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산(568.1m)-관모봉(583.9m) 종주기

1. 산행 한마디 : 작지만 단단한 산행

2. 산행일자 : 2004.5.1(토)

3. 운행구간 : 포천 만세교 금룡사입구-금주산북서봉-금주산-관모봉-양문

4. 써밍 업

ㅇ 말굽형 능선 산행

ㅇ 한북정맥등 형님산들의 조망

ㅇ 관음산의 아쉬움

5. 산행기(각 시간은 사진기록 참조)

<포천에서 운천,철원쪽으로 가다보면 만세교검문소에서
우측으로 일동-이동을 간다.

일동쪽으로 저 산위에 커다란 불상이 보이는 산이 있다.
행정구역상 그 근처를 금주리라 부르며 그 산을 금주산이라한다.

관모봉은 금주산에서 북쪽에 위치하여 있는 산으로
금주저수지를 끼고 금주산을 시작으로 관모봉까지
말굽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아무리 봐도 하루 산행거리로 금주-관모는 짧다.
관모 옆에 관음-사향을 추가하기로 맘먹어본다
(어디까지나 맘만이다)

7시가 못되어 수유리 정류장에 도착한다.

** 수유리 시외버스 ↓





1시간여를 달려 포천이다.
포천에서 660번 버스가 일동을 간다. 물론 완행이다.
660번은 거의 20분마다 1대가 있다.

직행은 만세교검문소까지만 간다.
금룡사입구까지 걸어야한다.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지만
초장부터 맹 아스팔트 바닥에 힘 쏟는 것도 스트레스다.

포천터미날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 기업은행 건너편이
660번 정거장이다.

이 버스는 금룡사입구 바로 앞에는 안서고
입구 조금 못미쳐 금주4리 마을 회관 앞에 선다.

** 660번 정거장 ↓





차 1대를 놓치고 어찌하다보니 금룡사입구에
9시가 다되어 도착한다.

** 금룡사입구로 가다 본 금주산 ↓



** 금룡사 입구 ↓



** 표현이 이상한 경고판(작전지역아니면 버려도 되남??) ↓





금룡사입구로부터 10분정도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금룡사에 당도한다.

한적한 나무그늘길에 이따금 새소리가 난다.
아스팔트길도 이정도 운치면 걸을만하다.

날은 5월인데 여름같다. 여름은 진짜 왕별루다. 더위,모기,땀...으휴~
복장은 반팔 짚티다.

요번에 생일 선물로 와이프가 이거랑 등산바지를 사줬다.
여름티라고는 라운드만 있었는데 짚티라 무지하게 좋다.

나 몰라라 휴일엔 산에만 다니는 나에게 모가 이쁘다고
이런걸 해줬는지.. 어쨋던 고마울 따름이다.

금주산은 금룡사 바로 당도하여
좌측에 표지기 있는 데로 올라가도 되고
금룡사 경내로 진입해 불상뒤로 나있는 길을 택해도 된다.

** 금룡사에 당도하여 ↓





좌측으로 올라가 본다.
급경사 10분정도 오르면 시야가 트인다.

아무리 급경사일지라도 올라갈 양이 적으니깐
해볼만하다.
저 앞쪽으로 금룡사 불상이 인상적이다.

** 땡겨본 금룡사 불상 ↓





여기는 가칭 금주산 북서봉.
길 좋다고 정상에 올라 넘어가선 안된다.

북서봉 정상가기 전 Y길에서 우측으로 가야
금주산 능선을 탄다.

우측으로 진입, 뾰쫏한 암릉길을 지나
평탄한 길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금룡사에서
오는 길을 만난다.

진행하여 금주산 정상에서 다시 가던 길로 나와야
관모봉쪽 능선을 탄다.

금주산 정상이다. 잡목때문에 시야가 별로다.
빛바랜 태극기가 있다.

울나라는 비오면 태극기를 내린다.
성조기는 안내린다고 한다.

거친 풍파속에서도 굳건한 기상을 기린다나 모라나..
가치관의 차이일게다.

** 금주산 정상 ↓



** 정상목 ↓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전망바위가 있다.
가야할 관모봉까지가 말굽처럼 보인다.

마치 예봉-적갑-운길 같이 C자형이다.
다른건 예봉-적갑-운길이 더 실버산행같다.
저 멀리는 한북정맥의 자취가 아스라하다.

** 우에서 좌로 가야 할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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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처음의 된비알에서 벗어나 유유자적,
그제 낙타등처럼 너울 너울 능선 길을 즐긴다.

금주산에서 관모봉까지는 3개의 헬기장이 있다.

** 첫번째 헬기장 ↓





운악산의 정경도 가깝게 다가온다.

** 운악산 조망 ↓





중간에 좌측으로 금주저수지에서 올라오는길이 나오고
기도원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기도원분기점 119표지도 보인다.

** 두번째 헬기장 ↓





세번째 헬기장을 지나면서 봉우리의 낙차가 제법 커진다.
나도 만만한 산이 아니란걸 각인시켜주는 듯하다.

산에서 헬기장을 만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꼭 정상같은 분위기도 그렇고
쉬어갈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 오아시스를 본 듯 반갑다.

** 세번째 헬기장 ↓



** 저 멀리 국망봉 ↓





금주산-관모봉산행은 금주리라는 곳을 싸고 돈다.
특히 금주리의 금주저수지가 이채롭다.

** 금주저수지 ↓



** 가야 할 관모봉이 나뭇가지사이로 빼꼼이 보인다 ↓





여기는 또 가끔 수직동굴같은 곳이 눈에 띈다.
머 일부러 빠질사람은 없겠지만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 수직동굴(3군데 정도 있다) ↓





마지막 관모봉 전위봉이랑 관모봉을 남겨두고
임도가 출현한다.

** 마주치는 임도 ↓





임도따라 주욱가니 대형 군벙커가 나오면서 능선이 잘린다.
우측으로 길 따라가다 적당한 지점에서 능선사면으로 다시 붙는다.

땀이 비오듯한다. 마지막을 남겨두고 관모봉의 저항이 거세다.
날씨도 일조하는지 더워서 땀이 퍼붓는다.
힘들어서 땀이 나는지 더워서 땀이 나는지 헷갈린다.

전위봉 지나 관모봉.
관모봉 정상은 진짜 흉흉하다.

군사적으로 요충지라 그런지 아예 군인들이 숙식을 할수있는
시설들이 있는데 흉물스럽게 폐허로 변해있다.
거기다 쌓여있는 쓰레기들..

13:30분에 내리쪼이는 5월의 햇볕도 강렬하다.
정상은 거침없이 탁 트여있어 한줄기 빛 피할 곳도 없다.

쫓기듯이 들어가고싶지 않은 벙커옆 그늘로 들어간다.
어쩌랴 뜨거워 죽겠는데.

땀을 하도 흘리고 물을 엄청 퍼먹어대서 밥맛도 없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은 산이 최고란 생각이 든다.

엄청 에너지 소모하고 밥맛이 저절로 없으니
살이 붙어있을 틈이 있겠는가.

대충 풀칠하고 다시 한번 정상에서 조망한다.

** 명성과 관음-사향의 라인이 또렷하다 ↓



** 우에서 좌로 왔던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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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산의 모습이 제법 뚱뚱하다.
은근히 겁난다.

지금 시간은 13:50분. 보통때의 나라면 분명히 시도했을 관음산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지친다.
계절이 주는 영향이 이리 큰가 부다.

하산길은 2가지로 보인다.
영평천으로 빠지는 북쪽길이랑
양문으로 가는 서쪽길.

어차피 관음산의 미련을 접은 터라
북쪽으로 갈 이유가 없다.

관음산의 미련을 접은 이유가 또 있다.
오늘 어차피 사향산까지 못할 바에

나중에 오면 사향만 하기도 그렇고 좀 그렇다.
한꺼번에 관음-사향을 해야되지 않겠는가.
그럴듯한 sour grape를 만들고 나니 속이 좀 편하다.

양문은 교통편이 아주 양호한 반면
성동검문소 지나 영평천은 대중교통이 아주 불편하다.

서쪽길로 내려서 헬기장을 지나
줄 달린 급경사 지역 내려서 양문 농공단지로 들어선다.
38휴게소 앞에서 포천가는 버스에 올라탄다.

▣ 산초스 - SOLO님 포천시쪽의 산을 종주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덕분에 금주산의 멋진 모습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초스님 근데 당분간 산을 접으신다하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 메아리 - 인근의 산을 헤집고 다니시는 군요, 좋은 날씨속에 푸르른 우리의 산하를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렬한 산행기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경기산 넘 좋습니다.


▣ 김용진 -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님께서 저를 솟짓을 하네요.. 님따라 이제 경기의 산들을 다녀야 할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생님. 머 우람하고 볼륨감은 강원보다 떨어져도 아기자기 요모조모 넘 좋은 산이 경기엔 많습니다. 같이 즐기시죠..


▣ 산모퉁이 - SOLO님 덕분에 가야 할 산이 쌓여만 가서 걱정입니다 .. 금주산, 관모봉 ㅠㅠ 금주산의 태극기가 좀 외로워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관음산은 작년에 다녀왔네요...^^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주-관모 하루 산행으로는 좀 짧지만 괜찮은것 같네요. 담번엔 관음-사향 할 예정입니다.


▣ jkys - 고향산천이라 가슴이 찡하네요.금주산 정상에 태극기 깃대가 너무 초라합니다.그래도 정겨와.
▶한번 이 잡듯이 뒤져볼라구요. 경기산..하하~

▣ 최병국 - 드디어 금주산 관모봉을 다녀 오셨네요. 금주산은 제가 먼저 다녀왔네요. 근데 금주산과 주금산이 가끔 헷갈려서... 한북정맥 종주끝나면 포천쪽 산을 두어번 더 방문하고 주금산-철마산-천마산-예봉산 능선을 탈까합니다. 즐산하시길...
▶감사합니다. 금주산 최병국님 산행기 보았습니다.참고 잘했습니다. 금주-관모. 하루 산행지로 아주 훌륭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주금-철마-천마. 계속 노려보고 있거등요..하하~ 혹시 산에서 만날지도??? 즐거운 산행 이어가세요~
▣ 수객 - 몇년전엔가 금주산에 서있는 불상이 궁금하여 금주사까지만 갔다온 경험이 있는데 님의 산행기 들고 한번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