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극기산행일정

  

산행구간

산행거리: 약 28.4Km

1일차: 11.4Km 백담사-수렴동계곡-구곡담-봉정암-소청대피소(1박)

2일차: 17Km   중청-대청-소청-희운각 무너미고개-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영시암-백담사

  

일정표 2006. 7. 7 - 7. 8

 1일차  

       80:00                신내동 출발! 설악산으로

      10:20                내설악광장휴게소 (개인용 식음료 및 장비 구매)

      10:45                용대리-백담사간 버스 탑승

      11:10                백담사 도착

      11:10               산행시작

      13:00   13:40    수렴동대피소 도착 및 중식

      13:40               대피소 출발

      13:40   17:30    소청대피소 도착

      17:30   19:30    세안 및 저녁식사(반주를 곁들여서)

      21:00               취침

 2일차 

      03:00               기상

     03:30               출발

     04:45               대청봉 일출 대기

     05:00            일출 및 하산

     06:00               희운각대피소 (아침)

     07:00   11:30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산행

     12:00   13:00    마등령 (점심)

     14:30               영시암

     16:30            백담사

 

준 비 물

물통(총량 2,000 ml 이상), 자켓(윈드스토퍼, 기타 윈드자겟 등), 우의, 장갑, 긴팔, 여벌옷(양말, 런닝, 펜티등), 배낭(30L이상), 버너, 코펠, 가스, 식사4끼(햇반, 라면 등), 스틱, 후레쉬(개인별분장별도)

 

유의사항

  - 소청산장은 해발 1,400m가 넘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는 곳이므로 긴팔이 필수

   - 시내근교산행과는 달리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합니다.

   - 비가 오는 경우 맞으면 안됩니다. 귀찮더라도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써야함.

   - 발목 부상을 입지 않토록 중등산화(목이 긴 것)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 공룡능선은 극히 위험한 곳은 없으나 사고가 잦은 곳으로 설악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탈진, 부상시에 마땅히 탈출할 곳이 없어 사고가 커지는 경우가 더러 있음(겁 먹을 필요도 없음)

   - 공룡능선만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에 샘터가 있기는 하나 물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희운각대피소에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2.0L이상의 물을 휴대하고 공룡에 진입 해야함.

     (희운각을 떠나면 오세암 까지는 물 없이 가야 할 경우가 많음)

  

나의 필명이 홀로아리랑 이거늘.... 이는 항상 혼자 산행을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런데 직원들이 산에 혼자 다니지 말고 설악산 같이 한번 가자고 해서

참석자 5명을 정하고 위와 같이 공지를 했다

이미 한차례 연기한 터라 더이상의 지연은 없다.

기상특보가 없다면 우천시도 강행

출발 전날 퇴근 후 배낭을 꾸리는데 밤 11시가 넘도록 누구도 일정 변경에 대해 논의하자는 전화가 없다.

다행이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모두들 마음가짐이 대단한 것 같다.

  

출발을 위해 아침일찍 신내동에 모였다.

일행중 1명은 아주 쬐끄만 아이들 배낭을 가지고 왔다. 세상에 10L 정도도 안되는 것 같다.

5명에게 4식을 먹이고 코펠, 버너 술참거리 등등 나와 손실장의 배낭은 약 16Kg를 족히 넘는 것 같다.

배낭 무게를 조정할 여력이 전혀 없다. 어쩔수 없는 업보다라고 생각하고 인제로 출발!

잠시 내설악광장 휴게소에 휴식을 갖고

용대리도착하여 매표를 하고 10여분간 기다린 후 버스에 올랐다

11시45분 백담사 도착후 바로 산행시작

손실장과 나는 배낭이 무거운데 나머지 셋은 앞장서서 인정사정 없이 초장부터 내질러 버린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그들을 좆아가는 것은 향후 산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둘은 수렴동산장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걸었다.

  

폐쇄된 백담산장을 지나고 영시암 갈림길을 지나서 수렴동산장에 도착한다.

배낭을 풀고 라면으로 한끼를 떼운다.

주변에 다람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라면 부스러기를 손바닥에 놓고 기다리면

이내 손위로 올라와 라면을 다 먹고 간다. 산꾼들이 그동안 많이 사랑해준 탓인지

도대체 겁이 없다. 배낭속에 까지 들어가서 땅콩 봉지를 다 뚫어 놓고....참 그래도 귀여워서....

   

[수렴동산장을 지나 계곡길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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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동계곡에서 바라본 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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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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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폭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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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쪽에서 그리고 오른쪽에서 나란히 물이 떨어지니 쌍폭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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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를 500여 미터 남겨두고

봉정골에서 부터 백담사까지는 매우 가파른 너덜이 이어진다.

이길을 지나면서 수락산을 비롯한 여러산들의 깔닥고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봉정골에서 부터 길은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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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을 오르며 바라본 내설악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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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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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에 올랐다. 우선 봉정암의 암반수로 목을 축이고 배낭을 놓고 사리탑엘 올랐다

봉정암 뒷편 사리탑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짙은 구름과 명쾌한 바위들 그 속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사리탑에서 바라본 소청과 중청, 왼쪽에 산장도 조그맣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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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탑에서 바라본 용아의 마지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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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탑에서 보는 공룡능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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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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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청으로 향했다. 봉정암에서 소청산장까지는 20여분이면 충분하다.

어깨를 짖누르는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짇는 코스다

하지만 지친몸과 16Kg가량의 배낭, 그리고  가파는 너덜

이런 3박자가 어우러져

마치 임종을 앞둔 자가 마지막 깊은 숨을 몰아쉬는 듯한 거친 숨소리에 놀라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으며 발길을 재촉했다. 쉴까말까! 그냥 계속... 헉 헉

 

 

[소청산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산사의 한 암자 -- 봉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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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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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5분이 되어소청산장에 도착했다

우선 방부터 잡았다. 금요일밤이라 5명에게 따로 작은 방을 준다. 주말 같으면 어림없었겠지만~

짐을 풀고 약70여 미터 떨어진 샘터에서 세안을 했다.

물이 어찌나 차던지 손이 시려워 더이상 싣을 수가 없다. 지금이 7월 맞나?

  

[소청산장 - 장맛비의 끝자락에서 짙은 구름들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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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풀고 오늘의 마지막 식사를 술상을 겸해 준비를 했다.

주메뉴는 종로구 원남동 명월집 발효 돼지고기와 김치구이

숙소 안에서 버너에 불을 지피고 돼지고기를 김치와 함께 구웠다.

3홉 소주 한병을 비울때 쯤 관리인이 나와서 먹으란다.(사실 바깥에 "취사금지"라고 써 있길래 안에서 한 것인데..)

우린 먹거리를 챙겨 바깥 편상에 앉아 저녁겸 술을 마시다 보니

소청산장에서 바라보는 석양빛과 그 속에 물들어가는 용아장성과  인제의 산들이 얼마나 멋지던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술 취했나?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사람들의 탄성이 쏟아진다.

  

[소청산장 - 김치발효 돼지고기와 술 한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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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산장 - 용아장성의 모습이 그리고 뒤쪽엔 태양빛 연무에 휩싸인 겹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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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산장 - 운해에 휩싸인 울산바위와 속초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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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산장 - 태양이 하루 일과를 마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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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산장 - 석양에 물든 구름들... 저~ 외톨구름은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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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산장 - 구름인지 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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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홉 수주3병을 모두 마시고 주변 정리를 하고 새벽에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상태로 짐을 꾸리고 나니 21시가 넘는다

3시 기상을 알리고 21시30분에 잠을 청했다. 10시가 되면서 산장 주변이 모두 소등된다.

모두 쉽게 잠들이 오질 않나보다. 자주 깨어서 시간을 바라보고 뒤척이다 보니 벌써 새벽3시!

기상~ 외마디 외침에 모두 벌떡 일어난다. 배낭은 이미 꾸려져 있기에

이불개고 방정리만 간단히 하고 3시30분 쯤에 소청산장을 떠났다.

새벽 4시15분쯤에 중청산장에 도착했다. 산장 주변엔 아무도 없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중청대피소 숙박자는 모두 잠들어 있고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새벽3시에 출발한 산악회 사람들이 도착하기에도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나보다. 배낭을 대피소 앞에 모아두고 대청봉으로 올랐다.

대청봉에 오랐다. 거기엔 이미 두개팀 정도가 벌써 와 있다.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고 다시 중청으로 내려왔다

희운각으로 출발하기 전 동녁의 하늘엔 구름속에 여명이 밝아 온다

  

  

[대청에서 희운각으로 하산하면서 바라본 화채능선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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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신선봉능선과 권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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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에서 된장찌개와 햄 등 갖가지 반찬으로 식사를 하고

7월이라 공룡을 넘기 위해서는 각자 2리터 이상의 물이 필요했다.

오세암까지는 물을 구할 수 없음을 공지하고 모두 물병을 가득 채울 것을 종용했다.

마등령에서 점심 먹을 물까지 준비해야 한다.

  

07시50분경 다시 공룡을 향해 출발했다.

무너미고개에서 공룡을 진입하면서 처음은 안부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좀 이어지다가

이내 신선봉능선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들이 연속해서 이어진다.

무너미에서 출발할 경우 가장 에너지 소모가 많은 구간 중 하나이다.

20여분 정도의 산행끝에 신선봉에 도착한다.

신선봉에서 아름다운 공룡능선과 천화대, 그리고 운무에 잠긴 울산바위와 속초 앞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약15분간의 휴식후 다시 1275봉 아래 샘터를 향했다.

비오는 날에 처마밑에 물 떨어지듯 땀방울은 모자의 앞챙을 타고 쉴 틈 없이 떨어진다.

신발만 빼고 모두 물 속에 잠수하고 나온 상태인 듯 하다. 그 만큼 많은 땀을 흘린다.

  

[신선봉에서 천화릿지와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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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아리랑 입니다 -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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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조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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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로 솟은 범봉의 모습이 장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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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에 덮힌 권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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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등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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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벽을 오른 후 V자를 그리는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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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을 향해 가면서 바라본 공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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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에서 바라본 내설악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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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급한 내리막 - 잘도가는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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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 양각봉을 향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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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 하단부 슬랩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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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공룡능선 - 대청과 중청은 구름이 덮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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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길 검문소 - 바위가 지켜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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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봉을 오르며 - 마지막 직벽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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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은 200m의 표고차(해발 약1,050~1,260m)를 두고 7번 정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런 구간의 마지막 구간이 나한봉으로 오르는 로프구간 이다.

이 구간을 올라 마등령에 도착한 것은 11시50분경! 약4시간만에 모두 공룡능선을 넘었다.

혹시 힘들어하는 사람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다.

당초 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으로 생각된다.

점심식사를 하고 주변 정리를 한 후 12시30분에 오세암으로 하산하기 시작!

오후4시 넘어 백담사에 도착할 경우 백담사를 방문한 불자들과 섞여 버스타는데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

오세암에서 배낭이 가장 가벼운 아기배낭님을 백담사로 먼저 보냈다.

아기배낭님의 임무는 미리 가서 버스타는 줄을 서는 것이다.

3명은 후미에 오도록 하고 나도 백담사를 향해 속보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모든 대원들이 3시20분까지 하산을 완료하여 버스를 빨리 탈 수 있었다.

  

[마등령에서 바라본 세존봉과 구름에 덮인 천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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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의 독수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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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차량을 회수하여 새로 뚫린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 외옹치항에서 회 한사라에 소주를 간단히 하고 오후7시가 정도 출발하였다.

졸음운전이 내심 걱정이었다. 잠시 내설악광장에서 20분간의 가면을 취한 후

신내동에 밤 10시20분경 복귀하였다

무사산행을 감사드리며 .... 같이 하신 모든 대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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