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소감문***
비가 올수 있다는 일기예보를 접해본터라 우비등 장비점검을 확실하게 하고
새벽하늘을 주시하면서 대문을 나선다. 입춘을 한참이나 지났는데 새벽공기는 아직차다.
5시에 morning call을 달라는 김종식 아우님의 부탁이 있은지라 call을 해보니
비몽사몽 이다.어제 집들이를 했다는데 친구들과 마구 퍼댄 모양이다. 김포가서 잘먹고
잘살라 했는데 술만퍼대니 산은 언제 타냐고요?

오늘산행은 개척산행을 하기로 작정하고 회장님과 논의한후 횡성군 신대리 가기전 3km
지점에 위치한 청두리에서 하차 하기로 했는데 500m를 지나서 여내교 에서 하차한다.
등로개척산행은 시행착오가 반듯이 따르기에 a코스 4~5명 만을 내심 기대했는데 "아니"
여내교 에서 하차한 인원이 12명.....그것도 여자분2명 까지.....난 여복도 많은놈(?)....
어쩌라 운명인것을...




9:10
여내마을 좌측 끝집에 사시는 시골촌부께 등로를 문의하니 친절히도 가르켜 주신다
끝집 밭을 가로질러 산록입구부터 시그널(표지리번)을 열심히 매달며 진군하는데
호성아우님이 첫번째 헛발질이다.우측골을 지나 능선으로 오른다. 하기사 그리로 올라도
못오를리 없건만....불러 뒤돌아 올린다. 30분을 치고오르는데 경사각이 45도와 60도를
왔다갔다한다.




10:00
길도없는 날등을 지나 지능선을 타고 ▲주봉산(702m)을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5~6평의
작은 봉우리 이다.
잠시 휴식하고 물도 마시면서 우리가 찾아 가야할 방향을 가늠해보니 계속 4km를
북동진 해야 하는데 아스라이 ▲봉복산이 눈에 들어온다.
2km 30분을 진행하니 ▲795m봉에 이르고 이제부터는 홍천군의 산들이 시야에 펼쳐지고
흘린땀을 보상해 주듯 조망이 시원하다.




10:30
봉복산을 향해 출발이다.
등로엔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체인젠을 착용한다. 오름은 이어지고 갈길은 멀다.
능선에 쌓인 눈위로 아무도 밟은 흔적이 없는데 유독 고란이 발자욱이 우리를 가이드한다
등산객처럼 능선으로 이동하는 고란이 모습을 상상하며 오르기를 30여분....
작은 안내팻말과 눈위에 어지러운 발자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이 b코스가
올라온 지점과 만나는 곳이다. 잠시 기념박이를 하고 10분 거리에 있는 봉복산으로
향하는데 무전기엔 카랑카랑한 윤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위치를 묻는다.




11:10
▲봉복산(1021.5m)정상에 오른다.
등로 개척을 하고 A코스 12명 전원이 2시간 10분만에 봉복산 정상에 오른 것이다.
모두들 자부심과 뿌듯함으로 충만되어 있는것 같다. 단체기념촹영,개인기념촬영등
오늘도 분주히 셧다를 눌러대는 김래성 사진부 기자가 맹활약이다.
정상주도 빠질수없다.오늘은 "호어전"대신 계란부침과 골뱅이 무침이다.



11:30
정상주 몇잔을 마시고 오름과 내림을 계속하니 힘이무척든다.
한강기맥의 주능선에 다가오니 바람이 제법 세게 나온다.바람은 나무위에 상고대를 뿌리면서 얼굴을 때리는데 이건 바늘과 송곳이다. 철죽과 잔나무 가지가 얼굴을 때려 아픔을 참고 견디면서 왔건만 이번엔 바늘과 송곳이다. 기맥입장료 라고 생각하고 진행한다.
바람에 뿌려진 바늘같은 상고대 결정체들이 하얗게 쌓여진 눈위에 떨어져 마치 흰백설기
위에 누런 콩고물을 뿌린듯한 모습이다.같은 눈 이지만 상고대는 나무에 흙먼지를 흡수
하여 색이 다르리란 생각에 미친다. 힘든 오름을 20분여분 끝에 한강기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합류하고 본격적인 한강기맥 구간 산행을 이어간다.왼쪽은 ▲운무산으로 가는길



12:15
주능선 능선길은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상고대가 볼을 여전히 할키고 눈이 30(m나 쌓여
러셀을 해야하는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12:25
신대봉에 이른다. 지도에는 없지만 횡성군에서 설치한 안내팻말이 반갑게 느껴지고
잠시 촬영을 해둔다. 어느산객이 검은매직으로 "이곳은신대봉 1095m"라고 써 놓았다.
12:50
길이 험악해지면서 암봉(1080m)에 이른는데 사지를 이용해야 오를수있는 험로가
연속적으로 이어가고 로프를 이용하여 바위를 탈출 해야하는 아기자기한(?)구간을 빠져 나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지도에는 무명봉인 화채봉(1073m)에 이르니 유일한 암릉구간은 끝이난다.
1:30
이제부터는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보이면서 구간구간 러셀을 해야한다.
우려했던 비소식은 눈발로 변하면서 쬐금은 안심이다.
2:10
덕고산(1125m)정상에 오르는데 이곳이 정상인지는 알수가 없다.
아무런 표식이 없기 때문이다.하산로가 있다는것이 덕고산 정상임을 암시하는 유일한
시그날 일수 밖에....
건너편 태기산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중계탑이 높게 서있다.
500m를 더 전진하면 큰 성골계곡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는데 다리도 피곤하고
능선으로 내려서는것이 쉬울듯 싶어 지도에 철쭉능선으로 표시된 능선을 따르게된다.
하산로 지능선을 7~800m 진행하니 ▲1090m 헬기장이 나타나고 ▲1000m봉을 지나니
2번째 헬기장이 나온다. 하산로 들어섰는데 작은 오름이 계속되니 뒤에서 따르던
삼식이가 소리치면서 하는말 "무슨 하산로가 자꾸 올라만 가네" 라고 푸념을 늘어 논다.
200m정도 더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인일산악회 리번을 만난다.무지하게 반갑다.
인일의 선답자 가 붙여논 시그날의 안내에 따라 우측으로 하산을 하는데 급경사 지역이다
봉복사를 거쳐 하산을 하니 3:40분 이다.


신대리에 도착하니 도상거리 18km 소요시간 6시간30분의 산행을 완료 하게된다
끝까지 개척산행에 참여해주신 12명의 a코스 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홍어회 많이 드십시요!
참 오늘도 홍어회가 등장 하는데 이틀전에 목포에서 택배로 주문해서 가져온 것인데
김래성 사진부 기자가 거금을 투자한 덕이다.오늘도 사진 찍으랴,홍어회 사오랴....
너무너무 감사 하다는말 전해 드리구요,오늘도 수요 산행을 반짝빤짝 빛내 주셨읍니다.
*짝짝짝" *짝짝짝" *짝짝 짝짝 짝v짝" 337박수를 보냅니다.




▣ 김정길 - 어느산객이 검은매직으로 "이곳은신대봉 1095m"라고 써 놓았다.... 들머리 마을 이름을 따서 써 두었습니다.
▣ 산악방 - 혹시 그산객이 김정길님?은 아니신지요? 궁금하군요....
▣ 김정길 - 맞습니다. 2003년 봄에 기록을 했었는데 벌써 전국적으로 신대봉으로 통하더군요. 신대봉 괜찮은지요?
▣ kds - 아하! 그랬었군요...수고하셨구요...님의 산에대한 열정과 애정을 배우고 싶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