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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에 들어 서부경남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는 산을 꼽으라면 단연
왕산~필봉산을 으뜸으로 삼을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산청고을
사람들의 사랑이 왕산~필봉산 곳곳에 서려있기도 하거니와 그 산이
본디 간직하고 있는 각종 문화유적의 정신을 후광삼아 정상에서
조망하는 지리산과 웅석봉을 비롯 인근 고봉준령들을 한눈에 아루러는
기품이 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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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초입에 자리한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능이 이목을 끌며
한 선비가 조선건국을 반대하며 매일 고려의 서울을 향해 절을 올렸다는
망경대를 비롯하여 명의 류의태 선생이 약물로 사용했다는 류의태
약수터와 수정궁터등 많은 문화유적과 역사의 혼들이 곳곳에 깃들어 있어
문화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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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왕산 정상에는 진달래와 철쭉등 봄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마치 뭇끝처럼 오롯이 솟아 지리천왕봉을 시원스레 그리고 있는듯한
필봉산의 모양새도 산객의 마을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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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지역 산악회에서 등산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기념등산대회를
가질만큼 남다른 애착을 보인 산이어서인지 이정표도 곳곳에 설치해
두어 초행자도 쉽게 산행할수 있으며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등
편의시설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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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진주간 고속도로상 생초나들목을 나와 다리를 건너기전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0여분만에 도착할수 있으며 산청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하여
현재조성중인 왕산 한방관광단지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역시 20여분안에
닿을수 있어 지리적으로도 접근이 편리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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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왕릉을 산행기점으로 망경대-왕산-필봉산을 아우러는 산행시간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가능하다. 휴식과 점심시간을 더한다면 5-6시간
잡아 하루 편안한 산길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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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산일자 : 04. 1. 2(금)
2.기상상태 : 아침 비오다 곧 개이고 햇살비침
3.등 산 로
구형왕릉-임도사거리-망경대-왕산-필봉산-왕산-류의태약수터-수정궁터
임도사거리-구형왕릉
4.기 록 표
06:20 삼천포 출발
09:10 왕산주차장
09:40 임도갈림길(사각점/사거리)
10:10 망경대
10:18 강쇠약수터
10:55 왕산정상(925.2)
12:00 필봉산 정상
12:15 - 13:35 중식 및 넉넉한 휴식과 지리산 조망
13:40 출발
14:30 왕산(925.2)
15:30 류의태약수터
15:35 수정궁터 및 임도
15:50 임도사각점(왼쪽계곡으로 하산)
16:15 왕릉도착.구경 및 휴식 산행종료
18:00 삼천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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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산행지로 왕산~필봉산을 다녀왔다. 왕이 묻혀있다는 신령스러움이
심리적으로 작용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조용하게 지리 천왕봉을 탐닉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어 왕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침에 갓 내린 눈을 밟
으며 오르니 왕산을 넘나드는 매서운 바람마저도 포근하게 느껴지는게...
필봉산에 앉아서 천왕봉을 바라보며 올 한해도 명산을 둘러보는 여유와
건강을 달리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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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하 가족여러분..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모두 건강하게 산길에서
건진 싱싱한 솔바람 향기들을 나누어 주시길 소망해 봅니다...............

바람맛이 참 고운 항구 삼천포에서 山용호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