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오월 열 엿세날 셋째일요일

누가 : 부산새한솔팀에 끼어서 스물 한사람

어디로 : 함양 삼봉산 (1.187m) 백운산 .금대산

날씨는 : 구름많고 우중충 한날

다닌시간 : 약 다섯시간 십분경




06:30 마눌님의 깨우는소리에 후다닥 눈을 떤다.

귀를 귀우려보니 빗소리는 들리질 안아.슬며시 밖을 내대보니 희부연 것이

곧장이래도 비를 뿌릴것같다....

에라 모르겠다.도망 가버리자...(어디로...역시나 산이지롱 )

도시락을 챙겨줄거라 믿고 손을 내밀어보건만 우리마눌님왈 "비도 올것같군만

요 반찬도없고 하니까네 가시다가 김밥이나 한줄사가이소.."

우째 이런일이 있노 . 우리마누라 많이 변했대이...

그래 .에이 마눌님 시키면 시킨대로 해야지 (사실 ,어제 늦게까지 술친구랑

어울렸걸랑요.) 지가 무슨 힘이 있심니꺼....




07:20 부산 교대앞

관광버스들이 장사진이다.결혼식팀 ,산악회팀. 새한솔 산악회를 찿으니 저쪽

에서 이두영 회장 님이 반갑게 맞으신다 .

버스는 정확하게 7:30 에출발하고 버스뒷자리에 앉아서 대충 인원을 챙겨보

니 어라 오늘도 스믈명 내외 ‘에고 이게무슨 일인고’ 그래도 버스 정원

의 삼분의 이 이상 아니 요즘 같은 성수기는 풀이래라되는데....




08:55 산청 휴게소

부산 출발후 산행지 안내 지도를 받고 회장님의 산행 안내에대해 유창한 말

슴을듣는다....

사실은 ,어저께 산악회에 전화를 하니 삼봉 ,백운 ,금대,라고 하길래,

삼봉은 칠선계곡 건너편이래는걸 지도보고 알았고 백운산은 기백산 옆에 있

는것으로 알았는데 이런 무슨 산악회가 홍길동이도 아니고 축지법을 쓰나

아니면 날아다니냐 했더니 삼봉산 옆에 백운이 있다네그려..나의 무식함만

탓할수밖에....에구 바보같이...


잠깐 잠이들다 눈으뜨니 산청 휴게소...

비는 오질않지만 우중중한 날씨 .아니 여기서 ,서디카 님을 만나다니....




09:52 버스하차 (워밍업)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가던 버스가 멈춘다.

여기가 산행출발지인 오도 재인가..글세~~~

간단히 인사말씀 나누고 가파른 절개지 를 기어올라 작은 능선에 오른다.

소나무밭속을 한참을 지났는데 어쩐지 이상하다...

주변 상황도 그렇고 고갯마루 이정표에서 '칠선계곡 ,오도재'표식을 보았는

것같은데~ 오도재 (우리의 산행깃점)는 버스를 타고 더올라 가야 되는게아

닌가. 지금까지의길 되돌아나오고 버스를 다시호출 한다. 10:45 다시버스

를 타고 10 여분 가니 진짜로 재가 하나 나온다....




10:55 오도재 (773m)

꽤나 넓은 주차장이 설치되어있고 우측엔 오도재에 관한 팻찰이 붙어있다.

(이도로는 새로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집행부에서도 햇갈린 모양이다 .)간

단하게읽어 보니 마천삼정리 도솔암에 계시던 청해 인요선사님이 이 재를

넘나드시다가 득도를 하셨다는 내용이다..

인간이 꼭 산의 재를 넘어야 도를 통 하나요 ..

내 마음속의 고비(재)를 넘는것이 도를 득함이 아니것수..




자... 인자부터 참말로 산에 기올라 갈끼데이 ..

약 10여분 올라가이 잡나무 몇개있고 한 이백여평 되는 초지비슷한데서 대구에서 왔

다카는 아지메 아제들 몇분이설랑 산나물을 뜯는다고 설쳐대드구만요..

많이켓나 물어보이 ..고사리 몇개만 보여주고 흔들데요.



10:10 이정표(삼봉산3.2km 오도재 0.7km)

제법 가파른 길을 헥헥 대며 올라오니 이정표가 한개 나온다.처음엔 칠백고

지가 넘는데까지왔으니 오늘 산은 땡이다 십고 잘하면 산 나물이나 조금 떳

어 가면 좋겠지 허구 생각했으나 아니 이건 장난이 아니구만 오르막에 인

자는 내리막길이라 오늘 내가 죽는 날이 아인가 모르겠다..내사마 , 산에서

죽으면 장사(장례)지내줄 사람 많지는 않아도 몇사람 않되겠나...(여기서 죽

으면 새한솔 책임)





10:42 1039봉

처음으로 봉우리다운 봉이나 온다.

물한잔을 먹고 잠간 주위를 살펴보니 지리산은 안개속에 같혀서 모습을 나타

내질 않고~~~그래도 .비가오질않아서 다행이다...



11:55 공터

계속 오르랄 내르락 하다보이까네 제법 넚은 공터가하나보인다 .

삼봉산은 날씨만 좋으면 지리산이 참말로 잘보인다 카드구만 오늘은 우째이

래 애만 멕이느감.

회장님왈 마음 좋은 사람이 왔으니 하늘이 알아주어 지리산을 관망하게 될

겄갇다더니내가 마음이 나빠서 일까.....





12:05 1134암봉

좌측을 보니 아니 이런일이 .......지리산이 허리가 잘려뿌랬네..

머리만내밀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저기가 천왕봉 ,저건 반야봉

이 맞나, ....아 아닌가.... 에이 나도 몰라 ~~~~

우측으로는 덕유산 군이 희미하게 보인다.







12:20 로프길

암릉에서 잠간쉬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처음으로 로프가 설치된 곳을 지난

다 ,.이산은 외 길로 다른곳으로 빠질 염려는 없을것같다..



12:25 삼봉산 정상(1186.7m)

가파른 길을 박차고 오르니 정상이다

주변전망은 날씨관계로 인해서 별로이다..다른분의 도움으로기념

한컷 정상 바로밑에서 중식


오늘은 김밥으로 한끼 해결할려는데 만덕에서 오신 산님이김밥만 먹으면 않

된다며 밥과 반찬을 내미신다 . 사양하면 않되지요...



12:58 중식후 출발

이산은 이정표가 잘 정리가 된것같다..거의 10여분 걸으면 이정표가 있는 같.

다. 계속되는 오르막 내리막에서도 우리의 산님들은 산나물 채취에 여념이 없

다. 급경사의 연속이다. 우측의 추남골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등구재 이랜

다.






13:59 등구재

이제부터는 삼봉산은 끝이고 백운산 방향이다

잣나무 밭 사이로 난 완만한 경사길을 조금 걷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급경사로

가슴을 막히게 한다



2:31 백운산(902.7m)

정상에서의 의미는 별로 없다. 정상석이 서 있으니 여기가 백운산이라는걸

알수 있다. 우측에 묘지한석이 능봉이 내려 앉은것이 안타깝다. 조상님 잘 모

시려다가 우째 이래 머리가 내려앉아 버렸노...

정상을 벗어나자 좌측에 훤하게~ 아래 마을이 보인다



2:52 바위봉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멋들어진 바위모습이 보인다.암봉에 올라 좌우를 둘러

보다 우측으로 끼고 도니 금대산이 보인다.




3:00 금대산(847m)

마지막 힘을내어 바위사이로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조그마한 정상석

이 보인다. 오늘의 마지막 산.. 금대산이다! 좌측 바위에 올라서 주위 경관

을 둘러본다. 칠선계곡,백무동, 그리고 주위에 마을들이 한눈에 보인다. 하지

만 지리산은 희뿌연 가스속에 갇혀 으스름 하게만 보인다.

지금까지의 산행중 제일 전망이 좋은 산인겄 같다..



3:05 휴식후 출발

우측으로 난길로 금대암을 찾아서 내려선다. 암봉들 좌우로 돌면서 내려오

다 보니 철탑이 하나 보인다. KBS 마천 중계 TV 중계소이다. 좌로끼고 급경

사진 산을 내려오니 우측에 산사태가 난곳이 보인다.

아이구~ 이런 매미가 지나간 흔적이구나... 너무 비참 스럽다..

폭 2~30m 길이가 무려 2~300m는 족히 넘을 계곡을 휩쓸어 버렸구나..



3:41 금계마을 끝자락

잡초가 깔려있는 지역을 지나니 감나무가 반기고 찔레꽃 향기가 난다. 좌측

에 염소농장이 있고 마을이 서서히 나타난다. 저 아래 보니 우리가 타고갈

버스가 다리옆에 주차되어 있다. 조금 내려서니 마천분교가 너절스럽게 반긴

다. 중장비 한 대가 서있고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페교가 됐는지 알수

없다. 의탄교(122m)를 지나서 추성삼거리 입구에 버스가 대어져 있다.



4:04 추성골 입구

버스에 배낭을 벗어 놓고 추성골가든 쪽옆에 칠선 계곡에서 흘러들어온 계곡

물에 세수를 한다. 추성골 입구에는 수령이 620년이나 되는 느티나무가 한그

루 서있다. 정월 초 3일 풍년과 마을의 평온을 비는 당산목 이란다. 우리도

오늘 산행이 무사히 마쳐졌고 이 당산목과 같이 앞으로도 계속 편안하고 즐

거운 산행이 되었으면하고 빌어본다......


산악회에서 준비해온 가오리회 무침과 하산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재미없는 글 읽어 주셔서 죄송+죄송.)


▣ 서디카 - 산사랑님.. 휴게소에서 뵈니 반가웠습니다.. 제가 새한솔을 특별한 날 외는 이탈한 산행은 하지 않았는데.. 그날은.. 우리도 삼봉산을 갔었습니다.. 오도재 아래 동네에서 등산을 시작 햇었지요,, 삼보겸.. 맑은 물에 멱도 감고.. 흑돼지 구이 쇠주도 한잔 하구.. 기분 좋게 다녀 왔습니다... 이제 녹음이 우거져 산에 들어서면 상큼한 풀내음과 신선한 공기 산에 좋아졌습니다.. 좋은산 많이 산행 하시고.. 자주 뵙길를 바랍니다..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
▣ ** - 서디카 님도 삼봉산엘 다녀오셨군요...님이 올리시는 사진 과 글 빠지지 않고 봅니다....저는 그런 기술도 없구해서요~~~고맙슴니다......


▣ 운해 - 새 한솔팀 너무나 좋은 산 많이 다니신것 같아 부럽습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하시는 이두영 회장님과 산사랑님의 모습이 느껴져 옵니다. 항상 줄산 하시고 건강 하시길 기원 합니다.

**-운해님 홍천의 가리산 다녀오셨드군요 ..향상 산을 아끼시는 산님 존경 합니다. 즐산하세요...


▣ 이우원 - 산사랑님도 삼봉산을 갔었군요. 저도 삼봉산을 갔었는디..... 그날은 산나물 채취하는 날이라 삼봉산을 원점으로 회귀하는 산행을 했지요. 언제 시간나면 함껴ㅔ 새한솔에서 만납시다 잘 보았습니다.

**-이우원 님도 그날 서디카 님과 함께 계셨나 보죠.. 우원님의 사모 께선 산나물의 일가견이 계시는것같은데.ㅎㅎㅎ~지난번 의상봉 모임에서 잠간 보이질않으 시더니 한움끔의 산나물을 띁어오시더 구만요...삼봉산 ,산나물 모두다 채취한것은 아니겠지요....향상 안산하세요....



▣ 이두영 - 새한솔을 찾아 주서셔 감사합니다 부족했든점 이해 하시고 만날 기회를 자주 가지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고마웠슴니다...새한솔 산악회에 누를 끼치지 않았나 생각되군요 ....
역시 ,회장님 의 팀은 (새한솔)막강 하드구먼요 ..
일반 산악회에서는 선두와 후미가 엄청나게 시간 차이가 나는데 이번 팀 은
처음부터 끝까지 10여분 차이로 유지를 하더군요.
산행 즐거웠고 가오리회무침 지금 생각해도 침이돕니다.....
다음에 가오리 생각나서래두 다시 합류할려는데 쫓아 내지는 마세요~~~~


▣ 김정길 - 불쌍한 산사랑님 부인께 후한 점수 따 가지고, 맛있고 풍부한 먹을거리로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고대합니다.


***-정길 선배님 .울마누라 그리 나쁜사람아니 래요..
지가 요즘 무시기 모임이다. 상가집이다 .무슨 회식이다. 요즈음 같은불경에 고주 망태 되어오는 '님' 을 집으로 받아만 주어도 고맙지요...
울 마눌님 도시락 잘챙겨줍니다...선배님 이제 담배 참은지 10일차입니다. 먼거리 이동 하시는 선배님 보면 가슴이 찡~~~~ 안산하세요..... .


▣ 永漢 - 올듯 말듯하던 비는 내리지 않았고 넓은 차내(회장님 가슴이 텅 빈자리?)와 하산주....도시락 없어도 따라가야하는데...^^*...26일 희양산 갈때 새한솔 따라 갈려고 합니다.

▣ *** - 영한님 요즈음 부산시내 의 산을 가족 분 들 과 함께 휩쓸구 다니시 더군요 ...우리 회장님 의 속은 타셨을지 몰라두 다리를 쫙아악 ~~~뻗고 누워 간다면 침대차가 우째부러리오...마나님 .따님 아드님 가족들 나들이 무척 반갑슴니다....
▣ 어윤익- - 항상그리워하는 산이죠 잘읽어씁니다.
▣ *** - 어윤익님 고맙구만요 .재미없는 글 읽어주이까네요...즐산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