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 름 : "동산"

위 치 :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산행일자 : 2004년 5월4일

산행코스 : 성내리→무암골→남근석→성봉→정상(896M)→새목재→

성내리(원점회귀코스)

소요시간 : 4시간

참가인원 : 41명

함께하신분들~강릉산악회 회원여러분들과............




신록은 날로 푸르름을 더해만 가고있는 계절.. 여왕에 계절 5월..

이슬비가 간간이 뿌리고 있지만 산행 길 나서기로 마음먹는다

창밖을 내다보며 이것저것 준비하는 손길....마음이 더 바쁘다


오후부터 개인다는 회 소식을 접하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선다

오늘 가는곳은 지난주에 가려다 우천으로 인하여 취소되였던 동산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떠나보렵니다



00 : 08시.

우리를 싣고 떠나는 율곡관광 최기사님 오늘 하루도 부탁드립니다

촉촉히 젖은 도로를 미끄러지듯 도심을 지나 녹음이

짙은 대관령 능선을 넘는다


오락가락 하던 빗줄기는 대관령을 넘으며 서서히

비는 그치고 이내 반가운 햇살이 드리워진다



이슬방울 맺혀있는 나뭇잎은 더욱 푸르게 보이고

비 개인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없다

비가 계속 내리면 어쩌나 했던 걱정은 다 날려버리고

파란 하늘을 보니 룰루~랄~라 콧노래 절로 나온다



10시25분.

들머리 성내리에 차는 멈추어 선다

동산이라하여 마을 뒷 동산으로 여겼다가는 큰코

다칠 수 있는 동산 이라했겠다..

5분간에 여장을 갖추고 10시30분경 본 산행길이 이어진다

왕건 촬영지였던 셋트장을 지나 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야 했다



동산은 인근에 있는 금수산,작성산과 함께 많이 알려져

있는 산으로 유명세를 탄 산이라고......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니 선두에서 놓고간 방향표지가 보인다


방향표지를 따라 얼마를 갔을까 ...올라가면서 우리는 받은 지도를

수 없이 펼쳐보았지만 지도에 표기 되있는 코스가 아닌 듯 하다



12시 안개봉 도착

잘못되였다는 것을 동산(안개봉720m)에 쯤 갔을 때 알게된다

함께하신 분들과 이제는 동산까지 갔다가 내려가는 하산길에

남근석 코스로 하산하기로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걷는다

원래 코스는 남근석코스를 먼저 오르려했으나 조그만 오차로

장군바위~코스로 접어 들게되였다

벌써 선두와는 거리가 많이 벌어져 있었고 배도 고파오고있었다



12시25분...성봉 (해발825m) 도착

성봉에 올라 얼음물로 타는 갈증을 달레며

좌측에있는 작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맞은편 작성산을 함께 감상하며

암릉으로 이루어진 안부 능선을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들쑥날쑥한 바위길....비가 온 뒤라 잘못디뎌 미끄러지면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배 고픔은 다리에 힘까지 빠지게 하고있었으나 먹을수가 없었다

점심을 먹고 오름길을 오르려면 더 힘들 것 같아서.....이래가지고

정상까지 가려나 심히 염려가 앞선다


기이하게 생긴 노송 군락지를 지나며 갓가지 형상으로 자란 소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힘든길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12시53분 중봉(해발885m)에 도착.

휴~~~~여기까지 왔으니 힘은 들어도 정상은 가야겠죠

정상을 지척에 두고 주저 앉을수도 없고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르는데..이게 웬일....

난데 없는 고비 밭이 나에 눈에 생기를 돌게 하는게 아닙니까

고개를 숙이고 올라오는 고비는 나에 손에 무참히 꺾이고 만다........^&^



배가 고파 기운없어 힘들던 오름길도 고비 밭을보더니만 아마도 나에

눈은 반짝 빛 났을 것 같지요

여기저기서 올라오고 있는 고비 밭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얼마

안 남은 정상 고지를 향해 박차를 가한다



1시20분 동산(해발896m) 정상에 도착을 한다

야~호 드뎌 정상에 도착~~~주위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밥부터 먹어야 했어요

먼저 도착하신 분들은 식사가 끝나고 계셨다

함께 걷던 분들과 오붓하게 둘러 앉아 싱그런 쌈과 풋고추 된장에

푹~찍어 한입넣으니....그 맛이 금상첨하라...꿀맛 같은 맛이 이런 맛이겠죠



식사를 하시던 무공해님 하시는말씀....이제사 앞 사람이

보인다는 말에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점심 식사가 끝나갈 무렵 후미에서 올라 오시던 분들도 오신다

풀어혜친 점심 보따리 주섬주섬 챙겨서 이제는 서둘러 하산길만 남았다



힘들어 안된다는 회장님을 졸라서 올라온 중봉과~성봉을 경유하여

남근석을 꼭 보고 갈 것을 권유~~~우리 회장님 힘들텐데 하시며

못이기는척 응해 주신다


회장님 속 안썩이고 빨리 걸을께요....웃음으로 화답하고 부지런히 내려간다


옅은 분홍 빛 쩔쭉 꽃이 물 머금고 피여나 고운 자태로 살포시 피여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2시35분

아까 지나쳤던 곳.......아래를 가리키는 방향은 남근석 위는

새목재를 알리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뒷 쳐지면 회장님 걱정하실까봐 절반은 뛰다시피하여 걸었지만

우리 회장님을 못 따라 가겠드라구요

우리 회장님 대단하십니다....저렇게 잘 걸으시는 분이 매주 산행때마다

맨 뒤에서 못 걷는 회원님들 챙기시느라 그간 고생 많으시다는 것 오늘

새삼 마음으로 느꼈습니다..................회장님 감사드립니다



남근석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가파른 길이라 로프를 의존하며 정신

바짝 차리고 내려가야 했어요

기기 절묘하게 생긴 바위에는 나이를 가름하기 어려운 노송들에

자태 또한 감탄을 아니 할수 없었지요

분재처럼 잘 다듬어 놓은듯한 소나무가 길 가는 나그네 발길을 잡더이다

위험한 암벽을 따라 내려 오면서....와~~~멋있다~~~라고 감탄에 연속이였어요

이런 코스를 그냥 지나쳤다면 두고두고 후회 할뻔했을꺼예요

동산에 매력은 이 남근석 코스가 하일라이트 라고 할수있었지요

아기자기한 암릉길 스릴도 있었고 경치 또한 어느 명산에 견주를

한다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3시10분....남근석 도착

고대하고 기대하던 남근석 바위 정말...한 인품 하더만요......^^

앞서 가시던 토박이님한테 남근석 앞에서 만나자고 한마디 던졌는데 우리가

도착할때까지 남근석에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너무 너무 고마웠어요



흘려 버리지 않으시고 기다려 주시다니......( 지 감동 먹었어여..^^)

우리나라에서는 제일가는 남근석이라니 여기온 흔적을 담아 가야죠

자연에 신바함 앞에서 사진도 찍고~~~호탕하게 웃음으로 잠간에 시간을

보내고 마음이 바쁘신 회장님 어서 가자고 서두르신다

얼마 안 남은 하산길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3시35분 무암사 도착

시간이 늦어질까 하여...다른 분들 냇물에 발 씻고 계실동안

난 부지런히 무암사로 향한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가 창건하여 초창기에는 무림사라 부르다

도중에 무암사로 부르게 된다

안개가 많이 끼면 안개와 사라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마음이 바쁜 난 대웅전 앞에서 선 채로 예를 갖추고 이내 무암사 경내를 벗어난다


무암사 옆을 끼고 흐르는 계곡은 수림이 울창하고 맑고 깨끗한 물이 산사에

경건한 적막을 깨며 흐르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산악대장님이 정해주신 코스 다 거쳐서 산행을 마칠수있었습니다

이제는 먼저 하산 하시어 우릴 기다리고계신 성내리

주차장으로 부지런히 내려 가야했다


하산길 걸으며 오늘 산행길 잠시 생각해 본다

명산으로 알려져 있는 동산으로 본다면 구간 마다

알림표지가 좀 미비한 듯 하다

어디서 어디까지는 몇 Km인지 하나도 명기가 안되어 있었다

작은 관심으로 제대로 된 표지판을 배치 한다면 지금에 동산이 더 좋은

동산으로 기역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려오는 하산길은 푸른 물이 가득 담겨있는 성내리 저수지 옆 오솔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4시. 하산 완료......

성내리 편의점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정시간보다 1시간30분 이나 지연되여

도착한 것이다


하산 지점에는 최승춘 총무님을 비롯하여 여러 분들이 끓인

구수한 감자탕이 기다리고 있었다

뜨거운 감자탕 보다는 목이 타고있어서 그런지 우선 시원한

맥주 한잔이 더 먹고 싶었어요...우선 영진댁하고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

여러 분들이 정성스레 끓여주신 감자탕 맛있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당분간 쉬시겠다고

고별 아닌 고별인사를 하시는 산악대장님..............

잠시 차안은 침묵이 흐르고.................!!!!

무릅 관절이 문제가 된것.......아프시다는데 막무가네 잡을수도

없고 섭섭한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부디 빠른 시일내에 완쾌되시여 하루 속히 복귀하시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대장님 특유에 코믹한 유머와 인자하게 웃는 얼굴 잊지 않고 기역할께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해서 긴 여정은 끝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