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06년 9월 10일/5시간 44분 소요

▶ 산행장소: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갈림길-조령3관문-주차장

▶ 산행자: 똘배와 친구대발 가이드산악이용


조령산에서 본 산들../ 좌측 신선봉에서 중앙 923봉 우측의 부봉과 중앙 맨뒤의 월악산 영봉까지..

 

 

산행 구간별 시간표

10:06분         이화령       

10:29분         공터

10:46분         조령샘

10:55분         신풍리(촛대바위)갈림길

10:57분         헬기장

11:03분         조령산 정상

11:24분         신풍리(상암사터)갈림길

11:30분         889봉

12:09분         신선암봉

12:35~13:00   식사

13:30분         923봉

14:29분         깃대봉입구갈림길

15:10분         조령제3관문

15:50분         매표소 주차장

 

조령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화령(3번 국도)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주위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어 비경을 이루며 조령산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다.

산세가 웅장하고 해발도 높지만, 고도 529m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여러 등산 코스 중 안전하게 그 진수를 즐기려면 이화령 ~ 조령샘 ~정상 ~ 깃대봉삼거리 ~ 제3관문

코스가 좋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주흘산이, 남쪽으로는 백화산과 이화령 고갯길이, 북으로는 신선

봉과 부봉 사이로 월악산이 보인다. <펌>


 

◐ 산행글

 

여름동안 지방소재의 산행을 별로 하지 못했다.

더운 날씨탓인 지 게을러진 것인지..

모처럼 친구와 약속이 되어 조령산으로 향한다.

이쪽 지방에 명산들이 많은 데 기껏 가본 곳이라고는 한 2년전에 중고교 동기들과 단체로

소풍왔다가 마눌과 둘이 주흘산 부봉에 오른 것과 대간의 한구간인 포함산~대미산.

그리고 좀 떨어져있지만 월악산을 두번 오른적 밖에 없다.

 

양재역에서 7시 10분에 버스는 출발하고 모처럼의 지방산행이라 그런 지 간밤에 설친 잠을

버스에서 잠깐 보충한다. 중부 내륙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깔깔한 입속에 라면으로 조반을 해결하고

들머리 이화령에 도착하니 10시다.

친구가 화장실 간 뒤 일행은 벌써 출발하고 제일 꼬래비에 서서 좌측 조령산 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어느덧 숲속의 등로는 가을이 완연하다.

숲의 색은 변함이 없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이 옷속으로 스미는 데

긴팔을 입고 오길 잘 한 것 같다. 등로 옆 음지에는 물봉선이 지천이다.

대구의 다른 산악회와 겹쳐 좁은 등로는 추월도 하지 못하고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오른다.

맨꼴지로 출발을 하니 마음이 조급하다. 등로는 가끔 잔돌이 많은 너덜지대가 나와 밑을 잘보고

걸어야 될것 같다. 시간을 벌어 놓아야 사진 찍는 시간 여유가 있을텐데 말이다.

약간 넓어진 등로가 나와 몇번 추월을 한다.

 

파란하늘이 눈부신 공터를 지나 10시 46분에 조령샘에 도착하지만 가물었는 지 물은 보이지 않는다.

 

 

이화령표지석/ 이곳 좌측으로 올라선다.

 

물봉선 군락..

 

타 산악회와 섞인다.

 

파란하늘의 공터..

 

조령샘..

 

 

10시 55분 좌측 신풍리(촛대바위) 갈림길이 나오고 햇살이 간간히 들어 오는 숲길을 지나자 다양치는

않지만 이름 모를 들꽃들이 간간히 보이고 억새가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눈이 시린 파란하늘에 솜털 같은 구름들이 뿌려져 있다. 지난주 관악산만 해도 뙤약볕 산행이었는 데

일주일만에 이렇게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다니 신기할 지경이다.

 

친구가 과일과 맥주한캔을 꺼내어 나누어 먹고 휴식을 취한다.

잠시 후 나무가 우거져 조령상 정상을 가늠하지 못했는 데 웅성거리는 인파가 보이더니 조령산

정상이다. 정상석사진을 찍고 곧바로 진행한다.

 

 

 

 

억새와 헬기장..

 

 

 

조령산 정상석..

 

이화령 남쪽의 산들..

 

 

잠시 후 좌측 내림길이 나오는 데 돌탑이 있는 작은 봉우리로 올라서니 조망이 기막히다.

가야할 신선암봉과 우측으로 주흘산 부봉이 보이고 날씨가 좋아서인 지 멀리 특이한 모습의 월악산

영봉까지 확연히 눈에 들어 온다. 친구와 둘이 탄성을 지른다.

다시 편안한 숲속 흙길을 진행하다가 밧줄이 묶인 급한 경사가 나온다.

이때 부터 구절초 군락이 많이 나타난다. 쑥부쟁이도 제법 보이지만 구절초는 지천이다.

 

앞의 다른 팀 여성분들 진행이 늦어져 덩달아 느려 진다.

가파른 내림길이 계속 이어져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11시 38분 안부에 도착하고 다시 오르는 데 바위틈에 피어난 구절초를 보며 사진을 찍으며

오르니 힘도 덜 드는 듯 하다.

 

좌측의 가야할 신선암봉과 우측의 주흘산 부봉.. 맨뒤로 월악영봉이 보인다.

 

월악산 영봉을 최대한 당겨서..

 

당겨 본 부봉과 월항삼봉(탄항산)..

 

좌측의 부봉과 주흘산 능선..

 

걷기 편하고 시원한 등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이팀 때문에 지체되었는 데 다행(?)히 우측으로 내려감..

 

구절초..

 

꽃향유..

 

 

오늘 코스중에서 제일 암릉이 많고 주의를 요하는 신선암봉 오름길이다.

좌측으로는 연풍면 신풍리 마을이 눈에 들어 오고 지나치면서 잘 보이지 않았던 조령산을 되돌아

본다.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부봉과 멀리 월악 영봉이 확연히 보여 조망이 참 좋다.

바위의 노송과 암봉이 조화된 풍경은 동양화 한폭과 다름없이 멋지게 보인다.

 

외길 암릉길이 나오는 데 나뭇가지를 잘 이용해 건너야 하는 구간이다.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

크게 위험치는 않지만 비라도 오는 날씨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신선봉으로 오르는 구간에 바람이 제법 거세어 마치 내몸이 바람의 일부분이 되는 느낌이다 .

12시 9분에 신선암봉에 올라선다.

흐른던 땀이 시원한 바람 덕분에 일시에 식는 느낌..

 

구절초와 산..

 

신선암봉과 뒤로 산 산 산..

 

뒤돌아본 조령산..

 

암릉이 시작되고..

 

신선암봉 오름길에서 이어지는..

 

슬랩구간..

 

연풍방향..

 

당긴사진.. 뒤로 멀리 월악영봉과 암릉능선..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나뭇가지 하나의 도움을 받아..

 

시원한 하늘.. 바람..

 

좌측의 조령산..

 

신선암봉에서 보는..

 

며느리밥풀꽃..

 

가야할 곳의 멋진 암릉을 잠시 조망한다.

다시 내림길을 진행하니 앞에 여러 분이 서있다.

밧줄구간인 데 여성한분이 제대로 진행을 못하여 정체되는 듯하다.

많이 가파른 내림길이라 우회길도 없으니..

 

산행중 밀가루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고 했는 데 아침에 라면을 먹은 것이 개운치가 않지만 시장기가

돈다. 가파른 내리막이니 앞에 보이는 923봉 오름길 암릉 중간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진행한다.

계속되는 가파른 밧줄 내림길.. 몇사람을 추월해 앞서 진행한다.

안부가 나오고 다시 오름길..

 

13시에 등로 옆 남쪽에 넓은 바위가 보여 그리로 가니 한분이 식사를 마치고 휴식중이다.

대구에서 어제와서 날씨가 좋지 않아 조령3관문에서 역으로 오는 길이란다.

30여분간의 느긋한 식사를 마치고 일어선다. 뱃속이 든든하니 마음도 느긋해 지는 느낌이다.

한 10여분을 올랐는 데 친구가 모자가 없다는 것이다.

 

배낭을 놔두고 친구가 다시 내려간 사이 주변 조망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데 한참만에야 친구가

올라 오는 데 찾지 못했단다. 새로 사고 두번밖에 쓰지 않았다는디..

 

밧줄구간의 지체..

 

가야할 좌측의 923봉과..

 

드라마 왕건세트장을 당겨서..

 

신선봉의 내림길.. 하단부에 내려오는 산님들이..

 

조령산과..

 

주흘산..우측아래가 1관문 방향..

 

쑥부쟁이..

 

923봉과..

 

고사목과 산..

 

조령산과 우측의 신선암봉..

 

부봉과..

 

923봉 정상부..

 

 

13시 35분 923봉 정상부에 도착한다. 조금 진행하니 또 밧줄 구간인 지 정체다.

천천히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멋진 산군들이 풍경이 좋기만 하다.

14시에 좌측으로 진행하는 표지판이 있는 곳을 지나고 암릉이 끝났는 지 내리막 흙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처음 이화령을 올라올때 숲길과 같은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조그만 암릉구간에 걸터 앉아 아직까지 시원한 마지막 맥주 한켄을 나눈다.

앞에 깃대봉으로 보이는 숲산이 보이고 그뒤로 마역봉(마패봉)이 눈에 들어 온다.

후미에서만 맴돌다 중간조와 조우한다.

 

우리 뒤에 세사람이 더 있다고 한다.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

안내산악을 이용하다 보면 맨뒤에 오는 사람은 눈총을 받게 되어 있다.

선두로 도착한 분들은 한시간. 길게는 두어시간 일찍와서 기다리니 말이다.

꼴지는 면하게 생겼으니 마음이 놓일 수 밖에..

14시 46분에 깃대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구절초와 며느리 밥풀꽃..

 

약간 지체되는 구간..

 

바위틈의 노송..

 

 

 

월악산 영봉이 조금 까까워 졌나요?

 

다시 부봉..

 

 

 

내림 흙길..

 

꽃과 산객..

 

깃대봉과 뒤로 마역봉(마패봉) 멀리 월악능선..

 

병조희풀..

 

노송과 부봉..

 

당겨서 본 영봉..

 

 

 

원추리..

 

 

 

깃대봉..

 

깃대봉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 3관문 방향으로 내려선다.

옛성터의 흔적인지 돌들이 계속 쌓여 있다.

희안한 것이 당일 산행 5-6시간을 예상하면 한 4시간 후부터는 무릎도 뻐근하고 힘이 들기 시작하고

또 장거리로 10시간 이상 잡으면 8시간 정도 되어서 같은 피로감을 느끼게 되니 마음가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편안한 등로를 지나 15시 10분에 3관문 옆 조령약수터에 도착한다.

 

 

성터 흔적..

 

3관문 옆의 조령약수..

 

 

조령제3관문의 건물이 눈에 들어 오고 잔디에서 휴식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걷기 싫은 딱딱한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이 멋져 보인다.

아직 단풍은 기대할 시기는 아니지만 길옆의 쑥부쟁이가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자연휴양림에서 여유있게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 보이고13시 50분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근처의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두부김치와 막걸리를 몇잔 먹고 버스에 오른다.

양재역에 도착하니 20시..

 

 

조령제3관문..

 

가을느낌..

 

조령산 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

 

칼잎용담..

 

여무는 계절..

 

 

 

◐ 산행후기

 

모처럼 안내산악을 이용한 산행이었다.

비교적 인파가 많지 않은 곳들을 찾는 데 오늘 코스는 등로가 산님들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등로가 협소해 시간이 제법 지체 된다.

또 밧줄이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추가로 설치해야 할 구간도 몇곳 보인다.

 

암릉미와 조망이 빼어난 주변의 산군들..

다음에 기회가 나면 마역봉에서 시작하는 구간이 기대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