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설악산
기간: 7월 20일 ~ 7월 22일
장소 : 동서울 터미널 -> 오색 -> 대청봉 -> 희운각 -> 신선대 -> 설악동

사진을 목적으로 산행을 했으며

글또한 사진에 대한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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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서 3일간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설악을 감싸는 침봉들의 모습이 그립기도 했지만
잠시 일상을 벗어나서
잠시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생각이 생각이 만들고
또다른 생각은 욕심을 만들고
또따른 생각은 근심을 만드는 요즘...

산으로 갑니다.
산을 이루는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어
정처없이 어디론가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갈수 있는 길은 정해져 있는 길....
떠날수 있음에 만족합니다.




첫째날..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도중에 본
하늘과 나무..






대청봉을 올라가는 도중에 만나는 가장 반가운 것입니다.
대청이 바로 코앞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 입니다.






대청봉 정상에 올라서니 잠시 하늘이 보였지만
설악산은 안개에 숨기 시작했습니다.






중청대피소 역시 안개에 숨어버릴려고 합니다.







설악이 제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하루였지만
산에서 하루를 보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하루를
중청 대피소에서 정리했습니다.

안개속에서도 바다는
배들이 쏱아내는 불빛으로 뒤덮히고
비로소 제 머리도

또다른 일상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산장에 지친몸 누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합니다.





둘째날..
이른아침 설악산은 온통 안개에 휩쌓여 있었습니다.
마음과 귀로 설악을 느끼며
눈을 돌릴 곳이 없어서 편안한 아침이였습니다.



봉정암과 헬기..





별다른 기대없이 희운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신선봉에 올라갔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시시각각 구름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밀려왔다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에 감탄만 했습니다.

범봉과 울산바위, 달마봉...









공릉능선과 구름이
연주하는 자연의 대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마지막 해가 지고 나서도
설악산은 헤어지기가 아쉬웠는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선물을 남기고 갑니다.







하루의 해가 저물고
신선봉에서 행복했었던 하루를 마감합니다.






셋째날
다시 산에서 맞이한 아침...
해뜨기 전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질 않더니

대청봉에도 빨간기운이 내려앉고
해는 떠오릅니다.
삼일동안에 처음보는 해...









고운아침빛이 공릉을 감싸고
구름들도 공릉을 감쌉니다.





다시 돌아온 일상..
다시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가 봅니다.

 

산으로 간다는 것은
그리움만 계속 쌓이는 것인가 봅니다.


 

더많은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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