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산 산행기

ㅇ 위치 : 경남 합천군 가야면 (높이 남산제일봉 1,010M, 매화산 954M)

ㅇ 찾아가는 길 : 88고속도로-해인사 I.C-해인사 방향

ㅇ 코스 : 무룽동-매표소-청량사-안부-철계단-남산제일봉-매화산 암릉지대-남산제일봉- 해인사 상가지대(약 4시간30분)

ㅇ 동행자 : 혼자

 

 

    언제 매화산을 가 보나 하고 시간을 재고 있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가야산을 간다고 한다. 잘됐다 싶어 얼른 신청을 하고 혼자 매화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07시 30분 대전을 출발한 차량이 백운분소에 도착하니 09시 40분. 사람들을 백운분소에 내려주고나니 버스에는 달랑 기사 아저씨와  나 혼자 남는다. 기사 아저씨에게 이야기 하여 해인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약 10여분 진행하자 야천 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5분여가 채 못되게 진행하자 공원휴게소 식당이 나온다.

 

    '아저씨 이곳에 세워주세요. 고맙습니다. 이따 해인사 주차장에서 뵙겠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길 건너편으로 조그마하게 '청량사 2KM'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재미없는 아스팔트 포장길을 슬슬 걸어 가볼까 하고 배낭을 둘러 멘다.

 

   '청량사 가십니까'

   '네? 아, 예--'

   '그럼 타이소'

   '아이고 고맙습니다' 이곳 지리를 잘 아시는 분(굉장한 산꾼처럼 느껴졌음)의 호의로 편안하게 청량사매표소까지 승용차를 타고 오른다.

   '고맙습니다'

   ' 네. 잘 다녀 오이소' (호의를 베풀어 주신 그 분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청량사 매표소에서 청량사까지는 또다시 포장도로다. 조금은 가파르다 싶은 길. 몸이 안풀렸는지 생각보다 힘이 든다고 느껴질 때 쯤 청량사에 도착한다. 청량사에 도착하자 뒤쪽으로 보이는 암봉들이 매화산 산행의 흥분을 돋구어 주기 시작한다.

   '멋 있겠는 걸--'

 

(청량사)

 

(청량사 풍경)

 

(청량사에서)

 

   청량사를 둘러 보고 조금 오름질을 시작하니 바로 안부에 올라선다. 안부에 올라서자 앞쪽으로 가야산이 한 눈에 보이고, 사방으로 매화산의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암봉들을 보면서 첫눈에 느끼는 감정은 바위들이 참 특이하다라는 것이다. 마치 국화꽃 수술들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모습들이다. 매화꽃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바위들이 너무 커 보인다는 느낌이다.

 

(매화산 기암들)

 

   멀리 보이는 꽃수술 같은 바위를 가까이 가서 촬영해 보려고 길이 나 있지 않은 길을 헤치고 가 보았으나, 가까이에서는 저 모습을 촬영할 장소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다른 암릉 사진 두 점만 얻어 온다.

 

(지나온 능선-위 꽃수술 같은 바위 밑에서 찍은 사진)

 

(암릉들-위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얻은 사진)

 

(남산 제일봉)

 

   저 멋진 꽃수술 같은 기암의 사진 촬영을 실패하고, 조금 더 오름질을 시작하자, 철계간이 나온다. 그런데 그 철계단에서부터 시작되는 암봉들이 참 절경이다.

 

(철계단 암봉)

 

(기암들)

 

(철계단 기암들)

 

(지나온 철계간 기암들)

 

(지나온 철계단 기암들)

 

(철계단 지난 안부에서 본 기암)

 

(가야할 남산제일봉)

 

(두번째 철계간에서 본 지나온 능선)

 

(두번째 철계간에서 본 지나온 능선의 암봉들)

 

   산행시작 2시간여 만에 남산제일봉에 도착한다. 가야산이 한 눈에 보이고 앞쪽의 매화산과 올라온 능선이 한 눈에 보인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 하고, 아름답고, 특이하다는 느낌의 산이다. 정상에 올라오니 너무 사람들이 많고 번잡하여 매화산 가는 길 능선으로 바로 접어든다. 원래 계획은 매화산을 다녀오지 않고 바로 해인사쪽으로 하산을 하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조금 남을 것 같아, 매화산 암릉지대로 들어선다.

   매화산 암릉지대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고 사람들 다닌 흔적도 거의 없다. 그렇지만 희미하게 길을 잃지 않을 정도의 길은 나 있다.

 

(남산제일봉 정상의 기암)

 

 

(매화산 능선길로 들어서며 찍은 남산제일봉)

 

(매화산 가는 길에 본 기암)

(위 사진의 바위를, 바로 앞에서 본 모습)

 

   이곳으로 들어서자 기암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산에 들어서는 볼 수 없었던, 전체적인 암봉들의 모습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곳으로 오기를 참 잘하였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매화산 능선 길에 본 남산제일봉 기암들)

 

(위 기암 세로 사진. 실제로는 절벽의 공간감이 상당하다)

 

 

  (매화산 능선 기암들)

 

(매화산 능선에서 본 남산제일봉 풍경)

 

(매화산 능선에서 본 남산제일봉 풍경-줌 촬영)

 

(매화산 능선에서 본 기암-자칭 장화바위-줌촬영)

 

(매화산 능선길의 기암-높이가 7-8M가까이 되어 보임)

 

(매화산 능선에서 본 암봉)

 

(해인사 쪽으로 하산하며 본 남산제일봉)

 

   하산을 하고 나니 14시 20여분. 약속 시간이 16시인데 너무 빨리 내려왔다. 어쩔까 궁리하다 해인사나 한바퀴 둘러보고 오기로 한다.

 

(해인사 입구 풍경)

 

(팔만대장경 출입문)

 

   15시 30여분. 직원들과 다시 합류하여 산행을 마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 하고 꽃수술을 세워 놓은 듯한, 특이한 암봉들의 매화산. 오래 기억에 남을 산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