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백록담 파노라마 ]

[2004.04.05.09:08]















◁성판악 매표소-정상(동릉)-관음사 매표소▷




 


일시: 2004.04.04-04.05(일-월요일)

날씨: 첫날- 맑음 둘째날- 맑음

산행자: 나와 아내

배의 길: 경남 통영-제주 성산포항

산행코스

(오를 때) 성판악 코스, 9.6km, 3시간 47분 (성판악지소 매표소 ∼ 동능 정상)
성판악지소 매표소(750m) → 3.5km 속밭(잔디밭, 1,150m) → 1.7km  사라악약수터(1,190m) → 400m 사라악대피소(1,230m) → 1.7km 진달래밭대피소(1,510m) → 1.8km 공터(1,750m) → 500m 정상(1,933m)


(내려올 때) : 관음사 코스,8.7km, 3시간 33분( 동능 정상∼관음사야영장 매표소 )
동능 정상(1,933m) → 1.2km 왕관릉(1,690m) → 0.7km 용진각대피소(용진각 물, 1,510m) → 1.9km 개미목(1,280m) → 1.7km 탐라계곡대피소(880m)  
1.7km 구린굴(670m) → 1.5km 관음사야영장 매표소(580m)



한라산 큰지도 : 지도보기(click here)

코스 개요 (사진 누르면 확대)





★ 성판악 코스(9.6km) : 평탄하고 무난한 코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지루한 편. 봄철에는
    진달래꽃이 장관을 이루는 진달래밭이 유명하다, 겨울에는 눈 경치가 주된 볼거리.
    정상에 가까워져서 주변 경관을 볼수 있음.

★ 관음사 코스(8.7km) :가파른 탐라계곡과 가느다란 개미목, 삼각봉 등 변화가 많은 코스.
    제대로 한라산등산의 묘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등반객들이 가볼만한 코스. 개미등 능선을 오르게
    되면서 부터 점차 시아가 트이고 양쪽의 계곡과 한라산 북악의 외벽모습을 볼수 있음. 용진각
    대피소에서 부터 경사가 급한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름.

산행시각

05:20 성판악 매표소 750m (등산 시작)
06:30 속밭 1,150m ( 성판악으로 부터 3.5km 지점)
06:56 사라악 약수터 1,190m
07:05 사라악 대피소 1,230m ( 성판악으로 부터 5.6km 지점)
07:15 해발 1,300m 지점
07:40 진달래밭 대피소 1,510m ( 성판악으로 부터 7.3km 지점-12시 30분 이후는 정상 등산금지 )
08:21 해발 1,700m 지점
08:50 해발 1,800m 지점
09:07-09:37 동릉 정상 1,933m ( 30분 머뭄 )
10:30 왕관릉 1,690m
10:45 용진각 대피소 1,510m ( 관음사로 부터 6.8km 지점)
11:38 개미목 1,280m ( 관음사로 부터 4.9km 지점)
12:05 해발 1,000m 지점
12:15 탐라계곡 대피소 880m ( 관음사로 부터 3.2km 지점)
12:45 구린굴 670m ( 관음사로 부터 1.5km 지점)
13:10 관음사 매표소 (등산 끝)

14:00 성산포港
16:00 만다린호 통영으로 항해
20:00 통영 도착

1.산행거리 약18.3km
2.산행시간 7시간 50분
3.나의 만보계 31,700步

산의내력

▲ 한라산 漢拏山 →위치 : 제주도 북제주군·남제주군

높이 : 한라산 漢拏山 1,950m,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제3기 말∼제4기 초에 분출한 휴화산이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기는 제주도 중앙에서 동서로 뻗는다. 남쪽은 경사가 심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쪽은 비교적 높으면서도 평탄하다.

예로부터 부악(釜岳)·원산(圓山)·진산(鎭山)·선산(仙山)·두무악(頭無岳)·영주산(瀛州山)·부라산(浮羅山)·혈망봉(穴望峰)·여장군(女將軍)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렸고, 민간 신앙에서는 금강산·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하나로 치기도 한다.

정상에는 둘레 약 3㎞, 지름 500m의 화구호인 백록담(白鹿潭)이 있으며, 주위 사방에 흙붉은오름[土赤岳]·사라오름[砂羅岳]·성널오름[城板岳]·어승생오름[御乘生岳] 등 360여 개의 측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또 해안지대에는 폭포와 주상절리 등 아름다운 화산지형이 펼쳐지고, 해발고도에 따라 아열대·온대·냉대 등 1,800여 종에 달하는 고산식물이 자생하여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다. 봄의 철쭉·진달래·유채,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과 운해가 절경이며, 곳곳에서 한라산의 상징인 노루를 볼 수 있다.

1002년(고려 목종 5)과 1007년에 분화하였다는 기록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나오는데, 1455년(조선 세조 1)과 1670년(현종 11)에는 지진이 일어나 피해가 컸다는 기록도 있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에는 어리목을 중심으로 눈꽃축제가 열린다.

동북쪽 기슭에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산인 관음사가 있다.


한라산(click here)




 

산행기

둘째날 - 2004년 4월 5일 월요일

어제 밤..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을 자니 24시경 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새벽 3시 잠에서 깨어난다. 4시 30분에 모닝콜을 울려 달라고 부탁을 하였지만..
이놈의 예민한 성격 탓인지 이렇게 먼저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을 어찌하랴.. 천상 A형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오늘 예상 산행시간이 8시간 이므로 6시에 오르면 오후 2시에 산행을 마치게 될 것이고 날머리인 관음사 매표소에서 성산포까지 가는데 약 1시간이 소요 되므로 성산포 도착 시각이 오후3시.. 그렇다면 승선권만 예약해 두었어도 충분한 시각이다. 그러나 대기자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가급적 빠른 시각에 도착하여 대기를 해야 하는 형편이므로 마음이 조급해진 탓일까??
곤히 자고 있는 애꿎은 아내를 깨어 4시 25분 숙소를 빠져나온다.

어제..

오늘 점심으로 ‘하루방빵집’에서 빵을 준비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어디 맛있는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하려고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서는데, 기사님 말씀을 들어보니 해장국 맛이 별로인 모양이다. (맛이 있다고 해서 가도 형편이 없었는데 기사님 말씀을 들으니 먹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난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엘지25시 편의점에서 나는 생생우동, 아내는 육개장 사발면으로 아침을 때운다. ( 여기서 한번더 디카 밧데리를 충전한다.--나중에 산행을 마치고 보니 오히려 어제 보다 사진 찍을 것이 없었다. 물안개님의 댓글속에 봄의 제주도는 시내관광이 더 좋다는 말씀에 동감함.)

05시 00분..

지나가는 택시에게 성판악 매표소까지의 요금을 물어보니 보통 20,000원 하는데 새벽이니 18,000원만 달라고 한다. (하지만 15,000원으로 깍아서 성판악 매표소에 도착한다.^^)택시영업도 요즘 불경기 인지라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는 처지이니 우리가 칼자루를 쥐고있는 셈이다. 허허..

제주도에서 3탓을 하지 말라는 3탓은 날씨, 음식, 숙소인데 이중에서 음식과 숙소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된 듯하다. 숙소는 아무곳이나 자고 싶은 지점에서 얼마든지 잘 수 있고 음식도 육지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오늘은 날씨 마저도 좋다. 성판악으로 올라가는 516 도로는 안개하나 끼지않은 듯 깨끗하다.

516 도로..
박통때 깡패(?)들을 강제노동을 시켜서 만든 도로이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편리하게 상판악 매표소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도로는 예전 그분들이 만든 도로를 확장시켜 넓힌 도로 라고 기사님이 말씀 하신다.



성판악 매표소 750m

[05시 20분]

5시 20분 성판악 매표소..

서귀포 시내에서 정확히 20분 후..
택시는 우리를 성판악 매표소 입구에 내려준다. 아침 해가 뜨려면 한 시간 가량 남았으므로 사방이 캄캄한데, 매표소 입구는 전등불로 훤하다. “아니!, 이 시간에 매표를?? ”---어제 밤.. 천지연폭포 에서도 밤 9시에 매표를 하더니만 이곳 에서는 이젠 새벽 5시 20분에 매표를 한단 말인가!..

지리산 종주때도 프리패스한 이몸이 꼼짝없이 일인당 1,600원, 도합 3,2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어두운 등로를 이마에 도깨비불을 켜고 오르기 시작한다.---하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가상(?)해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 시간까지 주무시지 않고 매표를 하시다니요.” 하니 오히려 그분이 “선생님이야 말로 대단합니다. 이 시간에 산에 오르시다니요.”

에구..장군 멍군이네..판정패한 기분..



올라가는 등로에서 본 일출

[06시 20분]

성판악의 아침은 매우 쌀쌀하다. 장갑까지 손에 끼고 오른다. 등로는 잘 닦여 있으므로 길을 헤맬 염려는 추호도 없다. 역시 돌이 많은 제주인지라 등로는 너덜길로 첫 인사를 한다.

한 30여분을 헤드랜턴을 켜고 올라가니 날이 밝아온다. 자연히 이마등은 원위치로 돌아가고 잠시 후, 우리만 오르는 줄 알았는데 웬 아저씨가 뒤 따라 올라온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산님으로 산을 무척 잘 타시는 듯 보인다.) 우리를 추월해 감.

다시 30분 후인 6시 20분..
붉은 기운이 등 뒤에서 느껴진다. 한창 일출이 시작되고 있는데 아쉽게도 나무사이로 보이는 일출이라 그 느낌이 반감된다. 일출봉에서 해뜨는 파노라마를 찍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성판악 매표소를 3.5km지난 등산로(속밭) 1,150m

[06시 30분]

조릿대인가?? 속인가?? 산죽인가??

속 밭 이라 표기되어 있어 속으로 표기하는데 한라산은 이놈의 천국이었다. 얼마 안가면 끝나겠지 했는데 장장 한 시간을 넘게 걸어도 이놈들 천지였고 하산시 에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질리게도 많이 보았지만 너무도 아름답다. 또한 그 규모가 엄청나게 광활해 놀랐다.



사라악 약수 1,190m

[06시 56분]

6시 56분 사라악 약수..

우리만 오르는 줄 알았던 등로에 아까 그 50대 산님 말고도 벌써 몇 분이 우리 뒤를 따라 오르는데, 그 중에서 키가 작고 다부진 체격의 한분이 제일 먼저 우리를 추월하고.. 아무래도 뒤에서 따라오니 부담스러워 몇 명의 산님에게 추월을 허용한다. ---이 분들 바람에 상당히 속보로 올라올 수 있었다. . 전주 바래 산악회 소속의 산님들 인데 전주에서 46명이 제주에 왔다고 했다. 하지만 선발대인가? 보이는 사람은 몇 명되지 않는다.

이곳에서 한 바가지씩 꿀떡꿀떡 물을 마시니 갈증이 해소된다. 그분들은 이곳에서 한참을 쉬고 있기에 우리가 먼저 출발한다. ---결국 정상은 우리가 먼저 밟았던 것 같다.



진달래밭 대피소 (有人대피소)1,510m

[07시 40분]

진달래밭 대피소에는 이미 많은 산님들이 있었다. 우리를 추월한 산님은 몇 명되지 않으므로 그렇다면 이분들은 우리보다 먼저 산에 오른 사람들이다. 아까 산행 초입, 성판악매표소의 직원들이 그렇게 꼭두새벽에 근무하는 이유를 이제 알았다.

한라산 등산은 왕복 8시간 코스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꼭두새벽부터 오르기 때문에 매표소도 그렇게 야근을 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산행을 마친 날머리인 관음사 매표소는 13시 10분인데 매표소에 아무도 없었다.

흠.. 이제 서야 感이 온다. 그런데 이곳에서 아이젠을 샀어야 했는데..그냥 사진만 한장 박고(?) 올라간다.7시 15분 해발 1,300m 를 지나..

7시 40분 진달래밭 대피소..

이곳에 오기 전에는 아름답게 활짝 핀 진달래꽃을 상상하며 왔건만..
무정한 진달래나무는 이제 열 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여식아이 젖꼭지 마냥
애처러운 꽃몽우리 만을 보여준다. ..실망..

그리고 이곳까지는 최소한 12시 30분 까지 도달해야만 정상으로 갈 수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눈덮힌 등로

[08시 10분]

8시 00분 경 부터 등로가 심상찮다.
아이젠을 하고 올라야 할 만큼 등로가 미끄럽다. 몇 일전 한라산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더니만..
4월 달에 아이젠이 웬말인가!!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더 따뜻한 남쪽나라로 왔기에 아예 상상도 못했는데 한라산은 아이젠이 필요했다. 에궁..
오르기는 그래도 나은데 나중에 안 그래도 경사가 급한 관음사 코스를 하산 하려면 ..
벌써 부터 걱정이 앞선다.



해발 1,800m 지점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

[08시 50분]

8시 21분..
해발 1,700m에서 한라봉(오렌지) 한 개씩을 까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 조망이 훤하게 전개된다. 좌측으로 우리가 올라야 할 백록담 봉우리가 보인다.(사실은 이 봉우리가 백록담이 아니고 아래서 보면 이 봉우리만 보인다.)

8시 50분 해발 1,800m..
여기서 바라보니 한라산을 주봉으로 하여 200개 이상이나 되는 신생대 제3기에서 4기에 걸쳐 분출된 기생화산(寄生火山)인 흙붉은오름, 돌오름, 사라오름, 성널오름, 등 여러 오름들이 보인다.



[ 백록담 올라가는 등로에서 바라본 풍경 ]

[08시 58분]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탓인지 된비알이다. 하지만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아 오르기 한결 수월하다.
이제 여러 명의 산님들이 보인다. 지리산은 주로 젊은 층들이 많더니만 이곳은 나이든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오히려 제일 젊은 것 같다. 그만큼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하시기 바람.

09시 07분..동릉 정상 1,933m

실제의 정상(1,950m)은 맞은편 높은 봉이지만 이제 우리가 오를 수 있는곳 까지는 다 올랐다. 백록담의 분화구에는 곳곳에 눈이 쌓여있다. 안개속에서 바라보아야 신비스러울 텐데 오늘 날씨는 너무도 청명해 너무도 자세히 보인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만약 안개로 잘 보이지 않으면 이렇게 잘 보이는 것을 원하겠지..
하지만 노고단 운해처럼 백록담 아래에 펼쳐진 운해를 기대하고 올라왔는데..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분화구를 파노라마로 찍으려고 하니 억지춘향이지만 시도를 한다. 찍고 나서 집에서 합성하여 보니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분화구는 타원형이므로 파노라마 사진 찍기엔 좀 어울리진 않지만 그래도 멋진 파노라마 사진이 나왔다.)

다른 산님들이 동릉 나무 표지판을 배경으로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아내와 나 둘이서 동릉 표지목을 배경으로 한방 찍었는데..내 얼굴이 말대가리 모양 길게 나왔다. (사실 얼굴이 좀 긴편이다.)에궁.. ^^;;
정상에 오른 증거품이라 생략은 할 수 없고 에라..아무도 못 보게 작게 만들자. 헤헤..^^*



하산길의 고사목 풍경 (멀리 제주시가 보인다)

[09시 45분]

동릉정상에서 점심때 먹으려고 싸온 ‘하루방빵집’ 빵을 아구 아구 먹는다.
(이 아구 아구는 산거북이님 한테서 배운 순수 우리말 임.^^)
생각해 보니 점심은 하산하고 먹으면 되겠다 싶어 배도 고프고 그래서..
아내랑 둘이서 각자 2개씩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운다. ---‘하루방 빵집’의 빵맛은 정말 좋았다. 好! 好!

한 30분을 정상에서 머물다가 하산을 한다. 이제 관음사 가는 방향으로 기수를 북쪽으로 돌린다.
잠시 후 내려가는 등로에서 바라보는 고사목과 제주시의 풍경이 환상적이다.

아!! ...참말로 멋있는 풍경 아이가!!!



빙판길을 헤쳐나옴(고생끝, 하늘엔 축하공연 하듯 비행기가 지나간다.)

[10시 23분]

멋진 주목의 길을 감상하며 내려오는 것은 찰나에 불과했고 드디어 현실의 벽이 나타난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은 우리에게 한라산신은 준엄한 경고를 한다.
마치 “감히 나를 우습게보다니 어디 한번 혼 좀 나봐라!” 하는 것 같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세상에 4월 달에 아이젠이 뭡니까? 아이젠이..흑흑..
허~참.. 기가차지만 우리가 갔던 한라산의 응달은 빙판길로 아이젠 없이 내려오는 우리에게
많은 체력 훈련을 하게 만들었다. 몇 번을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아예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온다.
애꿎은 나무가지만 죽어난다. 어떤 산님과 아내는 아예 미끄럼을 탄다. 내려오는데 땀이 줄줄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순탄한 등로길을 하산 하는것 보다 이렇게 빙판길로 내려오니
추억에는 남을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마음이 다 생긴다.
에구 고맙기도 하시지 우리가 시시해 할까봐 우리를 재미있게 하려고
한라산 산신령께서 우리에게 스페셜 서비스까지 하신다고 말이다..^^



왕관릉(1.690m)에서 올려다 본 백록담 북릉( 남덕유산의 동봉처럼 생겼다.)

[10시 30분]

잠시후..
10시 30분 왕관릉..
이곳이 왕관릉이라 하는데 왜 이곳을 왕관릉이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 나중에 용진각 대피소에서 올려다보면 아니다 다를까 왕관 모양의 봉이 보이는데 바로 이곳이다.)

이곳에서 백록담의 북릉을 올려다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봉우리 모양인데 지리산 천왕봉의 뒷모습(중봉쪽에서 바라본) 인가? 아니면 남덕유산의 동봉과 닮았는가? 남덕유산의 동봉과 닮은 것 같다. 봉우리에 쌓인 눈 좀 보세요..



아무도 없는 용진각 대피소 1,500m

[10시 45분]

용진각 대피소도 한라산의 여느 대피소와 마찬가지로 無人대피소 이다.
혹시 한라산에 있는 대피소에서 잠을 잘 수 있는가?? 해서
제주 도청에 문의 하니 한라산은 일일 등산을 원칙으로 한다하며 어느 대피소에서도 숙박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등산객이 적기 때문에??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내 생각에는 한라산도 지리산처럼 숙박이 가능하면 더욱 좋을 듯한데..
만약 숙박이 가능 했다면 어제 밤, 우리가 모텔에 잘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오후에 한라산 산행도 가능할 것인데..



용진각 대피소에서 올려다 본 풍경

[10시 45분]

하산을 하고나서 느꼈지만 용진각 매표소 있는 주변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았다.
이 산행기에서 보듯이 이 이후는 그다지 사진 찍을 곳이 없었다.
용진각 매표소를 내려오는 길도 온통 속밭이고 올려다 본 풍경속의 연초록색의 식물도 속밭이다.
정말 한라산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속밭이다. 마치 개미 군단처럼 한라산 온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뒤돌아 본 용진각 대피소쪽 풍경과 백록담 풍경

[10시 50분]




올려다 본 왕관릉

[10시 53분]

왕관릉..
여기서 올려다보니 과연 왕관 처럼 생겨 고개가 끄덕여진다.
과연 우리 조상님들의 作名수준은 알아줘야해.. ^^
여기서 처음으로 계곡(?) 이 나온다. 아니 계곡이라기엔 너무도 작아 시냇물 정도..
이곳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난 길로 올라가니 나무로 만든 멋진 등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짧은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삭제한다.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잠시 몇 초 동안 민폐만 끼쳤다. 쩝..



코뿔소 바위 (내가 지어낸 이름)

[11시 00분]




거시기 바위(내가 지어낸 이름)

[11시 00분]




삼각봉

[11시 10분]

아무리 봐도 삼각형 모양의 봉이라 삼각봉이라 생각하는데 틀렸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려가는 길이라 마치 축지법을 쓰듯 빨리 내려간다.

오늘은 거리가 나와 있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는 없으나 보통 만보계 1보에 50cm 정도면 거의 적중했는데
이곳은 더 후하게 값을 쳐야 될 것 같다.
실제 산행을 마치고 만보계를 보니 31,700보 였는데 18.3km 로 계산하면 1보에 60cm 정도 인 셈이다.

11시 38분 개미목..
좌측은 개미계곡이고 우측은 탐라계곡이라 하지만 숲속에 가려 전혀 알 수가 없고.. 몇 몇 등산객 들이 올라가면서 정상까지의 시간을 물어온다.
산행기를 쓰기 때문에 시간별 정리를 해 두었기에 앞으로 몇 시간 후면 정상에 도달 할 것이라 일러준다. ^^

11시 55분 원점비??
제 65 번개 게릴라 대원 일동 명의로 된 추모비의 안내판이 보인다.
“짧은 내 인생 영원한 조국에” 2001.10.25
검은 베레모의 혼이 머무는 곳 이라 적혀 있다. 아마도 작전중에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특수부대원의 추모비가 이곳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있나보다.
이곳에 조금 내려오니 유난히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린다.

12시 15분 탐라계곡 대피소
철거대상 건물이라 위험하다는 안내판이 있다. 한마디로 흉가처럼 보기에도 좋지 않다. 바로 아래 널따란 평상에는 여자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12시 45분 구린굴..
탐라계곡 대피소에서 급경사의 내림이 시작되고 계곡을 건넌 후 다시 오름이 시작된다. 오르막에 평상이 있으므로 아내와 둘이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이제 나도 발바닥이 아파온다.
잠시 후, 구린굴 인데 위험한지 철망으로 출입을 할 수 없게 차단이 되어있다.

13시 10분 관음사 매표소..
구린굴에서 관음사 매표소까지 1.5km 거리 인데 무척 먼 거리처럼 느껴진다. 이제 지리한 하산이 끝나는 순간이다.
물안개님 말씀대로 봄의 한라산은 그리 볼 것을 많이 제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훈장이 추가 되었다.

바로 한라산 종주라는 훈장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니 선체 밑바닥이 공중에 떠있다.

[14시 30분]




멀어져 가는 성산 일출봉

[16시 20분]

관음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아까부터 발발이 전화가 왔던 택시 기사님 한테서 전화가 온다. 지금 어디쯤 왔냐며..
알고 보니 바로 옆에서 서로 휴대폰으로 걸고 있다. 에구..
--택시 기사님이 어제 그 기사님이 아닌 다른 기사님이다. 그분은 다른 일이 있어 이분에게 인계한 모양이다.

택시를 타고 성산포를 향하니 잠이 절로 온다. 택시기사님은 산굼부리며 신비한 도로관람을 제의 했지만..
승선권이 급한 나는 단호히 거절하고 빨리 성산포로 우리를 데려다 달라고 하니
기사님이 더 이상 권유를 하지 않는다.

14시 만다린 매표소..

매표소 직원이(예쁘장한 젊은 여성)15시 40분까지 기다리라 한다.
그래서 부근에 있는 ‘벽강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조껍데기 술이 있다는 것을 말만 들었지 오늘 처음 마셔보았다.

제주옥돔과 횟덮밥에 조껍데기 술은 궁합이 맞았다.

조껍데기 술, 조껍데기 술 하더니 뒷맛이 참 좋네..

16시 만다린호..

대기자 명단 2번으로 우리는 무사히 만다린호에 탑승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승선권에 기재되어 있는 금액이 이상하다.

등급-일등실 F (좌석이 없는 마루방)
금액.-기획상품 (??)

기획상품?? 기획상품이라??

기획상품이면 어때 1.한라산 종주 2.무사 귀환

이 두 가지 모두를 성공한 우리의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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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4-2004.04.05 한라종주를 마치며..




 


4월의 노래 - 오현명


1목련 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 의 편질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 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 혀든다
빛나는 꿈의계절아 눈물 어린 무 지개 계 절아

2.목련 꽃 그늘아래서 긴 사연의편질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나무아래서
별을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 혀든다
빛나는 꿈의계절아 눈물 어린 무 지개 계 절아


▣ 불암산 - 1편에 이어 2편 역시 아름다움 그자체로 보았습니다. 무사귀환(?)하심을 축하드리며 선배님덕에 제주 구경 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즐산하시고 행복하십시요.
lsy..아!..불암산님 이렇게 허접한 산행기를 1편에 이어 2편까지 읽어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감사합니다. 님도 즐거운 나날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 드립니다. ^^

▣ 운해 - 이수영님! 정심먹으려 나가다가 산행기 올라온 것 읽으라 오늘 점심 굶기로 했습니다. 책임지실거죠? 1편에 이어 2편종주기 너무나 훌륭합니다. 저 한라산 가볼려고 했는데 포기 했습니다.왜냐하면?이수영님의 산행기로 내가 가 본것 보다 더 또렷히 한라산의 모든것이 각인 되었으니, 이제는 갈 필요가 없어진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lsy..아이고 점심을 굶으시다니요..책임 질 수없는데..ㅎㅎ^^ 다음에 만나면 제가 맛있는 점심을 사지요.^^

▣ 산거북이 - 다음에는 철쭉이 피었을 때 영실-어리목 코스도 함 다녀오시고 기왕 가신 김에 여유로운 휴식도 아루 이틀 정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주 같은 섬에서 배편 비행기편 스케줄이 빡빡하면 정말 스트레스죠. 계획대로 마치신 것을 감축드리옵니다.
lsy..갑자기 가게된 산행이라 예약이 되어있지 않아서 해프닝이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놈의 직업이 노가다 직업이라 느긋하게 한 몇일 쉬고 갈 형편이 아닙니다. 어휴 언제쯤 몇 일 푹 휴가를 즐기게 될까요..

▣ 황연숙 - 정성들여 쓰신 산행기 즐감했읍니다. 사진도 깨끗하고 아름답고 산행기도 부담없이 편하고.. 수고하셨네요. 근데 진달래 대피소 사진인데 사라악 대피소라 올리신 것 같아요.
lsy..넵!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듯이 제가 실수를 했군요. 님의 말씀이 옳아서 수정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네티즌님들의 예리한 안광이 있어 더욱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산초스 - 성판악 휴게소만 2번 다녀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정말 날씨도 좋고(눈땜에 바닥은 미끄러웠지만) 멋진 사진과 한라산의 속살을 잘 봤습니다.짧은시간에 부부께서 한라산의 모든것을 보신듯하고 무사히 귀가하심을 축하드립니다.
lsy..이 산행기를 쓰느라 산초님 이하 다른 분들의 산행기를 아예 열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답글을 다 쓴 후에 님들의 산행기를 보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사랑방 - 부러운 한라산 산행.. 언젠가 이루어야 할 숙제입니다.. 제주옥돔에 조개껍데기 술이라.. ㅎㅎ 그날을 위해서 님덕분에 미리 잘보아둡니다.
lsy..헉! 조개껍데기 술.. 설마 산사랑방님이 조껍데기 술을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아~하 저를 웃기려고 일부러 그리 쓴 것 이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진짜로 모르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설명합니다. 조는 먹는 조, 보리, 쌀 처럼..ㅋㅋ

▣ 이우원 - 그렇지 않아도 제주도 구경을 하고싶었는데 이수영님의 산행기로 제주구경 잘했습니다. 한라산 등산 잘하시고 무사히 돌아오신것을 정말 축하합니다.
lsy..이우원 선배님..항상 저를 사랑해 주시는 느낌이 들어 왠지 형님으로 모시고 싶군요.  선배님만 오케이 하면 앞으로 형님으로 부르겠습니다.

▣ 가을에 - 아~ 4월 이어라 목련꽃 피는 4월 이어라
lsy..에구 목련꽃은 고사하고 진달래는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고 반기는 것은 빙판길 이었는데..ㅋㅋ

▣ 김석기 - 멋있는 산행을 하셨군요. 지지난해 눈산행을 했는데 모진 바람때문에 백록담목책에 달린 상고대만 실컷보고 왔어요. 백록담 파노라마를 보니 그때 아쉬움이 다시 생각납니다. 사진 잘보고 산행기 잘읽었습니다.
lsy..감사합니다. 한라산 눈산행을 하고 오셨다니 오히려 제가 부럽습니다. 역시 한라산은 눈산행이 최고 인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눈덮힌 한라산에 가서 노루도 만나고 설화도 실큰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빵과 버터 - 별천지가 어딘가 싶었는데 바로 한라산이 별천지군요. 그림 잡는 도사에게 한라산이 시쳇말로 "딱 걸렸네"요...깔끔하신 산행기록이 잘 깍아논 밤톨 같이서 보기 좋습니다. 즐거웠습니다...
lsy..그림 잡는 도사?? 제가 그렇게 사진을 잘 찍습니까? 그냥 자동으로 팡팡 눌러 대는데요? 에구 부끄럽습니다.

▣ 구자숙 - 언제나 함 가볼가나? 생각만 했던 한라산 산행을 이수영님 덕분에 공짜로 잘하고 갑니다. 언제 기회있으면 조껍데기술은 못드려도 이슬이는 2잔 넘치도록 드리이다...항상 건강하시길....
lsy..이슬이가 술이름 입니까? 술이라면 기꺼이 받겠습니다. 꿀꺽.. 꿀꺽 ..캬..역시 미인이 따라주니 술맛 조오타..^^

▣ 산미침 - 잘보아서요 정성두대단하시고 너무너무감사해여 건강과행복이 늘...
lsy..별호가 재미 있네요? 이렇게 댓글을 주셔서 감사하고요. 님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무엇보다도 즐산 하세요.^^

▣ 권경선 -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한라산 잘 다녀 갑니다. 형수님과 다정한 제주여행과 산행 저도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하였습니다.
lsy..감사합니다. 이번에 3차 상견례 행사 때문에 수고가 많으시지요? 만나면 무척 반가울 것입니다.

▣ 김정길 - 바쁜 생업의 틈새에 1박2일의 제주여행을 기획하신 아우님의 속셈인 즉, 관광(1편)의 목적이 아니라 한라산(2편) 등산이 목적이었음을 나는 잘 알기에 님들의 여행에 대한 아쉬움도 잘 앎니다. 제주관광은 단체로 버스로 3박4일정도 다녀야 될 것 같더군요, 그래야 만 저절로 배워지는 것도, 질문으로 알게 되는 것도, 고루고루 구석구석 구경도 거의 다 하고 먹어보고 타보고 하게되는데,, 몇 해 전 우리부부 여행사를 통하여 2박3일 관광 및 등산을 할 때, 가이드아가시에게 듣고 잊혀지지 않는 말 중에는, 조 껍데기술을 @껍데기술이라 하였고, 한라산의 높이를 알기 쉽게, 한번=1, 구경=9, 오십시오=50, (1950m), 286 퇴출 대상의 용량 때문에 남은게 이것 뿐입니다. 그리고 아우님! 왕관릉에서 올려다 본 백록담 북릉의 모습을, 지리산 천왕봉이나, 남덕유산 동봉이 닮았다고 해야 옳을 것 같은디? 나는 이틀간 집에 와서 쉬면서 산행기를 쓴다고 폼만 잡아 놓고는,,, 다시 내일 청송 의성 영양으로 4박5일 떠납니다. 무덥기 전에, 잎들이 활짝 피어버리기 전에 나는 가장 바쁘니까요, 산행기 못 올리는 것 이해 바랍니다.
lsy..아..형님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술인줄은 몰랐습니다. 어쩐지 아내가 잘 마시더니..ㅋㅋ 그리고 형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군요.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 한라산인데 체감은 지리산과 남덕유산이 더 높고 어른처럼 보여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당연히 남덕유산 동봉이 백록담 북릉을 닮았지요. 과연 형님 이십니다. 그리고 청송 의성 영양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 브르스황 - 어리목에서 올라 영실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 님은 저와 반대로 오르셨군요. 덕분에 멋진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두 분의 정이 더욱 더 깊어졌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lsy..에구.. 브르스황님 어리목과 영실 코스는 이 코스와는 다른데요..이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입니다. ^^

▣ 永漢 -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모습을 보니 해외원정도 무난하시겠습니다.^^*
lsy..쉿! 영한님..사실 저도 1부에 비해 별 볼 것도 없는 2부를 어떻게 쓰야하나 고민 했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골계미를 많이 추가 했는데 예리한 영한님께 들켰군요..역시 ..영한님 입니다.^^

▣ 똘배 - 좋은구경 했습니다. 선배님. 표 구하는 방법도요.ㅎㅎ 오붓한 두분모습 그려집니다.
lsy..만다린호는 좌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루방도 있으므로 정원 외 한 50명 정도는 너끈하게 더 태울 수 있겠더군요. 다시 말해서 매진이 되어도 탈수 있겠더라 는 말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통사정을 했으니..

▣ 창원51z - 글, 파노라마 사진 등 구경 잘 했습니다. 지난 2월1일 우리는 눈구경만 실컷하고 백록담은 한치앞도 못보았는데 이수영님께는 백록담이 속살까지 다 보여줬군요.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기를...
lsy..에구.. 안 그래도 님의 산행기를 많이 참조 했는데..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 미시령 - 기대하던 2편 역시나 환상적이군요. 이렇게 멋진 산행기를 책으로 내어도 베스트셀러 될 거 같네요... 난 한라산에 언제나 가보나...
lsy..과분하신 말씀 깊이 새기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두영 - 좋은곳 다녀 오셨군요 덕분에 앉아 편하게 구경합니다 이수영씨는 산행기를 위해 산행 하시는분과 같이 너무나 세심하고 정성이 담긴 산행기 입니다 수고했읍니다
lsy..집에와서 보니 회장님의 댓글이 있군요..회장님 말씀이 전혀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저도 쓰다보니 이렇게 스타일이 굳어져 버려 이젠 고치기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쓰니 작년에 갔다온 산도 산행기를 보면 엊그제 갔다온 것 처럼 생생해 미소를 짓게 만든 답니다. 그대신 솔직히 너무 힘듭니다. 산행기 하나 쓰는데 아마 20시간은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 지리 - 저도 여러 산을 다녔지만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은 아직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수영님의 멋진 한라산 산행을 보니 그 마음이 더욱 커지는 군요. 언제나 모두를 기분좋게하는 수영님 부부. 앞으로도 좋은 산행기를 기다려봅니다.
lsy..에구 지리님, 아직 한라산을 다녀오시지 않으셨군요. 저는 멋도 모르고 연휴라 응급결에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한라산은 눈덮힌 설화가 있을때 올라야 하겠더군요. 이번 겨울에 한번 다녀 오시길 기원드릴께요. 항상 받기만 하는 댓글..너무 고맙습니다.

▣ 윤도균 - 아우님 정말 대장정의길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예상하였던대로 날씨가 아우님에게 큰 부조를 하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치 내가 직접다녀온듯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한란산 등산 산행기속엔 아우님의 지극정성스런 혼신의 열과 성이 들어있다는것을 생각을 하니 글자한자 단어 하나에도 모두가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장문의 산행기를 작성하시면서 한자의 오자도 내지않으시는 아우님은 마친 이젠 산행기 쓰는데 신들린 사람같은 생각이들정도로 연출 각본 각색을 하시는 정성에 놀랄 뿐이랍니다 아우님 긴 여행의 여독도 풀리지 않으셨을텐데 이제 좀 편히 쉬어두세요 그래야 또다른 도전을 구상하실것입니다 두분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산행 계속이어지시기를 ...
lsy..안그래도 이번주는 좀 쉬겠습니다.(우리 회에서 거제 계룡산 등산을 한다고 하는데 산행기는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 산행기 쓰는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요.) 5월 상견례시 형님과 상봉 하고 싶은데요..너무 멀어서 오시기 힘드시겠지요??

▣ 주왕 -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과 더불어 이어진 한라산 산행기까지 잘 감상했습니다.이렇게 멋진 글 힘들이지 않고 편히 볼 수 있으니 그저 감사드립니다. 산행 초짜인 저는 98년 7월에 이미 한라산을 다녀왔읍죠.선생님께서 산행하신 반대인 관음사로 올라 성판악으로 하산했었죠. 소총매고 수통두 달구... 군 복무시절에요. 백록담은 너무 아름다웠는데 성판악으로 하산하는 길은 지독하게 지루했던 기억이 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lsy..98년에 군복무라.. 주왕님이 무척 젊으시군요. 젊으신 데도 불구하고 산을 좋아 하시는 주왕님이 참 좋습니다. 산행기도 젊으신 분이 멋지게 잘 쓰시더군요. 항상 즐감하고 있습니다.

▣ 물안개 - 지난겨울 백록담 바람을 잊을수가 없군요.아직도 잔설은 남아있고...저는 관절이 안좋아서 겨울산행을 더 좋아하지요.철쭉피는 5월에 올랐다가 무릅때문에 고생많이 했지요.너덜길이라...하산하며 미끄러워 힘드셨군요 그래도 너덜길보단 날것같군요. 두분의 아기자기한 한라산여행기 그림과함께 보고 또 보고 하네요.앉아서 제주도 여행 잘하고 갑니다.아름다운부부 늘 행복하세요
lsy..저는 4월이면 진달래 꽃이 피어있을줄 알았는데 5월이 되어야 진달래꽃이 피는군요. 이렇게 무지한 바람에 포인트 산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대신에 인파에 시달리지는 않지만요. 항상 관심을 가지시고 예쁘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 양창순 - 몇 번 들락거리며 몇 번 읽습니다. 글에 웃고, 그림에 젖고, 음악에 취해 천천히 차근차근 읽었습니다. 서너 해 전 진달래밭대피소의 진선생과 함께 한 시간도 생각나구요. 한라의 고산에 자생하는 금방망이꽃을 거의 필름 한 롤이나 찍었는데 필름이 풀려 한 컷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그 금방망이꽃은 찾지 못했구요. 그 꽃이 피는 철을 골라 다시 가 봐야 할 텐데...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lsy..아!..선배님 허접한 산행기를 몇 번씩이나  읽어주시고 또 수고 스럽게 댓글까지 주시니 이 황송함을 어찌해야 할지..선배님 한테서 이런 격려의 글을 받으니 그동안 산행기 1부 2부를 쓰느라 피로했던 심신이 봄햇살에 눈녹듯이 회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