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백운대 836.5M)


2004,3,6,토요일


맑음,가끔구름,백운대 최저(오후15시)영하7도+바람


강서구청~마포구청(588-2번)~구파발(6호선+3호선)


~백화사입구(156번)


 


10시10분  백화사입구 출발~밤나무골~의상능선(의상,용출,용혈,증취,나월,나한봉)


~대남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백운대~도선사광장~17시 우이분소~우이동6번종점


산행거리 약 12KM.


산행시간 (휴식포함)약 7시간


 


우선 산행기 머리에 올린 사진은 의상봉 정상에서 본 백운대 풍경입니다.


 


눈폭탄이란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하늘은 지난 4~5일 사이 중부지방에 실로 위력적인


을 퍼부었다. 1904년 기상관측이래 3월에 내린눈의 최고기록을 아무런 댓가없이


단숨에 갈아치우고야만 서울을 비롯, 대전 충남, 충북 그리고 경북북부지방등 그지방 대부분의


기상관측 강설기록사를 새로작성하는 기염을 토하기에 이르렀다.


  


고속도로가 아예 마비가 되는 가하면 시험운행중인 고속철도또한 선로위에


꼼짝없이 묶어두고 FTA로 인해 주름이 더더욱 늘어난 농촌엔 엄청난 피해마저 안겨주었다.


산행기에 앞서 먼저 이번 폭설로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신


그리고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해드립니다.


 


최근 북한산여러곳을 둘러 보리라 맘먹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중 뜻하지 않은


3월 폭설로 인해 저는 설경이란 보우~너스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4~5일 공항에서 눈땜에 평소와 다르게 수고를 해야 했지만 뉴스를 보니 감히 제가


눈때문에 수고했단 표현을 입밖에도 꺼낼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북한산 산행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지난1월에 비봉능선을 따라 의상능선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북한산 최고의 백미라


일컫는 그곳을 이번엔 역으로 올랐습니다.


 


물론 비봉능선은 오늘산행에 계획하지 않았고 대신 가보지 못한 능선인 진달래 능선


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맘이 바뀌어 백운대를 밟고 우이동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의상봉을 오르며 본 원효봉과 대서문(좌측아래쪽).


지난번에 산성매표소로 하산하였기에 이번엔 백화사쪽에서 올랐습니다.


구파발역 1번출구앞은 형형색색의 자켓,베낭,모자등으로 무장한 등산객들로 넘쳐납니다.


 


10시05분 백화사 입구에서 저를 포함 열분정도가 하차 하셨는데 저는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이었습니다.


근데 한참을 가도 매표소가 나오질 않네요.


 


사슴농장을 조금 지날즈음 뒤에서 좌측으로!! 하는 소리에 앞서던 일행이 우르르 방향을 바꿉니다.


백화사는 구경도 못하고 얼떨결에 따라움직입니다.


이길은 매표소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도에서 표시가 되있지않은건 알았지만...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고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은 대체로 위험하고 힘든곳이 많습니다.



제 스스로 슈렉바위라 했던 깜직한 이 바위는 눈을 뒤집어 쓰고 바람이 불어도


늘 이곳에서 우리를 반기고 있네요. 뒤로는 응봉능선 끝자락과 은평구일대.


이렇게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이름이 없나요?



멀리 비봉능선과 암벽에 쌓인 눈.



의상봉을 오르며 지나온 위험지역을 돌아보며.



11시10분 의상봉에서본 원효봉능선 (위로 염초봉)



넘어야할 의상능선. 바로앞솟은 봉우리가 용출봉.



눈이 많이 내리긴 했으나 어제 춥지 않은 날씨로 나뭇가지 위엔 거의 다 떨어지고 가끔 양지


바른 등산로에는  녹아 질척거리는곳도 있었습니다.



국녕사. 의상봉 내려오면서.



11시 40분 용출봉에서본 (좌)의상봉과 (우)원효봉.



많이 올랐던 사진 같긴한데....  용혈봉오르면서 본 용출봉정상부. 철계단이 있습니다.



11시50분 용혈봉 기암.



증취봉에서본 산성주능선.가운데 움푹들어간곳이 중흥사지 그리고 바로 위가 태고사. 또 바로 위 작은 능선뒤로 살짝 희미하게 보이는곳이 봉성암.


 


11시57분 증취봉 정상암봉.해발 593M.



증취봉에서 부왕동암문으로 가는등산로.



12시 05분 부왕 동암문.


이곳에서 의상봉까지 1KM. 동북쪽(사진상 문 뒤쪽)으론 부왕사지, 중흥사지로 이어지는


길이지만 발자국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은 앞쪽으론 삼천사쪽등산로.



12시30분 우회하면서 올려다본 나월봉정상.해발 657M.



나한봉오르면서 돌아본 지나온 의상능선. 바로앞에 솟은 암봉이 위의 나월봉.



11시40분 나한봉정상(해발 688M)에서본 백운대쪽풍경.


나한봉을 오를때까지 의상봉쪽으로 등산하는 사람은 다섯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바람도 엄청 많이 불어 안면 마스크를 하고 이동했습니다.



12시 50분 이곳은 나한봉을 지나 조금 이동하면 나오는 삼각점이있는 해발 715M정상 갈림길입니다.


필자가 촬영한쪽이 의상능선.


청수동암문에서는 비봉능선쪽에서 오는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청수동암문 위에서 보니 줄지어 오릅니다.하지만 대부분


대남문쪽으로 오르고 의상능선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남문에서본 구기계곡쪽 풍경입니다.대남문에 역시 사람이 많습니다.


북적거리는 인파틈에서 한컷찍고는 얼른 성능으로 오릅니다.



우측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늘 태극기 휘날리는 문수봉(727M)과 좌측으로 문수봉능선.


아레 문수사.


 


산성주능선.



13시 55분 대동문.  성벽 아레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하거나 간식등을 드시며 휴식하시는 분이


많아 이렇게 밖엔 촬영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두분의 머리가 보이네요.


저분들 큰 사과 하나씩 깎아서 서걱서걱 맛있게 드시던데...


저도 여기서 휴식다운 휴식을 하고 (물론 그들처럼 성벽아레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동장대에서본 (우)문수봉과 (좌)보현봉 가운데 넓은 U자, 아니 세숫대야모양의 옴폭


들어간곳이 대남문.사진으론 잘 안보이네요.



14시 15분 동장대.



동장대에서 멀리 보이는 수락산과 불암산도 하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용암문을 지나 다다른 만경대 우회길. 토요일이긴하지만 사람도 생각보단 없습니다.


미끄러워 평소보다 시간도 좀 더걸리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며칠전에도 올린건데.....  멋지잖아요. 눈도 있고... 염초봉과 원효봉(원효봉능선)



백운대 오르며본 미끈한 멋쟁이 인수봉.



백운대오르면서 하산하신는 풍경 살짝 뒤에서... 눈때문에 모두들 설~설~



역시 며칠전에 올렸던것과 같은 풍경. 햇무리가 비친 설경이 멋지길래... 백운대 정상에서.


15시20분 오른 백운대 정상의 기온은 영하 7도 바람도 많이 불어 오래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백운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정말 멋집니다.



백운 대피소.



인수대피소로 하산하는 긴 돌계단길 아이젠을 하고도 한눈팔 여유가 없습니다.



인수대피소 조금 못간 간이 화장실쪽에서본 인수봉.



16시00 한적한 인수대피소.


이시간에도 오르는 사람이 몇있더군요. 지난번 15시가 넘어 구기계곡을 오르던


생각이 났습니다. 일일이 말은 건네주지 못하지만 속으로만 힘내시라고...



16시25분 도선사 광장에서 아이젠풀고 짐을 제정리 하고는 오늘은 버스타지 않고 다소 지루한 아스팔트


길을 걸어내려왔습니다.  


눈녹아 내린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 맑은 우이동계곡.



17:00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 분소 통과.


오늘 산행하면서 산하패찰달고 산행하시는 분은 한 분도 못 뵜습니다.


 


이번 꽃샘 추위도 내일 오후부터는 풀린다고 하죠?


북한산에 쌓여있는 많은 눈들도 계절의 변화속에 얼마가지 못해 녹아내려


계곡의 맑은 물로 흘러내리겠죠.


 


산하 가족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3월 14일 관악산에서 뵙겠습니다. 그땐 산하패찰 원없이 구경하리라 기대하면서...


04,03,06 주왕.


 


 


 





▣ 김정길 - 주왕님 덕분에 가 보지도 않고 북한산을 일주 하였으며 멸리 흰산모자를 쓴 수락산 불암산까지 의미있게 잘 보았기에 감사합니다. 추위 속에 어렵게 사진을 찍으신 정성과, 중요지점을 선정하시는 안목과, 적절한 사진설명 등은 산하 사진 산행기의 귀감입니다. 특히 모든 설명문장의 말미에는 극히 보기 드물게 존대어를 사용하시는 겸손함이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주왕님의 건투를 진정으로 기원하면서...
▣ ^L^주왕 - 안녕하세요.김정길 선생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봐도 특별할 것 없는 제 산행기를 관심있게 봐주시고 크게 칭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이번 북한산 산행이 제 스스로 등산이라고 여기고 시작한 산행의 고작 열 아홉번째입니다. 이곳 한국의 산하를 알고 산행기를 올린건 불과 열 두번째 입니다. 지금은 정말 말그대로 '왕초보'에 불과 합니다. 아직 젊으니까 수년후엔 여러 선생님들이나 선배님들처럼 저도 너그러움과 여유가 묻어나는 그런사람이 되어 가리라 생각하고 노력합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저의 북한산 산행은 계속이어질 것입니다.
▣ 산초스 - 재작년 성탄절날 의상봉을 같은코스로 올라가며 엄청 고생했는데 토요일이라 여유있게 최고의 경치를 감상하며 백운대까지 종주를 하셨는데 사진이 정말 깨끗하고 멋지게 나왔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 안녕하세요.  다행히(?) 의상능선에 사람이 많지 않아 정말 여유있게 산행했습니다.좀전에 퇴근하고 바로 산하에 들어왔는데요 제가 다녀온것과는 비교자체를 거부하시는 skkim,san001 선생님일행께서 다녀오신 산행기는 역시 멋지네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항상 즐거운 산행 되시기 바랍니다.
▣ 김현호 - 제가 산하패찰 여러개달고가서 "주왕"님의 원을 풀어드릴께요 별로 어려운것도 아닌데요뭐~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언제나 즐거움이 넘칠정도로 가득하신 김현호 선생님 안녕하세요.감사드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관악산에서 뵙겠습니다.건강하세요.
▣ san001 - 제가 님보다 늦게 715봉으로 갔습니다. 아쉽네요. 아쉬움을 관악산에서의 만남에서 풀도록 하겠습니다. ***^^ 다녀오신 드라마틱한 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점심드실때 저는 동장대 전후를 지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너무 '부지런히' 움직였나 봅니다. 건강하세요. 관악산에서 뵙겠습니다.    


▣ 북한산 - 산은너무아름다운산 기암절백너무좋아 산에메려이넘는기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