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06년 8월 20일(일요일)
산행코스 : 내원사주차장-
천성산공룡능선-집북재-성불암방향-내원사주차장

참 석 자  :  창원51 회원 7명 


산행지도  (그림 누르면 확대)


산행후기 (작성자 : 창원51y)


09:00 : 창원 출발 

오늘 산행의 당초 계획은 내원사-원효산-천성산-내원사로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기왕 천성산에 갈 바에는, 내심 그 동안 두고두고 미루어왔던 공룡능선으로 올라갔으면 싶다. 
가면서, 간사께 "비도 안 오고하니 공룡능선으로 올라, 천성제2봉 거쳐 내원사로 하산하면 어떠노?"
하니 흔쾌히 그렇게 하잔다. 

반갑기도 하지만, 사진으로만 보아 두었던 가파른 바위구간이 많아, 여간 걱정스럽지를 않다. 
모르겠다. 가다가 안되면 돌아오지 뭐.

 

09:30 : 내원사입구 주차장 출발 -

차 한대는 내원사 주차장에 갔다 두고, 내원사 입구에서 출발, 노전암가는 길로 가는데, 아뿔사, 
갑자기 산행코스가 변경되는 바람에 산행로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10여분 후, 다리를 건너, 초입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찾는 중에 산행인에게 물으니 바로 앞이다. 

▼ 연두색문이 있는 다리를 건너 좌측은 노전암, 우측은 성불암가는 길,
직진 오르막 돌길이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이 후부터 산행 시간은 별 의미없다. 노는것 반, 산행 반이였음.


처음부터, 가파른 돌 길이다.

지난번 신불산 공룡능선때도 처음부터 가팔라 나중에 힘이 빠져 고생했는데,

오늘도 만만치를 않다. 비온 뒤라 돌 길도 미끌미끌하고......
어딜가나 공룡은 쉽게 보여 주지 않는 모양이다.


오르막이 힘들어도 머리 속엔 온통 직벽 오르막 바위구간만 남아 있다.
30여분 오르니, 조그마한 돌탑이 보이고 건너편에 드디어 문제의 직벽 구간이다.
벌써 c는 올라가서 어서 오라 손짓하는데.......

▼ 첫 직벽 밧줄 구간- 멀리서 본 사진(좌측), 바로 밑에서(우측)

 

 

밑에서 보니 아찔하다. 제일 먼저 올라 보는데....

올라보니  중간중간 발 받침이 될 만한 곳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러나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면 상당히 위험 할것 같다.


 

이제부터 두어곳 직벽 밧줄구간이 있지만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니 큰 걱정은 없어진 듯하다.
중간 중간 바위에 올라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좌측에 정족산이 있고, 멀리 영취산 구름속에서 보일듯하고,

토곡산과 양산의 산들이 또 하나의 하늘금을 형성하고 있다.


▼ 전망대에서 본 정족산

 

▼ 영취산이 구름 속에 보인다-우측 끝 부분

 

▼전망대에서 본 노전암과 계곡


 

 

첫 직벽 구간에서 30여분 오르 내리니 2m남짓  직벽 밧줄구간이 있으나 위험성은 크게 없다.
드디어 이제 r 여회원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어디 좀 더 높은 바위구간 없어요?" 란다.  바위에는 완전히 자신이 붙은 듯하다. 
지난번에 포기한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가자고, k의 옆구리를 찌른다.

▼ 지나온 바위 능선들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천성산 공룡능선은 멀리서 보면, 10여개의 봉우리로 오르 내리막이 꽤 있고,

중간 중간 바위구간이 있어 공룡처럼 보이나,

실제 걸어보니, 숲이 많아 흔히 말하는 공룡등뼈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단지 바위 구간이 많아, 주위 조망에는 거침이 없이 시원하다.
 

▼ 마지막 봉우리에서 본 천성2봉

 

▼ 마지막 봉우리에서 본 천성산(일명 원효산)


보통 2시간 정도면 통과하는 천성산 공룡능선을 3시간정도 걸렸으니.

산행을 한건지, 뭔지 모르겠다.

그래도 위험한 바위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다들 만족해 한다.
특히 나야 그 동안 미루고 미루어 왔던 공룡능선이니 더 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

집북재 내리막길 직전 숲속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다들 더 갈 생각이 없는지. 식사 후에 자리를 깔고 누워버린다.
뭐 천성산이야, 몇 번 갔던데고, 굳이 갈 필요있나?  공기 좋고, 시원한데서 한숨자자.
심지어 코까지 골았단다. 허허허

▼ 식사 후

 


한숨 느긋하게 자고 바로 밑에 있는 집북재에 도착하니 그 동안의 피로도 거의 다 풀렸고, 

40여분이면 갈 수 있는 천성산에 가고 싶어져, 무릎보호대를 꺼내 신는데,

간사 왈 " 다수결에 의해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다가,

적당한데서 시원히 세족이나 하고 가자"란다. 
잘 됐다!  나에게는 이만하면 충분하다. 


집북재에서 성불암쪽 하산길은 중간중간 거칠은 돌길이라 걸음걸이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가끔씩 계곡을 가로질러, 시원하고 맑은 계곡에서 세족하기에는 더 없이 좋다.

 

계곡에 높은 폭포가 몇 개 연속해서 있는데, 장관이다.

주위에 물어보니 특별한 이름이 없단다.

적당한 이름을 붙여도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운 폭포인데...

"창원51 폭포"로 해 버릴까?

 

▼ 하산길에 만난 몇개의 무명폭포 중 하나

 

▼ 폭포 앞에서...


보통 4시간 정도 코스를 7여시간 걸려 오후 4:30분경 내원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소풍 온듯 산행 반, 노는것 반이였지만 산이 어디가것나? 다들 즐거운 표정들이다.


양산 시내에서 목욕하고, 창원 어느 삼겹살(1인분 2000원)집에서 오랫만에 포식을 하고 헤어졌다.

이번 간사의 모토는 " 적당한 산행과 산행 후 푸짐한 뒷풀이" 인 모양이다.
다들 더 없이 만족해 한다.  다음 주는 어떤 뒤풀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