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산행기는 기억속에서 묻힐뻔했던 저의 수첩에적혀있던 산행기를 '산하'에 옮겼습니다.


산행지:월악산국립공원
산행코스:동창교-->송계삼거리-->영봉-->마애불-->덕주사-->덕주골초입)
산행인원:나혼자
일시:2003.10.22(수)
날씨:흐림후 맑음


접근경로및시간
06:27분 청주역(통일호)
07:50분 충주역(내송계행버스 승차)
08:50분 동창교매표소 도착(내송계행은 살미에서 단양으로빠짐)
11:45분 영봉
12:45분 하산시작
15:26분 덕주사초입
15:30분 충주행시내버스 승차(미륵사지, 수안보경유)
17:00분 충주터미널에서 청주직행 승차
18:35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산행기
저번주 우중산행이었던 '속리산 문장대'산행은 나에게 엉덩이에 상처만 남긴채 마감했고 이번주엔 다시또 속칭 '똥구멍에 바람이 제대로 들어' 다시 또 월악산으로 간다.


시골장터같은 충주를지나면 3번국도를 따라 문경으로 달린다. 예전엔 꾸불꾸불 2차선이었는데 어느새 4차선으로 늘어나 시내버스도 시원스레 달리는 구나..


살미를 지나 버스는 수안보길을 버리고 좌회전 단양으로 꺽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라고 명해도 아깝지않은 단양까지의 120리길은 정말 멋지다..


좌측창가로 펼쳐진 충주호반과 충주의 진산인 계명산과 천지인을 뜻하는 천등산 지등산 인등산이 바라다 보인다..


시내버스는 손님도없이 꾸불꾸불한 뱀등을 타듯이 위태위태 잘도달리는데 내맘은 왜리도 심난한지 모르겠다.. 어느새버스는 월악나루를 돌아 월악산에서도 가장 유명한 송계계곡으로 꺽어들어간다..


좌측창가에 다시또 월악산의 하봉 영봉능선이 햇살아래 눈부시게 아름답다.. 동창교에서 쓸쓸히 나혼자내려 여기까지 날 데려다준 버스와 안녕을 하고 터벅터벅 동창교매표소로 발길을 옮긴다..


동창교부턴 돌길과 계단의 지루함이다.. 얼마가지않아 서울서왔다던 형제분과 엎치락뒤치락 월악산악명ㅁ높은 돌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으악~ 계단아 그만나와라~!!


계단을 부숴버리고 싶을때쯤 계단은 끝나고 첫번째안부에서 몸은 천근만근 나의 컨디션에 문제를 느낀다..


여기서부턴 계단은 아니고 산비탈을 올라가는데 계단보단 수월하다.. 두번째 쉼터에서 한번더 쉬고 세번째쉬는곳은 주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여기까지 세번쉬면 적당한것 같다..


바로옆에 큰바위얼굴같은 영봉이 험상궃게 서있다.. "으하하~!! 내가왔도다!! 다왔다~!!" 엄청난착각이었다.. 난 삼거리이후 한시간동안 영봉에게 난 저주를 퍼부으며 나타나길 바랬다..맘같아선 삼거리에서 한번에 올라가고싶었다..


360도 회전하듯 영봉주위를 돌아 하봉쪽코스와 만났다.. 본격적인 수직오르막!! 그래도 젊음은 있는지 주위에계신 아저씨들보단 빠르게 영봉에 도착했다.


날씨가 많이 흐려 바람도세차고 조망은 별로다.. 충주호도 뿌옇게보일정도이다.. 하지만 조망은 정말 환상이다.. 사방에 거칠것이없다.. 이런말하기뭐하지만 자살하기 그만이다.. 정말 멋지고 깔끔하게 세상을 등질수있다..


월악산군이 내려다 보인다.. 대간마루금과 경치가 좋은날엔 치악산도 보인다던데..이거원 바람때문에 불안해서 못있겠다.. 바람아 멈추어 다오~~


한시간정도 정상에서 있다가 추워서 도저히 못앉아있겠다.. 언제나 같은맘이지만 정상에오르면 빨리 집에가고싶은생각이 든다.. 이런 정상주의는 빨리 버려야되는데,,,


송계삼거리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한다..이미 단체산행객들은 점심식사를 하느라분주하다.. 난 너무일찍집을 나선나머지 점심준비를 못하고 초코파이와 초코바로 점심을 때운다.. 아저씨들 정말 맛있겠다..


덕주사쪽으로 가자고 맘을 먹는다.. 점점날씨가 좋아진다.. 이런젠장 다내려오니깐 날씨가 좋아지는 구나... 조금더가니 만수봉으로이어지는 암릉이 나오지만 출입금지이다. 여기서부터 마애불로이어지는 등산로는 정말 멋지다,.. 만수봉 마패봉 주흘산등 대간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충주호도 멋지고 하지만 길이매우험하다..


온통바위투성이라 시설물이 없다면 산행하기 굉장히 곤욕스러운 코스이다.. 마애불지나고부턴 산판길처럼 길이제법넓어지며 길이좋다..


내려오다보니 수해로 다리가 끊어져서 공사중이고 덕주사에 왔을땐 한창수해복구중이라 정신이없다,, 마침내 송계계곡으로 내려왔다..


다행히 시내버스시간을 잘 맞춰서 다행이다.. 시내버스요금도 3000원이 넘는거보면 충주까지 무지먼듯하다.. 여기서 아까와는 다른 미륵사지경유 수안보쪽으로 버스는 넘어간다. 시내버스에서 바라보는 조망이지만 정말 멋지다..


수안보를 지나다가 수안보온천을 들릴려고했지만 수안보호텔이 산에있어서 참는다..


해도지고 충주터미널에서 오늘 처음으로 밥을 먹는ㄷ데 입천장데고 혀깨물고 아주 난리부루스를 친다.. 아줌마가 쳐다보는데 동물보듯쳐다본다.. 아줌마 보지마요~


충주에서 버스를 타고 눈을 뜨니 청주에왔다..
오늘산행은 흡사 빨치산의 기분으로 '보급투쟁'을 한거같다..


#배고픔의 고통이 컷는지는 모르나 월악산은 고도는 그리 높지는않지만 산세가 험해 속리산 소백산보다 훨씬 힘들다.. 특히 덕주사올라 영봉으로가는코스는 만만히 보면 큰 코다칩니다...


 


산행중 고통스런 보급투쟁중인 필자...


 





▣ 미시령 - 계단을 부셔버리고 싶었다니... 허허허. 고생하셨군요. 예전 가족 여행때 덕주사 지나 마애불까지 간 기억이 나네요. 그 때만 해도 우리 어머니는 다리 힘이 있었는데... 이제 입천장과 혀는 다 나았겠죠? 초코바는 편하기는 하지만 너무 달아 지겨워지는데, 저는 주먹밥을 애용합니다. 좋은 기록 기대합니다
▣ 김사웅 - 이 산행기는 작년산행기라서 입천장과 혀는 멀쩡합니다.. 이때부터 저도 밥을 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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