6. 후 기 :

오랜만에 3인방이 같이 하기로 한다.
산행지는 구만산과 북암산. 상세한 코스를 만들기 어려워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 일단 출발하고 본다.
여의치 않으면 중간에서 하산하기로 하고.
혼자 행동하는 것 보다 여러명이 움직이는 것은 아무리 이른 시간에 약속을 한다 하더라도 더디기 마련.
언양,얼음골을 거쳐 산내초교 뒤를 돌아 양촌마을 표지석 앞에 도착하자 거의 12시에 가깝다.

11시 55분. 양촌마을앞 출발.
마을 길을 따라 산아래 쪽을 향해 20여분.
날씨가 이미 봄에 들어 선 것 같다.
어제 산 얇은 티를 입고 나선 게 다행이다.

12시 15분. 황토방 민박집 앞 안내도.
좌측으로 난 계곡 건너는 길을 따르자 암벽 위로 철사다리가 다소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산의 품안으로 들어 서는 순간이다.
완만하고 넓직한 계곡길.

12시 50분. 계곡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그리 깊은 계곡이 아닌 듯 하면서도 여느 계곡 못지 않게 수량이 풍부하다.
요즘같이 심각한 갈수기에도 이 정도로 물이 흐르는 계곡은 좀처럼 보기 힘들지 않을까.(10분 휴식)

13시 17분. 구만폭포.
장관이다.
폭포를 중심으로 세 방향을 둘러싼 암벽. 완전히 인간세계와는 단절된 듯한 느낌.
정녕 신선이 노닐던 곳임에 분명하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병풍암벽과 절벽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폭포수는 아직도 위용이 살아 있다.
한여름의 엄청난 위세가 짐작이 된다.
좀처럼 돌리기 힘든 발걸음을 폭포 왼쪽으로 난 오르막으로 코를 박을 듯 오른다.
절벽위로 올라서자 절벽위를 지나는 위태한 길이 폭포 위로 이어진다.
다시 계곡길은 이어진다.
두 물길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갈림길이 보인다.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자 마자 상당한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13시 42분. 바위전망대.
쉴사이 없이 흐르는 땀.
벌써 수통의 물은 바닥을 보인다.
구비구비 산능선이 겹겹이 보인다.

14시 08분.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정상에서는 예상과 달리 주위의 관목에 가려 다소 조망이 아쉬운 공간이다.

14시 15분. 햇살을 피해 그늘진 곳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홀로 산행 때는 거의 없는 일이다.
간단히 해결하는 게 예사였지만 오늘은 퍼질러 앉아서 느긋하게 시간을 즐긴다.(28분 휴식)

14시 45분. 잠시 내려서는 지점에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표지판이 서있다.
오른쪽길(양촌 3K)을 따라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내려가자 다시 갈림길 삼거리가 나타나고 오른쪽길로 들어선다.

14시 59분. 삼거리 갈림길, 표지판.(왼쪽 억산 4K, 오른쪽 인곡저수지 2.5K, 구만산 1.5K)
인곡저수지 방향으로 접어들면 경사가 급한 내리막이 계속되다 다소 완만한 길로 바뀐다.

15시 25분. 계곡으로 내려서고 갈림길 표지판이 서 있다.(왼쪽 억산 4K, 구만산 3.5K)
마음속에서 번민이 일기 시작한다.
이대로 하산해야 할 지 아니면 조금은 객기를 부려봐야 할 지.
두사람에게 의견을 묻는다.
하산하잔다.
아무래도 시간상으로 무리일 것 같아 계곡에서 남은 시간을 보낸다.
가인계곡.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수려한 계곡이자 계곡수 또한 풍부하다.(15분 휴식)

16시 10분. 인곡저수지.
가인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담은 저수지 또한 깨끗하기 그지없다.
마을길을 내려와 산내천을 따라 양촌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