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봉(첨봉)의 100m전방 지점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2004.04.25.10:59]












한번쯤 스릴을 만끽하고 싶은 분, 자신의 담력과 체력을 테스트 하고 싶은 분, 신선들이 노니는 선경으로 노니고 싶은 분은 주저하지 마시고 이 환상의 코스를 종주 하세요. 절대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단, 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물과 긴팔소매와 긴바지는 필수 입니다. 그러나 뜨거운 혹서기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석문-덕룡산(동봉,서봉)-주작산-양란재배장-주작능선-오소재▷




 



일시: 2004.04.25(일요일)

날씨: 너무나 맑아 현기증이 날 지경

산행자: 나와 아내

車의 길: 경남 통영시-사천IC-광양IC-순천-보성-장흥-강진-도암 초등학교



산행코스: 소석문-▲280봉-▲310봉-▲420봉(덕룡산동봉)-▲432.9봉(덕룡산서봉)-▲닭벼슬 모양봉-▲험봉-▲390봉-▲425봉(첨봉)-▲472봉(주작산)-양란재배농장-▲427봉-▲412봉-▲401.5봉-▲362봉-오소재 (약수터)


산행시각

06:46 등산 안내도 초입 (산행시작)
07:45 280봉
08:18 이정표( 소석문1.57k, 동봉0.86k 지점)
08:28 310봉
08:46 동봉 420m(소석문3k, 서봉0.28k)
09:10 서봉 432.9m(고사리 군락지0.6k)
09:38 이정표(서봉0.4k, 양란 재배장4.19k)
09:47 닭벼슬 모양으로 생긴 봉의 정상
10:04 험봉(위험한 봉) 정상
10:29 390봉 우회
10:40-10:59 파노라마 사진 3차례촬영
11:00 이정표(서봉1.98k, 양란 재배장2.61k)
11:08 425봉(첨봉)
11:45 472봉(주작산)
12:19 양란재배장
12:35-12:50 점심식사
14:20 삼각점봉 (412봉?)
15:12 401.5봉?
15:55 362봉?
16:40 오소제
16:45 약수터(산행끝)

16:53-17:05 트럭타고 해남읍으로 이동
17:10-17:30 택시타고 강진 도암초등학교 들머리로 이동(택시비 16,000원)
19:10-19:50 순천 단지촌(저녁식사)

21:30 귀가

■ 산행거리 약15km
■ 산행시간 10시간
■ 나의 만보계 30,000步

산의내력

▲ 덕룡산 德龍山 432.9m→위치 : 전남 강진군 도암면

덕룡산(click here)

▲ 주작산 朱雀山 425m→위치 : 전남 강진군 신전면

주작산(click here)




 

산행기

오늘은 전남 강진의 덕룡산과 주작산을 산행하려고 합니다. 원래의 계획은 경북 현풍에 있는 비슬산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비슬산의 진달래는 이미 지고 없어지고(이유는 잘 모르지만,) 많은 인파만 득실댄다고 하니 가고 싶은 덧정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산행 하루 전, 몇 일 동안 연구했던 비슬산은 내년에 가기로 하고 졸지에 전남 강진으로 항로를 급선회 하였습니다.(인파 때문에 새벽에 가려고 계획한 비슬산 산행이었기에..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그동안 두렵고 멀어서 유보 시켜놓은 남해의 용아릉인 덕룡산과 주작산을 산행하려고 머리를 틀었던 것 ..)

하지만 오소재에서 주작능선을 타는 것은 상당히 험하고 힘들다고 책자나 여러 선답자의 산행기를 통해 들은 겁 많은 이몸은 소석문에서 덕룡산을 오른후, 힘들면 중간의 수양마을로 내려오는 길로 하산하고 체력이나 시간이 남으면 주작산을 거쳐 임도를 걸어 봉양 까지 산행하려고 작심합니다. (실제로 이미 산행지도도 봉양까지 그려놓은 상태..)

그러니 주작산에서 주작능선을 넘어 오소재 까지 산행했던 오늘의 산행은 애당초 계획에 없었던 산행입니다. 하지만 472봉(주작산)에서 어느 베테랑 산님(해남의 임영옥님)을 만난 우리는 주작능선을 오르지 않은 주작산 등산은 빛 좋은 개살구임을 순간적으로 감지했고, 눈짐작으로 2시간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주작능선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4시간 이상 걸린 주작능선 산행은 고통과 환희를 함께 안겨주었습니다. 고된 10시간의 산행을 마친 후, 아내와 나는 무척 힘은 들었지만 덕룡,주작능선을 종주한 기쁨 탓인지 둘 다 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요상한 꿈을 꾸고 일어나 시간을 보니 3시20분..

4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아 아직 40분이나 남았지만
한번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잠을 자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기에..
3시 43분..
컴을 켜보니..
아니!!
영한님의 산행기가 올라와 있네?
산행기를 읽어보니 영한님도 비슬산 가려다 달음산에 올랐네..
시간이 없는 고로 간단히 댓글하나 쓰고
곤히 자고 있는
애꿎은 아내를 흔들어 깨웁니다.
꼭두새벽 04시 06분 야반도주 아닌 야반운행이 시작되고..
새벽이라 그런지 일사천리로 우리 화이트는 신나게 달리고..

05시 17분 이미 광양IC..

06시 35분 강진군 도암 농협옆 LG 주유소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혹, 아침식사 하는 곳이 있나 하고..하지만 아무데도 없습니다.)
결국 가져온 간식으로 아침을 때우기로 합니다. 도암초등학교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조금 올라오니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덕룡,주작산 산행안내도가 나옵니다.




310봉에서 뒤돌아 본 풍경

[08시 28분]

06시 46분..
산행 들머리인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은 무척 쌀쌀합니다.
얼마나 추웠던지 아내는 차 안에 있는 담요를 다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온도를 보니 영상 1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20분 올라가니 땀이 나기 시작하고..
나의 제지로 담요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백번 다행입니다.
하마터면 무거운 담요를 내 배낭 속에 하루 종일 넣고 다닐 뻔 했습니다. 휴~~
아침대신으로 과자, 연양갱, 오렌지로 주전부리를 하며 올라갑니다.



310봉에서 내려다 본 만덕광업

[08시 29분]

7시 55분..
가야할 암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커피 한 잔과 오렌지 한개 를 나누어 먹습니다.

이곳을 오기 전, 280봉을 지나쳤지만 어디에도 280봉이라는 팻말도 없었고 하도 봉우리가 많은지라 어느 봉이 280봉인 솔직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310봉은 이정표가 나온 후에 있는 봉이므로 310봉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넘이 그랬는지는 몰라도 스프레이로 바위에 글을 쓴 흔적이 있었습니다. 에라이 몰상식한 넘..

우측으로는 봉황저수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만덕광업소가 보입니다. 교묘하게 산의 안측부터 야금야금 파먹고 있습니다. (도로에서 보면 안보이고 우리 측인 산정에서 보면 흉물스럽게 파먹은 자욱이 보입니다.)



동봉(東峯) 420m

[08시 40분]

8시 36분..
우리만 오르는 줄 알았던 등로에 저 멀리 우리를 뒤 따르는 한 명의 산님이 보입니다.
잠시후,
8시 40분..
동봉이 나타납니다.



동봉 정상

[08시 46분]

두 개의 로프가 매여 있는 암릉을 통과하니 드디어 동봉 정상입니다.
정상석은 金陵山岳會에서 2001.5.13에 건립하였는데 내 마음에 딱 드는 정상석입니다.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정상석의 모델케이스를 보는 것 같습니다.^^



동봉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암릉

[08시 46분]


우리가 2시간 동안 걸었던 지나온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약간 동북쪽 방향)




동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서봉과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들

[08시 46분]

악어의 등가죽 같이 생긴 공룡 능선(덕룡능선)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멀리서 보아도 그 아름다움에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에궁.. (약간 남서쪽 방향)



서봉 정상(432.9m)에서 바라보니 닭벼슬 모양의 봉우리가 보인다.

[09시 10분]

서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바로 위 사진에서 보듯이 악어의 등뼈를 넘어야 했습니다. 안전 시설물인 ㄷ字 철제 구조물이 설치되어있고, 우회하지 않고 이 구조물을 이용하여 오르니 서봉입니다. 정상석은 아까 동봉의 것과 동과 서만 다를 뿐 똑 같습니다.



뒤 돌아본 서봉의 위용

[09시 25분]

서봉에서 내려오는 곳도 로프와 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큰 애로 사항이 없습니다.
과연 덕룡산의 주봉답게 늠름한 기상을 자랑합니다.
여기서부터 닭벼슬 모양의 봉까지는 툭 트인 능선 길이 펼쳐집니다.



닭벼슬(?) 모양의 봉우리

[09시 36분]

9시 38분 이정표를 지나..
(서봉 0.4k-양란재배장 4.19k)
닭벼슬 모양을 한 봉우리로 향합니다.
어찌 보면 닭벼슬 모양 같고 어찌 보면 공룡의 모습입니다.
잠시 편안한 육산의 길도 걸어봅니다.



닭벼슬 모양의 봉우리의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암릉들

[09시 47분]

닭벼슬 모양의 봉에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과히 점입가경 입니다.
더욱 칼날같이 생긴 봉우리들이 출현합니다.



험봉(무서운 암봉) 가는길에 수원에서 오신 산님과 이야기 중인 아내

[09시 55분]

아내의 위쪽(왼편) 흰 모자를 쓴 산님은 수원에서 오신 분으로 오늘 새벽 4시부터 두륜산을 거쳐 이곳까지 오셨다는 대단한 산님입니다. 아침 6시 46분에 오른 우리는 명함도 못 내겠죠? .왼쪽에 삼각형의 침봉 좀 보세요. 멋지죠??



험봉(무서운 암봉)을 우회 하고나서..

[10시 18분]

이 험봉의 반대편 모습입니다. 정말 아름답고도 웅장 하지 않습니까?
이 험봉은 오르는 로프가 매여져 있는데요..
반대편에서 많은 산님들이 올라오시고
올라오신 산님 중 여성 산님은 무서워서 죽을 뻔 했다고 합니다.
이 소리를 들은 아내는 우회의 길로 택합니다.(많은 산님으로 기다려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솔직히 겁도 좀 났었지요. 물론 산행기를 쓰는 이 순간에는 후회합니다. 타고 내려 올걸 하고 말입니다.)
좌우간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아~~아내가..
방심하다가 몸의 중심을 잠시 잃었는데..
공교롭게도 발아래는 낭떠러지였습니다.
휴~~식은땀..^^;;
마주치는 산님에게 어디서 오셨냐며 물어보니
경기도 안산에서 25명 정도 왔답니다.

아~~경기도 안산이면 1500산 형님이 사시는 곳인데..



뒤 돌아본 동봉, 서봉, 험봉, 390봉

[10시 38분]

아름다운 험봉의 위로는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몇 번씩 아름다운 험봉을 앵글에 담아 봅니다.
어느 여성산님과 남자분이 험봉의 로프를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잠시 후, 10시 30분..
390봉을 내려옵니다. (이 봉은 우회의 길 밖에 없습니다.)
390봉의 모습도 예사로운 모습이 아닙니다.(사진의 맨 오른쪽 가까이 있는 봉)
이제부터는 또다시 부드러운 능선이 시작됩니다.




[ 472봉에서 바라본 주작능선 파노라마-남쪽~서쪽 ]

[2004.04.25.11:45]

부드러운 능선을 넘어가면서 동쪽으로 펼쳐진 지나온 능선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둡니다.

10시 45분 1차 파노라마 사진 촬영
10시 50분 2차 파노라마 사진 촬영
10시 59분 3차 파노라마 사진 촬영

결국 3차 파노라마 사진이 오늘의 테마사진으로 뽑혔습니다.

11시 00분 이정표(서봉1.98k-양란 재배장2.61k지점 입니다.)

11시 08분 425봉인 첨봉에 도착합니다.
왜 이름이 첨봉인지 모를 정도로 부드러운 육산 입니다.

11시 30분 헬기장이 나옵니다.
이제 온도는 26도로 무척 덥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은 불어옵니다.
오늘은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두 손을 써야 하는 바위 산행이기 때문입니다.(브르스황님 산행기 참조)
올라가는 등로의 돌들을 자세히 보니 사금파리 모양 빛이 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돌이 이처럼 빛이 납니다. 그래서 만덕광업사가 존재하나 봅니다.--나의 추측)

11시 45분, 472봉입니다.
이미 먼저 오신 두 분의 산님이 우리를 반깁니다.
(한 분은 아까 우리 뒤를 따르던 중년의 산님이고 한분이 해남 사시는 임영옥님으로 조선일보 ‘사람과 산’에 자주 등장 한다는 유명한 산악인 입니다. 올해 에베레스트를 갈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이 분에 대해 몰랐고 만나자마자 대뜸 내가 말합니다.

“혹 이곳에 사십니까? 주위의 산들에 대해 알고 싶어서요.” 하니
“어느 산이던지 물어보십시오. 가르쳐 드릴 테니.” 합니다. --에구, 임자 만났네..^^

그래서 이 고수님께 요산의 이름은 무엇이며 저산의 이름은 무엇이며 하며 사사를 받습니다. ^^

여기서 두 개의 파노라마 사진을 또 찍습니다.
하나는 고수님의 지도 하에 찍은 북쪽과 동쪽과 남쪽의 전경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남서쪽으로 펼쳐진 주작능선 입니다. 고수님은 우리보고 아직 시간도 많이 있으니 주작능선을 타고 오소재로 갈 것을 은근히 권유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작능선을 타지 않고서 주작산을 올랐다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도 주작능선으로 가기를 원하는지라 애초의 계획을 변경하여 주작능선을 타고 오소재까지 가려고 합니다. 여기서 보니 한 2시간이면 충분히 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착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능선을 종주하는 것만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뒤 돌아 본 주작산(472봉)과 양란재배농장

[12시 30분]

472봉(주작산)에서 내려오니 양란재배 비닐하우스가 있고, 팻말이 딸랑 하나 서 있는데,
소석문 7.3km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겨우 7.3km걸었단 이야기 인데..
느끼는 체감은 훨씬 많이 걸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작능선으로 올라가는 등로를 따라 주작능선을 향하여 다시 오름길을 재촉합니다.
아내는 좀 지치는지 뒤에 쳐집니다. 하기야 아침도 못 먹고 지금 시각이 12시 30분이니 지칠 때도 되었습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봉우리(小路의 윗쪽)

[12시 57분]

12시 35분~12시 50분 첫 번째 봉에서 싸온 김밥을 먹습니다.
오늘 김밥은 좀 딱딱합니다. 그래서 정성들여 싸온 김밥마저 몇 개 남깁니다. 밥이 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커피까지 마시니 좀 살 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라는 말은 정말 명언 중 명언입니다. 점심을 먹고 천천히 유람하듯 小路를 내려옵니다. 뒤돌아서 우리가 있었던 곳을 바라보니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한 폭의 그림 속에서 있었던 것 입니다.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바위

[13시 03분]

공교롭게도 바위에서 피어오르는 듯한 신비로운 구름과 잘 어우러진 풍경입니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놓칠 내가 아니죠. ^^



넘어야 할 주작 암릉들..

[13시 10분]


우리가 거쳐야 할 관문들 입니다. 비록 힘은 들겠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들이 아닙니까?




야생화가 있는 암릉풍경

[13시 16분]

이곳에도 솜털 같이 생긴 야생화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 분이 이 나무를 보고 이팝나무라고 하여 찾아보았더니 이팝나무가 아니었습니다. 이팝나무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이름모를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과 암릉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유니콘의 뿔같이 생긴 침봉이 있는 암릉풍경(아내는 우측 절벽으로 가려고 했다.)

[13시 20분]

이곳에 오면 누구나 알바를 합니다. 저는 오늘 알바 한 열 번 정도는 했을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중앙의 너덜길로 내려와야 하는데 앞장서가던 아내는 우측의 봉으로 갔다가 나의 고함소리에 되돌아 내려옵니다. (우측봉은 길이 없는 절벽입니다.)



마치 이스트섬의 거대한 석상의 축소 모형과 같은 모양의 돌이 보인다..

[13시 29분]

지나친 비약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거대한 석상을 닮은 모습인데,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은 다르겠지요. 첫 인상이 그렇다는 겁니다.



아름다운 바다풍경.. 저 멀리엔 완도가..

[13시 40분]

어디가 완도인지 정확하게 집어낼 수는 없지만, 분명 저 어느 곳에는 완도가 있습니다. 완도하면 탈랜트 김창숙님이 생각납니다. 나보다 몇 살 나이 많은 누님이지만 나도 좋아했고 부친도 좋아 했거든요.^^



휴식을 하고있는 부부산님이 있는 풍경

[13시 41분]

우리 같이 부부끼리 온 산님이 있었습니다. 풍경만 찍는 것보다 사람이 들어간 사진이 더 정감이 간다는 산거북이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두 분이 오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암릉을 내려오는 한 무리의 산님들

[13시 50분]

마치 메주처럼 생긴 봉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산님들이 이곳에서 내려옵니다.
자세히 보니 길이 좁고 마지막은 로프를 타야 내려올 수 있는 그런 봉우리 입니다.
그래서 산님들이 다 내려 오실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5분간 휴식) 내려오신 여성 산님은 무엇인가를 적고 있는 나를 보더니 기행문을 쓰냐고 묻습니다.
이 좋은 곳을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는 저분이 행복 할까요? 산행기를 쓰기위해 노력하는 내가 행복할까요?



아직도 가야할 암릉이 첩첩산중이다.

[14시 50분]

정말 넘어도, 넘어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암릉의 연속입니다.
14시 20분 삼각점이 있는 봉입니다.
나의 추측으로는 412봉이 아닐까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가야 주작능선이 끝나는 건지..
지나치는 산님들에게 물어보니 앞으로 2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습니다.
아~~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렇게 많이 걸은 것 같은데..
주위의 풍경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가 요술에 걸린 것일까요?



마치 여포창날 같은 침봉(針峰)

[15시 12분]

그야말로 여포의 창날 처럼 날카롭게 날이 선 침봉입니다.
이제는 선경도 실컷 보았고 어서 날머리에 도착 하고픈 마음 밖에 생기지 않습니다.
15시 25분..
드디어 마지막 남은 수통의 물을 최후의 한 방울 까지 입에 틀어 넣습니다.
이제 1시간만 가면 오소재 약수물을 실컷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포카리 1병, 식혜(포카리병) 1병, 물 4통을 가져 왔었지요..(하지만 턱없이 모자랍니다.)



드디어 두륜산과 고계봉이 가까이 다가서고 날머리인 오소재가 지척이다.

[16시 12분]

15시 55분,
이젠 발바닥이 다 아파옵니다.
이미 나는 무릎을 돌에 부딪치고, 아내는 발목을 삐었지요. 다행히 부상정도가 경미하기 망정이지 큰 부상이라도 입으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은 곳이 이곳 주작능선 입니다.
16시 00분, 이제 오소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16시 15분 두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오른쪽길이 오소재랑 더 가까워 보였지만,
발길은 왼쪽으로 향합니다. 이유는 나도 모릅니다.

잠시 후, 16시 25분
거대한 두 개의 바위로 된 봉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마지막 위험구간이 나타납니다. 조심조심 내려오니 로프가 없어도 내려올 만 합니다. 결국 우리는 끝에 남은 마지막 한 봉까지 거친 것 입니다.



오소재 약수터

[16시 45분]


오소재에 도착하자, 먼저 약수터로 향합니다.
작년 9월 28일 해남 두륜산에 왔을 때..
부산에서 오신 부부 산님을 이곳까지 태워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귀가하기에 급급하여 그분들을 이곳에 내려드린 후 그냥 집으로 달렸지만..

오늘은

그야말로 약수물로 배를 채웁니다.
두려워서 엄두도 못 내었던 덕룡~주작능선 산행..
머나먼 이곳 강진까지 와서
10시간의 종주산행을 마치고
고물트럭을 얻어 타고 해남으로 향합니다.
다시 해남에서 택시를 타고 우리 화이트가 기다리는
강진 도암면으로 향합니다.
택시에서 바라본 멋진 덕룡능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저 능선도 넘었고,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더 아름다운 주작능선도 넘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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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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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4.25 전남 강진(康津)의 소금강 덕룡산/주작산에 다녀와서..









[ 472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북쪽~동쪽~남쪽]

[2004.04.25.11:45]




Jean Francois Maurice-Monaco






▣ 빵과 버터 - 아! 멋집니다. 남도에도 이렇게 멋진 산이 있다니....바위만 보면 몸이 근질근질하고.... 흥분되고.... 아드레날린인가 뭐신가가 막 솟구쳐 도전하고 싶은 그런거 있지요? 좋은 산그림 잘 보았습니다...
lsy-멋지지요? 저도 처음 가본 산인데 홀딱 반했습니다. 비슬산에 가려다 대타로 간 산인데 꿩대신 닭이 아니라 봉황 이었습니다. 다음에 사모님과 한번 다녀 오시지요? 강추 입니다.

▣ 길문주 - 정말 그림같은 멋진 풍경 감사합니다. 어찌 산행실력처럼 사진도 잘찍으시는지요? ㅎㅎㅎ 저는 10시간 산행은 일년에 몇번 밖에 하지 못하는데 님도 이젠 김정길 형님을 닮아 가는가 봅니다. 너무 좋은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두분 수고하셨습니다.
lsy-산행 실력은 형편 없습니다. 단지 미련하게 오래 한 것 뿐입니다.  주작산(472봉)정상에서 내려다 본 주작능선은 오히려 낮기 때문에 가볍게 보였고 4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코스 인줄 모르고 탄겁니다. 타고보니 어이구..가도가도 새로운 암릉이 나오더군요.

▣ 권경선 - 덕룡과 주작이면?.....사진을 보니 후덕한 자태와 적당한 암벽코스가 아름답습니다. 선배님과 형수님을 상봉할 날도 이젠 얼마 안남았습니다. 성찬을 기다리며......( 박주산채라도 황송^^)
lsy-호랑이와 학을 말함인데요, 호랑이 발톱보다 학의 날개 속을 헤매는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내려쬐는 햇살에 가벼운 현기증 마저 느꼈습니다.

▣ 이두영 - 좋은산 다녀왔읍니다 체력 대단하시고요 한달 전에 갔다면 덕용산 멋진 진달래 구경 할수있었겠는데요 덕용산 진달래가 전국 최고입니다 부산의 가이드 산악회에서는 2회에 걸쳐 다녀오는 길인데 멋진길 잘 다녀 오시것 축하합니다 의상봉에서 만납시다
lsy-아~~그래서 회장님께서 우리더러 체력이 좋다고 하셨군요..그렇군요, 하지만 저희는 오너 드라이버 이기 때문에 한방에 두 산을 탈 수 밖에 없습니다. 경남 통영에서 전남 강진 까지는 220km가 넘는 엄청난 거리 이기 때문입니다. 넵! 의상봉에서 회장님을 기다리겠습니다.

▣ 푸르뫼 - 한참을 보고 또 replay하여 보았습니다. 님의 산행기 보는 데 걸린 시간 무려 20분. 하지만 허무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암릉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함을 느끼게 합니다. 참으로 잘 감상하였습니다. 님의 길을 쫒아 보고 싶습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하십시오.
lsy-감사합니다. 허접한 산행기를 보시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보내시고도 허무하지 않으시다는 말씀이 제 가슴에 와 닿는군요.  저에 대한 최대한의 격려성 댓글로 생각합니다.^^

▣ 최병국 - 산에는 역시 암봉,바위가 있어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거기다 바다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 두분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lsy-병국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3박자가 갖추어 졌군요. 덕룡산과 주작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지 정말 보고나서 알았습니다. 저는 그냥 무섭고 험한 산 쯤 여겼지요. 역시 아름다움에는 숨은 발톱이 있는 것 같습니다.

▣ 山용호 - 공룡등같은 모습을 다시 사진으로 보니 영락없는 공룡이네요. 지난해 여름 쌔가만발에 빠지게 댕겨온 기억이 새롭습니다. 시원한 풍경 잘보고 갑니다..본값을 해 드려야 할낀데.ㅎㅎ 의상봉에서 뵈올게요
lsy-하하하..산용호님..저는 무슨 말씀인지 처음에는 독해가 안됬답니다. 알고보니 우리 토영 말이군요. (쌔가 만발로 빠졌다.--혀가 쑥 빠졌다는 뜻으로 고생 했다는 뜻입니다. 혹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제가 통역 했습니다.)

▣ 산거북이 - 하여간 좋아보이는 면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달려가시는군요.^^ 주작산 아랫길(국도)은 여러번 댕겼으나 말씀대로 '여포의 칼날', '닭의 벼슬', '악어의 등뼈' 같으면 저는 안올라갈랍니다.^^ 경관 좋은 이 산행기로 충분합니다. 이번엔 산거북이가 좀 점잖게 인용등장 하네요??^^ 5월2일 저 아침 일찍 미리 정상에 가 있을께요. 여러가지 사정상!!.... 거기서 뵈요.
lsy-왜, 안 올라가려고 하지요? 신선들이 넘나드는 신비의 능선인데요..하지만 나도 두 번 가라고 하면 좀 생각 해 봐야 겠습니다. 아내에게 내가 말했지요. 이곳은 한번은 꼭 와야 할곳 이지만 알고는 못 할 종주다 라고 말입니다. 허허..

▣ 永漢 - 10시간의 고투라...우리같은 땡초는 돈 줘도 안합니다.^^* 龍과 朱雀은 꿈쩍도 안하고 있는데 산등성이를 10시간이나 걷고 달리는 "백호와 현무"가 보입니다.^^*
lsy-과연 영한님 다운 비유군요.^^ 맞아요. 그런데 누가 백호고 누가 현무죠?  내가 백혼가?

▣ 김지형 - 남쪽산의 바위는 칼날같군여 북한산의 둥그런 암릉과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요 두렵지만 아름답고 가고싶은 산입니다.
lsy-서울에서 오시려면 야간열차를 타고 오셔야 될겁니다. 지리산 종주하는 기분으로 타셔야 될줄 사료됩니다. 10시간 산행이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저야 아내를 데리고, 또 산행기 사진 촬영 등으로 좀 더 시간이 소모됩니다.

▣ 유달 - 두분에 모습 아름다웠읍니다^^*저도 산행기에 등장하네요 ㅎㅎㅎ인사는 못 나누었지만 같은코스에 비슷한시간에 같이한 님들에 모습 반가웠읍니다^^*
lsy-아!!! 그 우리 뒤에 따라오시다가 472봉에서 만났던 썬글래스 쓰신 분이신가요?? 이렇게 제 산행기를 보시고 또 댓글까지 써주실줄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제 소개도 하지 않았고 한국의 산하에 허접한 제 산행기를 쓴다고 말씀도 안 드렸는데..하지만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럴줄 알았다면 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써드릴것인데.. 에구..

▣ 지리 -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도 덕룡산은 가봤는데 주작산은 가지못해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님의 산행기에 힘입어 한번 다녀올 생각입니다.감사합니다.
lsy-아!..지리님 잊을만 하면 등장하시는 나의 산행기 讀者이신 좋으신 지리님..지리님이 주작능선을 타시지 않으셨군요. 꼭 주작능선을 타시기 바랍니다. 덕룡능선보다 주작능선이 더 아름답고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았습니다.

▣ 산울림 - 사진기술이좋은건지(??) 디카가 좋은건지(??) 디카소속이 어디입니까...알으켜 주세요...!!! 디카 이름.!!!
lsy-캐논ixus400 입니다. 허허..

▣ 운해 - 주작의 아름다운 모습이 형님의 산행기로 더욱 더 새롭게 다가 옵니다. 저 처럼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실수 좀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의상봉에 만나서 이슬이나 많이 많이 드릴께요!
lsy-이슬이 많이 먹으려고 안 그래도 車도 아내의 차로 가려고 합니다. 사실 이번에도 순천 단지촌에서 반주로 맥주 두병을 마셨는데(아내 한잔) 순천 IC에서 경찰이 음주  체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오히려 태연한데 아내가 좀 놀랬지요. ㅎㅎ

▣ 물안개 - 이번주 목요산행지로 강진의 흑석산을 가거든요.월출산에 가려 호젓한곳이라하고 암릉미가 일품이라 하는데 주작산을 보니 기대되는군요.막 가슴이 설레입니다.두분의 오붓한산행을 그려보며 멋진모습 디카에 담느라 애쓰신 님의 흔적이 보입니다 즐감하고 가네요 늘 사랑스런부부 보기 좋네요
lsy-선배님, 지금 맨 위 파노라마사진의 맨 왼쪽에 있는 산이 흑석산 입니다. 베테랑 산님인 임영옥 고수님이 다 가르쳐 주셨걸랑요.^^ 덕분에 제 파노라마  사진에 산의 이름들이 제법 나열되어 있음을 알 수있지요. 

▣ 똘배 - 보기만 해도 힘들것 같은 곳을 무려 10시간씩이나 종주를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표고가 낮지만 설악의 공룡과도 비교될만 하군요.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lsy-그래서 이름하여 남해의 용아릉이랍니다. 설악 용아장성은 맛도 못봤지만 이번산행으로 공룡능선을 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드는지 체험하였습니다. 지금도 아내는 팅팅부어 있고 나는 아이고 다리야..^^

▣ 진맹익 - 꼭 뵙고 싶은분... 여쭐께 너무 많아...
lsy-나 역시 진맹익님을 뵙고 싶습니다. 산행능력이 뛰어나고 언어의 마술사인 님을 만나 이슬이도 함께하며..^^

▣ 산사랑방 - 고참~~! 구미댕기는 종주코스네요.. 서서히 이수영님도 산신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그려 종주 축하드리고요 덕유종주는 언제 할까요.? 곧 산불경방도 풀릴듯 한데..
lsy- 산신령? 이라니요..산사랑방님의 수도산~가야산 산행기만 보지 않았어도 그말을 들으면 좀 우쭐했을 것인데 그 산행기 보고 기가 팍 죽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님한테 졌다고 했겠습니까? 허허허..덕유종주는 경방기간이 풀려도 연휴가 되어야 겠지요. 날씨도 좋아야 겠고요.

▣ 이송면 - 4월6일 오소재에서 양난재배지 까지 다녀왔었지요. 사진에 나온 여포창날같은 암봉에서 얼려간 막걸리 마신 기억이 새로 납니다. 대구에서 너무 멀어 종주는 못했지만 재미 있는 산이라 여겼습니다. 안내산악회를 따라 갔던 산이라 산행기는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님 글을 보니 다시 오른 느낌입니다. 29일 소백산 다녀올까 합니다 특별한 정보가 있으면 정보 올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lsy-아~그 침봉에서 얼린 막걸리를 마셨군요, 그때 우리는 이미 오랜 산행으로 좀 지쳐 어서 날머리인 오소재로 가고픈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사람사는 곳에 사람이 있어야지, 신선이 사는 곳은 오래 머물곳이 아니더군요.

▣ 브르스황 - 와우! 큰일을 해내셨습니다. 저는 주작능선은 가보질 못했는데 선배님 덕택에 구경 잘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정말 멋집니다. 솜사탕 같은 저 꽃 선배님 말마따나 이팝나무도 조팝나무도 아니더군요. 식물도감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안보이던데 요즘 모든산에 저 꽃이 저리 흔하게 피어있더라고요. 선배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요.
lsy-브르스황님 안 그래도 브르스황님 생각 많이 했습니다. 산행할 때도 그랬지만, 마치고 순천 단지촌에서 식사를 할때도 님을 생각했지요..브르스황님 사시는 곳이 순천이지요?

▣ 윤도균 - 아우님의 산행기가 올라있는것을 보았지만 4.27 설악산산행에 나섰다가 공연히 시간만 낭비하고 산행도하지못하고 돌아와 밀린 업무처리를 하느라 님의 산행기를 두번에 나누어 읽고 있습니다 아우님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 풍경을 선명하게 담으셨어요 싱그러운 녹음을 바라보는 눈이 시원한듯한 느낌이들고 뽀족뽀족한 바위가 마치 소석문-덕룡산(동봉,서봉)-주작산-양란재배장-주작능선-오소재 에 자연 수석전이라도 열린듯 아름답습니다 아우님 아름다운 작품구경 잘하였습니다 이제 네밤자면 아우님을 만나게 되네요 반가운 만남을 기약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날 만나요...
lsy-네~에, 형님 5월 2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설악산 까지 가셔서 산행을 못 하셨다니요??  무슨 일이라도??

▣ 창원51z - 비슬산에 참꽃은 거의 없었습니다. 참 좋은 산에 다녀오셨군요. 산행기 참고하여 꼭 한번 가봐야할 산이군요
lsy-그 보세요, 저도 비슬산 갈려다가 이산으로 변경 하였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비슬산보다 이산이 꼭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슬산도 참꽃이 없어도 이구동성으로 좋았다고 하더군요. 창원51님은 어떻던가요?

▣ 이우원 - 우와 대단하십니다. 사모님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10시간의 강행군을 하시다니.....이수영님 덕분으로 가만히 앉아서 덕룡 주작산을 구경잘했습니다. 가보고 싶어집니다. 달마산에갈때도 산능선이 참 좋아보이던데 사진으로보니 정말 좋군요. 구경 잘했습니다.
lsy-에구..대단하다니요..이정도야 우리 산하가족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언제나 이렇게 댓글을 써주시니 제가 고맙다고 말해야지요. 몇 일후 만날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 브르스황 - 흐미~~~~~ 단지촌에서 우리집이 불과 500m거리밖에 안되는디...... 아쉽지만 2일 별유산에서 뵙죠.^*^
lsy-안 그래도 단지촌 가기전, 순천에 맛있는 곳이 어디 없나? 하고 생각하니 브르스황님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폰번호나 알아둘걸 그랬죠. 그런데 불과 500m 거리에 브르스황님이 사시다니요! 헛참..세상에.. 

▣ 주왕 - 안녕하세요. 비슬산 가실 발걸음을 덕룡산과 주작산으로 '턴'하시게 만든 '주범'입니다. 사진 하나 하나가 멋진 한폭의 그림입니다. 긴 산행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별유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lsy-주왕님 덕택에 덕룡,주작을 갔다왔으니 주왕님께 오히려 감사 드려야지요. ^^

▣ 웃자 - 암릉이 멋있네요...꼭...가봐야할듯 합니다....좋은 산행기 감사합니다..^^
lsy-웃자님도 가신다면 가시는 분이라 조만간 가시겠군요^^ 물은 충분히 가져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서 구급약(탄력붕대,맨소래담)도 필요 할 것 같습니다. 그럼..

▣ 산초스 - 덕룡,주작산 이번에 북한산 산행시 어느분이 추천하시던데 , 정말 예쁘고 멋진산. 멀리 통영에서 강진까지 다녀오시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lsy-서울 사시는 분들은 너무 멀어 오시려면 전날에 야간열차를 타고 오셔야 이코스 종주가 가능하지요. 그러나 한번쯤은 그런 수고를 해도 아깝지 않을 좋은산 인듯 싶습니다.

▣ 김정길 - 소석문~작천소령도 아니고, 오소재까지의 절경종주산행!! 산행기 사진기술만 발전하여온게 아닙니다. 사실은 아우님 부부의 산행능력의 발전이 더욱 돗보입니다. 특히 대단하신 제수씨입니다. 부디 무탈한 상행 이어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두 밤 자고 봐요?
lsy-472봉(주작산)에서 계획대로 429봉(주작산)을 갈 것인가? 아님 주작능선을 거쳐 오소재까지 갈것인가? 를 놓고 망설였는데 아내가 가자고 하는 바람에 가게 된것입니다. 만약에 아내가 계획대로 가자고 했다면 오늘의 산행기는 전혀 달랐겠지요. 그런점에서 아내는 나에게 산친구 임에 분명합니다.^^
▣ 김정길 - 429봉 건너편의 주작산은 정상에서의 바다쪽 전망이 좋았을 뿐 특별한 산은 아니었습니다. 오소재로 가신 것은 매우 잘 하신거고요.
lsy- 네 형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일 비가 온다는데 좀 걱정이 됩니다.(하필이면..)

▣ 코리아마운틴 - 지난해 주작 덕룡종주산행에 나섰다가 작천소령에서 도저히 다시올라설 엄두가 나지않아 양란재배장 아래서 막걸리가체질인데 소주를 두병마시고 KO가 되었던 악몽이 떠오릅니다 주작덕룡을 한꺼번에 종주하신 님보다 사모님의 의지가 .....그날 저는 자신에게 내가 미쳤나하구 중간에 내려왔습니다...ㅋㅋ
lsy-저런, 소주를 두 병씩이나 마시다니요? 설마 자가운전을 하신 것은 아닐테지요? 저도 산행을 마치고 제일 생각나는 것이 시원한 맥주였는데, 막상 오소재에서 약수물로 배를 채우니 맥주생각이 없어지고요, 순천에서 저녁 먹을때 반주로 맥주 두 병 마셨는데 순천 IC에서 음주체크를 하더군요.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