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봉~정광산~말아가리산(마구산): 용인/광주권 근교산 순례


산행지 : 노고봉(574m)~정광산(563m)~말아가리산(마구산,595m)  경기 광주시 도척면/용인시 모현면

산행일자 : 2008년 4월 6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z

날씨 : 맑음


노고봉, 정광산, 말아가리산(마구산) 개관

고봉은 574m로 갈담리, 초부리와 광주군 도척면 도웅리에 위치하며 용인의 산 중 제3봉. 용인시내에서 45번 국도를 따라 광주쪽으로 12km정도 가면 동북쪽에서 넉넉한 품 으로 양팔을 벌려 용인 뜰을 감싸안은 듯한 산이다.

아가리산(마구산)은 높이가 595m이지만 용인시의 제1봉이다. 말아가리산은 정상의 바위가 퉁점에서 보면 말이 입을 벌린 모습에서 말아가리라 이름 붙여진 산으로, 포곡면 유운리에서 보면 말머리 모습으로 보이는 말과 인연이 있는 산이다. (한국의 산하)

광산은 높이 563m로 노고봉에서 10분거리에 있는 바로 옆 봉우리이다. 바로 이어지는 봉우리에 각각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드물고, 특별히 역사적으로 유래가 있는 이름으로 보이지 않는다.(mtkorea)


참고 산행로 개념도


다른 참고자료 :  아래에서  산행정보 "수도권 권역"에서 "노고봉, 정광산, 마구산을 찾으면 유용한 지도와 산행정보가 더 있습니다.


들머리 (상림1교 옆 승방터)

용인의 노고봉을 오르는 길은 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서 오르는 것이 용이하나, 곤지암 쪽에서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산행은 노고봉과 마구산을 엮어서 원점 회귀산행을 구성해 보았다. 이 경우 들머리와 날머리는 상림리 승방터 입구가 적당하다.  승용차로 가려면 네비게이션에 "승방터"나 "시어골"(이 경우는 시어골 도착전 '상림1교'에서 하차함)를 입력하면 바로 나온다.


산행코스

상림1교 지나 승방터입구 ~ 전원주택이 끝나고 우측 산길로 ~ 계곡근처에서 길 흐릿, 이후 대충 산능선으로 오르면서 알바 ~ 노고봉 전 무명봉(570m)~ 노고봉(574m) ~ 정광산(563m) ~ 활공장 ~ 시어골/용인/태화산 4거리 ~ 마구산(595m) ~ (태화산/용인방향 갈림길 ~ 태화산방향으로 가다가 골짜기에서 시어골 하산로 못찾고 되돌아옴 ~ 마구산 되돌아옴 : 이 구간은 불필요) ~ 시어골/용인/태화산 4거리  ~ 시어골 ~ 승방터입구(원점회귀)

 

 승방터 지나 노고봉 오르는 산길 입구 불분명 ; 주변 주민에게 꼭 물어보는 것이 좋겠음,

 마구산 지나 태화산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시어골 하산하는 길 불분명 ; 원점회귀하려면 마구산에서 되돌아와 이정표 있는 사거리에서 하산하는 것이 용이함.

  이 코스는 승용차를 가지고 가는 원점회귀코스로 꽤 괜찮은데, 초반 등로 찾기가 쉽지 않아 주변 산을 잘 아는 사람이나 지자체에서 안내표시를 좀 해주면 좋겠고, 원점회귀가 필요치 않다면 백마산에서 태화산까지 여러가지 조합을 할 수 있다.


구간별 산행시간 및 산행로 TIP

 

승방터입구 -18분- 차도 끝남, 산길로 -1시간 10분(알바 포함)- 무명봉(570m) -10분- 노고봉 -10분- 정광산 -15분- 헬기장 -30분- 활공장 -5분- 안부4거리(임도버림) -10분- 무명봉 -10분-시어골/용인/태화산 4거리 -30분- 마구산 (-4분- 태화산/용인 갈림길 -25분- 태화산방향으로 가다가 시어골하산로 찾다가 포기 -30분- 마구산) -17분- 시어골/용인 4거리 -15분- 시어골 차도 만남 -10분- 버스정류장 -15분- 승방터입구(원점회귀)

순 산행 시간 : 약 5시간


산행 메모 및 사진

 

오늘은 지난 주에 들머리를 못찾아 포기하고 온 말아가리산(마구산)과 노고봉, 정광산을 엮는 원점회귀 코스를 다녀왔다.

그런데 인터넷을 다 뒤져도 이와 비슷하게 원점회귀를 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지도가 있으니 알바를 해도 약간 헤맬 것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오늘 하루 꽤 힘든 산행이 되었다.

 

늦으막하게 아침을 먹고 네비게이션에 "승방터"를 치고 그저 시키는데로 찾아가니

도중에 곤지암 CC를 지나 귀신같이 오늘의 들머리인 승방터입구에 도착한다.(10:45)

"승방터"라는 생소한 곳도 알다니 참 귀신같은 네비게이션이다.

 

상림1교지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승방터길로 들어가는데 "행락객 출입금지(주민일동)"라는 플랭카드가 보인다.
나도 행락객인가? 찜찜하다.

승방터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는 옆의 계곡이 참 아름답다.

여남은 채의 잘 지은 전원주택들이 보인다. 이 동네주민들만 이렇게 좋은 산과 계곡을 즐기겠다면 욕심이 조금 과하다.

설마 도로와 하천도 동네주민 사유지이지는 않겠지?

 

 

 

   곤지암 CC를 지나 상림리 승방터 입구 근처에 주차하고 승방터길로 올라간다.(사진에서 우측길)
'행락객 출입금지-주민일동-'은 무시한다. 나라 소유의 산이고 하천이고 나라에서 만든 길이다.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전원 주택들... 그린벨트 안은 아니겠지.

 

서울농대 연습림 건물을 지나 잘 닦인 포장도로를 지나간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전원주택 한두채가 보이는데 길이 헷갈린다.
지도상으로는 이 근처에서 우측으로 꺽어 올라가야할텐데 뚜렷한 산행로가 안보인다.

우측으로 난 작은 산길을 하나쯤 지나치기기는 했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으니 긴가만가 알수가 없다. 

이럴때는 주민들에게 물어보는게 최고인데 아무도 만날 수 없다. (후답자분들은 주민들에게 꼭 노고봉 가는 산길을 물어보기를 권한다)


대충 길이 뚜렷한 것은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라서 그 쪽을 택한다.
"산불조심"이라는 팻말도 보이고 해서 그럴싸 한데 10여분 오르다 보면 길이 흐릿해진다.
 
계곡에서 길이 끊겨 대충 가까운 좌측 능선쪽으로 올라간다.

아마 계곡을 따라가도 비슷할 것 같다.

 

 

 

   마을은 작은데 길은 잘 나있다. 전원주택 끝나는 지점에  산행로가 나있다.

 

잡풀속을 잠시 헤쳐나가니 꽤 넓은 임도가 나오는데 지도에도 없고,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다.
임도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텐데, 왼쪽/오른쪽 중에서 오른쪽을 택했다. 왼쪽은 어디로 가는 길인지 누군가 확인해 보면 좋을 듯..


오른쪽으로 10분쯤을 터덜터덜 걸어가니 임도가 끝나고 
"2000 종점"이라고 적혀있다.
으잉? 웬 2000 종점? 무슨 산악마라톤 코스인가?

그리고 뚜렷한 산행로는 안보이고 흐릿하게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갈까말까 망설여진다.

  

윗쪽으로 보니 길은 없지만 능선으로 올라가는 쪽에 나무가 적어서 올라갈 수 있을 듯하다.
엄청 가파른 길을 개척해 나가니 힘들고 땀이 바짝바짝 난다.
혼자 왔으니 이런 알바해도 괜찮지 누구라도 데리고 왔으면 엄청 욕먹을 일이다.

창원51팀 따라 알바를 밥 먹듯하다보니 이런 것쯤은 이력이 나있다....

 

 

 

   계곡쪽에서 산능선 쪽으로 한참 오르니 넓은 임도가 나오는데, 무턱대고 오른쪽으로 가니 임도가 끝난다.
여기서 가파른 능선으로 치고 올라갔는데, 산 옆구리로 둘러가는 흐릿한 길로 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길도 없는 된비알을 10여분을 힘들게 올라오니 조그만 봉우리가 나온다.

앞을 보니 주능선은 아직 꽤 멀리 있는데 다행히 여기서 부터는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다.

다시 20분쯤 능선을 따라 오르니 주능선에 있는 봉우리인데 일부 지도에 나오는 570m 봉우리인듯 하다..

큰 바위가 있고 옆에 삼각점도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10분만 가면 노고봉이다.

가는 길에 우측을 보면 능선 아래로 곤지암 스키장 공사장이 보인다.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산사면 한쪽을 벌겋게 파해치고 잇다.

 

12:40  드디어 노고봉 정상

들머리에서 거의 2시간쯤 걸렸다.
중간에 쉬긴했지만 길 찾는다고 꽤 알바한 셈이다.

우측으로 외국어대 용인캠퍼스 하산 길이 잘 나있다. 백마산으로 가는 길도 이 길인 듯하다.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570m)와 조금 왼쪽으로 가면 드디어 노고봉

 

   노고봉으로 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공사중) 

 

정광산 으로 출발

노고봉에서 10분쯤만 가면 '정광산'이라고 2004년 어떤 동네 단체에서 만든 납짝한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산이름이 수상쩍다.

높이도 오히려 노고봉보다 낮고, 능선 굴곡도 별로 없는 바로 옆 봉우리에 각각 이름을 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우측으로 하산로가 보이는데, 잡목이 많아 전망은 거의 없다.

 

 정광산에서 15분쯤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오랜만에 전망이 트인다. 
여기서부터는 여유로운 능선길이다, 길 옆에 핀 봄 야생화가 앙증맞다.

 

 

   정광산 정상석과 15분쯤 내려가면 나오는 헬기장 

 

 

   산수유 꽃과 길가에 핀 앙증맞은 야생화

 

 

헬기장에서 30분쯤 내려가면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온다.

 

   활공장 너머 보이는 말아가리산 전경

 

   활공장에서 본 태화산(우)과 613봉
태화산 정상 옆에 통신탑이 보인다.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활공장 바로 아래까지 임도가 나있고 활공용 장비를 싣고 차가 올라온다.
임도로 내려가다가 안부 4거리가 나오면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직진한다.(마구산,태화산 방향)

왼쪽으로 가면 시어골 방향, 우측 임도는 추곡지 방향인 듯...

산능선으로 다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안부 4거리 (시어골/용인 금어리/태화산)
무명봉에서 계속 진행하면 4거리가 있는 안부다.

이 곳에서 좌측 길이 시어골로 가는 편한 길이다.

태화산까지 가지 않으려면 이곳에서 시어골로 하산하던지, 마구산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시어골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쳐다보니 말아가리산(마구산)이 벌떡 서 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려려니 힘이 쫙 빠진다.

늦은 점심을 언덕배기에서 먹고 다시 출발.

 

 

   시어골 /용인 금어리 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으로

 

   드디어 마구산 정상. 높이가 595m이지만 많은 용인산 중에서 최고봉이다.

본래 이름은  말아가리산인데 점젆은 분들이 마구산이라고 개명했단다.
말아가리산이 훨씬 친근해 보이는데...

 

   말아가리산(마구산)에서 내려다본 전경

 

 

   말아가리산에서 태화산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태화산/용인 둔전리 갈림길이다.
본래 계획대로 태화산 쪽으로 갔다.

 

   일부 지도에 나와있는 마구산과 태화산 사이 골짜기에서 시어골로 내려가는 길을 찾는다고 한참을 갔는데, 태화산 바로 아래까지 가도 확신이 가는 하산로를 못찾고 되돌아 왔다.

말치고개 방향인 듯한 반대쪽 길은 흐릿하나마 나오는데, 시어골 방향은 매우 가파르고 길 같은 길은 안보인다.

경험상 안내리본도 없고 사람 다닌 흔적이 뚜렷하지 않는 길을 내려가다가는 되돌아 올라올수도 없고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이때는 아는 길로 되돌아 오는 것이 상책.

 

결국 마구산으로 되돌아 오니 1시간 가량을 도로한 셈.
운동삼아 산길을 더 걸었다면 그만이나 오늘같이 두번씩이나 알바하면 힘이 더 빠진다.

 

다행히 안부 4거리에서 시어골로 하산하는 길은 편한 길이다.
회군 결정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빽빽히 우거진 숲을 통과하니 시어골 차도를 만나고,

멋진 고급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선 마을을 지낟다.
마을버스 정류장, 상림1리 마을 회관을 거쳐 차도로 승방터 입구로 원점회귀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시어골로 하산.

그런데 마구산, 태화산, 장광산으로 오르기에  참 좋은 산행 들머리인데 주변에 아무런 표시도 없다.
설마 일부러 표시를 안한 것은 아니겠지.

여하간 그냥 가서는 들머리를 찾을수 없게 되어 있다.

  

 

   시어골의 멋진 전원주택들 

 

   

   상림1리 마을회관과 시어골 입구를 지나 산행 종료

 


산행을 마치고

 

광주, 용인권 500m이상 산 순례도 대충 끝나간다.

이번 산행은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에서 출발하여 광주/용인 경계의 노고봉에서 말아가리산(마구산)을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성남, 광주, 하남, 용인 권역의 500m 이상인 산 (한국의 산하에 소개된 산)

산이름

높이

지역

산행기

산이름

높이

지역

산행기

검단산

650

하남 창우/광주 동부

0702,0602

관산

556

광주 퇴촌

0803

광교산

582

용인 수지/수원 장안

0701

남한산

606

광주 중부/서울 송파

0709,0608

노고봉

574

광주/용인 모현

0804

마구산

595

광주/용인 포곡

0804

무갑산

578

광주 퇴촌

0803

백운산

567

용인/의왕/시흥/수원

0802

시궁산

515

용인 이동

0807

앵자봉

667

광주 퇴촌/여주 금사

0802

열미봉

610

광주 퇴촌,실촌

0802

용마산

596

광주 남종/하남 신곡

0711

원적산

564

광주 실촌/이천 백사

0804

정광산

563

용인 모현

0804

청계산

618

성남/과천/의왕

0603,0602

태화산

644

광주 도척

0803

해협산

531

광주 남동,퇴촌

0802

문형산

497

광주 오포

0804

 

몇몇 용인권 산행지도를 보면 길도 잘 나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고, 3각형 비슷하게 한바퀴돌면 꽤 재미있는 원점회귀 코스가 될 것으로 짐작하고 갔는데, 등로쪽의 길도 불분명하여 좀 헤매고, 본래 계획했던 말아가리산과 태화산 사이의 시어골 방향 하산로도 못찾고 한참을 되돌아와서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볼 때, 원점회귀를 하려면 마구산에서 되돌아온 것은 정답인데, 승방터에서 올라가는 등로는 아무래도 훨씬 나은 길이 있을 듯하다.

지자체나 용인 근교 산악회에서 안내표시를 해주면 좋은 산행코스가 될 것 같다.

 

백마산~태화산 종주 등 들날머리가 달라도 괜찮은 경우는 필요 없겠지만,
혹시 비슷한 원점회귀를 계획하는 후답자를 위해, 오늘 같은 알바를 하지 않도록 하는 의미에서 좀 장황한 산행기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