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산행을 광교산에서 청계산 종주로 시작



o 산행일시 : 2004.2.28(토) 09:12~16:40(7시간 28분)


o 산행장소 : 광교산에서 청계산 종주

- 광교산(582.5m)~백운산(567m)~바라산(428m)~KBS송신탑(363m)~하오고개~국사봉(540m)~이수봉(545m)~석기봉(608.2m)~망경대(618m)~매봉(582.5m)~매바위(578m)~옥녀봉


o 산 행 자 : 나홀로

o 준 비 물 : 물2병, 커피, 컵라면, 사과, 떡, 귤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및 이동시간


- 분당 무지개 마을~미금역 8번출구 : 승용차 이용
- 미금역에서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까지 : 마을버스(3번) 이용
- 집에서 출발 : 08:25
- 미금역에서 마을버스 탑승 : 08:45
-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 정류장 도착 : 09:10



o 산행코스


-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장모사랑 음식점 등산안내도 앞~광교산 8-1 정상2km 지점 안부~광교산8-2 정상 1.5km지점 안부~광교산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광교산 7-2 삼박골 안부~수리봉 밑 전망바위 쉼터~광교산 정상(시루봉, 582.5m)~노루목~경기방송송신탑~억새밭~통신대~백운산정상(567m)~464봉~422봉~고분재(315m)~바라산정상(428m)~바라재(240m)~425.5m고지~425고지~313고지~357고지~KBS송신탑(363m)~하오고개~운중동능선~국사봉제1,2봉(540m)~이수봉(545m)~절고개능선~석기봉(608.2m)~망경대(618.2m)~혈읍재(490m)~매봉(582.5m)~매바위(578m)~상적동갈림길능선(헬기장, 407m) ~원터골 갈림길~옥녀봉~정석골 쉼터~제1솔밭쉼터(개나리골 갈림길)~개나리골 하산~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앞 버스정류소


o 코스별 소요시간

-09:10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
-09:17 장모사랑 음식점 등산안내도 앞
-09:28 광교산 8-1 정상2km 지점 안부
-09:31 광교산8-2 정상 1.5km지점 안부
-09:40 광교산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
-10:00 수리봉 밑 전망바위 쉼터
-10:05 광교산 정상(시루봉 582.5m)
-10:11 노루목
-10:16 경기방송송신탑
-10:21 억새밭
-10:32 백운산정상(567m)
-10:47 464봉
-10:53 422봉
-11:00 고분재(315m)
-11:15 바라산정상(428m)
-11:25 바라재(240m)
-11:45 425.5고지
-11:50 425고지
-11:58 313고지
-12:10 357고지
-12:18 KBS송신탑(363m)
-12:25 하오고개
-12:50 운중동능선
-13:12 국사봉(540m)
-13:38 이수봉(545m)
-14:03 절고개능선
-14:12 석기봉(608.2m)
-14:17 망경대(618 m)
-14:32 혈읍재(490m)
-14:45 매봉(582.5m)
-14:52 매바위(578m)
-15:02 상적동 갈림길 능선(헬기장, 407m)
-15:15 원터골 갈림길
-15:30 옥녀봉
-15:37 정석골 쉼터
-15:58 제1솔밭쉼터(개나리골 갈림길)
-16:15 개나리골 하산
-16:40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앞



O 산행 출발 및 시작


어제 금요일 저녁은 증조모의 제사라 시골에서 어른께서 오셨으니 산행을 멀리 잡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가까운 광교산에서 청계산 방향으로 종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해 여름철에 청계산에서 광교산으로의 종주는 한번 해보았지만 광교에서 청계로의 종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저녁 뉴스로는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였다. 우의를 곁들여 챙기고는 집을 나선다.

작은 아이에게 부탁하여 시골에 가시는 할아버지 모시고 가면서 미금역에 내려 달라고… 미금역에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고기리행 3번 마을버스로 이동한다. 고길의 들머리 돌담집 앞에서 오늘은 산사랑 음식점 방향이 아닌 장모사랑음식점 방향으로 등로를 잡는다.



O 고기리 산사랑 음식점 들머리 돌담집 앞~장모사랑 음식점 등산안내도 앞~ 광교산 8-1 정상2km 지점 안부~광교산8-2 정상 1.5km지점 안부~광교산7-1 장고래 갈림능선 안부~광교산 7-2 삼박골 안부~수리봉 밑 전망바위 쉼터~광교산 정상(시루봉, 582.5m)


칠순이 넘어 보이는 노부부께서 산을 오르고 있다. 차도에서 우측 산허리를 오르면 산 능선을 따라 광교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여기도 아마 얼마 전까지는 산으로 연결된 산 능선을 절개하여 수지와 연결 한 도로 때문에 지금은 잘려 나갔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지난 설날 눈 길에 하산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처음으로 선택한 길이다. 곧장 바로 정상을 향하여 줄곧 달려 정상의 2km지점, 그리고 1.5km지점의 이정목을 지나 산사랑 음식점에서 오르면 마주치는 삼거리 장고래 능선을 거쳐 가팔라 지기 시작하는 계단을 오른다.

오늘은 광교산 산행보다는 청계산으로의 종주이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속도로 산행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거의 매주 올랐던 코스이기 때문에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이 곧장 달려 올라간다.

부부로 보이는 산행객 두분이 올라가고 있는데 추월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50여분이 경과할 즈음 수리봉 아래 전망대 바위에 도착한다. 다행이 지난 주와는 달리 오늘은 엄청 청명한 날씨 때문에 주변의 전망이 아주 좋다. 수지와 수원 멀리는 오후면 도착할 청계산 주변도 깨끗한 날씨 때문에 아주 맑아 보인다.

주변의 약간의 전망을 조망하고는 곧장 광교의 정상 시루봉에 오른다. 벌써 몇몇분들이 정상에서 주변을 관망하고 있다. 시루봉은 지난주에도 올랐던 터라 난 바로 백운산을 향한다.



O광교산 정상(시루봉, 582.5m)~노루목~경기방송송신탑~억새밭~통신대~백운산 정상(567m)~464봉~422봉~고분재(315m)~바라산정상(428m)


백운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도 지난 주와는 달리 다소의 산객들과 마주친다. 얼마 안가서 노루목을 지나고 경기방송 송신탑을 지나 어느새 억새밭 앞을 통과한다. 이정목에는 좌측으로 내려서면 절터 약수터임과 우측으로는 고기리 방향이라고 알리고 있다. 오르막은 벌써 얼었던 땅이 녹아 내려 약간씩 질퍽거리기 시작하는 듯 싶다.

산행객의 숫자가 늘어나면 상당하게 질퍽 거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르막을 올라서 통신대 철탑을 바라보며 능선을 쉼없이 달려 미군 통신대의 우측 우회선로로 접어든다. 지난주에는 지지대 방향 좌측으로 지나쳤는데 오늘은 우측방향으로 접어 들어 야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백운산 정상이다.

백운산의 정상에는 새로 만들어 세워진 정상석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나를 반겨주고 있다. 백운산의 의왕 방향의 백운호수와 인덕원쪽의 의왕시가 너무나 가깝게 느껴 질 정도로 깨끗하게 시야가 가까이 보이고 있다.

백운산 정상을 뒤로 하고 곧장 내리막을 내려서니 엊그제 금요일 새벽에 내린 눈 때문에 잔설이 간간히 있어 그다지 미끄럽지는 않지만 조심조심 급경사길을 내려선다. 백운산 아래 헬기장주변의 억새풀을 벗어나 464,422봉을 내려서니 올라오시는 산객과 마주친다.

상호 인사를 나누고 지난주에 잃어버린 아이젠 커버가 보이는지 살펴보나, 보이질 않고 잃어버린 그 떡도 이 백운의 산 짐승이 드셨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계속되는 비탈진 내리막을 내려서니 고분재이다.

고분재의 이정표에는 좌측으론 백운호수, 우측으론 고기리방향, 직진은 바라산.청계산임을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바라산 정상까지는 다소의 경사가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다소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전망바위이다. 마찬가지로 백운호수의 맑은 호숫물이 그 어느때보다 맑아 광교산과 백운산이 호수에 드리워 진 것 같은 느낌을 멀리에서도 받으면서 바라산 정상에 올라선다.

오늘은 정상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곧장 바로 20여m쯤 내려서면 고기리 방향과 청계산 방향을 알리는 누군가가 설치한 그림 이정표를 통과 좌측 바라재방향으로 접어 드는데 백운산에서의 급경사 내리막과 마찬가지로 이곳 급경사 내리막도 엊 그제 내린 눈으로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



O 바라산정상(428m)~바라재(240m)~425.5m고지~425고지~313고지~357고지~KBS송신탑(363m)~하오고개~운중동능선~국사봉제1,2봉(540m)


급경사의 로프에 의지하며 조심조심 내려서면 몇 개의 작은 묘를 지나 바라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마지막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바라재의 이정목이 길을 안내한다.

이곳이 발화산 진입능선(표고240m)이라는 표시와 함께 좌측으로 가면 백운저수지(의왕 복골) 1,500m(25분), 우측은 고기리(발화산리) 300m(5분), 직진 425.5봉 1,500m(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곧장 직진하여 오르막을 올라서면 묘소 뒤로 접어들면 NO15의 철탑이 앞을 가로막는다.

철탑에서는 서서히 능선의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두 갈래의 길이 어느 방향인지 다소 헷갈리기는 하지만 잘 나 있는 직진 방향(가능한 우측)을 향하여 곧장 들어서니 인기척이 들려온다. 남자 산꾼 네 분이 청계방향에서 내려오고 있다.

지나치면서 청계산 방향이 이 길이 맞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면서 광교산에서 오시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니…… 한 아저씨 왈… 얼마나 걸리셨냐고???? 또 묻는다. 약 1시간 반 정도 되었다고 하니 엄청 빨리 오셨네요… 하신다.

조금씩 가팔라 지는 오르막을 쉼없이 올라서니 11시 45분경 표고 425.5m고지에 올라선다. 이곳의 이정목에는 뒤 발화산 능선 갈림길 1,200m(25분), 우측 석운동 뒤능선 368.8m고지, 1,400m(15분), 좌측 고분재 고개 900m(10분), 다른 하나의 이정표는 우측 청계산,하오고개, 좌측 백운저수지 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이곳의 이정목이 다행이 2개가 있으니 말이지 잘 모르는 분들은 헷 갈리기 쉽상이다.

이곳을 벗어나 조금씩 더 가팔라 지는 능선을 따라 접어 들면 좌측의 넓은 길에 원형 철조망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오는 길의 이정목 표시에는 바라산과 발화산 두가지로 표시되어 있어 어느 발음이 맞는 것인지도 다소 의심스럽다…

아무튼 원형 철조망 우측으로 계속되는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면 이곳이 425고지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고기리의 석운동 방향이고, 철조망을 통나무 몇 개로 눌러 넘을 수 있도록 해 놓은 좌측으로 넘어서면 나무에 매단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좌측 하오고개, 청계산, 우측 고기리 하산이라고……

이곳에서부터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길의 우측에 설치된 로프를 바라보며 뛰어내려서면 약간의 능선 안부가 계속되다가 다시 우측 방향으로 내리막을 내려서 편편한 능선길로 가노라면, 설치된 표시가 부러져 있는 313고지 팻말이 보인다.

이곳에서도 우측방향으로 키를 잡고 조금씩 시작되는 오르막을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니 두분의 남자 산꾼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데 이분들은 청계방향에서 온단다. 점점 가팔라 지는 오르막을 올라서는데 이번에는 나처럼 홀로 반대방향에서 급하게 내려오니 한 분의 산꾼은 인사를 해도 아무런 말이 없이 지나친다.

12:10분경 올라선 능선이 357고지라고 표시한 오름이다. 나무에 매단 이정표에는 우측 직진 청계산, 하오고개, 좌측은 인덕원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또 좌측에는 아까 지나온 것과 같은 원형 철조망에 눈에 거슬린다.

약간의 내리막을 지나 또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로를 올라서면 KBS방송 송신철탑앞에 도착한다. 안테나 철탑의 좌측으로 돌아 서면 많은 깃발을 철망에 붙여 놓은 것이 보이고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 이정표시로 좌측(원형철조망 건너) 하오고개,청계산 뒤 광교산,바라산,백운산이라고 누군가가 붙여 놓았다.

그런데, 지난 여름철에 청계산에서 이곳으로 올랐던 곳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다. 그리하여 송신철탑 두 개중 위쪽에 있는 곳으로 다시 향하여 올라서니 산객 한 분이 철탑 앞에 나타난다. 그 아저씨께 수로에서 올라오는 길을 여쭤보니 이곳이 맞다는 것이다.

조금 쉬어 갈까 생각하다가 청계산의 국사봉 넘어 이수봉 부근에서 점심 요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물로서 목만 잠시 축이고는 좌측 방향의 원형 철조망을 건너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아저씨 두분과 여자 한분이 헉헉거리며 올라오고 계신다.

수고하신다는 인사를 나누고는 급경사의 내리막을 달려 내려간다. 아마 먼저 올라 온 그분과 네분은 같은 일행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어느새 하오고개와의 절개지 끝 부분에 도착하여 우측, 좌측을 망설이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니 수로의 통로 사이의 가파른 급경사의 로프가 나를 반긴다.

성남-의왕간 고속 국도의 6차선에는 차량들이 쌩쌩거리며 달려가고 있는데 수로 옆의 통로를 따라 길게 늘어진 로프에 의지하여 도로에 내려서니 온몸에 땀이다. 의왕 방향으로 약 100m 올라가서 중앙분리대가 뚫려있는 부분으로 도로를 조심조심 횡단하여 우측으로 올라서서 구 도로의 국도에 올라선다.

구도로의 국도에서 성남 방향으로 올라서면 “장모집”음식점을 알리는 간판을 지나 약간 좌측으로 굽어진 2차선 도로의 고개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청계산의 등산로 안내도와 함께 “제5구간 하오고개”라는 이정목이 좌측 의왕, 우측 각골 2,700 m(30분),정신문화연구원 2,200m(25분), 직진 운중동능선 900m(10분), 옛골8,560m (2시간30분)이라고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안양시립공원묘원의 몇 기의 묘소 뒤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첫번째 철탑을 지나고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NO8, 9라는 동시에 두개의 번호가 달린 두번째 철탑에 올라서게 된다. 여태껏 보이지 않던 성남시계등산로라는 팻말이 이수봉~하오고개라는 표시와 함께 경계능선임을 알린다.

12:50분경 운중동 능선이라고 표시한 능선에 올라서니 이곳에는 종전에 없던 장의자 두 개가 설치되어 있어… 조금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약간의 휴식을 겸하여 귤 두개와 물로서 목을 축이고 곧 바로 일어선다. 이정목에는 다소 어리둥절하지만 좌측 하오고개 750m(8분), 우측 국사봉 750m(12분) 뒤 운중동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의 산꾼이 나무에 매달아 놓은 이정표는 뒤 방향 하오고개,청계산, 좌측 의왕,인덕원이라고 다시 표시를 해 놓아 다행이다. 이정표시가 산행객들의 길눈을 안내하는 것인데… 특히 초행자일 경우 잘 못 표시된 이정표로 인하여 고생할 수 있기에…… 성남시나 의왕시에서도 신중을 기하여 다시 설치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휴식을 끝내고 국사봉을 향하는 능선 길에는 또다시 이정목이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가면 운중저수지(1,600m/20분)이고, 좌측은 의왕 용갱이골(800m/12분), 뒤 하오고개 900m(10분), 직진은 국사봉으로 700m(1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곧장 오르막을 올라 국사봉 앞의 암봉을 올라서니 13:10분으로 나는 이 봉우리를 제2국사봉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분당의 우리 회사에서 바라보면 항상 국사봉이 2개의 봉우리로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태껏 국사봉을 무수히 올랐지만 이 암봉을 처음으로 올랐고, 이 봉우리에서 바로 옆의 국사봉은 거의 비슷한 높이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곳을 내려서서 바로 옆의 국사봉에 올라서니 13:12분으로 많은 산객들이 붐빈다. 여자세분과 남자 한분이 함께 오른 분들이 하도 요란스럽기에 어디서 오셨냐고 물으니 바로 밑 마을에서 왔단다. 국사봉의 오른쪽은 금토동 방향이고 직진은 이수봉을 향하는 곳이다.



O 국사봉제1,2봉(540m)~이수봉(545m)~절고개능선~석기봉(608.2m)~망경대(618. 2m)~혈읍재(490m)~매봉(582.5m)~매바위(578m)~상적동갈림길능선(헬기장,407 m)~원터골 갈림길~옥녀봉~정석골 쉼터~제1솔밭쉼터(개나리골 갈림길)~개나리골 하산~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앞 버스정류소


의왕시에서 설치한 정상석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육중하게 버티고 서 있다. 등산화 끈을 다시 동여 매고는 이수봉을 향하여 내려서서 곧장 이수봉을 향하는데 언제 녹아 내렸는지 지난번에 그렇게 많던 눈은 하나도 없다. 작은 봉우리 두세개의 오름과 내림을 계속한 끝에 어느새 이수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부터는 산객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라 녹아 내린 등로에는 엄청 질퍽거리기 시작한다.

이수봉의 정상석 옆에는 사진을 찍는 몇분들이 보이고 막걸리를 파는 이동센타에는 아예 천막으로 집을 지었다. 바람까지 많이 불기 시작하여 어디에서 점심요기를 하고 가야 할 것 같은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 지금 시각이 13:38분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마음 먹고 이 절고개 능선길 오른쪽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앉는다.

먼저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는 떡으로 약간의 허기를 채운다. 라면이 불을 동안에 커피잔에는 커피를 타고 남은 귤도 꺼내 놓는다. 혼자 먹는 점심 식사이지만 이만한 요기도 없을 것이다. 여느 때와 같이 라면을 먹고 난 후 커피, 그리고 과일로서 후식을 끝으로 15분 정도의 점심식사를 마치고는 또 다시 등로 길을 걷는다.

절고개 능선을 거쳐 헬기장에 내려서니 바람을 피하여 양지쪽 방향에는 여기저기 늦은 점심을 때우는 산꾼들이 몇몇 보인다. 석기봉을 향하여 올라서니 양지쪽 방향에는 녹은 등로가 질퍽하여 상당한 불편이 따르지만 쉼 없이 오라서니 석기봉의 헬기장 앞이다.

석기봉의 새로 설치된 이정목을 벗어나 망경대를 향하는데 이 또한 질퍽이는 등로가 예사롭지 않다. 조시조심하여 망경대 바위에 올라서서 백운과 인덕원방향 그리고 바로 아래의 서울랜드 그 옆의 경마장 반대쪽의 운중저수지와 분당의 아파트군, 그리고는 지금까지 걸어 온 광교에서부터 여기까지 이어지는 능선 등 잘 조망되는 전망을 만끽하고는 다시 혈읍재를 향한다.

혈읍재를 향하는 망경대의 능선 길 역시 눈이 쌓여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질퍽거리는 등로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우측 옛골 3,500m(57분), 뒤 하오고개 5,060m(1시간28분)라고 표시함과 동시에 표고 높이 490m라는 혈읍재을 벗어나 매봉으로 향하는 등로도 엄청 미끄럽다.

14:45경 매봉정상에 올라서니 이 것은 꼭 모내기를 하기 위해 밟아 놓은 못자리 같은 느낌이다. 온통 녹아 내린 땅이 질퍽이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못자리 밟듯 자근자근 밟아 놓은 느낌이리라. 이곳을 보았을 때 오전에 얼마나 많은 산객들이 다녀 갔는지 짐작이 갈 뿐이다.

근데 지금껏 광교산,청계산을 다니면서도 상세하게 보지 못한 탓으로 몰랐던 것을 오늘에서야 발견한다. 매봉의 중앙에 설치된 정상석에는 분명 582.5m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광교산의 시루봉도 역시 582.5m로서 광교산과 청계산의 매봉은 산 높이가 같다는 이야기이다.

잠시 앉아 남은 사과 한 개로 요기와 함께 물로서 목을 축이고 다시 매바위를 향한다. 578m라는 표시와 함께 서초구에서 설치한 매바위 표시석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있다. 나도 가장 높은 바위에 올라 분당주변의 가물거리는 아파트군을 잠시 관망하고는 질퍽이는 등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돌문바위를 지나고, 계단을 내려서서 상적동갈림길 능선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407m 표고의 이곳을 벗어나 곧장 원터골 방향 좌측 계단길로 접어들어 미끄러운 길 옆을 향하여 조심조심 내려서지만 등산화에 붙은 흙덩어리 때문에 불편하기 짝이 없다. 원터골 입구를 가르키는 능선에서 옥녀봉을 향하지만 이곳도 엄청 질퍽인다.

오늘은 차라리 비가 오는 날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며 옥녀봉에 오르지만 이곳 역시 매봉과 마찬가지이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경마장과 서울랜드를 한번 살피고는 곧장 하물터미널, 밤나무골, 개나리약수터 방향으로 접어 들어 내려서지만… 웬 등로인지.. 물논인지??

개나리골약수터1,600m라고 표시한 이정목을 벗어나 한참을 내려서니 15:37분경 삼거리 능선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정석골쉼터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좌측은 과천경마장 방향) 내려서 바람골쉼터, 황토맨발등산길, 제2솔밭쉼터를 지나 바람골입구 라는 이정목을 지난다.

온통 녹아 질퍽이는 계단길을 내려서서 돌탑고개길과 제1솔밭쉼터를 지나면서 개나리약수터 600m 팻말을 뒤로하고 오늘은 개나리골로 내려선다. 지난번까지는 밤나무골과 화물터미널길을 한번씩 하산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개나리골로 향한다.

옥녀봉에서 부터 200m마다 이정목으로 거리를 알리던 개나리약수터의 표시도 사색의길과 황토맨발길, 오솔길을 지나면서 마지막 개나리약수터200m 라는 안내와 반대쪽에서 보면 옥녀봉 1,700m라는 표시를 뒤로 하고 좌측의 약수터 방향이 아닌 직진의 능선오솔길을 지나니 아주머니 한분과 여학생 한분이 산을 오르고 있다.

이곳 능선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니 묘1기를 지나면서 양측의 밭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주변에 늘려있는 비닐하우스가 즐비하게 마을과 인접하여 보인다. 우측의 도로로 접어드니 새원2길이라는 표시들이 각각의 대문에 번호표와 함께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고속도로 아래 토끼굴을 지나 큰도로에 접어드니 청계산 방향의 도로이다. 78-1번 버스가 우측 청계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보이지만, 좌측의 농협하나로마트 앞까지 천천히 걸음을 옮겨가니 육교 앞 정류장에 16:40분경 도착한다.

분당으로 향하는 2002번의 좌석버스에 몸을 싣고 졸음에 빠져드니 오늘의 산행 거리 약 20여km를 마무리한다.


▣ 박용현 - 산행기 잘읽었습니다. 언제저에게도 광교산을 오를 기회가 생길런지. 언제나 건강유의 하시고 즐산 하십시오,. 전 지난주 관악산 둘렀다 가평 연인산 입구까지 갔다 그냥 왔습니다,
####- 용현님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관악산도 가까이 있는 산으로서 좋은 곳입니다. 봄에는 삼성산과 연계 산행을 할 예정입니다. 가평의 연인산도 봄철에 산행하시기 좋을 겁니다. 즐산하십시요.
▣ 불암산 - 무척 길고 긴 산행을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항상 즐산하시는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항상 행복하십시요.
####- 님의 산행기도 자주 읽고 있는데 요즘 산행기가 뜸 하시군요. 좋은 산행기 올려주십시요.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jkys - 7시간 넘는 산행기를 자세히 잘 쓰셨읍니다.요즈음 날이 풀리고 비가 와서 어느 산이나 진창으로 질퍽거리나 봅니다. 저번 주 떡은 그곳 짐승들에게 보시하시고...잘 읽고 갑니다.다음 산행기 또 기다립니다.
###- 요즘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주로 타시나 봅니다. 특히 북한산은 언제 찾아도 좋은 산이지요. 저도 몇년 전에는 북한산만 계속 다녔셨었는데..분당으로 이사 온 후로 주로 가까이는 청계산,광교산을 찾고 있고요.. 멀리는 경기 북부의 한북정맥을 금년에 완주할 생각으로 계속 찾고 있습니다. 님의 산행기는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니까요... 감사합니다.
▣ SOLO - 언제나 꼼꼼한 산행기 잘봤습니다. 전 일신상의 사정으로 1달동안 칩거중입니다. 흑흑.. 아 그리워라~ 능선길, 아 고생하고 싶다~ 빡센 경사, 하하.. 즐산하십시오~
###- SOLO님 요즘은 산행기 뵙기가 뜸했습니다. 좋은 산행가 기다리겠습니다. 새 봄에 즐산을 기원합니다.
▣ 김찬영 - 저도 토요일날 청계산을 다녀왔는데 등로가 질퍽대는통에 바지며 신발이며 온통 땅강아지처럼되어 돌아왔습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 찬영님도 그랬었군요... 청계산은 강남에 이웃한 산이라서 그런지 온통 진훍통입니다. 그래도 가까이 산이 있으니 찾으시고 얼마나 좋습니까??? 새 봄을 맞이하여 즐산하시고 강건하십시요. 감사합니다...
▣ 김태훈 - 광교산에서 청계산 옥녀봉까지 가장 긴코스를 빡빡한 산행하셨군요 훨훨 날아다닌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복고 갑니다. 다음 산행기를 봄을 기다리는 처녀처럼 오매불망 기다립니다.
###- 태훈님 지난 덕유산후에 산행을 쉬고 계신지??? 요즘은 산행기를 올리시지 않는군요... 봄철도 되고 하였으니 좋은 산행 많이하십시요... 3월1일에 포천의 최고봉인 국망봉에 다시올라 남쪽으로 한북정맥 6개봉(국망봉~개이빨산~민둥산~강씨봉~원성봉~한나무봉)을 종주하였는데 맑은 날씨에 산행하기에 정말로 좋은 날씨였습니다. 님의 훌륭한 산행기를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