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에서(6/28)


늘 마음속에 품고 살던 지리산!


 지리산을 종주하려던 계획은 산행한지 3년정도로 늘 마음에 품었지만


시간이 나질않아서 미루던차에  6월말경에 종주를 마음먹고 산장을


예약은 했지만 장마철이라 망설이다 취소하고 당일이라도 다녀와야지


하고 생각하던중  6/28일 중산리-칼바위-로터리산장-천왕봉- 통천문 -제석봉


장터목산장-유암폭포-법천폭포-칼바위로 회귀하는 코스를 다녀왔다


지리산!


생각만으로도 늘 가슴뛰는건 뭘까?


20대초반 천왕봉에서 느낀 큰산이 주는 경의로움이었다 산을 끼고 자란


나지만 큰산에서 느낀 또다른 세상을 잊지못해서 늘 지리산을 마음에


 품고살았지만 그저 마음뿐이었고 삶이라는 무거운짐에 헉헉거며


앞만보고 살다보니 문득 뒤돌아본 세월은 아쉬움으로 남고 지리산을


잊고살았지만 지리산이 주는 또하나의 추억이있기에 그리워한건지도 모른다


16년전 결혼하던 해 집사람하고 천왕봉에 오른 추억이 가슴뛰게한다


처음 천왕봉을 오른 스무살청년이 24년이 지난 오늘 지리산을 간다!


두번째 천왕봉을 오른 새신랑이 두아이 아빠로 결혼16년차의 중년으로


천왕봉을 오늘 간다!


천왕봉! 추억과 설레임을 가슴에 안고 달려 울산-남해고속도로-단성IC를


통과 중산리로 향하면서 눈에 드러오는 지리산 자락이 가슴이 뭉클함으로


주위는 비록 안개로 흐리지만 바람만큼을 상큼하게 다가온다


두번의 천왕봉 오름은 백무동에서 시작했기때문에 중산리에서 오르는


천왕봉까지는 추억을 회상하기보다는 급경사여서 힘들고 덥고 안개까지


자욱해서 빨리 천왕봉에 올라야지 하는 생각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래도 순간순간 안개가 걷히면서 보이는 천왕봉이 힘을 주는것 같았다


이런 장마철에 비가 안오는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 위안하며 오르다보니


천왕샘을 지나 천왕봉이 성큼 보이면서 괜히 발걸음이 빨라진다


천왕봉 정상석을 보는 순간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천왕봉서서 !


세월은 여러가지를 변화시켜는데 천왕봉은 여전히 많은 추억만 간직하게하고


그자리에 변함없이 있다 지나간 시절을 잠시 회상해본다


저 앞만보고 산 세월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지고 가야할 삶이라는


무겁고 큰짐이 남아있지만 천왕봉에서서 돌아본 치열하게 산 내삶을


후회하기 보다는 가버린 세월을 아쉬움로 담기보다는이젠 가끔을 뒤돌아보는


여유도 가지리라 생각하면서 천왕봉은 좋은 추억만 간직하라 일러준다


 두번의 천왕봉 오름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장터목산장으로 하산하는 길은


세월이 흐른 흔적이 많이 보인다 제석봉의 고사목들이 더욱 세월이 흐름을


고사목들이 이야기하는듯하다 고사목이지만멋진 위용을 자랑했었는데…….


야영했던 두번의 추억을 가진 장터목 산장도 세월이 많이 흐름을 이야기한다


장터목산장에서 중산리 주차장까지 하산길은 급경사구간이 많아 힘들었지만


추억을 회상하면 걷는길이라 힘들고 피곤한줄 모르고


기쁜마음과 뿌듯함으로 다시 태어난 듯함 마음으로 하산한다


중산리 매표소-천왕봉까지 3시간30분


천왕봉-장터목(식사)-주차장까지 4시간  추억을 회상하면서.........


(산행기와 맞지않는 형식이라 생각해서 리플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 아침풍경 -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지리의 천왕은 언제나 힘과 용기를 주죠 가슴뭉클한 감동의 글입니다.
▣ 리플 - 삭제하신다니요? 형식이 따로 있는건 아니겠지요. 내용이 좋으면 됐지요. 잘 읽었습니다.
▣ 동감... - 아내와 첫종주후..다시 오자고 맘 먹었는데..14년이 흘러 지난달 형하고 종주 했습니다..14년전 아내와 함께했던 지리를 보고 얼마나 감동했는디..님의 느낌을 충분히 동감하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윤재준 - 늘 그날 새로이 천왕에서 느낀 감정 잊지 않고 살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