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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 안개속으로 걸어가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푸른 초원을 가로지르며~~~

 소백산 국망봉 정상에서~~~

전설이 남아있는 고치령에서~~~

 

소백산

 

예전에 소백산 희방사에서 부석사까지의 종주을 희부종주라 하고

죽령에서 구인사까지의 종주을 소백산종주라 불리어

많은 산꾼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녀와선 자랑하곤 했었죠.

하지만 ,

요즘은 그것도 짧다해서 늘려진 코스가 있습니다.

고항재(고향치)에서 죽령을 넘어 부석사로 이어지는 약 54km의 장거리 종주로 이름하여

소백산 대종주 부르더군요.

들날머리 얼마를 빼곤 묘적령에서 갈곶산까지의 약 49km백두대간길과 겹치기도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더 가까이 오기전에 한번 걸어볼려고 간단히 베낭을 챙겨나섭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하지(夏至)입니다.

낮이 가장 긴~~날

 

6월 21일 밤 10시 40분

도착한 고항재(고향치)

 

길 옆 빈공간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할려는데 길 건너 새로이 짓는

펜션건물뒤 어두운 구석에서 개가 맹렬히 짖어댑니다.

주무시는 분들 다 깨울것 같아서 서둘러 들머리을 찾아나서는데

들머리 동물이동통로을 몇걸음 허둥거리다가 간신히 찾아들어 갑니다.

 

2012년 6월 21일 밤 11시

 

 

고항재을 들머리로

 

소백산 대종주

 

그 대장정에 들어섭니다.

 

 들머리 동물이동통로에 있는 이정표

 고항재(고향치)

 

이곳분들은 고항재로 더 잘아시더군요.

 소백산 대종주

이제 시작합니다.

 

더운 날씨는 아니지만 묘적령을 찾아 올라가는 길은 힘들기만 합니다.

 묘적령(1.020m)

 

여기까지 오는데 온 몸은 땀으로 목욕을 합니다....ㅋ

 묘적령 표지석

얼마지나 이런 표지판이 우릴 반기고 있습니다.

 여긴 묘적봉에 있는 표지판입니다.

일차 목적지인 죽령이 약8km 남았네요.

 묘적봉(1.148m)

 묘적봉 표지석 바로앞에 있는 동판

 

낮에보면 좋을것 같은 전망좋은곳도 많이 보이는데 밤이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머리위엔 북두칠성이 너무나 반짝이고 있는게 혹시 일출을.....?~~ㅎㅎ

그렇게 땅만보다 걷다보니 어느새~~~

 도솔봉(1.314m)

 

여기가 도솔봉인데 표지판엔 100m 더 가면

또,

도솔봉이있다고 적혀있네요.

조금 더 가면서.....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니.....

 백두대간 도솔봉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또 나오네요.

 사진 한장 찍을려고 했는데 랜턴불빛이 너무 강해서.......

 이곳에도 동판이.....

 

전망좋은 삼형재봉도 지나고....

어느 표지판 아래쪽에 샘터가 있었는데 가뭄으로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네요.

거기서 조금만 돌아서니.....

 죽령에 도착했습니다.

 죽령(689m)

 

약 4시간 걸려서 이곳 죽령에 도착했네요.

죽령터널이 생긴 이후로 이 고개는 산객이 찾지 않으면 

아주 한산한 도로가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가지고온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연화봉 긴 오름길을 준비합니다.

 

7km연화봉 오름길은 시멘포장길로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씩씩거리며 오르다보니

서서히 밝아오는 중에 백두대간 제2연화봉 큰 표지석이 우리앞에 다가섭니다.

 제2연화봉

 

이곳에서부터는 그래도 시멘트길이지만 평탄한 길이라 새소리 벗삼아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날도 서서히 밝아오고....

 연화봉 바로 아래에 있는 지구본입니다.

많은 행성들을 지나치고 그래도 이곳 지구앞에선 걸음을 멈춥니다.

여기는 내가 사는곳.....

 연화봉(1.383m)

 

안개가 자욱한 연화봉입니다.

지금이 딱 일출시간인데.....

 

오전 5시 15분

 

 연화봉 앞쪽은 단양이고....

연화봉 표지석 뒤쪽으론 영주시 인가요.?

 빛바랜 표지석엔 비로봉희방사 갈림길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어짜피 일출도 못볼걸...

비로봉으로 길을 나섭니다.

 날이 조금 밝아오고 있지만 숲속엔 아직 어둠이 숨어 있습니다.

 좋은 경치를 생각하고 왔었는데.....

 안개가 너무나 자욱합니다.

나름 운치를 느끼제1연화봉으로 올라갑니다.

 제1연화봉(1.394m)

 

길을 걷다보니 등로에 이런 표지판이 있습니다.

봉우리가 등로에....?

이 뒤쪽으로 풀숲사이로 작은 봉우리가 보이길래 찾아들어 갑니다.

 몇십미터 뒤에 바위봉우리가 있네요.

여기가 진짜 제1연화봉입니다....ㅋ

 제1연화봉 내려오니 이런 돌길도 나타나고.....

짙은 안개속을 걸어들어 갑니다.

마치 천국으로 가듯이.....

 비로봉을 눈앞에 두고 초원을 가로지릅니다.

어렴픗이 해가 뜬게 보이시죠...ㅋ

 비로봉 아래쪽에 있는 ....

주목지킴터

현재는 대피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비로봉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을려고 대피소에 들어서는데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밖에서 서성이는데 잠시후 문이 열리고....

안쪽에 텐트가 눈에 들어오네요.

 

대간중이시라는 그분은 정년퇴직후 틈틈히 박베낭을 메고 다니시다가 오늘은 이곳에서 일박 하신거랍니다.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시는게 보기가 좋았습니다.

무사히 대간 잘 마치시길 기원드릴께요...*^&^*

 

대피소200m 아래쪽에 샘터가 있어서 식수를 보충하고

바쁜걸음 우린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비로봉 대피소 인증샷 남기고....*^^*

 

우측 표지판 있는곳 아래쪽에 쭉 내려가면 샘터가 있습니다.

가뭄의 영향은 여기까지 미칩니다.

물은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네요.

 대피소에서 바라본 비로봉 정상입니다.

 우측에 비로봉과 좌측에 북봉입니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는것 같아서 조금은 기대해봅니다.

 저기가 소백산 최고봉 비로봉입니다....*^^*

 소백산 비로봉(1.439m)

 

조망만 좋았으면 더할나위 없겠는데....ㅠ.ㅜ

 돌탑뒤로 북봉도 보이네요.....

 비로봉에서 내려다본 초원위에 대피소

 이곳 소백산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네요.

그래서,

이렇게 푸른 초원으로.....

 

북봉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앞에 삼거리가 북봉에서 갈라지는 어의곡매표소로 내려갈수 있는 삼거리랍니다.

우린 오른쪽으로....

 가다가 뒤돌아보니 절벽에 이런 풍경이....

이끼입니까.?

6월중순 소백산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몇개 찍어봤습니다. 

 이뻐서 찍으라 했었는데...

 이름은 하나도 모르겠고.....

 이쁘죠.?~~~ㅎㅎ

 간신히 전망바위에 올라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등 뒤쪽에서 안개가 몰려오네요.

그나마 보이던 조망도 물건너 갑니다....ㅠ.ㅜ

 국망봉(1.420m)

 

여기까지는 나름 경치도.... 운치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안개속을 걸어가지만 그나마 구경꺼리는 여기까지가 마지막입니다.

이후 부석사까진 우거진 숲사이로 걸어갈뿐 조망은 더 이상 기대할수가 없었습니다.

길은 무척이나 좋았지만........ㅠ.ㅜ

 늦은맥이재

 

이곳에서 박베낭을 맨 젊은아가씨를 만납니다.

그분은 이곳에서 쉬다가 음전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너무나 큰 베낭을 메고 다니시는게....

그것도 혼자....

 

세상엔 내가 모르는 기인들이 너무나 많이 있는듯 합니다.

 그렇게 고치령에 도착하고...

 

이곳 주변엔 포도가 많이 생산되는가봐요.?

포도대장군...*^&^*

 고치령에 있는 산령각

 

산에 오르는분들이 이곳에서 무사안위를 빌며 산에 오른다고 합니다.

 마구령까진 8km가야하네요.

 이곳에서 허기도 좀 채우고.....

 고치령(760m)

 

인증샷도 남기고.....

 주위에 볼것이 없으니 마구령까지도 금방 오네요.

고치령에서 8km

2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마구령(810m)

 

찍을게 없으니 그냥 인증샷만 남기고....ㅋ

 갈곶산까진 4.9km 가야합니다.

 

갈곶산진 오르내림이 조금 있어서 마지막을 힘들게 하는군요.

 갈곶산(966m)

 

마지막 봉우리인 갈곶산까지 왔습니다.

가는길에 봉황산도 있지만......ㅎㅎ

 

부석사 가는길은 등뒤로.....

 

봉황산을 찾았지만 어떤 표지판도 보이지 않네요.

그냥 부석로....

쭈~욱.....

 부석사(浮石寺)

 

의상선묘의 전설을 간직한 부석사

 

길이 좋아서 빨리 내려왔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관람객이 많이 보입니다.

 봉황산 부석사(鳳凰山 浮石寺)

 그렇게 부석사 천왕문 지나고....

 쭉 늘어선 은행가로수길을 지나....

 부석사 일주문 나서며

 

 

2012년 6월 21일 밤 11시

고항재(고향치)를 들머리로 시작한 소백산 대종주 약 54km

18시간 40분 걸린 22일 오후 5시 40분

부석사를 날머리로

소백산 대종주 그 막을 내립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소백산 안개길을 거닐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백산 대종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