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2월12일
인원 : 산악회와 함께
날씨 : 맑음

◆산행시간
10:45 - 골드등산로 입구
11:35 - 철쭉오름 쉼터(해발1,118m)
11:55 - 골드능선 쉼터(해발1,140m)
12:20 - 삼거리 쉼터(해발1,220m)
13:00 - Dragon Peak(곤돌라 하차장)
13:20 - 정상(1,458m)
13:25~13:45 - 점심식사
14:00~14:20 - 곤돌라 탑승하고 하산

◆산행기
수원에서 오전7시30분에 출발!
용평리조트 주차장에 10시15분경 도착하였다.
스키마니아들이 제법 많다.

빌라콘도미니엄옆을 지나 골드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오르막 등산로가 기다리고
있다.
눈길 등로를 따라 10 여분 오르니 슬로프와 연결되어 안전펜스 안으로 들어가
가장자리로 통과하여 곧 바로 빠져 나와서 눈덮힌 등로를 걷는데 발목까지 빠진다.
뽀드득 뽀드득 ... ... 아삭 아삭 .. .. 소리에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11시35분경 철쭉오름 쉼터에 올랐는데 ↑골드능선쉼터800m 안내표지가 있다.
봄이되면 철쭉꽃이 만발하여 붉은동산이 활활 탈 것 같다.
여기까지 다섯명이 올라 왔는데 뒤 따르는 회원들이 보이질 않는다.

얼마쯤 올라가니 중급자용 슬로프인지?
리프트가 끝나는 정상 뒤로해서 골드능선 쉼터에 닿았다.
↑삼거리쉼터830m 안내표지가 있다.
등로는 눈발자국이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12시10분경 골드정상1.2km안내표지가 있는 슬로프에 도달했다.
스키어(skier)들이 쉭~ 쉭~ 설원을 가르며 내려가고 있고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등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난감햇다.
더 이상 등로는 끝이 난 듯...

슬로프 건너편 잘린 산자락을 보니 등로표지가 눈에 띄었다.
안전펜스를 넘어 들어가 횡단하여 나무계단을 밟으며 오르기 시작하였다.
스키어가 내려오지 않는 틈을 타서 건너야한다.
부딪치면 곧 바로 사고로 이어지니까...
산악인을 위한 등로는 애초에 배려되어 있지 않았다.

12시20분경 삼거리 쉼터에 올랐는데 ↑드래곤피크810m →실버능선쉼터1,210m 안내
표지가 있다.

눈발자국 등로는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고 가파른 급경사를 발목까지 빠지면서
오르는데 숨이차기 시작한다.
한참을 오르니까 슬로프가 또 가로막고 있었다.

눈이 덮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등로가 보이지 않아 잠시 러셀하며 가는데 허벅지까지
빠져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안전펜스 있는 곳으로 올라가 펜스를 붙잡으면서
비탈진 약간 얼은 눈위를 밟으며 가다가 펜스 안으로 넘어 들어가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가니 스키어들이 연신 희희낙낙 갈지자로 몸놀림을 하며 내려오고 있었다.

오후1시경 Dragon Peak에 도착하였다.

스키어들이 리프트타고 계속 올라오고...
또 내려가는 스키어들...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도착하여 주위를 조망하니 눈덮힌 산세가 내마음을 탁 트이게
해준다.
산객들이 제법있어 경관을 즐기고 있었다.

점심을 하고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 오는데 한마리 산새가
되어 훨 훨 날아오르는 기분이며, 높은 곳에서 내려 오면서 관망하는 주변의 설경은
기가막히며 스키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좋고 스키타고 내려오는 맛과는 또 다른
별미라 등산의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일반인들도 스키나 등산과 관계없이 스키철 언제든지 곤돌라를 이용해서
(탑승료 1회 10,000원) 발왕산 정상에 우뚝서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산책로가 있어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스위스풍 건물인 드래곤피크에서 식사와 커피의 만남을 즐길
수도 있어서 관광의 명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3시간 가량 등반하고 20분만에 하산 할 수 있다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