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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이산꾼!




올가을(2006년) 나에게 특별한 추억이 생겼다.

산이 좋아 산에 오른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의 산꾼이다.

올 가을동안 계획하고 다녀온 산행 사진들이다.

우리나라(남한)에 있는 주봉기준 해발 1500미터 이상의 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주말을 이용하여 금년(2006년) 9월 9일부터 12월 1일에 걸쳐 아빠와 함께 산행을 
하였다.
우리나라에 위의 기준에 해당되는 산들은,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 함백산(1,573m), 태백산
(1,567m), 오대산(1,563m) 등이 있다. 이러한 산들을 모두 정상까지 다녀왔다. 
거의 매주 산행을 한 셈이다. 

대부분 집에서 수백킬로미터떨어진 산들인데다 각각의 산이 위치한 지역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다달라산행을 하러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가는 여행길이
우선호기심속에 즐거웠다.
초겨울 눈꽃이 핀 한라산 백록담 부근도 멋있었고, 무박산행(심야버스를 타고 가서 
새벽부터 산행하여 그날 하산하는 것)의 지리산 천왕봉 등정도 기억에 남고, 
천둥번개와 비바람 몰아치는 늦가을 아침에 오른 태백산도 무척 신비스럽게 
느껴지지만, 설악산 공룡능선(특히...1275봉!)을 타고 오른 대청봉 산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른들도 무척 힘들어 하는 코스라고 많은 칭찬을 받으며 다녀왔다.
히말라야 8000미터급 봉우리를 모두 오른 엄홍길, 박영석 아저씨들의 심정을 조금이
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아빠와 함께한 산행이라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이 자리를 빌려,
"저의 계획에 맞추어 어려운 산행을 함께해주신 아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기회가 되면 좀 자세한 산행기를 쓰도록 하겠다.

*** 
산행중 처음 만난 저에게 격려를 해주시며 간식도 나누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쪼록 모두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세요. 



2006년 12월 14일



어린이산꾼   천지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