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7(금) 오후에...  약 5키로...

 

날씨는 꽤 덥고 햇빛은 쨍하고...

 

틈만 나면 가곤 했던 불암산을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또 걸어 보기로 한다.

불암산은 중계동 학도암쪽 아니면 불암사쪽으로 늘 가곤 했는데 가끔은 삼육대학에서 올라 가는 코스도 이용하면 좋기에 오늘은 이틀전에 청계산-귀목봉-명지산 산행에 좀 무리를 했던 무릎도 쉬게 할 겸 산책하기에 딱 좋은 이 코스를 택해서 걷기로 한다.

이 삼육대학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아마 불암산을 가장 길게 종주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이 되고 부담없이 걷기에 너무 편한 산책코스 같은 산길이 완만하게 이루어져서 아주 호젓하고 좋다.

 

삼육대학은 45번, 45-2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차를 가지고 가서 주차하기에는 주차료 부담이 있어 좀 곤란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삼육대학에 도착을 하여 정문을 통과를 하여 쭉 들어가면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 이란 돌비석을 지나서 좌측으로 걸어 가면 새로 지은 신학관 이란 건물을 지나게 되고 약 100여 미터쯤 더 가게 되면 호숫가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이 입구에는 환경보존을 위하여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얼마나 걸려서 분해가 되는지에 대한 설명판이 있어 쓰레기를 함부러 버리지 말아야 함을 느끼게 해 준다.

 

호젓한 호숫가로 올라 가는길을 올라 가면 멋진 호수가 산 중턱에서 눈 앞에 전개 된다.

우측으로 호숫가를 돌아서 호숫가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벤치에 앉아서 명상을 하면 세상의 온갖 시름과 번뇌가 사라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이며 금붕어를 비롯한 고기들이 매우 많아서 물반, 고기반...

낚시는 절대 금지!!

 

호수에서 불암산쪽으로 넓은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을 올라가면 철문이 하나 나오는데 늘 열려 있다. 이 철문을 통과를 하여 좌측으로 해서 철망으로 된 삼육대학 담을 따라서 좀 오르면 능선길이 나온다.

이 능선길은 완만한 오르막이며 길이 워낙 넓게 잘 되어 있어 그냥 좌우를 둘러 보면서 산책을 하듯이 올라가면 봉수대터에 이르게 되는데 간간히 건장한 젊은이들이 이곳을 많이 뛰면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다름아닌 태능선수촌 국가대표 운동선수들...

 

능선길을 좀 가다 보면 좌측으로 10번 버스종점인 중계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좀 더 가다 보면 역시 좌측으로 학도암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이곳에 이정표가 하나 서 있다. (불암산정상 2.2km. 10번종점 1.1km, 학도암 0.4km)

계속 능선을 오르다가 봉수대터(헬기장) 조금 못 미쳐 좌측으로 난 능선길을 타면 중계동에서 올라 오는 가파른 능선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에 서울시내와 북한산이 눈에 확 들어오는 전망이 아주 좋은 바위도 있다. 가끔 불암산에 해질무렵에 올라와서 이곳에서 바라 보는 서울의 야경은 기가 막힌 곳이다.

 

불암산 정상과 함께 또 다른 큰 봉오리인 봉수대터에 도착을 하면 넓은 헬기장이고 가을이면 이곳의 웅덩이에 코스모스가 아주 예쁘게 군락으로 피어 있는 곳이다.

봉수대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빤히 보이는 불암산 정상을 향하여 내리막 능선길을 내려 오면 고갯마루에 오리주둥이나 주걱 같이 생긴 바위가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불암사로, 좌측으로는 상계동이나 중계동으로 내려 가는 갈림길...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지금과는 딴판으로 완전히 바위산이다.

 

거북바위도 지나고 온통 바위로 된 오르막 바위들을 올라서면 드디어 정상.. 해발 508M.

불암산의 조망은 사방이 시원하기로 유명한 곳... 멀리서 보면 정상이 삿갓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삿갓봉이라 할 정도로 정상의 사방의 조망이 어느 방향이나 훌륭하다.

정상에서 바로 아래 내려다 보이는 또 다른 봉오리 석장봉으로 내려 와서 덕능고개쪽으로 하산을 한다.

 

이 하산길 역시 걷기에 아주 편하고 좋은 녹음이 우거진 능선길이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덕능고개 못 미쳐서 좌우로 갈라지는데 우측길은 덕능고개, 좌측길은 당고개역으로 가는 길이다. 지하철을 타야 해서 좌측길을 택해서 내려 오다 보니 채석장 같은 곳이 나오고 불암산의 바위들이 많이 깨져 있는데 기계가 녹이 슬어 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요즘은 중단을 한 모양이다. 불암산에도 이런 자연훼손의 현장이 있었구나.

 

돌산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숫물을 한잔 마시고 하산을 하는데 마을에 도착을 하니 이름 모를 노란 꽃이 피어 있고....

당고개 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책을 마감한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64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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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 신학관 건물... 이 건물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좌측으로 가면 호숫가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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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가는 길 입구... 우측에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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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입구에 세워진 쓰레기의 수명과 당신이 하실일...에 대한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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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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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 호수... 산에 이렇게 멋진 호수가 있어 명상에는 최고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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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를 떠나서 산길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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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을 벗어나는 철문... 좌측으로 가면 불암산 봉수대터 가는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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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널찍한 능선길... 걷기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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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에서 우측으로 올려다 본 불암산 정상... 좌측은 봉수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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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중계동과 북한산... 서울은 또 다른 아파트숲..아파트가 엄청 많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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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X 같이 생긴 요상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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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쪽 대 슬랩... 한때 꽤 자주 올랐던 기억이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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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대터에서 바라 본 북한산과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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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대터와 불암산 정상 사이의 고개에 있는 주걱모양의 바위에서 올려다 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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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의 명물 거북바위... 진짜 거북이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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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를 올라서면 계속 되는 오르막바위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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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바위들... 줄이 잘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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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중학생, 초등학생 두딸을 데리고 여길 올랐지요... 제가 생각해도 무모의 극치였지요... 나중에 엄청 후회했고 그 후론 절대 무모하지 않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그때가 생각이 나고 애들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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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오르면 불암산 정상... 물론 옆에 좀 쉬운 곳도 당근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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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정상... 온통 바위뿐...508미터. 태극기는 휘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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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에서 동쪽을 바라 보며... 멀리 천마-철마-주금산 능선이 잘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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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 본 오늘 걸어 온 능선길...능선길 끝부분의 아래가 태능선수촌, 좌측이 삼육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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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바로 아래의 석장봉과 대 슬랩... 그 뒤로 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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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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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봉에서 올려다 본 불암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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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능고개쪽 하산하며 바라 본 불암산정상과 석장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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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해져 가는 녹음의 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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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역쪽으로 내려 오다 만난 채석장 같은 곳... 돌이 많이 부서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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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깨는 기계인지 옮기는 기계인지... 흉물스럽게 녹이 슬어 남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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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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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만난 예쁜 이름 모를 꽃... 꽃에 대해서 내가 너무 무식)

 

감사합니다...




▣ 산초스 - 산모퉁이님 같은날 저는 수락산에서 덕능고개 중간으로 내려와 올라간 길로 반대로 산행하셨는데 스쳐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불암산 여러번 다녔지만 삼육대학코스는 처음알았습니다. 그저 불암사나 상계역쪽에서만 올라다녀서^^** 반갑습니다.                                              ^*^ 산초스님 정말 아쉽네요... 잘하면 뵈었을텐데... 불암산은 제가 좀 독특하게 주능선에서 이리 저리 좀 빠지면서 구석구석 멋진 대로만 찾아 다니거든요, 그래서 아마 엇갈린 모양입니다. 제가 산초스님의 얼굴을 사진으로 여러 번 뵈었으니 당근 알아 볼수 있으니 결코 스쳐지나갈 리는 없지요. 담에 만나 뵈면 제가 먼저 꼭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산너울 - 불암산 자체의 바위와 암릉길도 묘미가 있지만 불암산이나 수락산에서 바라보는 도봉산과 북한산의 모습이 멋지네요. 저도 해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산너울님 반갑습니다. 불암산은 여러 얼굴을 가진 산 같습니다. 편안한 산책길에서 부터 엄청 위험한 슬랩까지 말입니다. 조망이 워낙 좋은 산이니 자주 들러 주시고 님께서도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웃자 - 아..삼육대학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군요....삼육대학내 호수가 참으로 편안해 보이네요...다음엔 갈때는..하산길로 해서 다녀와야겠습니다..사진 잘 보고 갑니다.^^              ^*^ 하산길에 들리시면 더 좋지요. 호숫가에서 좀 쉬다 내려 오시지요... 감사합니다.


▣ 겹황매화 - 라지요...^^                ^*^ 님 덕분에 꽃이름 하나 또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SOLO - 으와~ 산모퉁이님은 불암산 스페샬리스트시군요. 삼육대 호수 가본적은 있는데 그게 불암산으로 이어질줄이야 꿈에도 생각못했는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사진 감상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필명이 불암산 님도 계신데 제가 무슨 불암산 스페샬리스트라뇨... 그저 틈나면 자주 오르는 산이라서 늘 친근할 따름이지요... 삼육대 호수 꼭 한번 들려 보세요 참 호젓하고 좋습니다...


▣ 전대식 - 축석령에서 아차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중 아주멋진구간을 하셧군요 . 삼육초등학교 배밭으로 난 교문 부터 철망경계를계속다라가면 삼육대 후문이 나오고 도철앙을 따라가면 군부대철책과 나란히 가다 합쳐지는부분이나오는데 나무 에올라 타서 철망넘으면 호수에서 오라오는문과 만납니다. 사진을 보니 참반갑습니다                 ^*^ 그런길도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이수영 - 안녕하세요? 산모퉁님,불암산의 명물 거북바위도 보았고 x골 바위도 님덕분에 보고 갑니다. 늘 즐산과 안산이 이어지길 기원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멋진 산행기를 통해서 남쪽산의 명물들 계속 보여주시고 늘 행복한 산행 하시길 빕니다.
▣ 미시령 - 몇 년 전에 친구와 같이 삼육대학에서 시작하여 오른 기억이 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산책코스라고는???@#$%^&^ 불암산은 참 바위가 인상적이지요? 그런데, 사진 중에 그 긴 슬랩을 맨 몸으로 가기도 하시나요? 우와~ 위험하진 않나요? 요즘도 그 슬랩 가는 사람들 있는지요?         ^*^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긴 슬랩은 보기 보다는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좀 길다는 것 뿐이지요. 많은 분들이 오르시는데 내려가는 것은 좀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삼육대학에서 오르는 길은 이런 슬랩을 통과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계속 편안하게 걷기만 하면 되시 산책코스 수준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불암산 정상 부위도 줄이 다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고요... 한번 다시 찾아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