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디불이 화장실에서 다슬기 화장실까지의 광교산 산행기 *

      일시 : 2004, 05, 02. 10:00 수원역 지하 만남의 광장
      산행 : 이쁜걸님, 연님, 청정님, 슈퍼맨님, 백송님, 소나무.
      코스 : 반디불이화장실-형제봉-양지재-비로봉-토끼재-시루봉-노루목-억새밭-
      절터약수터-사방땜-다슬기화장실-13번 광교버스종점.

      1. 모임장소 수원역(10:05)
      전철 수원역에 도착을 하니 10시 05분이다. 지하 만남의광장으로 나오니 모두들
      모여있어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나와 11-1번 버스를 타고 광교산 입구에서 내렸다.
      광교저수지가 보이는 언덕에 있는 반디불이 화장실로 올라가 산행준비를 하면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씩 준비하여 화장실 벤취에 앉아 마시는 커피는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하였다.

      2. 광교산을 오르며(10:40)
      계단을 따라 경사 길을 조금 오르면 산책로 같은 한가로운 산길이 펼쳐진다. 오늘도
      광교산을 오르는 등산객은 길이 비좁게 오르고 있다. 날씨는 낮은 구름으로 잔뜩
      흐려있고 바람은 미풍이 나뭇잎을 흔들고 있었다. 길옆에는 벌써 철쭉꽃이 곱게
      피어 해 맑은 모습으로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진달래와 벗 꽃이 화사한 봄을
      전하고 이제 철쭉이 여름의 문을 넘어서고 있다.

      3. 형제봉을 향하여
      산책로 같은 평탄한 길이 얼마간 이어지고 나니 형제봉을 오르는 경사길이 다가선다.
      햇볕이 없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라며 결사 길을 오르니 땀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형제봉을 오르다 보면 몇 개의 봉을 지나가야 하는데, 첫번째 봉을 막내봉 이라며,
      숨을 돌리며 물을 마시고 잠시 쉬었다.

      약간 얼려온 수박을 이쁜걸님이 준비하여 와서 모두들 시원하게 목을 축이였다.
      수박을 먹고나니 또 고구마를 내어놓아 그것도 하나씩 먹고 다시 출발을 하였다.
      오르막길을 오르니 등산하는 기분이 느껴진다. 땀을 흘리는 만큼 산행의 진수와
      멋과 보람을 만끽 하면서 열심히 올라갔다.

      막내봉을 지나고 많은 땀을 흘리며 흘떡 이면서 다시 또 한 봉에 올라서서는 이것은
      아우봉 이라면 되겠다고 하며 이번에는 백송님의 수박과 이쁜걸님의 빵을 나누어 먹
      으며 쉬어서 숨길을 고른 후 다시 형제봉을 향하여 올라갔다. 형제봉을 오르는 길은
      계속되는 경사 길은 지루하고 힘들게 하였다.

      형제봉을 오르는 막다른 길에는 바위에 늘어진 두개의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였다.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지만 모두들 로프를 잡고 올라갔다. 그곳에 올라서서 형제봉
      정상이라 여기고 돌아보면 조금 위에 형제봉이 내려다보고 있다. 다시 그곳에 올라
      배낭을 풀어놓고 쉬었다. 정상(11:50)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4. 비로봉 팔각정(12:30)
      형제봉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길은 급 경사 길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얼마를 내
      려간 후에 다시 올라가고 하는 길은 산행의 기본이지만 발길을 무겁게 한다. 길옆에
      환하게 미소를 짖고 있는 연분홍의 철쭉꽃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이끌어 준다.

      비로봉을 올라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거 비가 오면 산행은 더 힘들어 지는데,
      걱정을 하면서 비로봉 팔각정에 도착을 하여 올라가니 벌써 여러 팀이 자리가 비좁게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밖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입구 쪽에 여유가
      있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펴고 도시락과 김밥, 떡 등을 펴 놓고 맛을 나누며 정을 나누며 식사를 하였다.
      김밥도 인천것과 수원것 그리고 서울 김밥의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면서 이것저것을
      먹다보니 동이 나고, 떡과 과일 등으로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산행보다 또 다른
      정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5. 시루봉을 향하여(13:00)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 오래 쉬지 못하고 길을 재촉하였다. 점심을 먹느라고
      움직이지 않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는 쌀쌀하여 겉옷과 비옷을 꺼내어 입고 비로
      에서 내려갔다. 식사 후에 오르막을 오르니 배가 불러 숨소리가 더 가빠진다. 속도를
      줄이며 서서히 올라갔다.

      시루봉 정상(13:25)에 도착하니 그곳에 "수원시 광교산"이란 남문을 모형한 표지석에
      광교산 정상이 582m 라고 기록되어 있다.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산하를
      둘러보니 광교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남쪽에는 수원시가 북쪽에는 용인시가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다.

      6. 절터약수터
      노루목을 지나고 억새밭이라는 표지목이 있는 곳까지 와서 우리는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오다보니 빗방울은 어느 사이 멈추고 있었다.절터약수터에 도착하여 약수를 마시고 쉬는
      데, 토끼 두마리가 그곳에 머물고 있어 눈길을 주면서 그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왔다.

      7. 사방땜
      사방땜으로 흘러드는 냇물에 발을 담그기에는 왠지 마음이 내키지 않아 내려오다 보니
      길 옆으로 수로가 흐르고 있어 그곳에 발을 담그니 그 시원함이 몸으로 파고 든다.
      사방땜에는 엄청나게 크다란 비단잉어가 한가롭게 헤엄을 치고 있었다. 저수지의 물은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8. 맨발로 걷는 길
      휜돌과 검은돌을 깔아놓은 맨발로 걷는 길은 광교산을 등산한 후에 산벌울 벗고 돌길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발이 불편하고 아픔을 느끼게 한다. 1km 가까운 그 길은 새로운
      체험을 느끼게한다. 돌이 조금 많이 깔린 곳에서는 그 감각이 악간 부드러우나 딱떡허개
      느껴지는 곳에는 아픔이 진하게 전하여 온다.

      9. 뒷 풀이(15:00)
      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3시가 되어있다.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켜놓고 뒷풀이로 한잔
      하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나누며 서로의 정을 한데 모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시간은
      그 어느 시간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오늘 처음 산행을 함께한 백송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슴길산악회 :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