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22일 목요일 맑음뒤흐림 월출산(806m)

위치-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군서면-강진군 성전면

코스=천황사주차장-노래비-구름다리-매봉-사자봉-통천문-월출산천황봉-
선돌고개-바람재-구정봉-향로봉-미왕재-도갑사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신갈부부 봄소녀부부 산내음 단비 물안개 온누리님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에 영암으로 떠나며 산행을
끝낼때까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버스에오른다.

당일 산행으로는 좀 버거운코스
새벽 6시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영암으로 들어서니 힘을 주제로한 정교한
조각작품을 연상케할정도로 그 경관미는 압도적이다.

하나의 산으로서 산 밖에서 보기엔 월출산만큼 아름다운산이 또 있으랴,
산행기점인 천황사주차장 거대한 암봉이 우리들을 압도한다.(11시15분)

매표소를 통과하여 숲속으로 접어드니 라일락향이 코끗을 자극한다.
비가 올거라고 하지만 아직은 화창한날씨 따가운 햇살이 여름날씨처럼
무덥다.

시작부터 바위와돌 가파른 계단이 이어져 무릅이 안좋은 저로서는
힘든구간이다.
아직은 4월인데도 마치 한여름같이 기온이 올라있어 더위에 적응이 안되어
그런지 시작부터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따라 몹시 힘들어하는 산내음님 정상까지 오를까 염려하며.....

구름다리에 올라서니 거대한 수석전시장같은 암봉들이 눈앞에 펼처진다.
바람폭포 옆의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 미터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 월출산의 명물이다.
한마디로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보니 아찔하고 스릴넘치는 구간이다.

매봉을 지나 사자봉에서 정상을 바라보니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들이
암봉과 숨바꼭질하며 산아래 펼처진 들녘이 순식간에 구름에 뒤덥혀
마치 우리가 구름위를 걷는듯하다.

금방 비라도 뿌릴듯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통천문을 지나 정상을 앞에두고 빗방울이 떨어지며 온통 안개속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비는 조금 내리더니 금방 그쳐 다행이다.
천황봉에 올라서니 안개속에 정상석만 보이고 ......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기묘한 암봉들을 감상하며 오르내리기를
여러번 기이하게 생긴 선돌고개를 지나 바람재에 도착하니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3년전에 왔을때도 바람이 우리를 날려버릴 기새드니....

그나마 다행인것은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주워 시원해서 산행하기에는
덜 지치는것 같다.

관악산을 오른뒤 하루쉬고 월출산산행은 무릅에 무리가 가는지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연꽃송이, 사자, 뱀의 머리, 매의 부리,
죽순, 붓끝 같은 기암괴봉이 도처에 널려있다.

안부로 내려가 구정봉으로 가는 길은 암봉들이 숲처럼 서있는 사이로 감돌아 가는 길이며
바위사이로 문득문득 나타나는 골과 능선이 어느 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암봉미, 의 절정을 보여준다.

산아래 펼처지는 연초록의 향연 두팔벌려 비행하고 싶은 충동마져 든다.
구정봉을 지나 향로봉, 억새가 아름다운 미왕재 에서 잠시 쉬며,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풍광을 볼수있어 감사한다.

관절이 안좋아 고생이지만 걸을수 있는한 산에 오를것이다.

도갑사로 하산하는 등로에는 빨간동백꽃이 피어 우릴 반긴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맑은물 ,한바가지 들어마시며
갈증을 해소한다.
호젓한 산사 도갑사 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서울로 향하는 차창으로 빗방울이 부딧친다.
왕복 12시간 버스타고 5시간30분 산행하고 오늘은 여느날보다 힘든 하루였지만
멋진 추억으로 기억될것이다.
밤 11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여 다음산행을 생각하며 깊은잠에 빠져든다.


산행을 시작하며....


구름다리


구름다리2


구름다리3




풍광1


풍광2


풍광3


풍광4


통천문


정상 천황봉에서..


천황봉2




안개속을 헤치며...


거북이바위


선돌


풍광5


풍광6


미왕재




하산길


도갑사


도갑사2







▣ 이수영 - 바로 아래에 빵과 버터님의 월출산 산행기가 있어서 보고나니 또,
선배님의 산행기가 올라와 있네요..구름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여유가
다 있으시네요? 대단들 하십니다. 저는 겁이나서 앞만 보고 건너기에만 급급했지요..
거북바위는 못 보았는데 오늘 처음 봅니다. 목요팀이 이번에 멀리까지 내려 가셨군요.
힘든 산행이었지만, 아름다운 월출산의 품에 안기고 왔으니 그 만한 댓가는 치루어야지요.^^

▣ 산사랑방 - 아니 서울서 모두 월출산가시면 서울시내는 누가 지킵니까..~~^^**

▣ 산사로 - 잘다녀왔읍니다. 자주다녀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 빵과 버터 - 아! 절묘한 포퍼먼스입니다. 24시간을 전후로 이렇게 기막힌 쪼인트
리사이틀이 이루어 지리리라고 누가 예견했겠습니까? 같은 장소에서 찍은 "월출산
구름다리" 사진은 웬 영문인지 날라가 버렸고....우리집 PC는 익스플러러 에러가
생겨서 특정 싸이트의 음악을 링크시키면 맛이 가길래 음악도 못올렸는데
저의 부족한 점을 님께서 충분히 카바해 주셨습니다....
한국의 산하에 큰 기둥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길문주 - 왕인축제기간도 아닌데 월출산에 무슨일이 있는지 산행기가 두개나 올라왔네요.^^
너무 먼거리라 다녀오기가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낄수 있을만큼 좋은산이라
생각됩니다. 빨리무릅이 완쾌되셔서 더활기찬 산행이어가시길 빌어봅니다.



▣ 김성기 - 사진이 작품입니다. 넘넘 예뻐여.^^* 님의 산행기는 물흐르듯 ...
어느덧 내가 바다위에 두둥실... 둥실.. 건강하세요.

▣ 삐돌이 - 얼마전에 갔다온 산인데 다시보니 감회가 새록새록 느껴지네요
구름다리 보기만해도 아직도 아찔한 기분이 드네요

▣ 산모퉁이 - 전 아직 못 가본 산인데 사진을 보니 정말 멋진 산이군요...
무릎이 안 좋으시면 제 경험과 지식으로는 스틱을 두개를 쓰시면 훨씬 나으실텐데.. 잘 구경했습니다.

▣ 브르스황 - 좌우지간 물안개님은 전국구십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원제
월출산에 소문도 없이 다녀가셨는지 그 기동성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물안개 님의 미모와 월출산의 빼어난 경치가 어울어져서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물안개-이수영님 산사랑방님 산사로님 빵과버터님 길문주님 김성기님 삐돌이님
산모퉁이님 브르스황님 감사드립니다.
월출산은 어느계절에 찾아도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지요.님들이 지나는 발걸음마다
즐겁고 행복한 산행 이어가길 바라며,늘 건강하십시요

▣ 삼포친구 - 한 이년전에 갔었는데..님이 찍으신 도갑사 전경은 정말 환상이네요...
즐산하세요..

▣ 이두영 - 흐린 날씨에 암릉 많은 월출산 산행에 수고 많았읍니다 산행때는 정신없이
오르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욱더아름답읍니다 수고했읍니다