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의 검단산


■ 산행일시 : 2004. 4. 25(일)

■ 함께한 이 : 윤상일, 강성중, 유재만, 김태훈(본인)

[서론]
회사 전산을 개발하면서 개발자로 알게된 지인과 두 달에 한번씩 산행을 한지도 2년이 넘어간다. 이번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봄을 느끼고자 하남의 검단산을 산행지로 택하였다.

잠실역 1번 출구에서 9시에 만나기로 하여 9시 15분이 되자 다 모였다. 항상 같이 한 박재철씨가 몸살로 나오지 못했고 나머지는 모여 출발키로 하고 30-1번 버스를 타려니까 기사아저씨가 건너편 8번 출구에서 30-3번이나 30-5번 버스가 더 빨리 검단산을 간다며 알려주었다. 건너가니 버스가 바로 도착하여 오르니 등산객이 여럿 있었다. 약 40분만에 검단산 입구에 도착한다. 전에 탄 30-1번 버스는 천호동 구도로와 시장 등을 돌아 1시간이 꼬박 걸렸는데 친절한 기사아저씨 덕분에 이동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10:15 검단산 산행시작
막걸리 두통과 김밥, 식수를 사고 출발하는데 이곳에서 주의가 요한다. 계곡으로 오르는 길과 한강을 보면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한강을 보면서 오르는 길으로 가려면 유길준 묘역을 지나 오르는 길로 가야한다.

애니메이션고교 뒷담을 따라 산행들머리에 도착하여 유길준 묘역을 향해 산행은 시작되었고 넓은 산길을 따라 처음에는 완만했던 길이 점차 경사가 심해지고 걸음은 점점 느려진다. 좌우에는 낙엽송이 늠름하게 빽빽이 서있고 사이사이에 참나무에는 연둣빛 잎새를 막 나기 시작하는데 잎새마저도 꽃처럼 너무 예쁘다. 중간에 한번 쉬는데 모두들 힘든 눈치다. 땀은 범벅이 되어 수도꼭지 털어놓은 것처럼 줄줄 흐른다. 이윽고 유길준 묘역이 나타난다. 이제 1.3km 왔단다.

10:45 창우리 갈림길 도착
창우강변과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곳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불어 더워진 몸을 식혀준다. 얼음물과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11:45 무명봉 도착
능선을 따라 급한 경사지를 반복하여 오르면서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3군데 되는데 높이를 더할수록 한강이 확연히 드러난다. 상류 쪽의 두물머리는 점차 가까워지고 맞은편 운길산은 더욱 멋지게 보이고 예봉산은 가려져 반쯤만 보인다.
올 초에 운길산과 예봉산을 눈길로 황홀히 걸어가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는 넉넉하고 환상적이어서 한동안 PC 배경화면에 놓고 한달 가까이 바라보았는데......
오르는 쪽이 북쪽이어서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다. 진달래는 꽃을 잎새가 점차 대체하고 있었는데 지는 순간까지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듯하다.
정상이 바라보이는 무명봉에 올라서니 막걸리를 팔고 있었다. 바람을 면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우리도 이곳에서 김밥과 막걸리를 한잔하기로 하고 자리를 깔았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건강, 운동 등을 주제로 약 40분간의 식사를 마치고 일어난다.

12:30 정상도착
아기자기한 능선을 몇 개 넘어가니 정상이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어서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데 이곳의 한강은 두물머리가 확연히 나타난다. 기념사진 몇 장을 찍고 내려가기로 한다.

13:45 하산완료
정상을 내려오니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계단 길을 약 800m 정도 내려가니 여러 산객들이 마주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산보 수준으로 가벼운 차림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하산을 완료하니 처음 올라온 길 바로 옆이었다. 길가 식당에서는 드럼통에 삼겹살을 구어 유혹하고 있다. 길가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로 향한다.


▣ 김용진 - 지인들과의 검단산 산행... 좋아보입니다. 잠실역에서 8번출구로 가면 더 빨리가는 차가 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산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