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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산행일시: 2012. 3. 3(04:00~08:00)

트레킹구간: 오투골프장입구-오투전망대-태백선수촌-함백산정상-주목군락지-만항재

산행거리: 약 11Km

 

나의 짧은 산행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이 함백산이다.

그 이유는 수도권 산을 타 던 내가 원정산행으로 첫 발을 디딘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를 자꾸 태백지역으로 이끄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일년에 한 번 정도는 태백이나 함백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태백지역 일대가 낯설지가 않은 동네 처럼 되어 버린 곳이다.

 

청량리발 막차표를 겨우 예약대기 배정 받아서 구했다

전날의 피곤함인지 덕소를 지나는 것도 못보고

사북까지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눈을 떠보니 어리둥절....어디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보니 도착시간 10여분을 남기고 용케도 깨어난 것이다.

남은 시간으로 보니 고한을 지나 추전역을 향하는 것 같다

정암사 가는 길 아랫쪽에서 시작하는 또아리굴을 지나는 소리가 요란하다

 

역전앞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

아주 오래전 부터 태백에 오면 만나던 기사양반을 불러

새벽 눈 길을 헤치며 태백선수촌 가는 길로 들어선다

오투리조트 골프장입구에서 내렸다.

컴컴한 곳에서 장비를 재정비하는데 기사 양반이 안가고

라이트를 비춰준다

"나 후레쉬 있으니까  그냥 가세요!"

 

택시를 보내고 눈 내린 도로를 따라 선수촌으로 혼자 걷는다.

이것이 함백산 트레킹이다.

정상까지 거리는 약 9Km 정도 거리다

컴컴한 도로지만 하얀 눈이 쌓인지라 그리 어둡지는 않은 것 같지만

후레쉬를 끄고 나면 알 수 없는 공포감이 스며든다

하기사 혼자 올라가니 그럴 수 밖에~

멧돼지야 오지마라.....   방울을 놓고 온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방울소리는 멧돼지에게 사전 경고를 주는 의미도 있고, 적막한 산길에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고도가 높아 갈수록 가스는 짙어지고 눈발도 강해진다.

이따끔 불어대는 강풍은 함백을 오르기도 전에 홀로산꾼의 기를 팍 죽이는 듯하다

하지만 날이 많이 풀려 그래도 안심이다.

 

태백선수촌을 지나 만항재길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함백산 중계소로 가는 길목에 차단봉이 내려져 있다

외지차량 출입금지이다

가끔 찍사들이 차를 타고 정상으로 오르다가 미끄러져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기도 하는 도로이기도 하다

 

눈길에 발자국이 하나도 없는 걸 보니 새벽녘 함백산에 나혼자 덩그러니 놓여진 것 같다

홀로산꾼인 나에게 어디 이런 경험이 한두번이랴~

이곳 삼거리에서 함백산정상까지 등산로를 따르면 1.2Km이다

그렇지만 눈길이 러셀이 안되어 있고 어두워서

600m 더 긴 중계소 도로를 따라 오른다

 

정상은 역시 달랐다

강한 바람과 싸리눈이 세차게 얼굴을 때린다.

어찌나 맞았던지 눈 주변이 간질거리며 따갑기 까지 하다

여명은 피어오르나 짙은 구름으로 어둠은 쉬 가시질 않는다

 

함백을 수차례 올랐지만

인연이 없는 것인지 처녀 산행때 맑은 산 한번 본 것이 전부이다

 

정상을 내려와 대간길을 따라 중함백을 지나 사거리 쉼터까지 가서

적조암으로 하산할 생각으로 주목군락지를 지나며

사진을 찍지만 역시 쉽지가 않다.

 

등로를 좀 벗어나 발을 잘못 디디면 허리까지 잠기기 일쑤고

이거 빠져 나오느라 용쓰다 보니 힘이 쪽 빠진다

그래도 등로를 잘 찾으면 그리 빠져 들지는 않는다

겨우내 대간꾼들이 다져 놓은 터라 길들은 좋지만

새롭게 눈이 내리고 난 후 러셀이 안된 대간길을 홀로 들어선다는 것은

조난시 탈출이 어려울 것 같아 사진만 열라 찍고 되돌아 섰다.

 

[함백산중계소로 오르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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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인증샷!  돌탑과 정상석은 새로 단장한지 불과 몇개월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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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가 피어 나는 톨탑 상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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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주변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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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 입구 도로_제설된 눈이 사람 한 키에 이를 정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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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군락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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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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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함백으로 가는 길_러셀이 안되어 있지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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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피어난 상고대_손으로 만지만 마치 튀밥 처럼 상큼하게 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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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로 내려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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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역에서 오투리조트 골프장입구까지 택시비  미터요금으로 1만원

만항재에서 고한역까지 미터요금으로 약 7천원 임다
http://blog.paran.com/hans3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