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금정산(다방리~ 금정산 범어사)
산행인원:이경백 과장님, 임준수 과장님, 장효식 차장님, 강 물
기록자 : 강 물

07:20분 기상

09:00 범어사 지하철 역 도착
민팀장님, 신미경씨는 어제의 계근실 이사로 인하여 몸이 안 좋은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전화가 와서는 가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도 이준호 기사라도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조금 전부터 계속 전화를 해봤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마도 자고 있는가 보다.. 최근 무리 했으니 푹 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이과장님이랑 둘이서 산행을 하는 줄 알았는데 예상외의 산행자
두 분이 추가 되었다. 영업과장님, 전산팀의 장 선생님 이렇게 두 분이
같이 산행하게 되어 총 나를 포함하여 4명이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09:20 양산행(통도사, 석남사) 버스 승차
이런 양산 시내버스가 있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버스안은 등산객이 80%를 차지하고 나머진 사람은 일반 승객인 것으로 보인다.
날은 계속 흐리다. 일기예보에서는 오후 늦게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약간의 비는 좋을 듯 하다.

09:50 등산 초입 시작
일반 아스팔트 길을 조금 걸어 초입에 들어서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길 처음부터 매화와 벚꽃, 개나리가 봄을 반긴다.

10:20 우연한 만남.
집진기의 양학곤 반장을 만났다. 부인과 함께 등반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경사가 가파르다. 30분 정도 걸었는데 임과장님, 장선생님이 조금씩 처지기
시작한다.
산을 정기적으로 타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에 조금은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많이 쳐지지 않고 산행을 맞추어 간다.

11:00
땅을 하나씩 밟는 느낌이 참 좋다. 폭신하다. 비록 경사도 가파르다. 하지만
발의 피로가 다른 어떤 산과는 틀리다 토산이라서 그런지 발에 피로도 덜 오고,
흙을 밟을 때마다 살며시 들어갔다가 나오는 푹신한 느낌이 좋다.
게다가 날씨는 흐리지만 날은 완전히 봄 날씨다. 폼의 포근함 까지 더해서 더욱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11:30
흐리던 날씨가 가끔식 해가 보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더욱더 날이 더워진다.
난 벌써부터 웃옷을 벗어 던진지 오래다. 반팔 티를 하나 입었는데도 별
추운지 모를 정도로 날은 포근하다.
아침을 안 먹어서인지 배가 아까부터 계속 고파온다. 이 능선만 넘으면 점심시간 일 것이다. 장선생님이 준비하신 방울토마토를 먹는데 아~ 꿀맛이다. 방웇토마토가 이렇게 단지
몰랐다. 장선생님은 많은 인원을 생각했던지 9개의 봉지에 방울토마토를 담아 왔지만
우린 한번에 2묽음 씩 그 자리에서 다 해치웠다.

12:00 배고프다
허기가 져서인지 자꾸 침이 생기고, 배낭에 든 김밥이 자꾸 아른거린다.
중간 중간 과일을 먹었지만 그래도 한국인은 밥 힘인데….
앞에 보이는 저 산만 넘으면 바로 밥이겠지.. 그리고 저 앞으로는 고당봉이 보인다.
이제 고당봉 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12:30 중식
이제 점심시간이다 경리 이과장님은 고당봉에서 먹자고 하지만, 임과장님,
나는 배가 고파서 이곳에서 중식을 안 할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장소가 이 곳 만큼 좋은 곳은 없었다. 장군봉을 지나오니 억새 평원이
넓게 펼쳐져있다.
가을에 이곳을 오면 정말 장관이겠다. 아마도 영남알프스의 한 부분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번 가을에 이곳을 꼭 들러 볼 것이라고 다짐 해 본다.
역시 산에서는 김밥이다. 비록 김밥집에서 샀지만은 맛은 좋았다. 그러나 장선생님
김밥과는 비교 할 수 없다. 장선생님은 부인이 직접 만든 김밥이다. 속이
가득 찬 것이 보기에도 그렇고 맛도 있을 것 같아서 2개를 집어 먹는데 그 맛은 역시 일품이다.
나도 갑자기 결혼하고 싶어 졌다. 결혼 후에 나도 산에 갈 때면 내 부인이
직접 만든 김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 희망사항이고 나 또한 부인에게 김밥을 강요 하지 않을 것이다.
점심을 마치자 말자 장선생님은 억새풀밭에 눕는다. 그리고 뒤를 이어 임준수 과장님,
이과장님… 모두가 따뜻한 봄 했살을 느끼며 행복해 하고 있다.
나 또한 지나가는 등산객들을 보며 모두가 즐거워 하고 있는 모습이 좋았다.
이제 고당봉까지는 한 시간 거리 실질적으로는 30~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지만
현재의 우리 산행 속도를 보았을 때에는 한시간 정도이면 이번 산행의 목표지점인
고당봉에 도착하게 된다.
비록 뒤 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산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임과장님은
처음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잘 걷고 있으니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번
산행에는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3:00 고당봉 출발.
중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고당봉을 향해 나아간다.

14:20 고당봉 도착
모두가 무사히 고당봉에 도착 했다.
마지막 고당봉 피치는 상당한 난 코스이다.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하며 중간중간
위험 할 수 있는 코스들이 많았다. 암벽지대이므로 릿지정도의 수준으로 정상을
밟아야 했다. 장선생님은 많이 지쳐 있었지만 그나마 잘 걷고 계신다. 그러나
이 마지막 부분이 난 코스였다. 이 곳만 올라오면 이제 내리막 길만 있기 때문에
이번 산행의 가장 난 코스가 핵심 지역이었다.
이렇게 모두가 정상에 오르고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주위 경치를
죽 둘러 본다.
정상이어서 바람이 많이 분다.
땀이 식으면서 좀 추워 그리 오래 쉬지는 못하고 곧장 하산 하기로 한다.

15:00 북문 도착
북문에서 약간의 휴식만을 하고 바로 범어사로 향한다.

15:40 범어사 도착
내려 오는 중 발목을 접질렸다. 저 번에도 하산하면서 말목을 접질렸는데
마지막에 긴장을 풀어서 생긴 일이다. 항상 산에서는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대하여야 하는데 아마도 자만한 벌일 것이다. 범어사의
하산길은 정말 좋지 못하다 바위 걔단이 있었지만 이것은 무릎에
많은 충격을 주는 것이다. 장선생님이 내리막에서 많이 쳐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가는 가 보다.
이과장님과 난 지팡이 나무를 구하려 했지만 주위 나무는
모두 썩어 있었다.
역시 하산길은 무섭다. 난 아직 멀었다. 하산길을 중시 해야 하고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하는데…
아직 정신수양이 부족하다.
다시 한번 반성하고 다음 산행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겠다.
장선생님도 많은 무리를 했지만 대단하시다. 우선 정신으로 하산을
무사히 마쳤다.

16:10 범어사 지하쳘역 도착
이제 산행은 끝나고 뒷풀이만 남았다. 임과장님이 먼저 목욕하러 가자고
한다.

16:30 온천장 천일온천 도착
이번에도 저번 1차 산행에 갔었던 천일 온천에 간다.
금정산의 좋은 점이다. 산행 후 온천을 즐길 수 있음이…

18:00 하산주( 낙천대 )
한방수육이랑, 메기매운탕 동동주 3통으로 이번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 후기
이번 코스는 금정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다방리 코스는 흙이 아주 부드럽고 깊어 그 산행시 발에 와 닿는 촉감이
다른 금정산 혹은 다른산과 비교해도 그 느김은 무척 좋았다.
그리고 이 코스는 다른 악산의 모든 것을 갖다 놓은 코스이다.
경사각, 그리고 암반 코스, 그리고 능선산행 비록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 한 코스로 많은 산행을 경험 할 수 있는 코스였다. 지루 하지도 않으며
주위 경관도 뛰어 나고 특히 다른 금정산 코스와 같이 사람들이 북적되는
것이 없어 조용히 산행을 하고자 할 경우에 넘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까지 열심히 해주신 장효식 선생님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
드리고 이번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게 해 주신 산행대장이신 이 경백
과장님, 그리고 생각외로 산을 잘 타시고 멋진 하산주를 제공해 주신
임준수 과장님..


이번 산행도 좋았다. 그러나 이번 2차 산행은 1차 산행때 보다 인원이 작았다.
그게 좀 아쉽지만 3차 산행을 기약하며 이번 산행을 뒤로 하고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 박봉식 - 강물씨 산행기 잘읽었습니다 다음주일에 산행할려고 계획중에 읽고 많은 참고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