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5.6.목. (04-30/34) 녹음이 우거져 마음을 들뜨게 하는 관악의 바위능선
한봉우리 목요산행: 총 4명
[52분] = 구간시간
☞ 이정표
거리단위 = m, km

[산행개요]
시흥전철역 1020
1번 마을버스타고 호압사입구에서 하차
호암산문 1042 [22분]
무너미고개밑 계곡에서 중식 1245/1330 [2시간3분]
팔봉정상 국기봉 1520 [1시간50분]
연주암 1547/55 [27분]
관음사 1732 [1시간37분]
사당역 1745 [13분]
총소요시간 7시간25분

[산행기록]
겨울엔 미끄럽고 위험한 팔봉능선을
봄이 되어 한번 타보기로 한다

1020 시흥전철역에서 나와 바로 1번 마을버스를 타고 호압사 입구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면 호암산문이 나온다
1042 시멘트 포장도로를 오르다가 우측으로 나있는 오솔길로 들어선다
좌측 길과 직진 포장 도로 길은 지난번에 가 보았으니까

1050 호암약수
약수터를 지나 우측능선으로 붙어 서자 예상대로 바위들이 막아서나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1104 한우물 갈림길
☞ 우 한우물 700m 앞 삼막사 2.5km
앞쪽 바위를 치고 오르면 바로 호암산 머리부분 인데
호랑이 머리는 보이지 않고 왼편에 보이는 바위는 돌고래 한쌍이 파도 사이로 머리를 내민 귀여운 모습이다

팥배나무꽃이 한창이고 민주동산 지나서는 나무심기를 해놓은 잎갈나무의 보드라운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1150 거북바위엔 한 할머니가 오늘도 호박엿을 팔고 계시다
천사싸이코가 산 엿을 넷이서 우물거리며 시멘트포장도로를 걷는다
삼성산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학바위능선은 학이 머리를 쭉 내밀고 비상을 하는 모습이다
팔봉능선은 보는 각도가 정면이라서 그런지 별 흥이 일어나지 않는데 지금은

망월암 왼편 암릉에 올라 잠시 쉬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서니 며칠 전 비 탓인지 맑고 깊은 소가 여기저기 보인다
자리잡고 앉아 우선 탁족을 하고는
만두랑 밤 같은 단호박을 곁들여 식사를 한다
1245/1330

이제 팔봉을 올라야 하는데
식사 후라 첫번째 봉우리를 오르는데 힘이 들었지만

1350
이어지는 모든 봉들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
붙잡고 오르고
외줄타기 자세도 잡아보고
발이 닿지않아 무릎도 까지며
서로 잡아주고 밀어주다 보니
1시간 45분이 금새 가버린다
조심해야 할 곳도 있지만 모두 무난히 전 봉을 오르내렸다

1520 제2국기봉 551m
천검바위를 지나
노인과바다를 건너서
봉화바위를 우회하면
좌우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늘은 연주암으로 바로 내려가기 위해 우측으로 우회한다

좌측으로 가면 칼바위 말바위 연주대 관악문이고
우측으로는 연주암을 지나 우회로로 해서 관악문에서 내려오는 갈림길과 만나게 된다
1547/55 연주암
맛좋은 약수를 한 사발씩 들이키고
집에 돌아갈 시간 때문에 발길을 서두른다

관악사지에 이르니 대대적인 토목공사가 시작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관악사가 서게 되나 보다

1617 갈림길
☞ 앞 낙성대 3.4km
좌 연주대 600m
뒤 과천 2.7km/연주암 1km

마당바위까지 한달음에 내려선다
1642 K1 마당바위
인근 부대 군인들이 모두 나서서 헬기장이랑 그들의 진지랑 보수를 하고 구석구석 청소를 해놓아 쓰레기가 보이질 않는다

하마바위 우측으로 해서
공룡얼굴바위(목탁바위)도 지나고
헤엄치는 거북이바위를 지나서도
몇 개의 바위를 더 넘어 경사 길을 미끄러져 내려오면
1732 관음사이다
절 진입로엔 여러 가지 야생화를 키워놓았는데 처음의 시도하던 때의 의욕보다는 못 미치는 것 같다


모두 바쁘게 헤어지고 나 홀로 저녁약속 장소인 교대역에 내려 9번 출구를 빠져나가 우측에 24시간 사우나가 있어 땀을 씻어내고 뜨거운 물에 몸을 지지니 행복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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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것도 가져오지 말자
풀 한 포기 나무 뿌리 하나라도 아껴야 산이 산꾼을 사랑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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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영 - 호압사에서 오르는 코스를 매번 벼루고만 있습니다 ..조만간 dk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볼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 전 호압사 우측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능선을 벼르고 있지요....
▣ 미시령 - 고딩 때, 즉 30여년 전... 여친이 시흥동에 살아, 호압사에 가 본 기억이 아스라히... 언젠가는 dk님의 길을 따라갈 듯한 예감이네요... 그런데 dk님은 대간하시던 donkey님과는 다른 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