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 깃대봉... 은두봉은 못 가고 헷갈린 오후...

 

산행일시 : 2004-05-20(목) 오후 2:40-6:40

 

산행코스 : 청평-가루개길-깃대봉-643봉-덕현리 하산

 

나 홀로 산행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저녁 늦게나 온다고 하여 다행이다.

지난 주에 수레넘이고개-축령산-서리산을 다녀 온 터라서 오늘은 청평에서 시작하여 깃대봉-은두봉-오독봉-수레넘이고개 이렇게 산행 코스를 잡아 보았다.

썩어도 준치님의 산행기와 sanai 님의 산행기를 읽어 보니 다섯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아서 오후에 가능하리라 예상을 했고 시간이 만일 안되면 은두봉에서 대성리로 하산을 하자 맘을 먹었다.

 

산행기를 읽어 보고 지도를 보고 연구를 좀 했지만 별로 길이 능선을 따라서 계속 이어지고 지난주에 축령산에서 바라 보니 능선이 단순해 보여 길 찾는데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고 다만 처음 가는 길이라서 지도에 잘 표시가 안 되어 있는 오르막 내리막이 어느 정도 심하여 체력 소모가 어느 정도인지만 궁금했다.

 

한시에 직장을 나서서 휘경동에서 청평 가는 좌석버스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는데 좌측은 깃대봉능선이, 우측은 멋진 북한강과 청평댐, 그리고 얼마전에 종주를 한 뽀루봉-화야산-고동산 능선이 반긴다. 날씨는 흐리지만 조망을 그리 나쁘지 않구나. 청평에 도착을 하니 두시 사십분...

 

산행기를 복사를 해 가지고 쓰여 있는 대로 걸어간다. 청평터미널에서 약 200미터 서울쪽으로 걸어 오면 우측으로 경찰서를 지나서 길이 갈라 지는데 46번 춘천가는 국도 아래로 굴다리가 되어 있어 그곳을 지나니 두부집도 있고 새마을상회도 있고 청구아파트도 우측에 있구나.

 

여기서 좀 기웃거리니 내가 뭘 찾는 사람으로 보였는지 초등학교 5학년쯤 된 남자애 둘이서 묻지도 않았는데 내게 오더니 아저씨 뭘 찾으세요? 한다. 참 신통한 녀석들이다. 등산로를 찾고 있다고 하니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다. 산행기에 나와 있는 그대로 말이다.

두부집 옆 좁은 골목길로 해서 올라갈까 하다가 가루개길로 해서 올라가고 싶어서 가루개길로 약 오분정도 걸어 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길을 택해서 가다가 다시 좌측으로 산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면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시간은 2시 57분.

 

무언가를 지으려는지 포크레인으로 땅을 넓게 파 헤쳐 놓아서 등산로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무작정 산쪽으로 올라가 본다. 가족무덤이 있는 곳을 만나면 좌측으로 해서 올라가면 된다고 산행기에 쓰여 있는데 가족무덤을 찾으려 해도 없어서 한 십분 정도 이리 저리 부근을 좀 헤맸다가 등산로를 찾았다. 등산로를 찾기에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주능선을 잠깐 따라 가니 우측으로 가족무덤이 저 아래에 보이는 것 같구나. 등산로는 워낙 확실하게 능선을 따라 나 있어서 계속 오르막 등산로를 오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산행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게다가 천둥번개도 치고... 오후 늦게나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비를 맞는 것은 좋은데 천둥번개가 치니 신경이 쓰인다. 많이 내릴 비 같지는 않아 보여서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비가 오기 시작을 하니 주변 조망이 거의 보이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구나. 처음 가는 산이라서 어디가 어딘지 주변산을 살피면서 알아야 하는데 바로 앞의 뽀루봉도 안 보일 정도로 주변산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기대했던 청평쪽과 북한강의 조망은 나무 때문에 거의 볼수가 없어 아쉽지만 주변에 잣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등산로를 뒤덮는 잡목은 별로 없어 걷기엔 아주 좋다.

사오십분 정도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다가 깃대봉 바로 못미쳐서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급하게 몇분을 오르니 깃대봉이 나온다. 시간은 4시 02분.

 

정상이 좀 썰렁하다. 정상석도 없고 정말 깃대 하나 꽂혀 있을 뿐... 산행기를 읽어 보니 이곳이 진짜 깃대봉인데 정상석은 이곳에서 1.3키로 떨어져 있는 643봉에 있다고 하였는데 역시 정상 대우를 못 받아서 그런지 봉오리가 썰렁하다. 

이정표가 있고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깃대봉 1.3K, 청평 2.2K, 가루게 3.0K.

 

사진만 찍고 바로 643봉으로 향한다.

산행 내내 새소리, 뻐꾸기, 꾀꼬리 울음소리가 자주 들려 심심하지 않구나. 갑자기 꽥 꽥 꽥 하면서 무언가 푸드득 소리를 내면서 도망을 가는데 꿩인지 산오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소리가 제법 큰 것으로 봐선 큰 동물인 것 같은데 산돼지는 설마 아니겠고...

오르막 내리막이 별로 심하지 않게 능선을 타고 가니 643봉이 나오고 헬기장도 같이 있고 깃대봉 정상석도 있고 태극기가 나뭇가지 깃대에 걸려서 펄럭이고 있구나. 시간은 4시 23분.

 

이정표가 있는데 다음과 같이 표시가 되어 있다. 임초리 2.8K, 한얼산기도원 2.22K, 가루게 4.3K.

정상에서 잠깐 쉬고 바로 은두봉을 향했다.

정상을 벗어나 조금 가니 경사가 비교적 내리막의 연속이다. 계속 내려 가다 보니 거의 길까지 내려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체육대회 운동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마이크 소리도 들리고, 공사하는 중장비 소리도 들리고 하여 아무래도 이 내리막은 한얼산 기도원쪽이나 대성리쪽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계속 내려가기를 멈추고 좀 고민을 했다.

 

깃대봉(643봉)에서 외길로 이리로 내려 오는데 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일까? 내 상식으로는 능선을 계속 타야 하는데 이건 동네로 향하는 길 같고.. 이리로 계속 내려가서 만약 대성리가 나오면 오늘의 산행은 깃대봉으로 끝인데....

그래서 아무래도 이 길이 아니고 내가 잘못 지나쳐 버린 주능선의 다른 길이 있으리라 생각을 하고 힘들게 내려 온 길을 낑낑대면서 정상부근까지 다시 갔다가 되돌아 다시 은두봉쪽을 찾으면서 가다 보니 약간 널찍한 공터가 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능선길이 나 있고 하얀색 빛바랜 리본도 그쪽에 표시가 되어 있구나.

 

그럼 그렇지... 이게 능선길이니 이리로 계속 가야 맞는 건데 괜히 한참 내려갔다 다시 올라 오느라 땀만 흘렸구나 생각을 하고 능선길을 따라 내려 가는데 아까의 그 길 같이 한없이 내려가지 않고 비교적 완만하게 능선을 따라 가고 등산로도 확연하고...

아무 의심없이 계속 능선을 타고 내려 오다 보니 울창한 잣나무 숲이 전개가 되고 잡목을 다 베어서 마치 앞으로 나란히 하듯이 잘 정돈을 해 놓은 전망이 좋은 봉오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 보니 멀리 축령산 같이 보이는 산이 보이고 아래에 마을이 펼쳐져서 밤안골,혹은 임초리 이려니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 아래의 마을에 차가 꽤 많이 다니는 것이 아닌가? 저 정도의 차량통행이면 국도 수준인데... 지도상으로 임초리나 밤안골쪽에서 마석이나 외방리쪽으로 차가 다니는 길이 없는데 분명히 좌우에서 마을을 통해서 차가 다니는 구나. 좌측은 산에 가려서 도로가 분명히 보이진 않지만..

 

수레넘이고개도 차가 못 다니는데 그럼 찻길의 위치로 볼때 파위고개쯤 되는데 혹시 파위고개에 터널이라도 있단 말인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저 앞에 보이는 산은 분명히 축령산같아 보이니 우선 능선을 더 타고 가 보자 맘을 먹었다.

이곳이 잣나무숲이 인상적이어서 좀 쉬고 나서 다시 한참 더 아래에 있는 고개마루에 임도도 있어 고개까지 더 내려 가 보니 사방이 잣나무 숲에 둘러 있는 잘 만들어진 아주 큰 무덤이 있는데 잣나무 숲을 뭉게고 만들어 놓아서 영 보기가 안 좋구나... 높은 사람네 묘지 인가 보다... 시간은 5시 31분.

 

묘지옆을 지나서 다시 오르막 능선을 타고 은두봉으로 향하는데 이제는 능선에 지금까지는 잘 보이던 등산로가 희미해서 안 보인다. 요즘에 산님들이 이 종주길로 안 다니셔서 그렇겠지 생각을 하고 알바를 하면서 능선을 고집을 하니 그럭 저럭 등산로 같은 능선길이 연결이 되어서 힘들고 경사진 오르막을 올라서 이름 모를 봉오리에 도착을 하니 대나무로 만들어진 깃대만 수풀에 누워 있어 혹시 이게 은두봉? 시간은 5시 57분.

 

하지만 조망도 없고 정상도 수풀이 우거지고 좁아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은두봉이란 생각은 안 들고 더 진행을 해야 은두봉이 나오겠지 하고 이 봉오리를 지나서 더 진행을 하니 이젠 또 내리막... 그런데 이제는 차가 많이 다니는 아까 본 그 도로가 확실하게 능선 아래에 좌측에서 우측으로 전개가 되고 능선을 조금만 더 내려가면 만날 것 같이 가까운 것이 암만해도 이상하다.

저길이 마석에서 비금리가는 길이어야 하는데...

은두봉 가는 능선길에서 이렇게 가까운가?

 

길도 분명치 않고 지도를 아무리 보아도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서 일단 후퇴를 하기로 맘을 먹었다. 시간은 이럭 저럭 헤매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보니 여섯시가 넘었고... 비도 계속 조금씩 아까부터 내리다 보니 날도 이제 어둑어둑 해지고 해서 오늘은 암만해도 은두봉을 포기를 하고 다음 기회로 미루자 맘을 먹고 온 길을 다시 되돌아 아까 본 호사스런 무덤이 있는 임도가 넘어가는 고개까지 되돌아 왔다.

고개에서 좌우 어느쪽 임도로 내려갈 까 하다가 깃대봉에서 내려 오다가 보면 우측의 임도로 하산을 하여 십여분 걸어 오니 마을이 나타난다.

 

도대체 어디가 잘못 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나 아쉬움에 동네 할머니 한분께 여쭈어 본다.

할머니 이 마을 이름이 뭔가요? 덕현리라고 하신다... 덕현리...?

오늘 도상연습에서 보지 못한 첨 듣는 이름이다.

제가 깃대봉에서 축령산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이리로 내려 왔다 했더니 여기서 축령산이 얼마나 먼데 가려고 했냐 하시면서 혀를 차신다...

 

저 앞에 있는 도로는 어디로 가는 길인가요? 왼쪽으로 가면 마석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비금리 가는 길 아닌가요?

아니야... 왼쪽으로 가면 현리고 오른쪽으로 가면 청평, 검문소쪽이야...

네? 이렇게 방향이 헷갈릴수가... 그럼 저 앞에 있는 산이 축령산 아닌가요?

그거? 이름이 뭐라더라? 응 청우산이야... 청우산...

 

그 할머니 댁 처마에 좀 앉아서 비를 피하면서 지도를 다시 꺼내 좌측이 현리, 우측이 청평.. 그리고 뭐? 청우산? 이게 도대체 말이 되나??? 하면서 연구를 해 보니 이제 이해가 간다...

내가 은두봉으로 안 가고 우측길을 타서 입초리와 덕현리 사이의 지능선을 타고 내려 왔다는 것을...

결국 643봉에서 한참을 내려 가길래 잘못 동네나 한얼산기도원쪽, 대성리쪽으로 내려 가는 줄 알고 되돌아 다시 택한 길이 이 길 이었고 처음에 택했던 그 길이 옳은 길 이었음을...

 

처음 가는 길인데 지도상 능선길이 너무 쉽게 보여 치밀하게 따지지 않고 내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산행을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 왔구나. 버스정거장에 도착을 하니 6시 42분.

청평가는 버스를 타고 오늘의 산행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산행이었다. 오늘은 비가 오고 안개가 끼어서 시야가 안 좋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시야가 좋았다면 주위 산과 연관을 시켜서 잘 판단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렇게 엉뚱한 곳에 내려 온 적은 처음 이구나. 길눈이 밝다고 늘 스스로 자만하였었는데...

 

첨 가는 산을 우중에 가는 것은 이런 위험이 따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좀 더 지도와 산행기를 검색을 하여 꼼꼼하게 준비를 해야 함도... 그리고 나침판이 왜 필요한지도 오늘 처음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좀 더 철저히 파악을 하고 나서 재 도전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62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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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에서 내려서 깃대봉을 가려면 이 지하도로를 건너야 함... 위는 46번 춘천가는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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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집 옆의 작은 골목길로 올라가면 능선을 타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 말고 가루네길로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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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네길로 걸어 가다가 뽀루봉을 보며... 이때까진 비가 안 와서 비교적 청명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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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들머리... 가루네길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다가 이곳에서 좌측으로 산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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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진입하여 오르기 시작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뽀루봉 쪽이 뿌옇게 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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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깃대봉.623.6M. 정상석도 없고 오직 녹슨 깃대만 덜렁. 썰렁합니다. 옆에는 작은 헬기장이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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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에서 1.3K 오면 나타나는 가짜 깃대봉 643M. 그러나 태극기도 정상석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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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봉에서 조금 직진을 하면 이곳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내려 가게 되어 있어 한참 내려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후퇴를 하여 이곳에 오니 우측으로 리본이 매어 있어 우측으로 갔는데 이것이 오늘의 패착이었습니다. 원래대로 좌측길로 가야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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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길로 능선을 계속 따라 내려 오다가 만난 조망이 좋은 봉오리... 멀리 축령산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청우산쪽이라네요... 임초리나 밤안골로 생각했던 보이는 저 동네는 덕현리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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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보이는 계속 잘못 내려 가고 있는 능선길... 울창한 잣나무 숲 덕분에 심호흡은 많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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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온통 시원하고 울창한 잣나무 숲... 엄청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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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 옆 산사면에 가지런히 나무를 정리를 해 놓았네요... 왜 저렇게 해 놓았을까?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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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봉오리가 은두봉 같은에... 하고 생각... 한참 더 임도가 있는 고개까지 내려가 다시 알바를 하여 저기 까지 올라갔지만 아닌 것 같아서 결국 포기하고 다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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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꽤 오래된 잣나무가 빽빽하여 하늘을 가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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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높은 분의 묘인지... 주위의 잣나무 숲 가운데 위치함... 잣나무 많이 잘려 나갔겠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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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현리로 하산을 하여 되돌아 본 능선과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깃대봉 쪽... 우측은 교회 수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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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i 님의 산행기에서 얻은 그림... 깃대봉에서 직진을 했어야 하는데 착각하고 우측길로 접어 드니 이런 코스가 되었네요... 왜 좌측으로 가면 현리고 우측은 청평이고 앞에 보이는 산은 청우산인지 지도를 보면 이해가 되지요...)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산모퉁이님의 알바산행이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깃대봉에서 북쪽으로 봉우리를 하나 오르내린 다음 청우산 들머리가 있는 덕현리로 내려가려면서 잘 못든 지역 속에서도 또 알바를 하며 그토록 오르 내리락을 하셨군요, 비 오고 흐린날 오후 시간에 조급함이 개입되면 필연적으로 그런 결과가 나옵니다. 수많은 경험자로서 산모퉁이님의 알바산행을 보고 웃음을 지으며 아름다움을 느낀답니다. 참고로 은두봉은 산모퉁이님이 생각했던 대로 가기만 하면 나타나며 은두봉 정상은 헬기장이고 표지석은 대리석 사각기둥으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은두봉에서 파워고개로해서 수동면으로 내려오는 길은 뚜렸하고 파워고개에서 수레넘이고개로 가는 능선길은 다소 희미하지만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산모퉁이님 사랑해요.                 ^*^  1500산 대선배님 감사합니다. 격려의 말씀과 자세한 정보를 알려 주셔서... 깃대봉-은두봉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저에게 산에 대한 겸손과 교훈을 배우라고 한 오후산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선배님께서 알려주신대로 한번 가 보렵니다. 늘 안전하시고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SOLO - 산에서 길 잘못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특히 더한것 같던데요. 겨울, 가을에는 나무들이 가지만 앙상하여 주위 조망이 그런대로 괜찮은데 요즘같은 경우에는 잎새들이 울창하여 조망하기가 난망하더라구요. 요번 톨날 천머-철마-주금갔는데 철마에서 실족,, 비금리로 빠졌습니다. 기분 데게 찝찝하더라구요.. 은두봉, 깃대봉 제가 언젠가 가봐야할 산같구여. 덕현리 청우산은 저한테는 익숙합니다. 전에 청우-대금-깃대...해서.. 모퉁이님의 왕성한 산행 보기 좋습니다.      ^*^ SOLO님도 저랑 비슷한 경우였군요. 여름에 녹음이 우거지니 길 찾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산은 언제나 좋으니 또 가면 되죠 뭐... 감사합니다.
▣ 나홀로산행 - 저두 올 초에 이길을 지나 은두봉까지 종주한 사람입니다.참 헷갈리지요.깃대봉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좌측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 계속가야 되는데 날씨만 좋으면 은두봉이 이곳에서 빤히 바라다 보일텐데 나쁜 기상으로 인해 깃대봉에서 그대로 직진하신 모양입니다.은두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성리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게 보입니다.하지만 저는 은두봉 직전에 있는 능선 삼거리에서 은두봉까지 갔다 되돌아서 이지점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길이 급경사로 바뀌면서 길은 희미해 지지만 곧 기도원이(한얼산 기도원은 아님) 나오고 곧 경춘 국도가 나오는데 대성리와 청평 사이쯤 되는 곳으로 내려서게 됩니다.암튼 고생하셨습니다      ^*^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담엔 날 좋은 날 가서 빤히 보인다 하신 은두봉을 꼭 가 보겠습니다. 늘 즐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