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1240m) 영남말프스의 최고봉. 경남 울주군 상북면 소재.

3월4일 어제오후에 함박눈이 내려 가지산에 설화를 볼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언양 터미널에서 11시출발 경산행 버스를 타고 11시 30분경 운문령에 내려 임도에 올라서니 차가운 바람이 세차다. 같은 버스를 타고온 연세가 비슷한 사람과 같이 올라가며 생각보다 눈이 적다고 말문을 열며 인사로 대신한다. 임도를 버리고 지름길로 올라 다시 임도를 만나 삼거리 쉼터에 도착한다.

앞서가던 부부(?)는 임도따라 가고 지름길 가파른 오름길이 눈이 녹아 미끄럽고 진흙탕이다. 우측에 임도를 만나는 지점 이정표에서 직등을 올려다보니 너무 미끄러울것 같아 임도를 따라간다. 안테나가 서있는 쉼터에 12시 도착하여 상운산으로 오르는 길을 버리고 임도따라 쌀바위에 12시40분 도착한다. 상운산은 지난 2월3일 올랐었기에 생략하였다.

쌀바위 대피소에는 많은 산객이 웅성이고 주변에도 여러사람이 쉬고있다. 모두 어제내린 눈구경을 오지 않았나 생각하며 쌀바위 우측으로 등로에 접어드니 적설량은 어제 내린 신설 약 5cm 정도가 쌓여있고 신설이라 미끄럽지도 않았다. 예년같으면 응달에는 얼음이 남아 있을건데 지난 겨울은 눈도 적게 내리고 기온도 높아서 얼어있는곳이 전혀없다.

기대하였든 설화도 고온으로 다녹았고 응달 지면에만 남아있다. 그마저 양달에는 이미 다녹아버렸다. 둣쪽으로 고헌산 정상부에는 아직도 설원을 이루고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남릉에도 잔설이 보인다. 로프가 설치된 지역을 여러군데 거치고 헬기장에 올라서니 조망이 뛰어난다. 북동쪽으로 문복산과 그우측으로 고헌산, 멀리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이 희미하고 더멀리 정족 천성산이 가늠된다.

남쪽으로는 신불산이 태양을 받고 역광으로 검게 보이고 재약산의 수미봉도 얼굴을 내밀고있다. 마지막 오름길을 오르며 하산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13시15분 정상에 도착하니 지난 12월 31일 울산의 산꾼이 새해를 기하여 계양한 태극기가 펄럭이는것이 보기에 너무좋다. 정상밑 대피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이다. 라면한그릇시켜 점심을 해결하고 13시40분 하산출발이다.

하산은 남릉을따라 내려서는데 눈이 녹아 물이 흐르고 질퍽하다. 남봉을 지나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빝ㅌ탈을 내려오는데 진흙이 등산화에 달라붙어 엉망이다. 두번째 이정표있는 둔덕 갈림길에서 모두들 직진길 석남턴넬 밀양쪽으로 내려가나 나는 낙동정맥길인 능동산 방향 좌측으로 내려간다. 가보지않은 직진능선을 타고싶으나 교통편때문에 석남사로 내려간다.

로프가 쳐진 가파른 내림길에도 진흙탕이고 가끔은 등로에 눈녹은 물이 고여있다. 포장 가개를 지나 몇분거리 좌측에 처음보는 길이 보여 확인하니 길이 제법 뚜렸하고 족적도있어서 지형을 살피는 더가까운 길이라 생각되어 내려서니 족적은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간 발자국이다. 등로늕 가파르게 떨어지며 아무도 밟지않은 신설을 밟으니 기분이 상쾌한것같다.

10여분을 내려오니 등로는 완만한 능선으로 변하며 산죽이있는 지점에 좌측으로 갈림길이있고 표시기가 모두 좌측으로 붙어있다. 석남사로 내려가는 길이라 예상하며 몇발자국 내려가다가 절을 피하여 직진길로 내려간다. 능선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며 물마른 계곡을 건너 계곡따라 이어지며 산죽과 키큰 소나무지대를 만나며 부드러운 솔갈비 낙엽길이 너무좋다.

우측 능선직전에 능선으로 붙는 직진길과 좌측으로 갈린길이나온다. 직진길은 지난번 석남 주차장뒤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것같다. 좌측으로 내려가니 다시 계곡을 건너 계곡따라 산죽길을 내려가니 밤나무 여러그루가있는 잔뒤밭이 나오며 하산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좀더 내려가니 빈 창고가 나오고 임도따라 내려가니 석남사 절 가는 입구에서 중간쯤지점이다.

절을 피하했는데 결국은 절가까이로 내려서고 말았다. 석남주차장에 도착하니3시15분이었다. 가지산 산행은 주로 원점회귀산행을 많이 하는 편인데 요즈음은 주로 가지산 온천있는 보덕사로 진입하여 쌀바위, 정상 석남고개 첫갈림길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하산하여 석남주차장으로 내려와 온천욕을 즐기는 편이고, 정상에서 석남고개로든지 턴널밀양쪽으로나 백운산쪽 기도원으로 하산하는것도좋다.


가지산 정상의 태극기


  고헌산


  가지산 정상과 남봉


  가지산 서릉과 낙동정맥줄기 영남알프스. 능동산 신불산.


  멀리 재약산과 가까이 백운산


  북릉과 우측 지룡산


   운문산


  상운산 정상석. 삼성정밀에서 2월1일 세움.


  쌀바위


   쌀바위 이정표


쌀바위


아래사진은 12월31일 촬영.
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입석바위


위에서본 입석바위(가지산 휴계소위 암릉지대.


기암군


가지산 남릉에서본 쌀바위


가지산 정상부




태극기를 계양하는 고영일씨



▣ 손인익 - 보기가 좋습니다. 외로이 펄럭이는 한 새가 되어 내려다 보이는 모든 이들에게 안녕과 복을 선사하기를...
▣ 김흥문 - 기둥이 좀더 세련되었으면 하지만 정겨운 모습 반갑습니다. 자주 찾았던 곳인데 언제 다시 찾아 안겨보나.
▣ 김산 - 고영일이란 사람은 왜 산정상에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의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는 지 모르겠군요.
▣ 기만 - 아마도 나름으로는 뭔가 유익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대 산에서 그런 짓거리는 결코 바람직 한 짓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