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의 너른 품에 안겨 (미완의 종주기; 갓바위에서 파계사까지)


◆ 날짜 : 2004. 5. 6(목), 맑음


◆ 행선지 : 대구 팔공산


◆ 참가자 : 나


◆ 산행시간 : 8시간 30분


◆ 주요경로 : 갓바위지구 104번 버스종점(07:15/20) – 관암사 – 갓바위(08:00) – 산넘어 정상등산로1 표지판(08:12) – 안부 정상등산로6(08:21) – 인봉(?)(08:55) – 능성재(09:02) – 993봉(09:20) – 신령재(09:24) – 염불봉(?)우회(10:28) – 동봉(11:08/13) – 동봉, 서봉 갈림길(11:25) – 마애약사여래좌상(11:32/38) – 서봉, 점심(11:55/12:17) – 파계봉(14:15/30) – 파계재(14:50) – 파계사(15:20) – 401번 버스종점(15:50)



산에 가기까지


금요일 저녁에 집안 혼사가 있어 목, 금 이틀 휴가를 내니 어린이날인 5일부터 연 닷새를 쉰다. 이 참에 대구에 머물고 계신 어머니를 찾아 어리광을 좀 피워볼 생각을 한다.


사흘 밤을 대구에서 자는 데, 하루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내어 팔공산에 가 볼 생각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산행기를 훑어보며 갈 길을 가늠한다. 산사랑방님, 준치님, 진맹익님, 김종오님, 길문주님 등등 여러 분들이 글을 남기셨는데, 종주코스로 짧게는 갓바위-파계사, 길게는 갓바위-가산까지 가나 보다. 내 체력, 복귀 교통편, 시간을 감안하여 일단 갓바위-파계사까지만을 목표로 삼는다. 욕심내어 무리하다가는 즐기지도 못할 뿐 더러 부상후유증이 심각할 테니…  가기전에 핑계거리부터 잘도 늘어 놓는구나…  아무튼 등산지도와 산행기들을 출력하여 예습한다.


산을 오르며


평광동 버스 종점에서 401번 첫 차를 타고나와 불로동에서 갓바위 행 104번을 갈아탄다. 갓바위지구 버스종점에 내리니 주위는 잘 정돈된 모습인데, 매우 한산한 모습이다. 걔 중에는 나처럼 등산객도 보이고 아마도 갓바위에 불공드리러 가는 차림의 모습들도 보인다. 평일이라 한산하겠지…  아마도 휴일인 어제는 좀 사람들이 꽤 많이 오고갔을테구…


신발끈을 고쳐매고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따라 오른다. 초입인데 그리 편한 발걸음은 아니다. 10여분 걸으니 무슨 절이다. 관암사이던가? 관암사를 지나니 바로 돌계단이 나온다. 묵묵히 돌계단을 오르니 서서히 몸이 더워지며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린다. 가도가도 돌계단이다. 관봉의 갓바위 부처님에 도착할 때까지 30여 분 동안 끝없이 계단이 이어진다.


드디어 갓바위부처님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에서 본 그대로 앞으로 숙인 모습이다. 여러 분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다.


갓바위부처님을 사진에 담고 등산로를 찾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지도상에는 능선따라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사람들에게 물으니 갓바위 지나서 찾으란다. 갓바위를 지나니 이제 내리막길이다. 도대체 얼마를 더 내려가나? 나이 지긋하신 어느 등산객께서 예전의 능선 등산로가 폐쇄되고 아래로 옮겨졌다고 설명해 주신다. 내리막길을 따라 작은 암자를 지나니 그제야 정상등산로1번 표지판이 나타난다. 아마도 고도를 100m도 넘게 내려온 것 같다. 갈 길이 먼데 시작부터 손해 보는 느낌이다. 아무튼 등산로를 찾았으니 이제 길을 따라 주능선으로 복귀한다.


지도상 노적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이다. 발 아래 골프장이 보인다. 암릉 오르내림이 잦다.


인봉인가? 아무튼 좌 동봉5.5km, 직 은해사 5.5km, 후 갓바위1.8km 라는 표지판이 있는 3거리 갈림길이니 지도상으로 보면 인봉이 맞는데, 이 표지판에는 도대체가 현위치 표시가 없다. 준치님 산행기에서도 팔공산 표지판에는 현위치 표시가 없어 답답하다고 되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듯 하다. 바람이 좀 분다.


암릉을 오르내리니 능성재이다. 능성재를 지나 20분 가량 걸으니 지도상 993봉이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지금이야 낮이라 멀리 팔공산 능선 전체를 가늠하며 걸으니 길 찾는데 문제가 없는데, 야간에나 우천시에는 헷갈릴 지점이다. 설령 지도를 잘 보더라도 현위치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할 것이다. 아무튼 초행자에게는 이런 곳이 서너군데 되는 듯하다. 물론 가다보면 현위치 표시도 더러 있다.


갓바위에서 50여 분을 더 걸어 신령재에 닿는다. 처음으로 쉰다. 관봉 이후 능선에서 사람을 보지 못했다. 리본도 거의 없다.


길을 가다 작은 자주색 신발이 매달린 열쇠고리를 주웠다. 신발크기가 3cm 정도이다. 혹시
찾는 분이 있으면 보라고 내 배낭에 매단다.


길을 따라 염불봉(?)을 우회하니 드디어 눈 앞에 위용을 드러내는 뾰족한 동봉과 정상. 정상에는 안테나와 레이다인지 뭔지가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가 아주 높은 암릉들은 우회토록 되어있어 편하고 안전하긴 하지만 뭔가 빠트린 느낌이다.


밧줄도 잡고 너덜같은 바위도 기어 오르고 하여 힘겹게 오르니 드디어 동봉 정상이다. 1,155m! 건너에 시설물들이 설치된 곳이 최고봉이지만 갈 수 없으니 동봉이 그를 대신한다. 하늘이 썩 맑은 편은 아니지만 희뿌연 속에서도 팔공산의 너른 품이 펼쳐지며 그 넉넉함을 짐작케 한다. 동남에서 서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주능선하며 그 좌우로 겹겹이 펼쳐진 산자락들…  그 산자락들 사이마다 깊게 패인 수많은 골짜기들…  서봉의 우뚝한 자태가 바로 눈앞이다. 최정상의 시설물이 어수선하다. 역시 20세기의 불안정한 작품들이다. 당초에는 동봉 즈음에서 점심을 들려고 하였으나 아직 11시를 갓 넘긴데다가 주위가 어수선하고 그늘이 없어 조금 더 가기로 한다.


동봉을 지나니 다시 내리막길이다. 서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다시 오르는데 우측에 마애약사여래좌상 안내판이 있다. 괜찮은 분을 만날 듯한 예감이 든다.  안내판을 따라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니 이윽고 바위절벽에 돋을 새김을 한 약사여래가 모습을 드러낸다. 안내판에는 8세기 불사 특징 어쩌구 하는데, 내 눈에도 꽤 그럴듯해 보인다. 그런데 국보나 보물급이 아니라 기껏 대구시 유형문화재 3호라니… 내가 뭘 보는 눈이 있겠어… 쩝. 아무튼 비록 길을 벗어나 땀을 쪼금 흘렸지만 여래불을 만났으니…


또다시 힘겹게 오르니 서봉이다. 동봉에서 40분 걸렸나? 한 무리의 여인네들이 점심을 드는 중인가 본데, 지나가는 나에게 술 한잔을 권하여 사양하지 않고 마신다. 뭐 드릴 건 없고… 아무튼 감사…


서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나도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어머니가 싸 주신 김밥이다. 김밥 속에는 당근, 조린고기, 죽순…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 바로 우리 어머니 솜씨이다. 얼마 전 산행시에 집사람이 싸 준 유부초밥, 주먹밥에 이어 오늘의 김밥…  요즘 내 입이 산 중에서 호강한다. 올해 2, 3월에 부산에서 혼자 산에 다닐 적에는 딱딱하고 차가운 떡 쪼가리나 먹었었는데…


서봉을 지나니 오르내림이 심하다. 밥을 먹었는데도 꽤 힘이 든다. 이름 없는 어느 봉우리에서 사과 반쪽을 깎아먹는다. 잠시 후, 아까 서봉 지나며 잠깐 본 분이 올라온다. 수태골에서 출발하여 오는 길이란다. 수태골이 어디지? 멀리 지능선상에 웬 네모난 박스 같은게 보여 물어보니 케이블카 타는 데란다. 아… 10년쯤 전이련가… 어느 눈내린 겨울날, 우리 형제들이 대구에 모였을 때 모두 타 본 적이 있었는데… 


서봉을 지나 한 시간 여를 지나 또 하나의 봉우리이다. 서봉과 정상의 시설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뿌연 하늘에 관봉이 희미하다. 서쪽은 나뭇가지 사이로, 아마도 파계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가 보인다. 멀기도 하다. 발 아래 산자락에는 온통 신록으로 가득하다. 신록은 흘러가는 구름에 그늘져 군데군데 짙어보인다. 영화 장면 같다. 산새소리가 온 산에 가득하다.


서봉을 지나 두 시간만에 드디어 파계봉이다. 정상등산로 156 표지판이 있다. 그 위에 누군가 매직으로 파계봉 정상 991.2m라고 써 놓았다. 하여간 현 위치 표시에 이리도 인색한 산은 처음이다. 서봉을 지나 내 체력에 비하면 만만치않은 오르내림이 있었고 거친 숨이 필요했었다. 산행을 한 지 7시간이 지났으니 다리에 기운이 별로 남은 것 같지 않다. 그나마 이제는 내리막길만 남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까 남긴 사과 반 쪽을 먹는데, 날파리떼가 극성스럽다. 1500산 선배님께 메시지를 보낸다. 청송땅을 훑고 계실텐데…


쉬엄쉬엄 내려가니 파계재다. 정상등산로165번 표지판이다. 아마도 이 표지판은 한티재를 넘어 가산으로 이어지나 보다. 가산 방향으로 가고도 싶지만 무릎이 약간 뻐근하므로 무리하지 않는다.  잠시 휴식 후 우측(남쪽)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계곡 길에 숲터널이 이어진다.


30분쯤 내려오니 고찰 파계사이다. 언제 또 오랴 싶어 설선당, 진동루, 범종각을 두루 디카에 담는다. 영조임금나무는 또 뭐야?


파계사를 거쳐 내려오니 파계사 매표소이다. 흘낏 보니 입장료가 1,000원이란다. 애걔…  겨우 천원 벌었네…  


히말라야시다가 줄지어선 길을 따라 내려오니 드디어 버스종점이다.


산을 내리며


오늘의 팔공산 능선길을 돌아보면, 갓바위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지루한 돌계단 길이다. 갓바위를 지나 잠시 계곡으로 내렸다가 다시 능선으로 오른 후에는 약간의 암릉구간을 지난다. 군데군데 밧줄도 있고 풍화된 마사토도 있어 조금 미끄러운 곳도 있으나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동봉으로 오르는 데 가파른 구간이 있어 조금 힘이 들고, 서봉으로도 조금 땀을 흘려야 하지만 위험한 곳은 없는 듯 하다.


서봉을 지나면 산행로는 자잘한 암릉들을 거의 빠짐없이 오르내릴 정도로 굴곡이 심하다. 아주 힘든 곳 두어 곳만 제외하고는 등산로가 암릉을 거친다. 그러나 평지 같은 곳도 있고 전체적으로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니다. 내가 간 날이 평일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인적이 드물다. 아무튼 시간이 8시간 반 정도 걸렸으니, 짧지 않은 코스이다.


이번 팔공산 산행은 너무 행복한 마음상태에서 이루어졌다. 뜻 밖의 연휴에, 비록 떨어진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머니를 다시 뵙고, 400여 평의 밭이 딸린, 그린벨트 속의 오래된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산새소리와 시원한 바람소리를 들으며 여러 나무들에 파묻혀 지냈다. 또 꺽껒이 한답시고 매형과 함께 주목의 가지를 쳐, 백 여 개가 넘는 꺽꽂이도 해보고 하였으니…  그 가지들 중에서 과연 몇 개나 뿌리를 내릴 지는 모르지만…


4일 밤에 대구로 가서 어머니 곁에서 자고, 5일은 작은 매형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대구 교외 여기저기 바람 쐬러 다녔다. 불굴사, 거조암, 군위 제2석굴암 등…  자식들이 다들 사는 게 바빠 여럿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아들, 사위와 같이 드라이브 다니시니 어머니 기분이 한결 밝아지신 듯하다. 드라이브도 좋지만, 내가 맨날 하는 잔소리인, 반찬이 너무 많다느니 하는 투정도 아마도 무척이나 반가우셨을 것이다.


이런 행복한 마음으로 5월의 신록을 두 눈에 꼭꼭 새기며 팔공산의 너른 품에 안겨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가산까지 이어가고 싶은 꿈을 내 가슴속에 묻어 놓았으니, 언젠가 팔공산에 다시 오게 되지 않을까?


 


◆ 접근 및 복귀
   ㅇ 접근시 : 불로동에서 104번 좌석버스로 갓바위지구 종점 하차.
   ㅇ 복귀시 : 파계사 주차장에서 401번 버스(파계사 - 범물동) 타고 불로동 하차, 불로동에서 평광동행 401번 환승하여 매형 댁으로 귀가.



갓바위지구 들머리


갓바위 부처님… 앞으로 기운 모습이 더욱 자비스러운…


정상등산로 1번 표지판


동봉과 정상의 시설물, 맨 좌측이 아마도 동봉 정상


정상의 시설물, 20세기의 어수선한 작품들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


서봉 못미쳐 마애약사여래좌상


서봉에서 바라본 서쪽 능선, 어느 것이 파계봉이더라?


서봉에서 바라본 정상 북쪽 능선


파계재, 정상등산로 165번…  길은 이어지는데…


파계사 영조임금나무





▣ 산사랑방 - 종주 축하드립니다. 갓바위에서 파계사까지 쉬운 구간이 아닌데 8시간 30분에 주파하시니 담에는 가산까지 가셔도 무난할 듯 합니다. 지척에 있겄만 참으로 오랜만에 녹음이 우거진 팔공산을 보내요. 파계사 영조임금님 나무도 아직 건재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절은 작년에 중창중이었는데 완공되었는지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산사랑방님 생각 많이 났습니다. 별유산 사진들 중에서 얼굴을 익히는 중입니다. 혹시나 뵈올까 해서...  파계사에 공사하는 것 같지는 않은 걸 보니 완공되었나보지요?


▣ 길문주 - 제가 다녀온 길과 정반대로 걸으셨군요. 초행길 알바도 않하시고 쉽지않은 팔공산 종주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저도 다시 한번 걸어봤네요... 즐산하시길....         네, 처음엔 길문주님 코스로 생각했었는데, 혹시나 가산까지 갈지도 몰라 갓바위에서 시작해보았었지요.  좋은 산행, 산행기 계속 기대합니다.


▣ 한울타리 - 1일 호랭이굴에 이어 팔공산종주를 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산행도 산행이지만 연세 많으실 어머님에 대한 님의 끈끈한 효심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산행기 입니다. 밀양땅에 영면하시는 저의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어~무~이!!       수덩이님의 영남알프스 여기저기 산행기 너무 재밌게 보았었네요. 아마도 자당 모신 곳 근처를 두루 돌아다니신 것이니, 수덩이님이 저보다 훨씬 효자이신 셈이네요.


▣ 불암산 - 미시령님, 거의 전국의 명산을 다 헤집고 다닌다하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리적으로 분명합니다. 이번주에는 어디로 가실까? 벌써 궁굼해집니다.     네, 정말 높은 데를 가보려고 대피소 예약도 했는데, 비가 온다길래 취소할까 망서리고 있네요...  명산 두루 다니시는 분은 바로 불암산님이시죠. 저야 새발의 피입니다.


▣ 김종오 - 수고하셨습니다.님의 사진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멀리 오셔서 산행하셨으니 고생하셨구요, 자료 참고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빵과 버터 - 살아 생전에 못해드린 아쉬움 때문에 엄니에 대한 말만 나오면 속이 짠해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skkim님 산행기의 댓글을 보니 허경숙님께서 지난 해에 숨은벽을 타셨었데요? 우와~   대단하시네요...  놀라워라.... 무서워라.... 그런 분을 모시고 사시니 빵 선배님도 대단하시네요. 건강하십시요.


▣ 브르스황 - 언젠가 가야할 길인데 님께서 가신길을 그대로 따라가야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헌데 서봉에서 바라본 정상 북쪽능선사진에 신기하게도 UFO가 찍혔네요.      브르스황님은 좋은 산친구를 두셔서 정말 부럽습니다. UFO의 정체는 새가 아닐까요? 다른 사진에도 날아가는 새들이 나오거든요...


▣ 구자숙 - 어머님이 대구에 계신다니? 어버이날이라고 어머님봽고가신 님의 발걸음이 부럽군요.저도 수일내에 서울 친정 나들이 함 가야겠군요...산 하루 빼묵고요 ㅎㅎㅎ .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 김정길 - 파계봉 정상 등산로 156 표지판 위에 누군가 매직으로 파계봉 정상 991.2m라고 써 놓은 범인 자수합니다.


 


▣ 산초스 - 미시령님 부산쪽 말고 이제는 대구쪽까지 ㅋㅋㅋ 덕분에 팔공산 - 정상도 못가는것이 용문산 닮은것 같아요- 수고하셨기에 사진과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