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경기 수원 . 서울 서초
산행일자 : 2004.4.5 (월요일)
산행인원 : 단독산행
교 통 : 대중교통

산행날씨 : 맑음
산행기온 : 6.3도 ~ 19.1도
산행고도 : 해발 65m ~ 582m

산행코스 : 광교산(581m) - 백운산(567m) - 바라산(428m) - 청계산(582m)
산행시간 : 9:20분 (식사 및 휴식시간포함)

이동경로(교통편)
갈때 - 전철(부천-구로-수원) 1:10분소요 .버스(수원역-경기대후문. 77-1번) 20분소요
올때 - 버스(원지동 - 양재역. 78-1번) 25분소요 .지하철(양재-교대-신도림-부천) 1:20분소요)

주요지점별 산행시간(도착/출발)
08:15 경기대학교 후문(산행시작)
08:25 경기대학교 정문
08:55 철탑(고도305m)
09:15/20 형제봉
09:30 양지재
09:45/50 비로봉
10:10/15 광교산정상(시루봉)
10:25 송신소
10:30 억새밭
10:50/55 백운산정상
11:20 고분재
11:35 바라산정상
11:50 바라산재
12:15 428봉
12:35 357봉
12:45/13:05 363봉(점심식사)
13:20 6차선국도 갓길
13:40 안양시립묘지입구
13:55 철탑(고도355m)
14:00 윤중동능선 갈림길(우)
14:30 국사봉
15:00 이수봉
15:10/15 헬기장
15:30 석기봉
16:00 혈읍재
16:15 청계산정상
16:40 매봉사거리
16:55 옥녀봉
17:20 개나리골 약수터
17:35 화훼단지(산행끝)

일찍 출발할려고 했는데 아침 6시에 집을 나선다.
전철은 한가 한 편으로 붐비지 않아서 좋다.
수원역은 민자역사가 준공되어 위엄을 자랑한다.
지하상가를 건너 반대편에서 한참을 기다린후에 77-1번 시내버스를 탈수 있었다.

잠시후 4/2일부터 대구지역에서 산행을 하고 계신"1500산 김정길" 선배님한테 메세지가 도착한다.
지금 환성산 정상인데 주병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참기가 어렵다는 내용이다.
아침 8시에 벌써 정상에 오르셨다니...

경기대 후문에서 하차하여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김정길 선배님께 전화를 하니 정상을 넘어 다른산으로 이동하신다고 하시니
1500산을 달성하시는데는 시간문제일것 같다.
대구지역의 산사랑방님과 만나서 찐하게 한잔 하셨다니 내가 기분이 좋다.
지방산행에서 산하 가족을 만난다는것이 얼마나 기뿐일이겠는가

황톳길은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건강을 많이 생각해서인지 이제 어느산엘 가든지 많은 등산객들을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쪽빛의 저수지가 보인다.
나무가지에는 나뭇잎이 싹트기 시작했다.

밧줄을 잡고 형제봉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오이 한개로 갈증을 달래고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형제봉을 지나 등로에서 만난 짙은 분홍색의 진달래꽃은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비로봉 정상에 잘 지어진 팔각정에서 멀리 수리산의 모습이 제법 선명하게 들어온다.
인물없는 사진 몇장 찍고 토끼재를 지나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 도착한다.
여러명이 쉬고있는 정상에서 오늘의 종주코스를 따라 멀리 청계산의 모습을 바라본다.

노루목을 지나 통신대를 우회하는데 진흙길에 등산화가 고전을 면치 못한다.
아침을 시원찮게 먹었는지 시장기를 느낀다.
백운대 정상에서 간식을 먹는데 여러가족이 모여서 단체사진 한장 찍어주길 부탁해온다. 산불감시 cctv 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산불감시에 여념이 없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되면서 고도가 V 자 형태로 반복된다.
2년전에 지금의 반대쪽에서 종주할때 희미했던 등산로는 아주 잘 눈에 띈다.
그동안 등산객들이 많이 산행을 하여서 그런가. 아니면 등산로를 정비해서 그런가.

원형 철조망이 시작된다.
철조망만 무조건 따라 가다가 방향의 느낌이 이상해서 나침반을 확인해 보니 우측으로 한참 벗어나 있다.
다시 뒤돌아 와서 어느부분을 자세히 보니 밟힌자국과 넘어간 흔적이 있어 그리로 통과한다.등산로는 정상적으로 이어져 있다.

363봉의 안테나 설비를 지나니 앞으로 뚝 떨어지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안양-성남간 6차선 국도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낙엽이 쌓여있는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주변은 너무나 조용하다 .
마지막으로 등산객을 본곳이 428봉 아래였을 것이다. 7-8명의 역종주팀을 만난이후 나홀로 산행은 계속되어왔다.

묵은김장김치 냄새가 주변에 퍼진다.
나에게는 구수한 냄새로 느껴지지만 주변의 나무들은 괴로울 것이다.
오렌지로 마무리한 식사는 기운을 회복시키는듯 힘이 솟는다.

절개지 위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청계요금소의 모습이 보인다.
저곳을 정말 많이도 지나갔다.

산하가족이신 "청계산"님은 이곳 6차선도로를 중앙분리대가 없는 곳으로 지나가신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살펴 보아도 없다.
수많은 차량들은 위협하듯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한다.

안전을 위하여 갓길로 천천히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예전에는 여기쯤에 버려진 포크레인이 있었는데 ....
강렬한 태양에 썬그라스를 끼고 내려가다가 반대쪽에서 올라오고 계신 종주산행객을 만나니 반갑다.
차량의 소음이 너무 심하여 대화는 못하고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친다.
"산님이여 안전하게 산행 하시옵소서"

굴다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 굴다리를 지난다음 시립묘지 있는 방향으로 올라간다.
한식을 맞이하여 엄청난 차량과 성묘인파가 2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다.
묘지 입구로 올라 가파르게 오름길을 올라 철탑에 이른다음 윤중동능선으로 붙는다.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지친 내모습을 발견한다.
국사봉에서부터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많아진다.
이수봉의 수많은 인파를 뒤로하고 헬기장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은다음 출발한다.
조금 가다보니 뭔가가 허전하여 살펴보니 썬그라스를 놔두고 온것이 생각나 다시 되돌아간다.

망경대에서 핸드폰의 진동이 느껴진다.
산행친구인 "저팔계"의 전화이다.
집안일때문에 오지 못한 저팔계는 시야에 들어오는 전망을 그대로 전하자 무척 배아파한다.
등산이라면 잠자다가도 뛰어나오는 저팔계의 심정을 나는 알고있다.

서울대공원의 모습을 좌측으로 하며 혈읍재를 지나 청계산의 정상인 매봉을 지난다.
내리막이 시작된다.
맨발로 갈수있다는 황토길을 따라 옥녀봉에 들렀다가 다시 내리막길의 연속인 화물터미날 방향으로 속도를 빨리한다.

어디쯤에서 잘못된 것일까?
밤나무골을 날머리로 계획했는데 내려와 보니 개나리골약수터의 모습이 보인다.
얼굴을 만져보니 소금끼가 마치 모래처럼 만져진다.
손수건을 적셔 얼굴을 씯어본다.
짭짭함이 혀끝에 느껴진다.

시골길을 걸어 내려간다.
어디선가 힘찬 군가소리가 들린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
어 이상하다.
이곳에 부대가 있는걸 못봤는데...군가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온다.
화훼단지에 와서 시내버스 78-1번을 탄다.
농협 하나로 마트까지 계속 정체된다.

갑자기 아까 듣던 군가소리가 바로 옆에서 크게 들린다.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니 .. 아..선거유세차량의 대형스피커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그래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지만 나는 우리땅의 모든 산을 모두 올라보는 것이 소망이요 희망일것이다(산행기끝/북한산)


▣ 김학준 - 수고하셨군요. 저는 4월15일 반대코스로 종주예정인데 잘되겠죠?
(김학준님..청계산- 광교산 종주코스 정말 좋다고 생각됩니다 . 4/15일 종주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정길 - 북한산아우님의 마음과 같이 나 역시,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지만 우리땅의 모든 산을 모두 올라보는 것이 소망이요 희망입니다. (수원역-경기대후문. 77-1번) 이용하고, 아우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원지동으로 하산하여 (원지동 - 양재역. 78-1번) 양재역에서 전철로 귀가하는 이 산행기대로 따라보겠습니다. 광교산~청계산을 종주하려는 산하가족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선배님 4/6일에 잘 올라오셨는지요? 밤나무골로 하산하는것이 종주코스이지만 원지동으로 하산하십시요. 원지동에는 청계산의 명물인 콩비지찌개가 있거든요 .정말 맛있습니다)

▣ 산가이 - 수고하셨네요. 저도 4.3일 같은 코스를 두번째 도저했다 백운호수로 내려와 실패했는데, 백운산서부터 이정표대로 오다가 보니 일순간에 이정표도 없고 학일동으로 내려오더군요. 백운산에서 계속 내려오다가 어디로 가야한는지 좀더 자세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산가이님 안녕하세요? 백운산에서 바라산까지는 갈림길에서 거의 직진하시면 됩니다.다만 바라산을 지나면서부터는428봉.357봉의 정상에서 갈림길이 있는데 여기서만 주의하시면 됩니다.저는 원형철조망을 따라 무심코 가다가(좋은등산로 따라서) 종주길에서 이탈한적이 있는데 나침반으로 확인하고 정상로로 수정한적이 있습니다.이곳만 지나가면 나머지 구간은 양호한 등산로 입니다. 다음에 즐거운 종주산행 되시길 빕니다)

▣ 김용진 - 이번엔 저희 동네 주변까지 오셨군요.. 광교.청계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고요.. 서울외각 순환도로 주변의 6차선 도로의 중앙분리대 있는 곳으로의 하산은 363봉의 KBS송신탑 두개중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인 위쪽의 송신탑 좌측으로 하산하여 수로를 타고 내려와 약 100여m쯤 의왕쪽으로 가면 중앙분리대를 통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밤나무골과 화물터미널 하산길은 옥녀봉에서 내려오면 삼거리능선의 청석골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님께서는 우측으로 직진하신 것 같습니다. 완주를 다시한번 축하드리며 계속 즐산하시길 빕니다.
(김용진님 안녕하세요? 댁이 분당이시지요? 망경대에서 바라본 분당신도시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았습니다. 6차선 국도 중앙분리대의 위치 알것 같습니다. 정맥길을 종주하다가 보면 절개지를 지나 도로를 횡단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널때 안전에 주의하여야 겠습니다.하시는 한북정맥 건강하게 완주하시길 빌겠습니다)

▣ 이두영 - 서울근교의 아름다운 산들이 이곳 부산에서는 찾기가 힘들어 외면 했는데 요즈음 길이 좋고 차가 좋아 당일 산행으로 찾아 가고자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다음산행 시 도움이 되도록 하겠읍니다
(이두영님..이제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부산 또는 부산에서 서울방향의 당일산행이 가능해졌습니다.저도 시간을 내여 KTX를 이용한 지방산행을 생각중입니다.언제나 어느 산행을 하시던지 건강하시고 안전하게 산행하시길 빌겠습니다)

▣ 歸然 - 성남시와 의왕시는 협조하여 하오재에 구름다리라도 만들기를 바란다.
(정말로 바라고 소원하는 바입니다)
▣ san001 - 북한산님 오래간만입니다. 제가 꿈에 그리면서도 가보지 못한 청계 광교 종주를 하셨군요. 항상 부러워할 따름이죠. 저도 북한산님처럼 우리나라 모든 산을 오르고 싶었는데 요즘은 시간이 잘 안나는군요.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