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인범아!

오늘은 어린이 날인데 아줌마는 공휴일이란 핑계대고 문막에 있는 간현봉과 소금산을 다녀왔다
간현봉엔 멋진 두몽폭포가 있고 많은 야생화가 마치 꽃밭같은 풍경이 되어 그림으로 남아 있었다.

어제는 진천에 있는 야산에 갔었는데 난 생 처음 나물 뜯는다는 사람들을 따라 나섰다가 나물은
뒷전이고 곤충과 꽃에 정신이 팔려 시간 보냈는데...

그중에서 바로 요놈(두번째 그림)에게 시간을 많이 뺏겼다. 이름도 몰라.
사진기에 담으려고 하면 호르륵호르륵~~ 날아가 버려 따라 다니느라 정신없었지.

나물 뜯던 아줌마들 중에 두분이 길을 잃어 찾는다고 두시간 이상을 돌아다녔는데 그때
송전탑에 걸터앉은 첫번째 그림의 곤충을 만났고 얘는 월출산에서도 만났었지

그런데 요놈을 쫓아 다니면서 인범이 생각을 했단다

우두산에서 인범이를 만나고 나서 아줌마는 인범이가 너무 멋있어서 앞으로 인범이 팬이 될까해
인범이가 허락한다면 말이야.

오늘은 쉬는 날이고 날씨가 좋아선지 암벽 타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
이송면 아저씨의 아들 (이기주형)이 어떤 모습으로 암벽을 탈까하는 상상도 하며...
암벽 타는 사람들의 그림도 다음에 인범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간현봉과 소금산은 낮지만 아주 예쁜 산이란다
섬강이 있고, 멋진 암벽과, 몇개의 다리  철교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데 그림이야
터널로 쏘옥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화물기차를 바라보면 장난감처럼 예뻐.

강 여기저기엔 낚시하는 사람들과 맨손으로 고기잡으며 노는 아이들고 있고...

인범아 아빠 메일로 보내려고 했는데
인범이가 좀 더 많은 산님들에게 알려져서 더욱 더 큰 인물이 되기를 바램하는 뜻으로
한국의산하에 글을 올리는 것을 이해하기 바라고

아직은 어려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어른들이 억지로 시킨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인범이가 조금 더 생각이 깊어지고 몸도 커지면 어른들의 생각을 알게 될거야

산행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1.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니는데 산행이 최고라고 여겨져
2. 숨이 막히도록 힘들 때도 있지만 그 고비만 지나고 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지
3. 나만 생각하지 않고 남을 도울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생기게 돼
몇가지 이유만으로도 산행은 아주 유익해.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쁜 점은 없는 것 같아


인범이도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가 됐네
괜히 짜증나고, 심술부리고 싶고, 하여간 정상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나 스스로 정리가 안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돌이켜보면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내 생각대로 안되고...

그러나 그것도 잠간이야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같은 거... 이해가 되니
걱정하지마 그리고 마음을 넓게 가져.

힘이들땐 소중한 친구랑 말벗하며 풀고.


인범아 !
누구에게나 꿈은 있지
인범이의 꿈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모르지만 앞으로 꿈꾸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길 늘 기도할게 

인범아 너도 컴퓨터 잘하겠지 메일도 주고받고?
우리 그렇게 하자  그냥 편하게...

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되.
황인범 파이팅!
부르고보니 이름도 아주 멋지네.

 
얘는 좀 음침하지 색깔도 그렇고 날지 못하던데...

 
색깔이 화려해서 날아가면 빤짝빤짝 빛이 난단다 이름이 뭘까 인범이가 한번 알아봤으면...

 
꿀먹느라 정신없는 벌이야@@@


 
소금산 가는 다리 위에서 잡은 그림이야 어때? 


기차가 지나가는데 잡은 그림이야.

인범아! 또 만나자 안녕...





▣ 코스모스(구자숙) - 인범아~~~~~~~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먼저 건강하고 학교 생활 충실하게 하며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착한 어린아이가 되길 바란단다..어제 순천이 가까운 일림산을 오를때에 4살먹은 최지민이가 아빠따라 산에 오르는걸 보면서 아줌마는 인범이 생각했단다..
▣ 코스모스 - 그이유는 아줌마 역시 고2딸아이 (누나) 가있는데 5살때부터 산엘 데리고 다녀서 인지 감기도 하지 않고 아주 솔선 수범 하며 씩씩하단다..여자가 씩씩하면 이상하겠지만 사회는 그렇지가 않아..그래서 이야기인데 하기싫어도 할수만 있으면 최선을 다하는 인범이가 되길 바란단다...인범이 그날 코스 아줌마랑 이야기 많이 했지? 부탁한다..어린이날을 맞아 허경숙 아줌마가 좋은글을 남겼다고 생각한다...황인범 ~~~~화이팅!!!!!
▣ 흰모래 - 인범이를 사랑한 허경숙님 두사람의 아름다운 대화의 통로가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 열릴것같은 생각을 합니다 어린 인범이의 산행길을 격려차원이어도 좋고 지도차원이면 더욱 아름답다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허경숙님의 접사촬영 실력이 상당한 수준급의 희귀한 곤충을 볼 수 있어서 더욱 빛이 납니다 인범이와의 우정이 아름답게 꽃피우기를 기대합니다 늘 즐산하시길...
▣ 永漢 - 좋은 곤충 찍어셨네요?곤충의 종류가 수만가지라서 어렵지만 둘다 딱정벌레목의 형태인데 화려한 놈은 길앞잡이과의 종의 이름은 "길앞잡이"로 보이고, 색깔이 음침한 놈은 촬영각도 때문에 풍뎅이과로 보이지만 더듬이 길이가 긴것으로 보아 장수하늘소과로 보입니다.종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 진맹익 - 님의 방에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 옵니다. 언제와도 포근하고 아늑합니다. 건강하소서.
▣ 이두영 - 주위의 가벼운 산을 다녀오셨군요 마음이 편하면 좋은산이지요 산하 가족에 대한 정성 대단 하심니다 본래 사람들은 다 좋은 분들인가봅니다 따뜻한가족애 정말 감사하고 다른분들의 모범이심니다 나도 어린이가 있었다면 의상봉에 데리고 갔다면 어린이날 우리애가 떨수 있었겠는데 좌우간 감사합니다
▣ 브르스황 - 모자란 녀석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퇴근후에 님의 글을 읽게하고 댓글을 쓰도록 지도하겠습니다. 그리고 프린트해서 보관해놓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리셨네요. 앞으로도 님의 글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님의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선배님과 같이 항상 건강산행 즐거운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운해 - 의상봉에서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인범이를 위해 좋은 글 남겨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는 정말 한 가족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 입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감사 합니다.
▣ 산초스 - 간현유원지를 10여년전 여름휴가 다녀오다 들려 하루밤 자고온 기억이 납니다. 인범이에게 용기와 산 사랑을...^^**
▣ 김정길 - 사진도 참 좋고, 글도 무지좋고, 인범이도 보고싶고나,, 여기 댓 글은 허경숙님께 다는건가? 이쁜 조카 황인범에게 다는건가? 두분 다 에게 달았습니다. 두 분 건강하세요?? 봉화군 명호면에서..
▣ 황인범 - 허경숙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이 산행기는 저에게 아주 좋은 어린이날 선물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말씀 마음 깊게 새겨 훌륭한 사람이 되겠어요. 그리고 아빠하고도 계속 산에 같이 가겠어요. 벌써 아주머니가 보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0^* ^ㅡ^
▣ 한울타리 - 맑은 영혼과 사랑이 듬뿍 담겨있는 글과 그림이기에, 인범이에게는 어린이 날 선물로는 최상입니다. 인범이의 답글에 정이 넘쳐 가슴이 뿌듯해져 옵니다. 인범이 홧팅! 누부야 홧팅!^^
▣ 물안개 - 그림이 눈에 익은곳이라 자세히 보았더니 어릴적 추억이 많은곳이지요.원주가 고향이라 방학이면 또래아이들과 간현강으로 미역감으러 가곤 했었던 추억어린곳.커서 데이트시절엔 남편과 다녀온곳.아름다운 추억이 많은곳이지요.미래의산꾼 인범군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요
▣ 범솥말 - 경숙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쩌다 검색을 하다보 니 늦게서야 방문하게 되었네요. 일반적인 산행기로부터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글은 이상적
▣ 범솥말 - 인상적이군요. 서간체의 산행기는 귀하의 글이기에 더욱더 빛이 나는가 봅니다. 무척이나 반갑고요, 늘 해운이 함께 하길 바래요. 저도 지난 어린이날 포천 광덕고개 부터 시작해서 백운산 삼각봉 도마치봉 신로봉 국망봉 개이빨산 민둥산 강씨봉 을 경유해서 일동까지 28키로는 걸었나봅니다. 그리구 몸살 났지요 고맙고요 재미있는 글 올려주시면 꼭 방문하겠습니다


☎  허경숙 - 범솥말님! 메일주소나 손전화번호 좀 가르쳐 주십시요 올려주시면 보고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꼭이요
▣ 범솥말 - 불초소생에게 관심을 가져 주심 감사드립니다. 제 연락처를 가르쳐드리지 않은 것은 제가 기대치 이하라서요.(  )이 메일 주소이고요. 재미있는 사건이나 정보 있으면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허경숙


 


▣ 미시령 - 늦게나마 글을 보아, 허경숙님과 인범군과의 우정을 지켜보니 참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어~ 어디서 본 건데 하고 자세히 보니 지난 가을에 간 간현 유원지의 철교네요... 제가 그 철교 우측 콘크리트옹벽 낙서들 중에 어느 여인의 이름이 있어 사진도 찍은 기억이 나는 곳이군요. 아마도 예쁜 다리께에서 찍은 사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