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2년11월20일

산행지:충북 알프스 미남봉,상학봉,묘봉

산행코스:활목재-미남봉-상학봉-묘봉-운흥리 두부마을

산행거리:約12km

산행시간:約5시간

 

 

오래전 무쟈~게 山行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해도 산에서 겁날것이 없던 시절이다.

물론 다른 사람이 내 앞을 스쳐지나가면 끝까지 따라 붙어,

진을 뺐던 그런 시절이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 시절 함께 다녔던 형님이 만든 산악회를 찾았다.

요즘 산악회의 형태는 예전의 그런 모습이 아니다.

모집(안내) 형태에서 벗어나,

끼리 끼리(類類相從) 문화를 좋아하는 한국인 특유의 성격 때문인지,

각종 단체나 모임, 특히 동호인 형태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다보니 各 산악회의 운영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충북 알프스 구간은 활목 고개(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를 기준으로,

속리산 서북능선상에 있는 미남봉,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를 지나,

主 峰인 청법대,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왕봉 정상을 찍은후,

피앗재 고개와 형제봉,갈령을 지나,

아홉개의 병풍을 펼쳐 놓은 모습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九屛山을 찍고,

서원리로 하산하는 約43km를 일컫는다.

 

지난주 충주湖를 끼고 있는 錦繡山 부근의 신선봉,미인봉을 찾았을땐,

뜻하지 않은 눈(雪)을 맞아 멋진 雪 山行을 했지만,

이번 충북 알프스 미남봉,상학봉,묘봉 구간은,

홀로 활목재에서 내려 나홀로 산행에 들었다.

사실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큰 DSLR 카메라를 들고부터는,

나홀로 산행을 하며 風景 사진을 찍는 습관이 된거 같다.

물론 때때로 좋은 사람들과 놀망 놀망 걷는 산행도 가끔씩 하고 있지만,

나홀로 5感(머리,코,눈,귀,발)을 느끼며,

자연과 交感하며 걷는 동안엔 참으로 幸福함을 갖는다.

 

지난주엔 중국 요녕省으로 TV 방송用 트레킹을 다녀와,

 곧바로 다음날 Royal family 횐님들과 美人峰을 찾았고,

이번주엔 나홀로 美男峰을 찾아가는 이상한 山行길이 되였다.

하지만,

홀로 즐거움을 만끽 하며 많은 風景 사진을 남길수 있었다.

또한,

멋진 암릉과 소나무의 조화로움,

그리고,

수 많은 Seil(자일)에 몸을 맡기며 봉우리 하나 하나를 넘을때마다,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멋진 시간이였다.

물론 위험 구간이 많은 코스라서 겨울철 산행길은 피해야 할 곳이다.

예전에 중간 중간 코스는 짤라서 타본 기억이 있지만,

언젠가 충북 알프스 全 구간을 1박2일 코스로 完走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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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알프스 全 구간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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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이 충북과 경북의 경계점인 활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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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가야할 능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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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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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뎌 미남봉에 도착했습니다.

봉우리 모양이 美男의 모습이라는데...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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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숲길로 登路는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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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미남봉과 상학봉은 완전히 별개의 山群으로 up-down이 아주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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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美男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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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곳에서 활목고개쪽으로는 非지정 등산로더군요.

왜?

충북 알프스로 지정해 놓고 막아 놓았는지 알수가 없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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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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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긴것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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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 사다리를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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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뎌 두리봉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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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쪽의 상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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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봉이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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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봉엔 통천문,암탉바위,토끼바위,너럭바위등이 있다는데 위험 구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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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리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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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토끼봉 능선으로 함 올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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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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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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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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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리산 문장대로 이어지는 관음봉,비로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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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孔巖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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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에서 문장대가는 곳에도 비로봉이 있고,

속리산 主 능선상에도 비로봉이 있는데,

유독 이 속리산에 왜 그리 많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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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wak하기 아주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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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겨울 산행도 시작되기전 계단 옆은 얼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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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천길 낭떠러지로 아주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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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없이 많은 자일이 걸려 있어 지금도 어깨가 뻐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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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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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孔巖도 통과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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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와 암릉이 조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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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옛날 鶴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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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자세히 관음봉에서 문장대 그리고 속리산 主 능선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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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비로봉의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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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奇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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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기도 통과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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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奇巖 怪石이 참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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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사다리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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枯死木과 金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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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돈을 만들었다는 주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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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主 능선인 문장대(左)부터  청법대,신선대,비로봉,천왕봉(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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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주차장은 신정리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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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생겼다는 妙峰도 이제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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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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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뎌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妙峰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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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峰에서 바라본 속리산 主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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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당겨 본 속리산 主 능선.

문장대(左),청법대,신선대,비로봉,천왕봉(右)까지 자세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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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

문장대앞 통신탑도 자세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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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永遠한 山岳人 故 고상돈 隊長의 冥福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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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峰에서 북가치까지 내려가 왼쪽 운흥리 두부 마을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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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과 잘 어울리는 멋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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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치의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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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치부터 문장대로 이어지는 登路는 통제중.

왜?

충북 알프스로 지정해 놓고 위험하다는 이유 하나로 통제를 하는지요?

예전에 다 다녀봤던 코스인데 그리 위험하지 않거든요.

통제가 능사가 아니라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한테 맡기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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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리 두부 마을로 하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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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이 경방기간중인가 봅니다.

물론 산불 예방 차원에서는 꼭 해야 하겠지만,

솔직히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산행중 담배나 버너를 켜지 않으면,

산불이 일어 날 일이 없거든요.

예전에 불법 산행하면 1인당 50만원씩 벌금을 부과할때는,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려 했던게 사실인데,

요즘은 1차 10만원,2차 20만원,3차 30만원 하니까,

"아이구 뭐 까짓거 걸리면 10만원 물지"하며,

대 놓고 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은거 같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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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목재를 들머리로 나홀로 5시간 정도 산행을 하며,

자연과 交感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물론 많은 量의 사진도 찍었으나 햇빛이 强한 시간에는 노출 맞추기가 힘들어,

솔직히 마음에 드는 사진은 별로 없다.

또한,

나홀로 산행을 이어 갔기에 증명사진 하나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도 자연을 벗삼아 5感을 즐기기엔 충분한 하루였다.

하산을 마친후 적당한 계곡을 찾아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 개운했다.

사실 추운 날씨였기에 씻기는 좀 그랬지만,

그래도 씻고 나면 참으로 상쾌하다.

오늘도 난,

이렇게 山에서 幸福을 찾았다.

또,

다른 곳으로 찾아 가야겠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