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북한산 숨은벽암릉, 만경대암릉


〈산행일〉 2004. 3. 18(목)


〈산행자〉 산좋아, 눈높이, 나이뽀, san001 외 보리밭 산악회 6명


〈산행코스〉 효자비→숨은벽암릉→호랑이굴→백운대→만경대암릉→용암문→도선사


〈산행기〉

난 암릉이나 암벽 전문이 아니다. 물론 암릉이 많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다니면서 경험적으로 초급 암릉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적응은 되어 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여태까지 간 암릉이 과연 암릉이었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만큼 우리 상상 이상으로 위험하고 한편으로는 멋진 암릉이 북한산에는 무수히 산재되어 있다.
암릉에 대한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한번쯤 경험을 해야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바뀌고, 그 사명감에 기회만 되면 따라 나선다.

암릉산행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위에 대한 적응력, 몸의 유연성과 순발력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신념은 분명 자신감하고는 유사하면서도 분명히 다르다. 자신감은 있어도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며, 때론 무서움에 떨기도 하지만 신념이 있다면 무모함을 너머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런 신념으로 숨은벽을 갈 수 있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폭탄이 되고 말았다. 눈앞에 펼쳐지는 작게는 50미터 길게는 100미터 이상의 절벽을 옆에 두고 지나가는 마음이 신념마저 무너뜨릴 정도로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그 동안 월간 산, 사람과 산이라는 잡지뿐만 아니라 인터넷 싸이트의 암릉에 관한 각종 자료를 거의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고 갔지만 글로써 보던 상황과는 너무나 다르다.

책에서 보았던 숨은벽릿지의 소잔등바위, 만경대릿지의 피아노바위 앞에서 책에서 보았던 똑같은 그림이 펼쳐지지만 막상 좁은 사진에서 보던 광경은 아주 작은 일부... 그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면 좌우가 천길 낭떠러지... 아! 믿을 건 오직 나 자신...

소잔등바위에서는 간신히 확보줄에 의지하여 올라가고, 피아노바위에서는 홀드에 손을 의지하여 몸을 낭떠러지로 내 맡기는 가장 기초적인 산행방법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바위를 감싸고 엄금엉금 옆으로 이동하는 초보 암릉꾼을 전형을 보여준 꼴이 되었다. 밑에 절벽만 아니라면 쉽게 갈 길을...


이번 산행은 지난 토요일 잊어버린 안경을 찾기 위한 산행이다. 혹시 같이 갈 일행이 있을까 하여 산좋아님에게 연락하니... 숨은벽 가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눈이 번쩍 뜨인다. 일부러 기회 만들기도 어려운데... 하늘이 준 기회에 반드시 가고 싶은 아니 가야만 된다는 욕망이 치솟아 오른다.

사실 자료에서 연구할 때만해도 몇 군데 정도만 산좋아님의 지도를 받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 생각 자체가 엄청난 오산임을 한피치 끝날 때마다 절실히 느끼고...
끝없이 지속되는 긴장과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치 않는 암릉길을 지나가며 얼마나 바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는가를 깨듣는다.

확보를 하여도 폭1미터가 되지 않는 소잔등바위를 엄금엉금 기면서... 경사 60∼70도 이상이 되는 슬랩을 오직 신발에 대한 믿음만으로 오르면서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이고 인간이 자연에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차라리 암벽이라면 철저한 확보가 뒷받침되겠지만 암릉 특유의 어려운 점... 혼자만이 해결해야 하는 갈등과 선택속에 내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없다면 도전하기 조차도 어려운 일이다.

난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야 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모든 길을 갈 것이다. 이 신념하나로 오늘 코스를 마쳤다. 물론 그 신념이 나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구파발. 개별적으로 연락한 산좋아님, 눈높이님, 나이뽀님 등 연가의 일행은 4명. 산좋아님에게 숨은벽 안내를 부탁한 보리밥산악회 6명을 합쳐 모두 10명이 출발한다. 오늘따라 유별나게 많은 여러 까페 산악회의 산행과 겹쳐 버스는 만원이다.

효자비에서 내리자마자 막바로 산으로 오른다. 자연스럽게 연가회원들은 선두... 보리밭 산악회를 저만치 떨구고 우리만이 산행이 된 듯하다. 염초능선 안부에서 다시 합류한 후 본격적으로 숨은벽암릉으로 가는 지능선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숨은벽 암릉이 시작되는 전망대바위(마당바위) 직전에서 우회길을 버리고 암릉을 오른다. 전망대 오르기 위해선 약7미터의 슬랩을 오르면 그만인데... 예전에 슬랩으로 오르는 짧은 줄이 철거되고 없다. 완전 우회는 산좋아님 성격에 안 맞고... 결국 슬랩 우측의 가파른 바위 사면길을 따라 우회한다. 우측으로는 70미터 정도의 절벽. 크랙코스에서 보리밭 산악회에서 준비한 30미터 자일에 확보를 하고 차례차례 오른다.

이후 숨은벽 대슬랩까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 50미터 대슬랩 앞에서 암릉산행 준비가 미비한 보리밭 산악회 일행들은 전원 우회하기로 하고... 주객이 전도되었지만 우리 일행 4명만이 숨은벽에 도전하기로 한다.

보기에도 아찔한 50미터 대슬랩. 초반 경사는 60도이상. 나이뽀님이 선등으로 치고 오르고, 산좋아님이 슬랩 중간에 설치된 고리에 확보를 한다. 하지만 30미터에 불과한 자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이 슬랩을 몇 년전 처음 보았을 때를 떠올린다. 놀라운 경외감 속에 저 길을 오르는 사람을 딴 세상 사람으로만 보던 시절... 언제 내가 갈 수 있을까 항상 동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던 숨은벽 대슬랩.

이제 선택의 순간이다. 무서움보다는 호기심과 할 수 있다는 신념. 몇 발을 내딛자 자신감이 생긴다. 미끄러지지는 않는다는 릿찌화에 대한 확신. 줄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걸치기만 하고 발의 힘만으로 오른다. 확보가 지난 지점부터는 오직 혼자만의 길. 마지막 슬랩이 조금 고개를 쳐들어 손까지 사용한다.

위로 올라와 내려다본 경사는 내가 어떻게 올라왔을까 하는 정도로 급하다. 이후에는 물론 위험한 길이 많겠지만 동경의 대상 대슬랩을 혼자만의 힘으로 올라왔다는 사실이 벅차다.

대슬랩을 지나면 책에서 보았던 그림 그대로인 20미터 슬랩. 책에서 본 내용과 달리 산좋아님의 안내로 왼쪽 둥근 슬랩을 따라 오른다. 쉬운 길 놔두고 가장 어려운 길로... 물론 산좋아님은 그 길이 가장 쉽다고 생각하지만...

몇차례 짧지만 위험간 구간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책에서는 설명이 없었는데... 대부분의 길은 좌우 절벽이 기본이다. 위험한 길에서 눈높이님이 바위에서 살짝 미끄러진다. 물론 경험자답게 오르는 자세 그대로 미끄러지고... 여기서 당황하면 아래는 낭떠러지. 미끄러지는 경우 50cm 정도의 확보 장소를 보아두고 올랐지만 상당히 긴장한 표정이다.

드디어 숨은벽에서 최난관 코스인 소잔등바위. 급경사의 짧은 슬랩을 오르면 소잔등 같은 형상의 바위를 올라타야한다. 마땅한 홀드가 없어 순발력이 요구되는 지점. 혼자만의 힘으로 시도를 했지만 실패. 결국 산좋아님의 확보줄에 의지해 오른다. 이로써 숨은벽 암릉은 내 스스로 실패를 자인하는 순간이다. 사실 숨은벽암릉은 확보를 기본으로 한다. 그렇지만 확보줄이 있더라도 마음의 의지로만 생각하고 가능한 손과 발로써만 오르려던 의지가 무너져 아쉬움은 남는다.

소잔등바위를 올라도 끝이 아니다. 폭은 1미터도 되지 않는 좁은 길. 좌우는 천길 낭떠러지.
이후에도 위험한 길은 계속되지만 설명하기조차 힘들다. 산좋아님의 말대로 암릉길에서 짧게 나타나는 우회길은 가지 않고 가능한 날등으로 갔다는 이야기...

드디어 숨은벽 정상인 768봉. 감회가 새롭다. 이 길을 결국 내가 왔단 말인가... 그런데 감격은 잠시... 다음에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과연 다음에는 내 자신 스스로 도전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 계속 「다음에는」 이라는 명제가 내 가슴에 숙제처럼 파고든다.

맞은편 백운대 바위사면 중턱에 호랑이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보리밭 산악회 일행들도 문득 보이고... 먼저 내려간 산좋아님의 외침 소리가 들린다. 한국의산하 사람이 있다면 빨리 내려오라는 소리...

호랑이굴. 지난 2월에 눈으로 고생하던 기억. 여기서 나이뽀님과 나만이 통과를 하고 산좋아님은 호랑이굴 우측 사면, 눈높이님은 좌측 크랙코스로 오른다. 결국 암릉꾼들은 자기 취향대로...

보리밭산악회 일행들과 합류 백운대 아래 식사를 위해 자리를 잡는다. 여기서 한국의 산하 가족인 거북이님 부부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오늘은 연가와 한국의산하 팻팔 두 개를 붙인 산행... 산에 다니며 한국의 산하 가족을 처음으로 만났다. 금방 친숙해진 느낌... 한울타리라는 동류의식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생각되는 순간이다.

같이 합석하여 푸짐한 식사와 몇 순배의 술잔이 오가고...
점심식사후 보리밭 산악회 그리고 거북이님과 작별한다.

이제 우리 일행들만의 또다른 도전.
위문으로 내려와 만경대로 가는 스타바위에 진입한다. 위문이나 백운대 방향에서 보면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모든 사람들이 입을 딱 벌리며 보게 만들고... 오르는 사람은 스타 같은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 크랙과 침니가 뒤섞인 난도 높은 구간이다.

그런데 이 길을 산좋아님은 5분만에 올랐다한다. 연가의 괴물답게... 뱁새가 황새 쫓아가자니 보통 어러운 것이 아니다. 마지막 침니구간. 몸을 돌려 손으로 홀드에 확보하며 발을 벽에 붙인 후 앉은 자세로 오르면 쉬운 길을... 항상 느끼는 거지만 홀드에 의지하여 몸을 절벽쪽으로 맡기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침니구간을 오르면 산성길. 이렇게 위험한 장소까지 축성된 성벽... 그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북한산성을 축성하기 위해 고생을 하였을까...

도보길을 조금 가면 만경대 정상. 처음 보는 놀라운 풍경에 감탄이 아니 나올 수 없다. 이런 경치를 여태까지 모르면서 북한산을 안다고 한 자신이 부끄럽다.

3년만에 만경대구간을 찾았다는 산좋아님. 기억이 가물가물(?)... 마침 혼자 그 코스를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코스 안내를 받는다. 만경대 왼쪽으로 내려와 와이어를 잡고 건넌다. 그리고 바위를 잡고 약5미터 직벽길을 살살 아래로...

같은 암릉구간이라도 숨은벽과 만경대는 완전히 다르다. 숨은벽은 시원시원한 슬랩과 수천길 낭떠러지가 기본이라면, 만경대는 짧게 나타나는 바위를 잡고 지나가는 길이 많다. 다른 사람은 만경대가 더 쉽다 하지만 만경대 구간에서 더욱 긴장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숨은벽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냥 갈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길 또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구간의 연속이다. 마지막 병풍암을 지나 급경사 바윗길(역시 미끈한 슬랩이 아니라 잡고 내려오는 길)을 내려오고, 드디어 책에서 가장 어렵다는 피아노바위를 만난다.

약5미터 바위벽을 횡단하는 길. 우측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책에서 확보하라고 되어있지만 자일은 이미 보리밭 산악회에 반납한 상태. 중간에 배낭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책에서 본 내용 별별 것이 떠오른다. 그리고 두려움이 밀려온다. 어렵다는데... 위험하다는데...

건너는 방법은 역시 손으로 홀드를 잡고 몸을 절벽으로 내 맡기는 자세. 그런데 두려움으로 여기서 바위를 몸으로 움켜쥐고 건너가고... 이 순간 완전 폭탄이 되었다. 건너가 생각해보면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른다면 의외로 쉬웠을 수도 있는 길. 너무 많이 상상으로 준비한 것이 어려움을 가져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고비를 끝내고 용암문 직전에서 남은 소주 한잔을 들이킨다. 목에 넘어가는 쓴 맛이 오늘은 너무나 달콤하다. 「그래 일단 가고싶은 두 개의 코스를 끝냈어... 오늘은 비록 내가 힘들게 왔지만 다음엔 좀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라며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우이동으로 하산. 회포를 푼다. 오늘 산행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산좋아님, 눈높이님의 다양한 경험담... 나에게는 한마디 한마디도 놓칠 수 없는 귀한 선물이다. 비록 몸은 아직 따르지 않지만 할 수 있다는 신념은 더욱 확고해진다. 언젠가 모든 코스를 혼자 갈 수 있기 위해...


산행을 끝내며...

생각지도 않다가 우연히 시작된 숨은벽암릉... 그렇게 위험한 암릉은 처음이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이나 문수봉 같이 한구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능선 전체에 도사린 위험... 완전히 차원이 다른 암릉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긴장감 속에 공포와 쾌감을 동시에 맛보는 특이한 경험을 하였다.

어떤 경우에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절대명제를 확인했고 한편으로는 마인드콘트롤을 통한 자신감과 신념 또한 안전과 더불어 상당히 중요하다는 혼자만의 결론을 내린다. 확보를 하여도 가지 못하는 사람은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길... 전문 암릉꾼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길을 거창하게 이야기한다고 할 지 몰라도... 첫 경험의 감회는 앞으로도 잊기 어려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산을 갔다온 당일 날 만경대암릉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 만경대는 혼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숨은벽보다는 구간 구간이 짧아 자기를 믿고 스스로 만든 확보만 믿는다면... 언제 한번 도전할 것이다. 스스로를 시험하기 위해...

끝으로 산행 내내 앞에서 이끌어주신 산좋아님, 뒤에서 보살펴주신 눈높이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어설픈 나에게 들려준 귀한 경험담과 실질적인 교육이 앞으로 나에겐 엄청난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같이 고생한 나이뽀님에게도 감사드리고 만경대에서 길을 안내하여 주신 님(성함을 모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암벽타기에 재미를 붙이신 san001님, 나는 그러시는 님 걱정이 태산입니다. 부디 무사하시기를 빌 뿐..
▣ 최영근 - 정말, 단지 읽기만 하여도 손에 땀이 나게하는 진지한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조심하시기를..
▣ 불매향 - 같은 숙제를 늘 가지고 있는사람으로, 흥분과 부러움으로 단숨에 읽었습니다. 단숨에 만경대까지...진솔한 표현력은 박진감을 더 하는군요. 결론으로 언급하신 안전,자신감 그리고 신념을 마음에 새김니다. 근데 안경은 되찾았습니까? 늘 즐산하십사요.
▣ 주왕 - 16시30분경에 저는 백운대에 올랐으니 아마 그시간쯤이면 하산 하셨을테죠? 제가 좀 부지런했다면 뵐 수 있었을 텐데... 잠시도 한 눈 팔 틈없이 글 속으로 빠져듭니다. 저에겐 그저 상상만이 허락되는...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구요 건강하세요.
▣ 산초스 - san001님의 암벽등반 실력이 나날이 늘어나시니 이러다 산좋아님과 눈높이님 따라 암벽전문가로 바뀌시는것 아니예요, 나이뽀님도 대단하시고... 다음주에 저희는 평범한 숨은벽-호랑이굴-백운대-진달래능선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항상 안전산행 하시기를 바랍니다.^^**
▣ 불암산 - 릿지를 하고 계셨군요. 항상 안전, 그리고 또 안전을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문득 멋모르고 암벽 탄다고 무모한 짓(?)을 했던 대학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 이후로 저는 오로지 워킹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되었구요. san 001님 항상 안전산행, 그리고 느을 행복하십시요. 이번주는 어디로 가시는지요? 저는 홍천의 가리산에 갑니다.
▣ 최윤정 - 읽어 내려가는 동안 아찔함에 순간순간 진땀이 납니다..[안전산행]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도 가끔은 바위를 대하곤 하지만 항상 두렵더라고요. 글 잘 읽고 지나 갑니다. 목요일도 산행 하시나보군요...
▣ 이송면 - 암릉의 매력을 어떻게 말로 하겠습니까... 피아노 바위 같은 나이프 릿지... 설악산 천화대 나이프릿지에 매달려 내려다본 구름이불... 그 속에 뛰어들고픈 맘... 천길 낭떠리지 에 매달려 아득함 만이 머릿속에 남고.. 하산하여 다시 올려다 보면 그 속이 그리워 좀더 있고싶고.. 바위속에 님의 맘이 뺏겼군요. 이제 점점 더 하실텐데... 30미터 자일이라면 아마 보조자일인것 같은데 확보자일은 기본입니다. 암벽화 . 안전벨트 확보자일(보조) 무겁지 않으니 꼭 챙기시고요... 늘 즐산 하시고 안전 산행 하십시오.
▣ 범솥말 - 어려운 숨은벽 능선을 타셨군요. 저도 1년여전에 제처와 함께 능선을 탔는데 소잔등바위에서 죽을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사하게 오르시고 즐거운 산행을 하셨으니 축하 할 일이네요. 추억을 회상케 하는글 잘 읽었습니다.
▣ 무마루 - 땀나는 산행하셨군요. 숨은벽에 처음 올랐던 긴장감이 생각납니다. 기본 안전장비는 릿지에서 더
▣ 무마루 - - 필요합니다 좋은 산행하십시요
▣ 릿지 - 만경대릿지길은 모 산악회에서 당일 가이드 산행하는데 3마넌입니다. 일단 3만원 벌으셨구여 숨은벽은 정규반에 있으니 거기는 인수까지 가지만 훨 비싸겠져?ㅋㅋ
▣ 릿지 - 그리고 만경대 우숩게 보지 마세요 짧은 슬랩이 많아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길도 애매해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숨은벽 50미터 슬랩 첫 피치는 일명 빨래판이구여 그리고 그 다음 소잔등이 아니라 곰 콧잔등이라 하던데여 -_-, 만경대 횡단 코스는 상단부에 또 다른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뿐만 아니라 대개는 코스마다 2~3,4개의 길이 있습니다. 그런길 가실때는 진짜 전문 꾼님들과 동행하셔야 됩니다. 아무리 많이 다녀도 길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 릿지 - 릿지도 항상 확보가 있습니다. 확보는 잘하는 사람이 만약을 대비하여 확보자를 언제든 도와 줄 수 잇는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확보한 상태에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너무 무모한 도전은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입니다. 추가 하나 더 만경대 피아노길 가기 싫음 릿지길 2개코스가 더 있읍니다만 아마 더 어려워 하실 듯 그래도 피아노가 젤로 쉬운 길입니다. 암벽하시는 분들은 병풍이 초보들 하산 교육시키는 코스라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장비 없이 다니는 릿지는 위험한 길 그냥 다녀야겠지만요
▣ 릿지 - 만경대릿지길은 모 산악회에서 당일 가이드 산행하는데 3마넌입니다. 일단 3만원 벌으셨구여 숨은벽은 정규반에 있으니 거기는 인수까지 가지만 훨 비싸겠져?ㅋㅋ
▣ 릿지 - 그리고 만경대 우숩게 보지 마세요 짧은 슬랩이 많아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길도 애매해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숨은벽 50미터 슬랩 첫 피치는 일명 빨래판이구여 그리고 그 다음 소잔등이 아니라 곰 콧잔등이라 하던데여 -_-, 만경대 횡단 코스는 상단부에 또 다른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뿐만 아니라 대개는 코스마다 2~3,4개의 길이 있습니다. 그런길 가실때는 진짜 전문 꾼님들과 동행하셔야 됩니다. 아무리 많이 다녀도 길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 릿지 - 애고 쓰잘데기없이 왜 2중으로 올라갔져???? 지송합니다. ㅠ.ㅠ위 가이드산행은 산악회가 아니라 등산학교이기에 정정합니다. 마저 지숑......
▣ san001 -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번 산행을 통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사실 암릉구간 소개가 거의 없어 그 구간을 소개하고 언젠가는 사진으로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선배님들의 말씀과 장비의 중요성을 느껴 공동장비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언젠가 또다시 가게되면 이번보다 더 철저히 안전산행을 목표로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암릉을 한번도 쉽거나 우습게 생각한 적은 없고 우리 인간이 겸손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은 오만한 인간에게 벌을 내리니까요. 여러 좋은 말씀 충고 감사히 받아드리겠습니다.
▣ 릿지 - 항상 님의 산행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하구 나중에 제가 원효부터 백운대 만경 숨은벽 모든 릿지길 사진과 길안내올릴 예정입니다. 현재 열심히 사진 촬영중에 있습니다만 제가 게으른 관계로 맘만 갖구 있습니다.....숨은벽은 염초 바람골에서 숨은벽으로 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백운대 말바위와 개구멍은 빼 먹겠죠. 저는 주로 그리 다닙니다만...........
▣ 릿지 - 3/21일요일에원효부터 백운까지 가는데 철 모르는 진달래가 벌써 피어 있었습니다. 멀리 의상봉 능선은 눈이있건만...........쩝
▣ 릿지 - 百聞이 不如一見이요 百見이 不如一登이라.........
▣ 김찬영 - 아이고 손에 땀이 절로나서 내가 갔다온것같습니다 .저도 지난일요일날 아들놈하고 염초봉까지 가서 위문 용암문으로 내려왔습니다 ..잘보고갑니다
▣ 정완일 - 으~~ 무서워라... 이렇게 손에 식은 땀나며 산행기 읽어보긴 생전 첨이네요.... 후덕한 외모와 달리 어찌 암벽까지? 저는 아마도 절대로 못갈 것 같군요. san001님의 건투와 안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