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서 본 구룡폭포

지리산 구룡계곡

1:25,000지형도= 남원. 운봉

2010년 9월 4일 토요일  구름조금(20.5~33.2도)   평균풍속0.6m/s   평균습도80%   일조시간6.2hr   일출몰06:05~18:54

코스: 여원재11:00<3.7km>▲수정봉804.7m<1.0km>덕운봉745m<1.0km>구룡봉▲728.2m<1.5km>구룡폭포<3.0km>육모정주차장17:00
[도상 10.2km/ 6시간 소요] *단축팀은 주촌삼거리서 회덕마을경유 구룡폭포로..

 

지형도

 

개요: 백두 대간길 여원재에서 남진하면서 입망치 거쳐 수정봉에 올랐다가 수정봉 아래 덕운봉(745m)에서 서진하는 지능선상의 구룡봉(728.2m)에 당도하면 주천면 외평마을에서 올라온 지리산 둘레길과 연결된다. 둘레길은 노치산성 아래 구룡사로 내려와  구룡교로 해서 회덕마을 경유 대간길 노치마을로 연결된다. 그러나 구룡계곡은 삼거리서 곧장 구룡폭포로 향해야만 한다. 단축코스론 60번 지방도상의 주촌삼거리서 노치마을 경유 덕운봉~구룡봉 거치면서 노치산성 아래서 구룡폭포로 내려서기 할 수 있다. 육모정에서 시작하면 구룡폭포~구룡산~덕운봉~수정봉 가능하다.

 

 

육모정에서 구룡폭포까지의 3.0km 구룡계곡은 자연관찰로로 잘 알려져 있고, 지리산국립공원권역이기에 지리산 둘레길과는 맥락을 달리한다. 아래그림 구룡교를  1988년도에 착공했으니까 그 이전부터 많은 행락객들 출입 잦았을걸로 보인다. 구룡폭포 암벽면의'方丈第一洞川'글자로 봐선 이미 고려시대부터 지리산권에선 제일동천으로 인정해 왔던 모양이다. 실제 구룡폭포라든가 비폭동은 지리산 여타 계곡미를 훨씬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구룡계곡 외곽 지리산둘레길은 3개 도, 5개 시 군, 16 개 읍면의 80 여개 마을을 잇는 300km 장거리 도보길을 일컫는다.

 

 

옛날에 수정 광산이 있었다는 수정봉(804.7m)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 주천면 덕치리, 이백면 효기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수정봉은 백두 대간이 지리산을 벗어나면서 맞이하게 되는 첫 번째 고스락으로 지리산의 만복대~정령치~고리봉~주촌삼거리~노치마을~수정봉~입망치~여원치~고남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산길 주촌삼거리서 수정봉 너머 여원재 이르기까지의 대간길 분수령 동쪽 계곡수는 엄천강~낙동강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수려한 산세 휘어돌며 깎아지른 협곡 파고들던 구룡계곡 폭포수는 여천을 빠져나와 섬진강으로 합류한다.

 

 

가는길: 여원재 출발은 생략하고 단축코스, 주촌 삼거리에서 노치마을 당산목 아래로 가면 대간지도 커다랗게 누워있고 곁에는 마을 유래비 있다. 산길은 처음부터 유순하고 첫봉우리 덕운봉엔 지명표긴 없지만 움막 한 채 있다. 여기서 왼쪽은 구룡봉이지만 건각이라면, 직진해서 수정봉  다녀와야 직성 풀릴 것이다. 정상에는 [운봉308-1981복구]삼각점 있어 그 지점까지의 봉우리마다 생겨난 우회로는 마냥 수월하다. 그러나 구룡봉 향하려면 덕운봉까지 되짚어 서쪽 지능선을 타야한다. 구룡봉~노치산성 내려간 삼거리 갈레길에서 구룡폭포 향하면 구룡계곡이다.

 

 

주촌삼거리서 곧장 회덕마을로 내려가면 만고강산이다. 회덕마을 뒷산 최고봉은 구룡봉이고.. 마을 뒷편 산길따라 구룡봉에 올랐다가 노치산성 아래 삼거리서 구룡폭포로 내려와도 좋을 것이다. 회덕마을이 끝나는지점의 지리둘레길 입구엔 간이매점 있어 촌로 부부 냉장고 갖다놓고 식탁차려 막걸리랑 간단안주 팔고 있다. 더 내려간 구룡교 삼거리, 구룡사쪽이 훨 빠르지만 안전시설 미비로 천신암쪽이 안전하다. 그 방향 고갯마루 언덕배기, 구룡폭포 안내문 옆 [구룡폭포340m→]이정표에서 산책로 따라 지능선 하나 넘어간 목책데크는 구룡폭포로 데려다 준다.

 

 

황홀경 구룡폭포.. 그리고 칼날능선 내려서면 무릉도원 비폭동.. 하얀포말 심산유곡 쩡쩡거리는 지주대.. 유선대..구시소.. 챙이소.. 어느 곳 하나 쉬이 지나치기엔 미련 남는다. 그러나 노약자 혹은 시간에 쫓긴다면 60번 지방도상의 안터마을에서 들어오거나 육모정 원점회귀를 하면 전혀 부담없다. 춘향묘와 육모정이 공존하는 주차장에서 삼곡교로 올라와 계류만 거슬르면 된다. 구시소 지나고 챙이소.. 그리고 구룡교와 영모교 지나면 사랑의다리... 유선대와 지주대는 볼품 없지만 언덕배기넘어선 비폭동은 신선의 세계다. 쇠난간 철사다리.. 팔십년대 구조물은 아직도 안전하다.

국제신문산행기

 

주촌삼거리서 본 수정봉

 

지리산둘레길로 가면 수월하다

 

회덕마을앞의 둘레길 안내문

 

 구룡교 삼거리..  천신암쪽 언덕배기로 올라가면 구룡폭포 안내문 있다

 

 들머리..  안터마을서 들어오면 훨 낫다.

 

 방장제일동천..  구룡폭포 상단 왼쪽 절벽에 음각되어 있다.

 

 위에서 본 구룡폭포: 길이 약 30m이다. 원천천(元川川) 상류 구간인 구룡계곡의 가장 위쪽에 있는 폭포로, 원천폭포라고도 부른다.

 

 칼날능선

 

  구룡계곡은 지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구룡분소가 있는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서부터 구룡폭포가 있는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협곡으로,
곳곳에 기암절벽과 반석 그리고 소(沼)가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유선대

 

 구룡교

 

 

 

 구룡계곡 끝자락의 삼곡교

 

 춘향묘: 남원시가 조성한 성춘향의 무덤으로, 지리산국립공원 구룡탐방지원센터 근처에 있다. 춘향이 실존인물이 아닌 만큼 진짜는 아니다.
1962년 현 위치에서 '成玉女之墓'라 새겨진 지석(
)이 발견되어 묘역을 단장하였고 , 1995년 정비작업을 하여 현재의 규모가 되었다.
무덤 앞에는 '
'라고 쓰인 비석과 망주석, 상석이 놓여 있다.

 

 

산행후기: 산행코스.. 상기 계획대로 진행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현장에선 그렇질 못했다. 후배 한 분 배낭을 종주팀 시발점이던 여원재에 버려두고 왔기 때문이다. 본인 얘길 들어보면 좌석 너무 비좁아 화물칸에다 배낭 넣었더랬는데, 종주팀 자기들 배낭 꺼낸답시고 앞에 걸 내려놓고는 그냥 다들 산속으로 뛰어들어 갔기에, 차내 가만 앉아있었던 본인은 짐작도 못했단다. 집행부는 자기들 잘못이라고 사과를 했지만 제 배낭 하나 간수 못한 본인 책임도 크다. 그래서 전부터 함 별렀던 덕산저수지에서 수정봉으로 가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삼십도를 훨 넘기는 한 낮 이 땡볕에 대간길따라 덕운봉으로 해서 구룡폭포로 내려가기엔 무리다. 회덕마을앞에 이르러 저기 저 구룡봉이라도 다녀올까요? 일행들께 물었더니 곧장 구룡폭포로 가잔다. 구룡교에선 구룡사길과 천신암길로 갈린다. 지형도로 봐선 구룡사쪽이 훨 빠른길임에도 그 길 절벽이고 그나마 슬링 모두 짤라냈다면서 현지인은 천신암쪽으로 가란다. 하여 그길로 향하다 오토바이님께 함 더 묻자 그 분, 친절하게도 구룡폭포 들머리까지 에스코트 하시곤 사라진다. 인사나눌 틈도 없이 사라진 그 분 배려가 이 고장 인심이려니 여겨져 너무나 고맙다.

 

 

구룡폭포 아래서 배낭찾은 후밸 만나 중식들기 시작하는데, 소나기 한차례 스쳐간다. 차내 두고온 우의.. 후회는 잠시고 금새 뙤약볕 내리쬔다. 이따금 참매미 울음 청아하게 울려온다. 춘향묘 내려오자 육모정 앞에 양푼 들고 찾아온 젊은 여인 두 분, 음식 버릴 수 없다며 한 그릇씩 하란다. 검은콩 미숫가루에 우무가사리 채 썰었다.  얼음 동동 띄운 냉콩국~~^&^   버스로 가져가 일행들께 권하자 금방 동이났다. 인심좋은 남원골 사람들.. 둘레길 막걸리도 이천원만 받던데..! 옛날 생각난다. 오대산에서 소주섞어 팔던 그양반, 지금은 어디서 바가지 팔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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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4일 토요일 음악: 기타연주곡-- 맑은 하늘처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