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지 : 불암, 수락, 사패, 도봉, 북한산


◈ 산행일자 : 2005. 5. 21(금) ~ 22(토)


◈ 동행인원 : 없음 (혼자)


◈ 소요시간 : 17시간 03분


◈ 산행코스


  중계동(10번버스종점) → 불암산 → 덕능고개 → 수락산 → 동막골 → 회룡역  사패산 → 도봉산(716봉)   → 우이동 → 북한산(백운대) → 문수봉 → 비봉 → 독바위역


  



◆ 불암산



17:10  (중계동 10번버스 종점에서 산행시작)


  하계역에서 탄 택시 여기사님에게 불수사도북을 말했더니 이해할수 없다며 머리를 흔든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산행하기는 더없이 좋은날이고 산속으로 들어서니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는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이번 산행의 원만한 종주를 위해서는 가급적 속도를 줄이고 체력을 아껴야 하는데 쉽지 않다. 



18:09  (불암산)


  오르자마자 발길을 돌려 덕능고개쪽으로.....



18:37  (덕능고개, 동물이동통로 통과)



 


◆ 수락산


  불암에서 수락으로 연결되는 덕릉고개길은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흥국사나 공동묘지, 국궁장쪽으로 통과하였으나 이번코스는 군부대의 철조망을 따라가는 등산로이며, 주간에 산행을 시작한 이유가 이곳을 통과하기 위함임.


  (동물이동통로로 들어간 숲속의 철탑에서 20여m를 지나면 3거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감. 직진코스는 국궁장 방향)  



19:07 ~ 19:17  (24번 철탑)


  항상 휴식을 취했던 명당으로 산행시작후 처음으로 1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저녁식사로 떡을 먹음.



19:30  (수락산 능선)


  능선에 이르니 도봉산 방향에 일몰 직전의 해가 있어 서둘러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 사진 한컷하는데 바람이 차갑다.


  해드랜턴을 준비하고.....



20:00  (수락산 정상) 


  장암역으로 가고픈 유혹이 있었으나 당초 계획했던 동막골로 내려가기로 하고 발길을 옮기는데,


  도봉산쪽 밤하늘에는 초생달이 유난히 밝은 별(금성인가?)을 품에 안고 있다.  



21:30  (동막골)


  아파트 주민에게 길을 물어 가면서, 슈퍼에서 2리터 생수를 구입하고






◆ 사패산



22:05  (회룡역)


22:20  (범골매표소)


23:07  (사패능선 갈림길)


  사패산은 갔다가 되돌아 오는 코스로 피곤하게 생각되었지만 절대로 가야한다는 사명감(?) 땜에 지나칠 수는 없고,



23:20 ~ 23:35  (사패산)


  산불감시초소 안 의자에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데 세찬 바람으로 휴식이 편하지가 않다. 문짝이 덜커덩거리고 누가 밖에서 보는 것도 같고...



23:45  (사패능선 갈림길)






◆ 도봉산



00:22  (산불감시초소, 649봉)


  이곳부터 포대능선이다



00:57  도봉산(716.7봉)


  바람이 무지 차다. 참고 참다가 자켓을 입고서 산행 계속,


  철밧줄 코스의 V계곡 안부는 바람 한점 없이 따뜻하다.



01:40  (오봉갈림길)


02:23  (우이암)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해드랜턴의 빛이 약한 때문인지 우이암에서 원통사 이르는 길을 헷갈려 엄청 당황했다. (안방처럼 다니는 길인데 무엇에 홀린것인지 원참....)



03:24  (우이동매표소)






◆ 북한산



03:34 ~ 03:55  (우이동 버스종점)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사람(대학생인 듯)들이 많이 보인다.


  술취해 떠든 사람, 이상한 자세로 껴앉고 있는 연인, 고스톱 치는 소리도 들리고,


  발걸음은 무겁고 산행이 귀찮았는데 24시간식당(우이령)에서 해장국을 먹고, 식당에서 주는 커피를 먹고 나니 다시 기운이 솟는 것 같다.


  식수를 보충하고, 2리터 빈패트병을 본 식당종업원은 그것을 다 마셨냐며 놀라워 한다. 사실은 더 마셨는데....



04:30  (도선사매표소)


  어디서 시작했는지 벌써 하산하는 사람이 있다. 도선사 광장에는 한두사람씩 모여 있고,


  하루재, 인수산장, 백운산장을 오르는데 몸은 가뿐하다.


  하루재에서 해드랜턴을 끄고, 백운산장에서 한사발 물을 마시고, 일출을 보기위해 발걸음을 바삐하니 숨이 턱에 차오른다.


  일출은 백운대 오르는 중간에서 맞고, 역시 사진 한컷.



05:31 ~ 05:45  (백운대)


  정상에서 아내와 친구에게 ‘불수도북 마지막 백운대 아직도 갈길은 멀다’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다.


  밤새 산행했던 것과는 달리 북한산은 바람도 없이 고요하고....


  정상을 비워놓고 위문을 지나 내려가는데 숨을 거칠게 쉬면서 오르는 등산객은 해가 떳냐고 물어와 그렇다고 하니까 실망한다.


  용암문, 동장대, 대동문을 지나는데 다시 발걸음은 천근으로 바뀌고,



07:17 ~ 07:25  (대성문)


  휴식중에 핸드폰에서 문자메시지 도착을 알린다.


  아내는 ‘야간산행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오 파이팅’  친구는 ’마지막까지 안전한 종주를 기원...‘ 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니 피로가 가신 듯 하다.



07:44 ~ 07:58  (문수봉)


  음식을 먹으며 뒤돌아보니 백운대는 선명한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은 안개로 인해 윗부분만을 보여주어 자못 그 자태가 신비롭다.


  하산코스를 편한길로 할것인지 험로로 할것인지를 고민하다가, 일단 문수봉 아래를 험로로 내려가는데 사람도 없고 편하게 느껴진다,



08:40  (비봉)


  역시 무리없이 험로로 오르고 향로봉도 험로로, 마지막 쪽두리봉도 험로로 오르니 피로가 몰려온다.



10:05  (정진매표소)


10:13  (독바위역)





  불수사도북은 역시 힘든코스임을 절감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다시 또 기회가 주어질지.....




  다음에는 삼성산, 관악산, 청계산, 광교산의 종주코스를 계획했는데,  시간은 15시간 전후로 하고.....





▣ 산초스 - 치밀한 시간계산과 사전에 숙지해놓은 산행코스지만 약간의 당황함을 가졌었지만 여유있게 불수도북을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산초스팀도 개털도사님의 인도로 오늘 불,수를 예정인데 아직까지 도북까지는 산행실력이 안되니.... 수고하셨습니다.
▣ 아차산 - 와우 정말입니까? 대단하십니다 엄청난체력에 감동또감동 설악 지리산 산행은해봤지만 서울근교산을...대단히 수고많으셨읍니다
▣ 김찬영 - 산행기는 힘이 하나도 않드는듯이 보입니다 . 저도 시도를 해볼려고 여러번 생각중이나 결심이 선듯 서지가 않습니다 .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 기쁨샘 - 형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가슴 뿌듯하시겠네요 ^^. 어찌 인간의 발로 그리 하실수 있는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