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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아침 안개 자욱한 대관령 휴게소, 선자령 등산 안내도-


선자령(仙子嶺)<절기보다 달포나 일찍 찾아온 봄맞이 트레킹>
2123023012호           2023-02-11()

자리한 곳  강원도 평창군강릉시
지나온 길  대관령-양때목장-풍해조림지-재궁골삼거리-샘터-바람의언덕-선자령-전망대-KT송신소-국사성황사-대관령
거리및시간: 4시간10(10:01~14:11)       도상거리   :  12.1m      <보행수(步行數)   :  20,158>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 58명 (31인승 버스 X 2)
산행 날씨  아침안개 바람 없이 맑음 <해 뜸 07:27    해 짐 18:06    /    ‘최저 -5,     최고 7>

img.jpg-대관령 양때목장 입구 설경이 포근하게 느껴진 겨울 풍경-
높은 기온과 무풍(無風)을 예보한 기상청 날씨 정보가 어긋나길 기대하며
해발1000m 훨씬 넘는 고봉으로 적설량이 많아 심설(深雪)산행지로 선자령을 비롯해 계방산노인봉함백산태백산소백산백덕산을 손꼽는 까닭은 높은 고갯마루에서 등반을 시작해 500m 이하 고도만 극복하는 적은 힘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인 설산(雪山)의 대명사인 선자령을 산행지로 낙점한다. 2월 중순에 들어선 주말에 산행에 나서기 앞서 기상청 날씨정보를 확인하니 선자령 날씨는 비교적 맑겠고 기온은 높아 최저기온이 영하5도 최고 7도를 예보, 겨울산행이라기 보다는 따스한 봄볕을 즐기는 봄나들이 산행으로 테마를 변경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마음은 산뜻하게 배낭을 꾸린다.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할 때쯤이면 차창이 밝아올 시간인데 어두침침해 살펴보니 아침안개가 자욱했다안개가 걷히면 눈부신 햇살이 쏟아진다는 속설을 생각했는데 막상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했는데도 변함없는 날씨덕분에, 침엽수림에 서릿발이 피어나 멋진 상고대 감상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려 산행복장을 꾸리고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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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대관령 양때목장 입구 설경, 번잡함을 피하려고 역방향으로 산행-
선자령(仙子嶺)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1,158m 산이다.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서쪽이 평창이다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춘해발 1,157m로 높지만 출발지인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 317m을 5km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므로 일반인들도 동네 뒷산만큼이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평탄하고 밋밋하여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다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서쪽으로 계방산서북쪽으로 오대산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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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강릉시가지 넘어로 동해가 보인다. 사람들로 분비는 선자령 안부 풍경-
주능선 서편 일대는 짧게 자란 억새풀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 지능선 주변은 수목이 울창하다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 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고 내린 눈이 세찬 바람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태백산계방산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눈 산행의 명소로 등산로도 완만하여 성급하게 눈 산행을 기대하고 12월부터 찾지만 1-2월에 눈 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 인기명산 75위에 올랐다.            -출처 한국의 산하 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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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대관령 양때목장 설경과 울타리 넘어 상고대 풍경-
두 얼굴의 선자령 아침엔 안개 영향으로 상고대 낮엔 화창한 봄날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작한 아침시간에 짙은 새벽안개가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상고대로 자랄 여건이 충분했었으나, 기온을 고관장하신 신령님께서 빙점(氷點)을 허락지 않으셨던지 아니면, 환하게 등장한 햇님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 어렵게 지탱하던 결빙(結氷)상태를 더는 지켜내지 못하고 허물어지더니만, 재궁골삼거리에 이르렀을 때쯤엔 빈약하던 상고대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3주전에 다녀왔으므로 같은 코스라도 변화를 준다면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에서 반대방향(대관령휴게소-양때목장-풍해조림지-재궁골삼거리-샘터-바람의언덕-선자령-전망대-KT송신소-국사성황사-대관령휴게소)을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한적하고 조용해 탁월한 선택에 만족하며, 느긋하게 사색(思索)하며 재충전하는 매우 유익한 산행이라 자평하고 화창한 날씨덕분에 강릉시가지와 동해바다 풍경까지 덤으로 조망을 즐길 수 있어 만족했고, 하산길엔 건너편 능선의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돌아가는 운치있고 여유로운 마음때문인지 하얀 세상의 설경에도 이미 봄이 왔음이 느껴져 포만감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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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느낌이 드는 풍경, 백두대간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국사성황사(國師城隍祠)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인근에 위치한 대관령 산신각과 함께 강원도 기념물로 1984년 6월 2일에 지정된 대관령 국사서낭(성황)을 모신 신당이다당우는 건평 5평 정도의 기와집이며내부 정면 벽에는 국사서낭 신상(神像)이 걸려 있다현재의 당우(堂宇)는 1944년에 중건되었다신상에는 백마를 타고 궁시(弓矢)를 메고 있는 서낭신과 말고삐를 잡고 있는 시종그리고 그 앞뒤에 호랑이가 호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또 대관령국사성황대신(大關嶺國師城隍大神)’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당 앞에는 서낭의 심부름을 하는 하위 신인 수비를 모시는 수비당(또는 수구당)이 돌 형태로 되어 있다대관령 국사서낭은 대관령 산신과 함께 강릉단오제의 주신으로 모셔지는데구전설화에 의하면 서낭신은 신라의 국사범일(梵日)이 죽어서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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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국사성황당 조금 먼거리에서 바라본다. 징소리가 울려펴진 풍경-
범일은 강릉 출신으로 그의 어머니가 샘물에 뜬 해를 마시고 그를 잉태하였다고 하는 탄생설화를 가지고 있다또한불법을 전파시키고난리가 났을 때 대관령에서 술법을 써서 적을 격퇴시키는 등 신이(神異)한 행적을 남긴 고승이라는 점에서 이 고장의 수호신으로 받들게 된 듯하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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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백두대간 능선으로 하산하며 만난 풍력발전기, 국사성황당으로 방향을 잡았다-
겨울산행이란 단어가 무색(無色)한 선자령 트레킹을 매조지다.
절기상오로 애매해 겨울과 봄 사이에 낀 기간<입추(立春/24~5):봄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날과 우수(雨水/219일경):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이때가 되면 추운 겨울이 가고 대지에는 훈기가 돌기 시작하고 저 멀리 산모퉁이에는 봄바람이 돌아오는 시기다.  옛날 어른들께선 대동강 물이 풀리는 날이라고 정의 하셨다.>이라 어느 때보다도 날씨예상이 어려운 시기이나 백두대간 중추의 고산지대는 계절을 무려 달포씩이나 앞서가 따뜻한 현상은 이례적이라 생각된다계절에 걸맞은 날씨라면 귀가 떨어져 나갈듯한 혹한에다 폭설로 발이 묶였다는 보도들이 자연스럽고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아래선 얼음이 녹아내려 축적된 물이 흘러내릴 준비가 한장이고겨울을 대비하느라 죽은듯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도 자세히 살피면 새순이 움트느라 바쁜 시기로가정집에선 대문이나 벽에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 써 붙이며 다가올 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2월 둘째주말 산행은 겨울산행 맛은 단연코 없었으나 그래도 아늑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산행을 갈무리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02-1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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